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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를 갖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을.../세무사 |
저자: 박성호 |
당월호가기:343
| 날짜:2005-08-29
| 조회수:49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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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를 갖고 미지의 세계에 도전을...
박 성 호 <제41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외국어대학교 인도어과 졸업 제41회 세무사시험 합격 세경세무법인 근무 TEL. 017-277-9617
♠ 들어가며... ------------------------------------------------------------
2004년 9월, 여느 해 보다 덥고 치열했던 그 해 여름을 나고, 늦깍이 졸업생의 마지막 학기는 긴장 속에 흘러가고 있었다. 수업을 듣고, 밀린 과제물에 시달리면서도 머릿속은 오직 합격자발표로 꽉 차 있었다. 수험생활을 시작한지 어언 3년, 다른 수험생 못지 않게 열심히 했고 불합격한다하더라도 후회는 하지 말자 다짐했지만, 발표일자가 다가올수록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선 자유로울 수 없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을 들으러 상경관을 올라가려는 중 함께 공부하던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혹시..''라는 생각에 잠시 머뭇거렸으나, 어차피 날 발표라면 친한 친구를 통해 결과를 듣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에 통화버튼을 눌렀다. ''성호야..너랑 나랑 명단에 함께 있다. 수고했어'' 합격이라는 기쁨보다 이제야 부모님께 한 짐을 덜어드릴 수 있게 되었다는 안도감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했다. 수업을 끝내고 집에 돌아오는 동안 함께 공부하고 함께 합격한 친구들의 축하메시지가 이어졌고, 직접 인터넷으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고 나서야 내가 세무사가 되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고, 그렇게 내 세무사 수험생활도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합격수기를 요청 받고 잠시 머뭇거리기는 했으나, 비전공자로써, 적잖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내 수험생활 또한 지금 수험생활에 매진하고 있는 예비세무사들에게 충분한 他山之石이 될 수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미력하나마 그동안의 생활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 수험동기 ------------------------------------------------------------
''세무사''라는 직업명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것이 대학 신입생 시절로 기억된다. 세무대학에 재학중인 친구를 통해 듣게 된 ''세무사''라는 직업은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외국어를 전공한 나에게 있어 그저 딴 세상 이야기에 불과했다. ''나도 내 이름을 걸고 사회생활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에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수험과목이 모두 생소한 나에게는 요원한 일로만 여겨졌다. 그로부터 몇 년 후 제대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서 후임병이 제대 후 뭘 할꺼냐고 물었을 때 무의식적으로 ''세무사''라고 대답하는 내 자신을 보면서 꼭 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키우게 되었다. 복학 후 현지 어학연수생활과 보잘것없는 학점을 메꾸려 정신 없는 나날을 보내던 중 더 이상 지체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2001년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돌입하게 되었다.
♠ 수험생활 ------------------------------------------------------------
수험생활을 시작하기 전 단 한번도 회계, 세법관련 강의를 들어보지 못한 나에게는 어떤 과목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되는지조차도 감이 서질 않았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에 회계원리도 제대로 숙지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법을 공부하려 학원수강을 감행(?)했고, 2002년 봄에 있는 1차 시험 이전까진 전과목을 1회독 이상을 하리라는 조급한 마음으로 하루 하루를 도서관 열람실에서 보냈다. 물론 2002년도에 치룬 1차 시험 결과는 형편없었으나, 이 때까지 겪은 몇 달간의 시간을 통해 수험생으로써의 내 생활습관을 세울 수 있었고, 합격을 위해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을 감내해야 한다는 교훈도 얻을 수 있었다. 2002년 1차 시험 이후, 수험생활에 대한 나름대로의 계획을 세운 나는 학원비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W아카데미에서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이 기간동안 최창규, 이승원회계사님에게 재무회계, 원가회계부터 세법개론에 이르기까지 2~3회에 걸쳐 체계적인 강의를 접해 볼 수 있었고, 그 해 가을부턴 혼자 힘으로 기본서를 3~4회 정독함으로써 나름대로의 자신감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 첫 고배와 재도전 ------------------------------------------------------------
그 해 2학기엔 내년 1차에 대한 초조한 마음에 휴학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내 수험생활은 2차 시험을 보기 전까지 줄곧 집근처 독서실에서 이어지게 되었다. 넉넉지 않은 주머니사정으로 독서실에서도 총무생활을 병행해야 했지만, 내겐 이뤄야할 목표가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 열심히 보냈던 것 같다. 9~10월엔 W아카데미에서 강경태 회계사님의 세무회계를 접하며 수험세법의 내용에 본격적으로 눈을 뜰 수 있었고 11월부턴 다소 이른 감이 있으나 객관식 회계, 세법을 접하면서 1차 시험의 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2003년 봄에 치러진 1차 시험은 다행히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아 70점대의 무난한 점수로 통과할 수 있었다. 1차 합격 이후에는 동차에 대한 욕심은 꿔보지도 못한 채 그 해 2차 시험을 치루었으나, 성적표를 확인해보니 세법학 과락만 면했어도 합격할 수 있었기에 아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합격은 꿈꾸는 자에게 기회가 오는 법이니, 지금 수험생활을 하는 분들은 동차에 꼭 승부수를 띄워보길 권하고 싶다. 유예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차분한 마음으로 엄청난 분량의 세법학과 싸우기 시작했다. 처음엔 무작정 암기하려 했으나, 수험준비기간을 봤을 때 큰 의미가 없는 행동이었다. 일단 동차 준비 때 아르바이트생활을 하며 접해본 조재하세무사님의 교재로 내용을 혼자 정리하였고, 9월부터는 장보원세무사님 모의고사 강의를 들으며 무작정 쓰기 시작했다.
처음엔 써봐도 기억이 오래가지 않았으나, 그 과정을 몇 달 동안 반복하니 점차 내용이 머릿속에서 쌓이기 시작했다. 2004년 1월에 모의고사가 끝난 후부터는 혼자서 5번 정도 전체 모의고사 분량을 써봤던 것으로 기억한다. 장보원 세무사님의 모의고사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후에는 응용논제 120제의 내용 중 미처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모의고사와 동일한 방법으로 정리했고, 법령위주로 정리된 변천수 저세법학을 다독하는 방법으로 유예시절을 보냈다. 회계학은 기본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방법을 택했다. 세무사 2차 회계학시험의 특성으로 보아 지엽적인 문제에 집착하는 것보단, 실수 없이 시간 내에 답안지를 작성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었기 때문이었고, 시험 결과 무난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 공 부방법 ------------------------------------------------------------
1. 재무회계/원가회계 <1차> 체계적인 학습을 위해 난이도 높은 문제를 접해보는 것은 좋으나, 어려운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 본다. 따라서 기본서 숙지시에는 예제를 중심으로 1~2회독 후 연습문제는 3회독 이상시부터 접하길 권한다. 또한 기본서의 이해와 객관식 문제풀이는 접근방식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개념숙지 단계에서는 나름대로의 논리를 세워가며 차분하게 접근하여야 하나, 객관식을 접할 땐 무엇보다 빠르고 실수없이 답을 찾는 것이 관건이므로, 1차시험을 위해서는 문제유형을 체득하고 나만의 문제접근 방식을 익히길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2차> 세무사 시험의 회계학 1부는 무엇보다 실수없이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단권화된 세무사시험용 교재보다는 기본서를 계속해서 풀어보길 권한다. 단권화된 교재는 자칫 수험범위를 지나치게 일찍 축소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에 접해보고 싶다면 시험날짜가 임박해서 보길 권한다. 더구나 2004년과 같이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된 경우, 그동안 기본서를 통해 전범위에 걸쳐 다양한 문제를 접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니,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수험서> 1 차 기본서 송상엽 재무회계/원가회계 객관식 김연재.임세진 객관식 회계 2 차 재무 박호근 재무회계 원가 임세진 세무사 원가회계
2. 세법개론/세무회계
<1차> 그동안 치러진 세무사시험 1차 세법을 살펴보면 계산문제보다는 지문선택형문제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1차 세법을 접근함에 있어서는 계산문제풀이보다 기본서 숙지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배정된 시간내에 모든 세법문제를 다 풀긴 어려우므로, 지문선택형문제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점수획득의 관건이라 생각한다. 시험에 임박해서는 조세범처벌법등의 기타세목에 집중하고, 모의고사 형식의 문제를 10회 분정도 풀어보는 것이 시간배분과 문제유형 획득에 주요할 것이다.
<2차> 세무사 회계학2부 또한 실수없이 시간내에 정확히 푸는 것이 관건이므로, 개론과 세무회계 수험서를 반복해서 풀어야 한다. 다만, 세무회계서를 반복숙지함에 있어 같은 문제를 접하다보면 판단보다는 암기된 방법에 의해 기계적으로 접근하는 실수를 범할 수 있기에 주기적으로 모의고사형태의 다른 문제를 접하길 권하고 싶다. 회계학1, 2부는 합격을 위해 반드시 일정 이상의 점수를 획득하여야 하므로, 지겹다 생각하지 말고 꾸준히 회독수를 늘리길 바란다.
<수험서> 1 차 기본서 이철재 세법개론 객관식 이철재 객관식/변천수 모의고사 세법 2 차 세무회계 강경태 세무회계
3. 재정학/상법/영어 경제학쪽에 대한 선행학습경험이 없던 나로써는 재정학을 따라잡기가 솔직히 많이 부담스러웠다. 마침 같이 공부하는 친구를 통해 최영한 저 재정학을 접해 볼 수 있었고, 당시 교재에는 앞부분에 미시경제학이 요약정리 되어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정병렬 저 ''재정학연습''을 수회에 걸쳐 익숙해지도록 노력하였고, 처음엔 모든 문제를 다 풀다가 시험에 임박해져서 중요문제나 틀린 문제 중심으로 빠른 회독을 하였고 타 고시기출문제도 최근 3년분은 모두 풀어본 덕분에 무난한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상법은 1차 통과를 위한 필수 고득점과목이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과목이다. 또한 세무사 상법시험에는 판례를 알아야 정확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문제도 여러 번 출제된 만큼 시험에 임박해서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를 몇 번은 풀어봐야 할 것이고, 수험용으로 출판된 상법전을 접해보거나 오답노트를 만들어 틀리기 쉬운 문구를 정리하는 것도 좋은 습관일 것이다. 영어 또한 수험생들이 곤혹스러워 하는 과목 중 하나이다. 다만, 세무사시험용으로 별도 출간된 수험서가 드물고 큰 의미도 없는 만큼, 자신이 가장 보기 편한 책을 고르는 게 최선일 것이다. 나는 문법은 토익교재로 대신했고, 단어는 VOCA22,000, 독해는 외국어대학교 교과과정을 따라가는 것으로 대신했으며, 시험막판에는 기출문제를 하루에 1회분씩 풀었다. 재 정 학 최영한 재정학, 정병렬 재정학, 각종 고시 기출문제 상 법 오수철 상법, 이상수 ''세무사 회사법'' 영 어 토익교재, 고려원 VOCA22,000 <수험서>
4. 세법학
대부분의 세무사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스러워 하는 과목이 세법학일 것이다. 처음 접할 땐 엄청난 암기량에 압도되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나의 경험상 세법학은 써보는 연습을 꾸준히 하면 시험막판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다만, 써보는 연습을 게을리 하고, 요령 껏 암기할 생각만 한다면, 적정득점 확률은 지극히 낮아지는 것은 물론, 시험이 임박해질수록 초조함만 더해간다. 반복해서 쓰면 쓸수록, 답안지 작성 실력도 늘어가고, 생각해 볼 기회도 그만큼 많아지므로, 수험생활을 떠나서 앞으로 세무사의 일을 함에 있어 큰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장보원세무사님의 모의고사가 유예생활 때 큰 도움이 되었고, 동차준비할 때 접해 본 조재하세무사님의 강의도 암기에 대한 부담감을 많이 없애주었다.
<수험서> 세법학 기본서 변천수.홍재봉 저 ''세법학'', 조재하 저 ''세법논술 연습'' 모의고사등 장보원 모의고사, 응용논제120제
♠ 마치며... ------------------------------------------------------------
어떤 시험준비이던 간에, 수험생활은 고단한 자신과의 싸움이며, 결과는 철저히 자신의 몫으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결론은 기왕 시작한 것이라면 합격할 때까지 뒤돌아보지 말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자신이 포기하지 않고 매진하는 한 합격의 영광은 반드시 찾아온다. 몇 년간 이어진 수험생활을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 죄송스럽고 사랑한다는 말 꼭 전해 드리며, 고단한 수험생활을 함께 해 준 승호, 성무, 수경,윤희, 주원과 지금도 법인에서 함께 고생하는 임소형, 류경선, 김남훈세무사에게 앞으로도 어려운 이 길을 함께 걸어가자는 말을 전하며 합격수기를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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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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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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