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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을 읽지않고 꾸준히 정진한다면/세무사

저자: 허승용 | 당월호가기:340 | 날짜:2005-06-02 | 조회수:4135

허 승 용
<제41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세종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1회 세무사 시험 합격
세무법인 신원 근무(현)
TEL. 010-7766-8781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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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면서 힘들고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 때마다 항상 고시잡지에 나오는 합격수기의 성공사례를 보면서 내 자신을 위로했던 기억이 난다.
이 합격수기도 지금 힘든 고시 생활을 하는 이들의 한 줌의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 수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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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남자들은 군대 제대 후 자신의 진로를 걱정하게 마련이다. 나 또한 군대 제대 후 많은 진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고 학연과 지연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서 자신만의 확실한 자격증 하나는 있어야 되겠다는 생각에 고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여느 세무사 합격생들의 그랬듯 처음에는 공인회계사 공부를 먼저 시작했다. 그러나 2번의 1차 시험의 실패와 어머니의 갑작스런 암 수술이 있은 후 더 이상 한가지만을 위해 1년의 세월을 더 보낼 수 없다는 생각에 같은 해 세무사 1차 시험을 보면서 나의 세무사 고시 생활이 시작 되었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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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년 1차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절이었던 것 같다. 어머니의 암 투병으로 온 집안은 정신이 없었고, 합격한 내 모습이 어머니에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에 내 머릿속은 꼭 합격해야 된다는 열망으로 가득 했으나, 왠지 몸이 따라주지를 못했다. 결국 그 해 공인회계사 1차에 이어 세무사 1차 시험도 낙방하고 말았다.
그리고 어머니도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나고 말았다.

(2) 2003년 1차 및 2차
이번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새해를 맞이하면서 학원 강의를 많이 들었다. 지금 공부하고 있는 후배 수험생들에게 항상 권하는 얘기지만, 학원 강의를 충실히 들으라고 한다. 학원 강의를 듣다보면 자신이 알고는 있었으나 미처 깨닫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게 된다. 어찌 보면 그 부분이 아주 미미할지는 모르나 1,2점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고시 공부에서는 엄청 중요한 것 같다. 혹자는 학원가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고들 한다. 그러나 나의 경우는 학원 오가는 시간이 한잔의 술과 함께 고시 공부하는데서 잠깐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휴식처였던 것 같다.
그 해에는 학원 강의를 예습, 복습하는 위주로 공부를 했고, 그 결과 1차 시험에 합격을 하게 되었다.

1차 합격 후 뭔가 하나를 이루었다는 생각에 잠시 해이해졌고 수험 생활 중 가장 아쉬운 순간이기도 하다. 2차 문제지를 받아 보았을 때 동차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수험생들은 나처럼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바라며, 1차 합격 후에도 꾸준히 공부를 하기를 바란다. 그러면 합격의 순간이 1년은 짧아질 수 있을 것이다.

(3) 2004년 2차
이 기간에도 학원 강의를 충실히 들었으며, 동차생일 때와 달라진 것은 스터디를 조직해서 공부를 했다는 것이다. 1차의 경우는 모르겠지만, 2차의 경우는 꼭 스터디를 조직해서 공부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스터디 구성원들 마다 자기만의 자신이 있는 과목이 있기 마련이며, 이는 스터디 구성원 모두에게 엄청난 플러스 효과를 가져다준다. 저의 경우는 시험 한 달 전까지 스터디를 계속했고, 그 후 한 달간은 스터디를 하면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위주로 공부를 했다. 그 결과 회계학1부 73점, 회계학2부 69점, 세법학1부 63점, 세법학2부 59점 평균 66점으로 2차를 합격하게 되었다. 그 해 커트라인이 53점인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점수라 생각된다.

♠ 과목별 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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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계학
가장 기본이 되는 과목이면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그러나 1,2차 준비과정에서 너무 복잡한 연습문제 까지 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항상 시험장에서 받아보는 문제는 새롭게 보이기 마련이며,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기본서에 나오는 예제를 위주로 가장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 하는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책을 단권화 하여 여러 번 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그리고 고급회계는 오랜 기간 동안 나오지 않아 출제 0순위라는 얘기가 나돌기 하는데 앞으로도 출제가 되기는 어렵다고 여겨지나, 예제 정도는 완벽하게 풀 수는 있어야 될 것 같다.

(2) 세법 및 세무회계(회계학2부)
세무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세법이다. 세법 조문을 무턱대고 암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며 그 많은 조문을 다 외운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본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본서 들을 보면 조문마다 취지가 잘 수록되어 있다. 그 취지를 바탕으로 암기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여러 번 회독하다 보면 세법은 생각보다 그리 어렵지 만은 않은 과목이다.
그리고 세무회계는 책에 나와 있는 모든 문제를 척 보면 풀 수 있을 정도의 숙달이 필요하다. 그래야 시험장에서 실수 없이 제한 시간 내에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다.

(3) 재정학
개인적으로 고득점보다 일정 점수를 맞기를 권하는 과목이다. 이 또한 책을 단권화 하여 여러번 회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4) 회사법
가장 고득점이 쉬운 과목으로 책을 단권화 하여 시험 당일까지 10여 회독 한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 과목에서 92.5점을 맞았다. 처음 선택한 책으로 끝까지 여러 회독하기를 권한다.

(5) 영어
왕도가 없는 과목이란 생각이 든다. 해마다 난이도를 예측하기 어렵기도 하고, 고시 공부하면서 가장 손을 놓기 쉬운 과목이기 때문이다. 저의 경우는 하루에 30분씩이라도 영어 공부를 거르지 않았다. 우리나라 말이 아니기 때문에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한 공부가 중요한 것 같다.

(6) 세법학 1, 2부
세무사 수험생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과목이라 생각 든다. 저 또한 세법학 때문에 고민도 많이 하고 술도 많이 마신 기억이 난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세법학은 꼭 자신만의 서브노트를 만들기를 권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는 스터디가 필요한 과목이다.
그러나 모든 수험생들이 느끼고 있을 거라 생각되지만 서브노트를 만들기가 쉽지 않다. 저의 경우 서브노트가 완성된 게 시험을 불과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을 때라 생각된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서브노트를 만들다 보면 서브노트가 완성될 즘에 자신도 모르게 실력이 부쩍 향상되어 있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세법학 1부의 경우 최근 출제 경향을 보면 사례를 제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유형이 종종 등장하는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계속 될 거라 생각이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 암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각 세법 상호간의 흐름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스터디나 모의고사 강의를 통해 감각을 익혀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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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수험생활에 있어서 자신감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저 또한 수험생활 중 힘든 시기는 많았다고 보지만, 주위 분들을 생각하며 자신감만은 잃지 말자고 굳게 다짐했던 기억이 난다. 여러 수험생들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나라가 월드컵 4강에 진출했듯이 꿈은 꼭 이루어 질 것이다.
이 시험에 합격하기까지 항상 저에게 힘이 되어주신 우리 부모님과 항상 막내를 귀여워 해주는 우리 누나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친구가 士자 자격증을 땄다고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는 친구 성탄, 수진, 현철, 민형, 일도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저와 합격 동기가 된 원준이 형과 춘진이 형, 그리고 올해가 수험생활의 마지막 해가 될 지원이 형, 천포형, 용운이형, 한주형, 선미에게도 희망찬 앞날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끝으로 두서 없는 이 글을 끝까지 읽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앞날에 희망찬 꿈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참고 서적]
·회계학 : 중급회계(김영덕), 세무사 고급회계(박호근), 원가관리회계(오경수, 강경태)
·세법 : 세법개론(임상엽), 세무회계(최태규), 세법학 1,2부(장보원), 세법학연습(정정운)
·재정학 : 재정학 연습(정병열)
·회사법 : 상법(김학묵)
·영어 : 신경향 아카데미 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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