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이 국제화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통일된 회계기준의 필요성이 증대되면서 국제회계기준(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IFRS)이 제정된 이후, 한국회계기준원에 따르면 2015년 현재 120여 개국이 IFRS룰 의무적용하거나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상장법인은 2011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orean-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K-IFRS)을 의무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nternational Accounting Standards Board: IASB)는 2010년 제정된 ‘재무보고를 위한 개념체계’에서 포괄손익계산서에 총포괄손익을 당기손익과 기타포괄손익으로 구분·표시하도록 규정하였다. 그 후 IASB는 기타포괄손익을 후속기간에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는 항목과 재분류되지 않는 항목으로 구분하여 포괄손익계산서를 작성하도록 기준서의 내용을 개정·공표하였다. 재분류조정(reclassification adjustments)이란 당기나 과거기간에 기타포괄손익으로 인식되었거나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된 금액을 말한다.
IASB 개정은 실현주의에 의해 손익을 인식하는 당기업적주의 중심의 손익계산서에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평가로 인해 발생한 미실현손익을 포괄손익계산서의 기타포괄손익에 반영함으로써 포괄적 개념으로 경영성과 측정에 필요한 회계정보를 정보이용자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IASB가 당기업적주의 보다는 포괄주의에 따른 이익정보가 시장참여자의 경제적 의사결정에 더 유용한 정보임을 채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기타포괄손익은 주로 자산·부채의 공정가치 평가와 관련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서 IASB는 역사적 원가의 신뢰성보다는 공정가치의 목적적합성을 보다 중요한 이익의 질적 속성으로 고려한 것임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의 기타포괄손익 보고방법은 2007년도에 재무상태표의 자본조정 공시에서 손익계산서의 주석공시로 변경되었으며 재무상태표에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으로 변경되었다. K-IFRS가 전면 도입된 2011년도 이후부터는 주석공시에서 포괄손익계산서상의 본문표시로 변경되었다. 이후 2012년 1월에 K-IFRS 제1001호를 개정하면서 우리나라도 포괄손익계산서에 기타포괄손익 항목들을 후속기간에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는 항목과 재분류되지 않는 항목으로 구분 표시하도록 규정하였다. 이로 인해 시장참여자들은 재무제표 본문을 통해 실현이익인 영업이익과 영업외손익 뿐만 아니라 미실현이익인 기타포괄손익 정보도 이용가능해진 것이다.
한국회계기준원은 2012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 제 1001호 “재무제표 표시” 개정기준에서 당기의 자산부채 변동에 따른 금액 중 주로 평가손익과 관련한 금액은 당기손익으로 표시하지 않고 기타포괄손익으로 표시하며, 이 중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지 않는 항목”과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는 항목”으로 구분하여 표시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구분표시로 인해 재무제표 이용자들은 기타포괄손익이 당기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예측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는 항목은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 해외사업장환산외환차이, 현금흐름위험회피 손익 등이 있으며, 당기손익으로 재분류되지 않는 항목은 자산재평가차익, 확정급여제도의 재측정요소, 관계기업의 자산재평가차익에 대한 지분 등이 있다. 재분류가 가능한 시점은 해외사업장을 매각할 때, 매도가능금융자산을 제거할 때, 위험회피예상거래가 실제로 발생하여 당기손익에 영향을 미칠 때 나타난다.
그러나 공시된 기타포괄손익정보를 이해하는 데에는 상당한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타포괄손익의 구체적인 발생원인, 구성요소 등 그 정확한 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이해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한 현행기준에서는 재평가잉여금과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 모두 보유자산에 대해 인식한 미실현손익임에도 불구하고 재평가잉여금은 후속적으로 당기손익 재분류를 허용하지 않는 반면, 매도가능금융자산평가손익은 후속적으로 당기손익 재분류를 허용하는 근거에 대해서 아무런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기타포괄손익은 순자산의 변동을 설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목적적합한 정보이지만 주가, 환율, 금리 등과 같은 시장환경의 변화에 따라 미래이익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미실현이익의 크기가 크다는 것은 미래 당기손익의 변동성이 높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이러한 변동성은 기업의 입장에서 위험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관리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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