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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 -능선 곳곳이 온통 철쭉 군락과 갈대 숲으로 우거져 장관을 이룬 산- |
| 저자: 인텍스 |
당월호가기:309
| 날짜:2002-11-01
| 조회수:133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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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맥의 덕유산 줄기가 장장 20여㎞나 이어지면서 남덕유산을 일구더니 다시 전라도와 경상도의 경계선상에 깃대봉, 장안산, 백운산 등 1,000m급 고봉들이 늘어서고 지리산으로 내달리다가 동면과 함양읍의 경계요, 영호남의 역사적인 통로 팔량재 북쪽에 800m급의 상산, 연비산, 옥녀봉을 빚어 놓았다.
그 중 상산은 전북쪽에서는 다섯 봉우리로 보여 오봉산이라고 부르고, 함양 쪽에서는 산 전체의 색깔이 항상 서리가 끼어 있는 것 같이 뽀얗게 흐려 보인다고 하여 상산이라 부른다. 즉 전라도 오봉산, 경산도 상산인 셈이다. 인월에서 함양쪽으로 흥부마을이 있는 팔량치를 넘어 약 6㎞지점의 왼쪽 숲속에 자리 잡은 가재골 농장과 가재골 산장이 등산기점이다.
계곡을 따라 숲 능선을 헤치고 올라가면 숨어있는 거대한 바위산이 눈앞을 가로막는다. 사람의 기를 꺾을 만큼 웅장한 절벽으로 군데군데 바위벽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작은 소나무들과 암벽이 어울러져 마치 얼룩무늬 소 같은 인상이다.
이 산의 또 하나의 등산기점이 되는 인월에서 약 6㎞지점에 있는 유곡마을의 뒷산이 연비산이다. 마을에서는 솔개산이라 부른다. 연비는 소리개(독수리)가 날아가는 뜻으로 독수리에게는 닭이 있어야 하므로 닭 유(酉)자를 넣어 유곡리라고 이름을 지었다는 이 마을 입구 삼거리에서 2.1㎞ 지점에 있는 지리산 낙협~육성우 위탁사업장을 지나 압부에 오르면 좌측(북)이 연비산, 우측(남)이 상산이다. 이 곳에서 상산의 첫 암봉까지의 능선은 온통 철쭉 군락과 갈대 숲으로 우거져 일대 장관을 이룬 곳이나 철쭉이 너무 무성한 탓으로 가지가 길을 덮어 등산로 찾기가 무척이나 힘이 든다. 제1,2암봉을 타고 정상지대에 오르면 북쪽의 연비산 너머로 영호남을 잇는 88고속도로가 뻗어 있고 서쪽으로 운봉의 고남산, 황산, 남쪽으로 지리연봉, 동쪽의 옥녀봉에 오르면 바로 함양읍 시가지 등 사방 전망이 확트인 시야가 펼쳐진다.
정상에서 거의 비슷한 3개의 암봉을 건너뛰어야 남북의 종주가 가능한데 민들민들한 거대한 바위벽이 수직하에 꽂혀 있는지라 각 암벽마다 네 군데의 생명줄 로프에 매달려 큰 위험을 각오하지 않으면 통과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비, 눈 내릴 때, 안개 낄 때, 바람이 세게 불 때는 등산계획을 취소해야 한다. 자신이 없는 초보자, 허약자, 심장이 약한 사람은 정상의 암벽 직전에 모습만 바라보고 되돌아서는 것이 현명하다.
삼각형 지대의 솟아 있는 상산, 연비산, 옥녀봉은 주변의 지리산 북쪽의 장안산, 백운산, 괘관산 등의 위세에 가리워 지금까지 숨어 있던 산이나 웅장하고 뛰어난 산세와 비경으로 유명하다. 가재골 농장에서 직접 사육한 오골계, 토종닭, 칠면조, 청동오리 등 요리가 일품이어서 산행을 마친 등산객이나 함양, 남원 각지에서의 식도락가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기도 하다. ■ 산행 가이드 산행은 가재골 산장에서 시작하여 죽림리로 하산하는 코스, 옥녀봉을 거쳐 함양읍으로 빠지는 코스가 있으나 가장 신나고 주요한 코스는 북쪽 연비산 아래 유곡리에서 올라 가재골 산장으로 종주하는 코스 또는 그 역코스가 대표적이다. ▶ [제1코스] (종주코스:7.8㎞, 4시간 20분) 인월(버스이용)→ 유곡삼거리 → 육성우 위탁사업장 → 안부 사거리(우측능선)→ 철쭉 군락지대 → 안부사거리(헬기장)→남릉→철쭉지대 →제1암봉→ 제2암봉 →제3암봉(정상)→연속암봉 로프지대→동남능→ 가파른 내리막길→가재골 계곡→ 밤나무단지→가재골 자연농장→가재골 산장 → 국도 버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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