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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직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실현시키고../공인회계사

저자: 김현진 | 당월호가기:343 | 날짜:2005-08-29 | 조회수:4147

전문직에 대한 동경을
현실로 실현시키고...

김 현 진
<제39회 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9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삼일회계법인 근무(현)
TEL.011-9892-3264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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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공부를 끝낸지 벌써 일년이 지났다. 합격자 발표를 기다리며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방학을 초조함으로 보냈던 시간이 아직 생생한데.... 모두 나와 같은 조건에 있는 사람들과 또다시 경쟁하며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는 동안, 내가 얼마나 간절히 회계사가 되길 원했었는지, 합격했을 때의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잊고 지냈었던 것 같다. 합격수기를 쓰는 이 순간이 제게는 일년전의 기쁨과 열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고, 수험준비를 하고 있거나,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수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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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수험공부를 시작했다. 경영학과여서 주변에 CPA를 공부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미 CPA인 선배들도 많이 만나면서 CPA가 하는 일이 무엇인지, 장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많이 듣던 터라 회계사라는 직업에 대한 관심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 2학년 때부터 전공필수과목을 통해 회계원리, 재무관리 등을 접하면서 관련 과목들이 적성에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고 3학년이 되어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막연한 걱정을 시작하면서, 전문성이 있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친구들과 중급회계학원을 다닌 것이 나의 수험생활의 시작이었다.

♠ 2년여의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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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부터 2004년 여름까지 만 2년 안에 시험공부를 끝낼 수 있었던 건 시험삼아 공부해보자 라고 생각한 시간이 없었기 때문인 것 같다. 2002년 여름 조금은 늦게 1차 공부를 시작해서 시험 한달 전에야 겨우 전 과목 1회독을 끝냈지만, 나머지 한달 동안 포기하지 않고 암기과목 위주로 공부한 것이 운과 합쳐져 2003년 봄 1차에 합격하고, 유예생활을 거쳐 2004년 가을 2차에 최종 합격했다.

1차는 독서실과 학원을 다니면서 혼자서 공부했고, 2차는 동차시험보고 발표 나던 때쯤 스터디를 짜서 학교에서 공부했다. 스터디는 진도스터디로 6명이 각자 다른 교재를 정해 매주 한 명당 2~3문제씩 출제해오면 이것을 교환해서 test하고 풀이하는 형식으로 진행하였다. 10월 11월에 재무관리와 원가관리, 12월 1월에는 세법과 중급회계, 2월 3월에는 전과목, 4월 5월에는 모의고사를 사와서 풀었는데, 긴 유예기간을 느슨해지지 않게 보낼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되었다.

수험생활이 길기 때문에 매일매일 공부만 하는 것은 별로 효율적이지 않을 것 같다. 나의 경우 시험 한두 달 전을 제외하고는, 수요일은 저녁시간 일요일은 하루 종일, 친구를 만나거나,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고, 부족한 잠을 자면서 보냈다. 적당한 휴식은 동기부여를 해서 다음날 공부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도와주므로, 처음부터 무리하게 공부해서 건강을 해치기 보다는 꾸준하면서 지치지 않을 수 있는 공부 방법을 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 그리고 CPA역시 정보가 중요한 시험이므로, 완전히 독립돼서 공부하기보다는 스터디나 고시 반 생활을 통해 같이 공부하는 사람들이랑 정보교환도 하고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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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차 - 학원강의와 기본적인 내용 위주로 공부하였다. 마지막에 암기과목(상법, 경제학)을 집중적으로 공부해 고득점을 받은 것이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영어는 시험 6개월 전부터 매일 30~40분 단어공부를 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한 두 시간을 내어 영어문제집을 풀었으며, 회계학, 재무관리, 세법은 수험공부를 시작할 때 학원강의를 들으면서 기본적인 내용을 최대한 이해하려 노력하면서 공부했고, 암기가 필요한 사항은 따로 표시해놓았다가, 시험 2~3달 전에 암기하면서, 객관식 문제집풀이를 병행했다.
<수험서> 회계학 " 웅지아카데미- 중급회계/ 원가관리회계" 재무관리 " 이의경- 재무관리" , " 김민환 - 객관식재무관리." 상법 " 김학묵- 상법" 세법 " 이철재 - 세법강의" 경제학 " 3인공저 - 현대경제학원론

△ 2차 - 회계학: 유예생활을 시작하면서 박호근 중급회계를 사서 처음부터 꼼꼼히 읽어가면서 다시 공부했습니다. 가급적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중급회계부터 고급회계까지 2회독하고, 3월에 TOSS(강경보)를 사서 문제풀이와 암기 위주로 공부하고, 스터디나 모의고사를 통해 본 새로운 문제나 내용은 TOSS에 단권화하였다.

·세무회계: 최태규 세무회계 한 권을 3회독 정도하고 모든 문제를 반복해서 풀이했다. 세무회계는 암기할 사항이 많아서, 세법이 개정된 이후에 노트 한 권에 암기해야 할 모든 사항을 정리해서 틈이 나는 데로 외웠는데, 시험 막바지에 마음이 불안할 때 큰 도움이 되었다.
·재무관리: 김민환과 이의경 책으로 가능한 한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꾸준히 공부했다.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책에서 출제된 문제를 접했던 것이 매우 유효했다. 재무관리는 응용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암기보다는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

·원가관리회계: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고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이다. "이창우외 4인공저 원가관리회계"를 보면서 원가관리 이론의 틀을 잡을 수 있었다. "이동욱-원가관리연습" 문제를 3번정도 반복해서 풀이했습니다. 재무관리와 마찬가지로 이해가 중요하고, 스터디모임등을 통해 다양한 문제를 접한 것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문제가 크고 길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답안지에 기술하는 능력도 필요하므로, 문제를 풀 때 답만 맞추기 보다는 풀이 과정을 꼼꼼히 살 필 필요가 있다.
- 회계감사: 철저히 암기 해야 할 분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찍 시작하지 않았다. 3월에 시작해서 매일매일 4시간 정도를 공부했고, 세무회계처럼 준칙 등 암기해야 할 사항을 노트한 권에 정리해서 틈나는 데로 암기했습니다.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드는 생각이 감사는 철저한 이해과목이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을 꼽으라면 단권화라고 본다. 내용이 방대하다 보니 공부한 책만 자꾸 늘어나게 되는데, 시험 막바지에 이르면 손에 잘 잡히지 않고 마음만 초조하고 불안하다. 가장 도움이 된다 싶은 책을 정하여 그 책에는 나와있지 않은 내용 또는 문제 중에서 중요하다 싶은 것을 한 권에 정리해 놓으면 시험직전에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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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는 수험생들에게는 이 분야가 정말 적성에 맞고, 하고 싶은 일인지 잘 생각해보고 시작하라고 권해 드리고 싶다. 수험생활 때는 물론 실무에서도 매우 꼼꼼함이 요구되고 숫자를 이용하는 일이 많으므로 적성에 맞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회계사 수가 늘어남에 따라 CPA시험만 통과하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통하지 않는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회계법인에서도 영어실력은 물론 끊임없는 자기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이 자격증을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일을 할 수 있고, 사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해 본다면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와 부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생활의 튼튼한 발판은 제공하리라고 생각한다.

지금 공부를 하고 계신 수험생들은 뒤돌아보지 말고 열심히 해서 수험생활을 잘 끝내시길 바랍니다. 장래가 불투명하다는 뉴스 등에 귀 기울이는 것보단, 적성을 고려한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한결같이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고, 사랑하는 맘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같이 공부했던 스터디 사람들 너무 고마웠고, 이번 2차 때는 꼭 모두 붙어서 합격의 기쁨을 함께 누리길 기도합니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마칠 때까지 가까이에서 넌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준 친구와 선배들에게도 고맙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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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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