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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 시작한 공부가 전문가의 길로 인도하고/세무사

저자: 김민정 | 당월호가기:347 | 날짜:2006-01-02 | 조회수:6350

김 민 정
<제42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국립부경대학교 회계재무시스템 전공
제42회 세무사시험 합격
예일세무회계사사무소 수습중(현)
TEL. 018-682-1734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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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회 세무사 합격자 발표가 난 지도 벌써 4달이 다 되어간다.
합격자 발표가 나고, 감격스러운 감정과는 별도로, "드디어 나의 3년여간의 수험 시절도 이렇게 마감하는구나" 라는 생각에, 그 동안 고생했던 경험들이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고, 그동안 겪었던 수험생활의 설움(?)때문에 눈물이 났었다. 그때가 아주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지금 나는 합격자 발표가 날 당시의 삶과는 판이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자격자가 매년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서 다들 어렵다고들 하지만, 나는 나만의 비전과 승부근성으로 세무사업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자상하신 지도세무사님 들의 교육을 받으며, 수습세무사로서 열심히 배우고, 연구하고, 내가 정한 전문분야에의 길을 닦고 있는 중이다.

세무사란, 수험생활의 공부가 끝이 아니다. 합격하고 나서도 부단한 공부와 치열한 연구 과정이 필요하다. 그만큼 세무사 업계에는 각자의 전문분야에의 고수 세무사님들이 많다. 자신의 이름 앞에 "ᄋᄋ 전문" 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있다면 성공한 세무사의 반열에 오르는 것이라 한다.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 전문이 되려면, 우리 세무사 시험 전과목에의 전반적인 해박한 이해가 필요하며, 평생 공부에의 기본이 된다. 따라서, 어떤 과목도 (특히, 2차 시험 과목) 소홀히 하거나, 편애해서는 안 된다.
이하에서는 구체적인 내 수험 방법과 전략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나의 합격수기가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들의 터널 같은 시기에 조그만 등불이 될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 수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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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수험 동기라고 따로 칭할 만큼 별 다른 이유는 없다.
대학교 전공이 회계, 재무시스템 이다 보니, 공인회계사나 세무사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었고, 세법 분야에 흥미를 느껴, 세무사가 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하였다.

♠ 수험생활 및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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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준비
나의 1차 시험 준비는 회계원리 동영상 강의과 함께 원가. 관리회계 강의 테잎을 들으며 공부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회계원리는 대부분 스킵 하는 경우도 많은데, 만약 비 전공자라면 꼭 필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
원가, 관리회계 테이프를 듣고 나서는, 중급회계 동영상강의를 들으며 재무회계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는 도중에 2002년 9월에 학교에 복학을 하게 되었고, 학교 공부와 병행하며, 10월 즈음에 세법개론 동영상 강의를 들었고, 12월 즈음에는 세무회계 강의 테잎을 들었다.
그다음해 2003년 1차 시험은 상법, 재정학, 영어 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 정신(?)으로 참가하여 시험을 보았다. 내가 공부했던 부분인 회계학 분야와 법인세 부분, 영어 시험이 의외로 쉬워서 제대로 공부해볼걸..이라는 후회가 잠시 들었었지만, 이내 내년 4월 시험을 기약하며 마음을 다부지게 먹었다.

2004년 5월부터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는데, 이미 강의는 다 들어놓은 상태라, 7월부터 재무회계 문제 풀이 진도 스터디를 시작하였다. 2인씩 팀을 짜서 4팀 정도로 조직하여, 진도표에 맞추어 주관식 문제를 교재별로 복사하여 풀었다. 세법 개론 역시 기본서를 하나 정하여 계속하여 반복 정독하여, 세법 마인드가 쌓여야 한다는 목표를 갖고 차근차근 공부하였다.
학교 수업도 계속 병행하였는데, 학점을 작게 신청하였기 때문에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
객관식 문제집은 2월부터 사서 풀었으며, 매주 토요일 마다 수험잡지나 학원 등에서 나오는 모의고사를 풀어보았고, 영어는 2일에 한번씩 모의고사 하나씩 풀어보는 스터디를 통하여 꾸준히 공부하였다. 재무회계 역시 진도별 객관식 모의고사를 이틀에 한번씩 풀어보았고, 그리하여, 2004년 1차 시험은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었다.

(2) 2차 준비
2004년 2차는 아예 포기한 상태였다. 동차가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하였고, 4월부터 7월까지 세무회계책 몇 번 끄적거려 보다 이내 포기하고 신나게 놀았는데, 이 때문인지 이듬해의 유예 시험을 치를 때는 마치 처음 쳐보는 시험인 것처럼 더욱 두근거렸다. 동차 시험을 칠 때, 공부를 해서 진지하게 쳐보는 것은 당락을 떠나, 그 다음해 유예시험을 칠 때 자신을 믿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되는 듯 싶다.
아무튼 그 해의 동차시험이 끝나고, 신나게 놀다가 9월이 되고, 10월이 되자 나는 이제 유예시험에 떨어지면 그야말로 끝장이겠구나 싶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제대로 공부를 시작하기 위해 마음먹고, 스터디팀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2차 공부에 매진하였다.

스터디는 1주일에 한번씩 회계학1,2부 모의고사 (세무사고시회에서 당해 연도 상반기에 나오는 실전모의고사) 를 구하여 풀어보았는데, 재무회계를 제외하고는 거의 백지상태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매주 자극 받고, 내가 모르는 부분을 느껴보는 것으로 스터디에 의의를 두었다.
세법학도 중요하긴 하지만, 무엇보다 점수를 딸 수 있는 부분은 회계학1,2부이니 만큼 나는 11월까지 내내 회계학을 제대로 실력을 쌓고자 노력했다. 특히 원가관리회계부분에 취약했던 나는 그동안 집중적으로 공부하였고, 세무회계 역시 각론중심으로 계속 반복학습을 하였다.
1월말경부터 응용논제 120선으로 강의를 하는 세종회계학원 모의고사 반을 수강하며 본격적으로 세법학 공부를 시작하였다.

또한, 통학시간 등을 아끼기 위해 집에 공부방을 마련하여, 집에서 공부하였다. 무척이나 좋아하는 술도 마다하고, 적어도 하루 12시간은 꼭 공부하려고 노력했고, 내가 생각해도 참 빡빡하다 싶을 정도로 몇 달간을 그렇게 공부했고, 5월달 즈음 되자 세법학 실력도 어느 정도 반열에 올랐고, 계속하여 변함없이 기본서로 1주일에 1회독을 하고 목차 중심으로 서브노트를 만들어가며 공부하였다.
아무튼, 1월부터 6월까지의 기간을 보낸 후, 7월에 2차 시험을 보았고, 나는 높은 점수로 합격을 하였다.

♠ 과목별 공부방법 및 수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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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과목
(1) 회계학
김영덕 선생님의 재무회계 동영상 강의를 수강하는 것으로 시작하였고, 오경수-강경태 선생님의 원가관리회계 강의테잎으로 공부하였다.
그후 재무회계는 박호근 선생님 책으로 계속 보았고, 1차시험 치는 해의 1월부터 김영덕 객관식 재무회계 문제집을 반복해서 풀었다.

(2) 세법학개론
임상엽 세무사님의 세법개론으로 계속해서 반복해서 공부하였고, 2월부터 이철재 회계사님의 객관식세법 문제집을 풀면서 오답체크를 하였고, 정재연회계사님의 포인트세법으로 막판 요점정리를 하고 서브노트를 만들어보았다.

(3) 재정학
12월부터 정병렬선생님의 강의테잎으로 공부하고, 암기과목스터디팀을 조직하여 2월부터는 계속해서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종류의 객관식 문제를 모조리 풀어보았고, 오답체크를 철저히 하였다.

(4) 상법
12월에 조철희 선생님의 강의테잎을 단시일에 듣고, 계속하여 객관식 문제를 풀고, 시중의 고시잡지에 수록된 요점정리집에 살을 붙여가는 방법으로 서브노트를 제작하고 계속하여 엄청난 양의 문제를 풀어보았고, 그리하여 거의 빠져나가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문제를 접해보아 고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5) 영어
영어는 고등학교때 이후로 손을 놓다보니 계속해서 공부하기 싫었던 과목이었고, 실제로도 마지막까지 속을 썩혔던 과목이다.
11월 가량부터 이틀에 한번씩 시중에 나와있는 모의고사 문제를 스터디팀을 만들어서 모여서 풀어보았다.
문법을 심도있게 공부하기보다는 단어 공부와 독해 공부를 충실히, 그리고 꾸준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2. 2차 과목

(1) 회계학 1부
- 박호근 회계사님의 중급회계 책을 반복하여 풀었고, 김영덕,김기동 회계사님의재무회계의 2차용 연습문제를 풀어보았다. 회계학1부는 파이널용 문제집보다는 기본서를 계속해서 되풀이하여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습문제와 예제를 2차용 답안지에 계산과정을 빠짐없이 써가며 결론 도출 과정을 꼭 손으로 적어보아야한다.
- 원가관리회계는 임세진 회계사님의 세무사2차용 기본서를 골라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교재이다.
- 10월 중순부터는 2차 스터디팀을 조직하여, 회계학1부와 회계학2부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한번 시간맞춰서 풀어보았다. 물론 거의 점수는 바닥수준이었지만, 일주일에 한번 해보는 실전 테스트로서 자극을 받고, 부족함을 인지하는 경험이 되었던 것 같다.

(2) 회계학 2부
세무회계는 강경태 회계사님의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시작하였는데, 대단히 난해하고 힘들었다. 강경태 회계사님의 교재를 5,6번 정도 정독 한뒤, 최태규 회계사님의 세무회계 교재를 보았는데, 강경태 회계사님과는또다른 스타일이라서 좋았고, 그 뒤부터는 두권을 서로 보완해가며 반복해서 보고 응용력을 키웠다.

세무회계는 특히 2차 답안지에 정성들여 풀어가며 직접 채점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꾸준히 하루도 빼놓지 않고 풀어보지 않으면 감각을 잃게 되는 과목이니 매일 매일 공부해야한다. 그리고, 종합문제를 먼저 풀어보는 사람도 많은데, 무조건 각론 이주로 공부해야하고, 행여나 단조롭고 쉽다고 하여 눈으로만 대충 풀어보는 것은 금물이다. 5월즈음부터는 기본서와 병행하여 종합문제집을 조금씩 보기 시작하였다.
4,5월즈음 하여 세법학 공부에 매진하고, 쉽다고 만만하게 보다가 끝에 실력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를 조심해야한다. 우리 고시생들에게 고득점해야할 과목은 회계학1부와 2부이고, 이 과목들이 흔들리면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3) 세법학1부
11월 정도에 장보원세무사님의 강의테잎을 들었는데, 그때는 그다지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다. 회계학 공부에 70% 를 투자했기에, 공부하는 시간이 작아서 그런지 세법학의 깊이를 느껴보지도 못하고 강의를 들었다.
1월부터는 변천수,홍재봉 세무사님의 응용논제 120선 반을 수강하였고, 본격적으로 세법학 공부에 뛰어들었고, 3월부터는 모의고사 반을 수강하였는데, 케이스형 모의고사 문제의 난해함과 해도해도 끝이 없는 세법학의 깊이에 막막하기만 하였다.

하지만 세법학이란, 처음엔 아무리 해도 실력이 쉽게 늘지도 않는 높은 나무와도 같지만, 꾸준히 하다보면, 어느순간 성큼 올라서서 세법학이 내려다보이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과목이다. 또 그렇게 한번 올라간 실력은 쉽게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인내력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고, 또, 생각하기 싫어해서는 안되는 과목이다. 늘 질문을 던져보고, case by case로 사례형 문제를 계속해서 접하고, 대안을 생각해보고 여러가지 방향을 연구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틈날때마다 머리도 식힐 겸 최근심사,심판례등을 출력해서 읽어보았는데, 심판례등의 주문은 세법학 답안으로서도 손색없는 논리로 작성되기 때문에, 세법학 마인드를 기르는데 아주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세법학은 별도의 스터디를 하지 않고 학원 모의고사 반으로만 공부하였다.

(4) 세법학2부
암기를 싫어하다보니 세법학 2부가 나에게 많이 버거운 과목이었다.
하지만 서두를 것은 없다고 본다. 나는 실제로 6월 가량까지도 암기를 완벽하게 하ㅡᄂ 수준이 못되었지만, 오히려 시험장에서는 그동안 눈에 익혀두었던 목차가 저절로 떠올라서 답안지를 가장 많이 채워썼던 것 같다.
세법학 공부에 있어서는 서브노트 제작이 필수다.
목차만을 정리하던, 목차 옆에 살을 붙이던, 수험 막바지 때에는 방대한 세법학의 양을 축약하여 자신만이 볼수 있는 그런 서브노트가 있어야 든든하다.
서브노트만 봐도 세법내용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정도로 자주 보고 눈에 익혀야 한다. 하나를 구구절절하게 길게 써내는것보다는 목차를 정리하여 하나라도 빠짐없이 간결하게 써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결 론>
마지막으로 수험기간에 있어서 기억해 두어야할 것은 다음의 것들이다.
1.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리듬을 깨뜨리지 않는 것이 좋다.
2. 생각하기 싫어하는 공부방법은 지양해야한다. 계속해서 생각하고 고민해서 자신의 정신을 괴롭혀야만 실력이 는다.
3. 다 아는 것 같아도 며칠만 지나면 낯설어지니 계속해서 처음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반복하고 또 반복해야한다. 손가락에 굳은 살 박히도록 쓰고 또 써라.
4. 주위의 소문에 민감해하지 말고, 교재 선택에 연연해하지 말라.
5. 시험은 떨어뜨리기 위한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것이 시험에 나온다. 중요할 것 같은 부분만 공부하는 방법은 자신감을 저하시키고 실력이 늘 제자리다.
6. 자신감이 있으면 실력은 200% 발휘된다. 열심히, 떨어지더라도 더 이상 여한이 없을 정도로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최선을 다했다면 자신감은 절로 생긴다.
7. 이왕 뛰어들었다면, 앞만 보고 매진하자.
아무리 세무사 시장이 어렵다고 해도, 힘든건 타 자격증 모두 마찬가지다.
모든 건 자신이 하기 나름이다. 이왕 마음먹고 시작했다면,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말고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자.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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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우리 가족들에게 감사 드린다.
매일같이 새벽 에 일어나 도시락을 싸주시고 밥을 차려주셨던 엄마..
짜증을 받아준 우리 동생 윤정이, 그리고 항상 든든한 아빠.
정말 감사 드려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리고, 맨날 튕기고 약속 펑크내도 너그러이(?) 받아주고
맛난 것도 많이 사준 우리 친구들, 향미 둘이와 미진이, 수험기간에도 함께 하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경희, 그리고 지면관계상 줄이는 모든 친구들.. 유정이, 현아 항상 미안했고 고마웠어.
또 우리 부경대학교 고시반 "석음재"의 멋진 선배들과 언니들..
특히 함께 해준 맹헌선배. 그리고, 지금 수습하고 있는 사무실의 세무사님들과 직원분들,
개구리가 올챙이 적을 모른다더니 내가 지금 딱 그 꼴이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주 먼 옛날같이 느껴진다.
자신을 믿고, 등산을 하는 기분으로 한 걸음씩 정진하다보면 어느 순간 정상에 도달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수험생여러분들의 건승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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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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