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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잃지 않고 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여.../세무사

저자: 장은정 | 당월호가기:350 | 날짜:2006-04-01 | 조회수:4413

장 은 정
<제42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서원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42회 세무사시험 합격
우리세무법인 근무(현)
TEL. 010-2293-9936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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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0일에 2차 시험을 치른 후 초조한 마음으로 두 달을 보냈다.
9월 12일 2시경. 󰡒축하한다. 합격이야.󰡓 선배의 전화 한통.
몇 번이나 확인을 하고, 또 하고... 믿기지가 않았다.
합격자명단에 있는 내 수험번호와 이름을 보고서야 합격을 실감할 수 있었다.
그때의 기분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도 합격수기를 한번 써봤으면 하는 막연한 생각이 이렇게 현실로 나타난 것에 대해 감사함을 느낀다.

이 글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었으면 하고,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수험준비를 하게 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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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의 시작은 대학교 1학년 때 비롯되었다. 교수님의 한마디에 무작정 공인회계사가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였다. 거창한 말씀은 아니었지만 공인회계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사회적 활동과 사회적 지위 등은 충분히 나를 매료시켰다. 그래서 고시합격을 목표로 전공위주로 공부를 했고 4년 동안 과수석을 놓치지 않았다. 이런 현실로 인해 거만함을 느꼈는지 고시도 쉽게 합격하리라고 장담했었다. 그러나 수험생활은 오래 걸렸고 오랜 시간만큼 힘들었다.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금은 당당히 시험에 합격하여 세무사가 되었고, 처음 가졌던 매력을 세무사라는 전문자격증에서도 충분히 느끼고 있다.

♠ 좌절과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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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첫걸음
나는 처음부터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지는 않았고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여 오다가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경우에 속한다. 아마도 최근의 세무사 합격자 중에는 나처럼 회계사 시험을 공부하다가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내가 보내온 수험생활 중에 2/3 정도가 회계사 수험생활이었고, 나머지 1/3 정도가 세무사 수험생활이었다.
대학시절에는 학과 수업을 되도록 수험과목과 관련 있는 과목들로 수강을 했다. 학과 수업이 수험공부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수험공부를 따로 학과공부 따로 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본인 생각으로는 옳지 않다고 본다. 회계전공인 수험생들이라면 수험과목위주로 학업을 병행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물론 학과수업만으로는 부족하나 충분히 도움이 된다.

(2) 힘든 재재도전의 역경과 합격
지방에서의 수험생활은 어느 정도 불리한 조건이 있었다. 그래서 방학동안 서울의 유명 강사 강의를 수강하였다. 그 당시는 인터넷 강의가 없던 터라 방학이면 유명 강사의 강의는 언제나 초만원이었다.
여름 2개월 간의 서울 수험생활은 무모하기도 했지만 아마도 본인의 수험생활 중 가장 의욕이 넘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 하루 2~3과목 학원강의를 수강하고 어김없이 복습을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의욕만 앞섰을 뿐 효과는 별로 없었다. 왜냐하면 기초적인 공부가 너무나 안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여러 번의 회계사 시험의 실패로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으나, 그 당시 세무사라는 대안에 대해서는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2003년 회계사 1차 실패 후 마지막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세무사 1차 시험에 처음으로 응시했고 9개 차이로 낙방했다.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무사 시험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겠다고 하여 2004년 세무사 1차 시험에 높은 점수로 합격했다.

2004년 처음으로 치른 2차 시험은 정말 난감했다. 동차를 목표로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너무도 준비가 안되었던 것이다. 내년을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1년을 준비했다. 그리고 2005년 2차 시험 합격의 영광을 맛보게 되었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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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은 자신의 스타일에 맞게 계획을 세워서 하는 것이 최상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여러 합격수기에 있는 선배들의 공부방법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벤치마킹 한다면 적절히 도움이 될 것이다. 과목별 전략을 위주로 한 공부방법은 다른 합격수기에 많기 때문에 나는 월별계획을 어떻게 세워서 했는지 간략히 보여주고자 한다.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최선을 다해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1) 1차 시험
매년 1차 시험은 4월 중순쯤 치러진다. 그렇다고 시험날짜를 기준으로 계획을 세운다면 낭패보기 십상이다. 계획은 미뤄지기 마련이므로.. 따라서 나 스스로 시험날짜를 3월말로 잡고 준비를 해야한다. 그래야 시험보기 전 2주 정도는 여유롭게 정리할 시간이 주어진다.

4월 : 4월 중순 1차 시험을 치른 후 이틀 안에 답안이 공개되므로 바로 채점을 할 수 있다. 절대평가이므로 합격여부를 바로 알 수 있는 것이다. 합격이라면 2차 준비를 해야겠지만 불합격이라면 마음을 가다듬고 1차에 다시 매진해야 한다. 4월말까지는 에너지를 불어넣는 시간을 가졌다.

5월 - 7월 : 암기과목은 후반부에 해도 충분하므로 기본과목(회계학, 세법)부터 잡아야 한다. 3년 이상 회계사 준비를 했던 나로선 회계학과 세법을 수 회독 한 상태였다. 안다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서인지 실력은 좀처럼 향상되는 것 같지 않았고 처음 본다는 생각으로 기본서를 정독했다. 5월부터 3개월 동안 회계학과 세법을 두 번 정도 정독했다.

8월 - 9월 : 암기과목(재정학, 상법)을 한번 봐줘야 할 때이다. 재정학은 미시경제학을 공부했었기 때문에 테잎을 들으면서 정독했고 상법도 회계사준비를 할 때 공부했던 과목이라 테잎을 들으면서 정독했다. 물론 8,9월에 회계학과 세법을 손을 놓은 건 아니다. 단지 비중만 줄였을 뿐..

10월 - 12월 : 누구나 동차를 꿈꾼다. 그러나 동차의 꿈을 가로막는 장벽이 있으니 역시 세법학일 것이다. 이 시기가 동차를 꿈꾸는 자라면 세법학 강의를 들을 때이다. 어차피 세법이므로 우리에게 생소한 과목은 아니라서 강의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다. 솔직히 나는 계획을 실천하지 못했다. 동차의 생각은 있었지만 1차라도 합격하자는 생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시기에 세무회계와 객회를 풀며 보냈다.

1월 - 2월 : 그동안 다져 놓은 기본실력을 객관식으로 전환할 때이다. 기본실력은 탄탄한데 객관식에 약하다면 이 시기를 잘 활용해야한다. 나는 5과목 모두 객관식 문제를 풀었다. 반드시 40문제씩 잘라 시간을 정해놓고 푸는 연습을 해야한다. 1차 시험은 시간제약 때문에 낭패볼 수 있으므로 시간안배연습을 잘 해두어야 한다. 물론 객관식 문제를 푼 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기본서로 확실하게 습득하고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보너스로 영어는 감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험보기 전날까지 매일 아침 모의고사 1회씩을 풀었다.

3월 : 처음에 말했듯이 3월말이 시험이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했던 것 중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하는 때이다. 공부하면서 표시해 놓은 (나는 이해안가고 자주 틀리는 곳에 포스트잇을 붙여놓았다) 것을 검토하며 스스로 정리해야한다.

(2) 2차 시험
매년 2차 시험은 7월 초에 치러진다. 1차 시험 끝난후 5,6월 두달 동안 2차 시험을 준비하기란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렇다고 유예를 목표로 설렁설렁 보내기는 아까운 시간이다. 1차 시험 직후부터 유예할 때까지 내가 보낸 수험생활을 적어보겠다.

5월 - 6월 : 나름대로 동차를 한다고 정말 열심히 했던 때이다. 회계학과 세무회계는 1차 준비를 하면서 어느 정도 감이 있던 터라 세법학에 치중했다. 1차 준비기간에 못들은 세법학2부 강의를 들었고 스프링노트에 소제목까지만 정리를 해서 반복학습을 했다.

7월 - 9월 : 휴식기였다. 1차 시험 치른 후 몸도 마음도 지쳤을 뿐 아니라, 2차 시험을 치른 후 막연히 합격할 거란 생각에, 불합격해도 한 번 더 있다는 생각에 맘 편히 쉬었다. 합격날짜가 다가올 때쯤은 피가 마르는 하루 하루였지만 말이다.

10월 - 12월 : 본격적으로 2차 준비를 해야한다. 유예라는 압박감은 어깨 위에 무거운 바위를 몇 십개 올려놓은 듯 하다. 그 압박감과 함께 가장 큰 걱정은 세법학이었다. 그래서 오로지 세법학만 했다. 선배의 서브노트를 참고로 책을 정독한 후 나만의 서브를 만들었다. 서브를 만들면서 좋은 점은 나 스스로 주제에 대한 정리를 할 수 있고 책만 읽으면 발견하지 못하는 부분까지 익힐 수 있다는 점이다.

1월 - 2월 : 동차때 치른 2차 시험에서 상대적으로 세무회계 점수가 낮았기 때문에 회계학 2부 모의고사반을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다녔다. 회계학2부는 철저히 수업진도에 맞춰 세무회계 개론문제와 모의고사문제를 풀었다. 또한 세법학은 선배들의 모의고사 문제를 복사해서 막연했던 문제유형과 답안형식을 익히기 시작했다.

3월 - 4월 : 회계학1, 2부와 세법학 모의고사까지 전과목 모의고사를 들었다. 강의가 많아 힘들었지만, 강의는 주말에 했기 때문에 주중에는 혼자 정리하고 주말에 평가받는 식이어서 정리하기 좋은 방법이었던 것 같다.

5월 - 6월 : 회계학 1부는 자신 있던 과목이라 복사한 모의고사를 시험시간과 똑같이 정해 혼자 푸는 연습을 했고 회계학2부와 세법학은 모의고사반 강의로 막판까지 평가받으며 정리했다. 주의할 점은 모의고사 성적에 너무 연연해하지 않아야 하며, 강의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강의진도에 맞춰서 공부할 뿐 계획대로 공부한 것을 주말에 평가받는 식이 되어야 한다. 즉, 소규모 스터디 대신 나는 학원 모의고사로 객관적인 평가를 받으며 스터디를 한 셈이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내 방식이 100% 옳은 것은 아니라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 것이다. 단지 나만의 방법이므로 도움이 될 만한 것만 뽑아서 참고하길 바란다.

♠ 못다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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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시험보기 한달 전쯤엔 일주일 정도 앓았다. 시험보기 한달 전이 얼마나 중요한 지는 다들 아시죠? 성격이 예민한 탓도 있겠지만 체력도 딸렸고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내가 이 골치병을 극복할 수 있던 것은 바로 운동이었다. 누구나 장기간의 수험생활은 힘들고 체력도 약해지기 마련이다. 슬럼프가 오는 것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들기 때문인 것 같다. 하루에 한 시간 정도 아까워 마시고 운동하면서 건강한 정신과 육체로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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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 "
흔히 고시는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시험준비 기간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20대중 후반을 수험생활만 하며 보내 조금은 아쉽지만 "세무사 합격" 은 그러한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수험생활동안 나의 꿈은 합격이었다. 지금 초보세무사인 나의 꿈은 조세전문가로서 세상에 나를 알리는 것이다. 내가 가진 능력은 무한하며 끈기를 갖고 도전한다면 꼭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끝까지 저를 믿고 밀어주신 부모님과 동생 재훈이, 힘든 수험생활에 버팀목이 되어준 오빠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밖에도 저를 믿고 응원해준 친구, 선배, 후배님들 고맙습니다.
세무사로서의 꿈에 발판을 마련해주신 조세신보사에도 감사함을 표합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어준 여러분들의 앞날에 밝은 미래와 내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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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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