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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관된 마음가짐으로 목표를 향하여.../세무사

저자: 김태영 | 당월호가기:320 | 날짜:2003-10-01 | 조회수:4566

김 태 영
<제39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세종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9회 세무사시험 합격
세무법인 코리아베스트 근무
TEL (02)555-5366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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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합격이 된 지도 벌써 1년여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수습세무사로서의 시간을 보내고 세무법인의 일원으로 일을 하던 중 후배의 소개로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다.
다시 그 때의 기분이 새록새록나며 합격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게 되는 것 같다.
막상 쓰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을 거듭하다가 나의 이야기를 과장이나 허황됨이 없이 진솔하게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 여러 동도 제현들은 다른 여타 수기와 마찬가지로 공부가 되지 않거나 슬럼프에 빠졌을 때에 가벼이 읽어 주기바라며, 혹시나 도움도 되기를 바란다.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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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계사시험으로 시작
군대를 제대한 후, 과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지 고민을 하다, 단순히 직장을 다니는 것이 싫어서 회계사 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의 첫 발을 내딛게 된 것이다.
아무 전략과 전술이 없이 시작해서 처음에 1년은 친구와 선배와 어울리며 그냥 지나가 버렸다. 수험에 대한 정보없이 시작된 나의 수험생활은 그렇게 첫 해를 단순히 학원수강만을 하며 보내버렸다.
2년차에는 영어와 학원을 이용하고 회계사공부를 먼저 시작한 선배와 스터디도 하면서, 슬럼프에 빠지면 합격수기를 보며 마음을 다시 잡곤 하였다. 그러나, 2년차에 본 시험성적도 형편없을 정도였다. 아직, 본격적으로 공부한 지는 1년여밖에 안되었다고 위안을 하였으나 참담하긴 마찬가지였다.
3년차에는 나의 전략과목은 남들과는 다르게 회계학과 세법, 경제학이 되어버렸다. 일반적으로 회계학과 세법을 전략과목으로 잡는 수험생을 드문 편인데, 나에게는 그 과목들이 처음엔 굉장히 어렵고 힘들었으나 한 문제, 한 문제 풀어 가는 재미에 빠져 전략과목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러다 보니, 정작 영어에 소홀하게 되어버려 합격권의 시험성적에도 불구하고, 영어의 과락으로 시험에 낙방하게 되었다. 물론, 회계학이나 세법은 80점대를 맞았다.
수험의 횟수가 길어질수록 타 과목의 성적은 올라가나 영어는 떨어지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영어의 과락의 나의 공부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4년차의 시험에서는 반드시 영어를 정상의 고지에 올려놓으리라는 생각에 하루의 절반이상을 영어에만 투자하였다. 7개월여 동안 영어를 잘하는 후배에게 부탁해, 스터디를 시작하여 5개월이 지날 쯤부터는 영어모의고사에 70점이 넘기 시작하였다.

시험을 보고 나서 영어시험에서 대단히 좋은 느낌을 가지고 시험장을 나왔으나, 결국 아쉽게 또 시험을 떨어지고 말았다..
내 스스로 이번 시험은 최선을 다했다고 느끼기에, 남들이 말리는 가운데 시험을 포기하고 직장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 세무사시험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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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동안의 직장생활은 허무함과 나의 길이 아님을 알고 다시 시험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나이와 다시 시작한 시기가 12월말이어서 회계사를 포기하고, 세무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회계사 시험과 세무사 시험은 결코 다르지 않으며 합격하고 난 후에도 조세전문가로서 일하고 싶은 사람은 회계사나 세무사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일반납세자들에게 아직까지 세무영역은 세무사가 조세전문가로 더 인정을 받고 있기에 미련없이 선택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직장을 그만두고 나온 만큼, 나의 마음가짐을 벼랑 끝에 몰린 기분을 가지고 도전하게 된 것이다.
즉, 어느 변호사가 사시준비생을 앞에 두고 - 너 자신이 벼랑에서 줄하나에 자신의 생명을 걸게 된다면 그 줄을 살기 위해서 꽉 붙잡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면 된다.- 한 말을 가슴에 묻고 시작하였다.

나의 2000년 12월말부터 2001년의 4개월은 내 평생에 가장 열심히 무언가에 도전한 것일 것이다. 2차 시험 때에도 그 정도는 못했을 정도이니 말이다. 이 시기에는 밥먹는 시간조차 아까워 앉아서 쌀음료로 때우며 공부하였고, 지하철뿐만 아니라 걸어가면서도 공부를 하였으니 말이다.
12월 말부터 영어와 회계학, 세법을 하면서, 새로운 과목인 재정학은 학원을 중심으로 하였다. 물론, 짧은 시간의 여유이기에 학원을 다니는 것 조차 아깝다 할지 모르나, 나에게 학원수업은 그 모든 것을 채워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2월 중순부터는 상법을 제외한 타 과목의 반복과 상법을 시작하였다.
3월 중순부터 시험보기 전까지는 모의고사를 중심으로 스터디를 하기 시작하였다. 첫 모의고사는 59.5의 성적으로 스터디맴버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맞고 충격을 받았으나, 틀린부분을 중심으로 정리를 해나가면서 시험보기전 모의고사는 70점을 넘겨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시험장에 들어, 마지막이라는 긴장을 하느님께 기도하며, 시험을 치뤘으나 1교시의 회계학은 죽음이었다. 그 당시 내가 푼 문제가 22문제밖에 없었고 나머진 다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마, 2001년의 회계학을 본 수험생을 알 것이다. 가장 어려웠으며 수험생들을 떨어뜨리게 했다는 것을....
그러나 그런 맘을 다 잡고 2교시까지 보고 나온 후, 정말 회계학만 과락을 넘기면 붙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머진 그런대로 평이한 수준이었다.

시험 2일후, 학원가의 답안지를 가지고, 가장 먼저 회계학을 채점하였다. 점수는 55점. 푼 문제는 다 맞고 찍은 문제는 다 틀렸던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놀랄 정도로 좋은 점수가 나와 타과목의 채점은 가벼운 마음으로 하게되었다.
결국, 시험성적은 마지막 모의고사수준으로 나와 1차 합격을 하게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었던 것이다.

♠ 2차 합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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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차기
보통 1차 시험을 처음으로 붙은 수험생들은 포기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러나, 포기하지 말기를 바란다. 세무회계나 재무회계가 어느 정도 되어 있으면 동차가 가능한데 포기하고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시험을 보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짓이다. 물론, 나의 경우에도 논술학원까지 다니면서 2차 공부를 하였으나, 마음이 풀어져서인지 상당히 낮은 점수로 떨어지게 되었다.

2. 유예기
2차 시험이 끝난 후, 혹시나 하는 염치없는 마음가짐으로 합격자 발표까지 거의 공부를 하지 않았다. 낙방이라는 발표가 난 이후에 다시 시작하는 맘으로 논술에 대하여 같은 학교출신 4명으로 스터디그룹을 구성하여 매 주 2회씩 장보원의 논술세법의 진도에 맞춰 범위를 잡고, 1인당 1문제씩 4문제를 출제하고 모범답안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진행하였다. (이 방법은 예전에 먼저 공부한 선배의 방법임) 스터디 방식은 출제범위의 기본문제를 보고 요약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으나 문제를 알면서도 답안지에 요약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웠고, 글씨를 늦게쓰는 나는 보고 베끼는 데에도 시간을 초과하였다.

한 번을 스터디한 후, 10월. 11월은 세법논술 응용문제를 중심으로 실전처럼 시간을 배정하고 답안은 돌아가며 한 사람이 모두 채점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였다. 즉, 조금이라도 객관적인 관점에서 답안을 채점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이 당시에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펜을 고르게 되었다.

12월부터는 스터디에 논술과 최태규세무회계를 병행하였다. 세무회계는 최태규회계사님의 강의를 듣고 되도록 그 진도에 맞춰 2시간을 배정하여 정확한 답안과 빠른 시간 내에 푸는 것에 역점을 두었다. 이 당시에는 논술은 1,2부를 병행하여 하였고, 세무회계를 추가해서 답안작성을 연습했다.

보통 스터디하면 토론식공부방법보다는 실전 모의고사식 공부방법이 시험에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모의고사식으로 문제를 푼 후에 문제를 풀면서 특이하거나 이상한 점에 대해서는 모의고사가 끝난 후 잠깐 토론하는 것은 중요하나, 토론자체에 역점을 두는 것은 역효과가 난다.
2월 중순부터는 모의고사를 복사하여 매주 실제시험과 마찬가지로 답안을 작성하였다. 이때에도 돌아가면서 한 사람만이 답안을 채점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장보원세무사님의 논술을 이 당시에 들었기에 예전에 다루지 못한 문제들을 다루며 좀 더 넓게 공부를 하게 되었다.
6월 들어 월드컵은 모두에게 시련이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도 싫어하는 신림동 고시촌으로 들어가는 계기가 되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다행히 후배있는 고시원에서 같이 공부를 하게 되어 갑작스런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더 열심히 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물론, 스터디의 중요성과 월드컵의 특수성으로 인하여 시험 2주전까지 계속하여 스터디를 병행하였다.

그리고 시험 날 모든 과목에서 우리가 스터디한 범위에서 출제되어 10장을 채우는데 막힘이 없었다. 오히려 10분에서 20여분이 남아 검토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 날의 시험을 보고 난 후에 오히려 후련하고 후회 없이 공부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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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합격자발표를 한 것 같은데 벌써 수습기간도 끝나고 세무사로서 일을 해나가고 있다. 어렵고 힘든 수험기간동안 도와주신 하느님과 아버지, 어머니에게 감사와 영광을 드린다.
또한, 나와 같이 공부한 스터디맴버인 박창재, 김파도, 이춘진에게 감사하며, 같은 공부를 하는 동기 이경천과 힘들 때마다 나에게 도움을 준 동기인 김형백, 안우철, 황인국과 후배인 이정미에게 감사드린다. 그 외 나에게 힘이 되어준 모든 분에게 감사하단 말을 이 지면을 통해 드리며, 모든 수험생들도 긴 여정에서 승리자가 되어 조세전문가의 꿈을 펼치기를 바라며, 합격하기 전에 여론에 휩쓸리지 말고 공부에 매진하기를 바랍니다.

<수험도서>
1. 1차수험서
회계학: 박호근 「중급회계, 객관식회계학, 고급회계」, 이효익「객관식회계학」, 박호근.임명호「원가회계」
세 법: 임상엽 「세법개론」, 임상엽의 3인공저 「객관식 세법학」
영 어: 이성철문법, 페리언 단어, 모의고사
재정학: 정병렬「재정학연습」
상 법: 김학묵 「상법요해」

2. 2차 수험서
회계학 1부: 박호근「중급회계, 고급회계」, 박호근,임명호「원가회계」
회계학 2부: 최태규 「세무회계연습」
세법학 1부: 임상엽 「세법개론」, 장보원 세법
세법학 2부: 임상엽 「세법개론」, 장보원 세법, 조재하「세법논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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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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