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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을 넘어 꿈을 이루기 위해 捲土重來하여.../세무사

저자: 정원준 | 당월호가기:339 | 날짜:2005-05-01 | 조회수:4573

정 원 준
<제41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세종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41회 세무사 고시 합격
세무법인 Tax Home&Out 근무(현)
TEL. (053)341-2225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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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마음이란 참 간사하다. 합격자 발표 때 마음 졸이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까맣게 잊고 있으니 말이다. 그 당시는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간절한 마음이었었다. 나 또한 공부할 때는 합격수기를 보며 충전했던 기억이 난다. 도서관이나 학교 고시반 또는 서점 구석에서 합격수기를 접하며 다른 사람이 힘겹게 공부해서 이겨냈던 성공사례를 읽고 주먹을 불끈 쥐곤 했으니까... 이 글이 수험생으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격려가 되었으면 하고 특히 나와 비슷한 환경에 처했던 분들이 힘이 되었으면 한다.

♠ 수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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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시험 합격자의 상당수는 당초에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던 분들이다. 나 역시 그 중 한명이다. 전공이 회계학이다 보니 관련 자격증이 있다는 것을 신입생 때부터 알았지만 막상 본격적인 공부는 대학 3학년때인 것 같다. 직장이라는 조직의 이익에 희생당한 여느 평범한 샐러리맨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아서 자격증을 갖고 싶었던 것 같다.

당시에는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였다. 목표는 회계사 1차시험 합격이었지만 뜻대로 되질 않았다. 몇 번의 낙방 후 직장에 취업을 하였지만 얼마 안 되서 회의감을 느끼고 2001년 중 퇴사하고 2002년에 보는 시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회계사 1차를 치렀는데 합격 커트라인에 2개 모자라는 차이로 떨어졌다. 비록 1차도 못 붙었지만 당시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나와 비슷한 케이스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선배의 권유로 세무사 1차 시험을 보게 되었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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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2002년 1차 시험
회계사 1차 시험에 낙방을 예상한 후 고시반을 나와 얼마 동안 방황을 하다 세무사 1차 시험으로 전향하니 시험일이 40일도 채 안 남아 있었다. 보라매공원 도서관에 자리를 잡고 얼른 정병렬 재정학 테이프를 주문해서 들었다. 세무사 1차 시험에만 있는 일명 잡법(국세징수법, 조세범처벌법, 국제조세조정에 관한법률)을 반복해서 외웠다. 타 과목도 최소 1회독 이상을 하려고 했지만 솔직히 그렇게 하지 못한 과목이 더 많았다. 다행이 세무사 시험이 회계사 시험과 중요과목이 겹치기 때문에 그나마 쌓였던 실력이 발휘됐는지 운좋게 세무사 1차 시험에 합격했다.

② 2002년 2차 시험
이 기간 동안은 솔직히 쓰기가 무안하다. 동차 합격을 내심 바랬지만 그만한 의지력이 발휘되지 못한 것 같았다. 그 해 월드컵으로 전국이 붉은 함성으로 메아리쳤고 나 또한 붉은 옷을 입고 한국전에는 항상 코엑스 광장에 가서 어울렸으니 말이다. 역시 시험장에서의 결과는 회계학 2부와 세법학 2부가 과락이었다. 비록 공부를 충분히 못해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지만 동차합격이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문제를 받아본 순간 깨달을 수 있었다.

③ 2003년 2차 시험
이 기간은 학교 고시반에 다시 들어가 유예생의 기분으로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다. 스터디를 조직해 문제도 풀고 서브노트도 열심히 만들어 지하철에서 외우고 다녔다. 집에 와서는 새벽 2시까지 재무회계 및 세무회계 틀린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봤다. 꼭 붙어야 한다는 강박 관념 속에서 대원외고에서 2차 시험을 치렀다. 1교시-회계학 1부-원가에서 조금 막혀서 퍼펙트하진 않았지만 왠지 좀 찜찜했다. 2교시-회계학 2부-워낙 반복훈련을 많이 해서 그런지 1시간만에 풀고 검토까지 하였다. 3교시-세법학 1부-조금 까다롭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답안지를 가득 채우고 제출하였다. 4교시-세법학 2부-과락을 조심해야 한다는 선배들의 말에는 안심될 정도로 외웠던 것을 써 내려갔다.

세무사 2차 시험 끝나고 난 합격한 줄 착각하고 숙대입구에 있는 이주성 세무회계 사무소에 미리 들어가 일을 배웠다. 합격자 발표하던 그 날을 난 잊을 수가 없다. 회사에서 컴퓨터로 아무리 내 수험번호를 찾아보아도 없는 것이었다. 그 날 나와 똑같이 불합격한 친구와 신림동에서 술잔을 기울였던 기억이 난다. 당시의 고통과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중에 알았지만 내 점수는 회계학 1부 68점, 회계학 2부 84점, 세법학 1부 30점, 세법학 2부 64점이었다. 상대적으로 후하게 준다는 세법학 1부를 조금 소홀히 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과락을 맞을 정도로 공부를 안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억울한 맘도 컸다. 그 당시 세법학 1부 점수가 엄청나게 짜게 매겨졌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었다. 그 이유야 각종 설이 난무했지만...

④ 2004년 1차 및 2차 시험
더 이상 이 쪽 길에 미련을 버리고 취업을 고려하던 나를 어머니께선 눈물을 흘리시며 다시 한번만 해 보라고 권유하셨다. 거절할 수 없었다. 난 신림동에 들어가 공부를 시작하였으나 책이 손에 잡히질 않았다. 술집과 만화방, 비디오방, PC방엔 내가 늘 단골손님이었다. 어느덧 설연휴가 다가오고 난 더 이상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삼일사이버회계 싸이트에 있는 스터디 모임에 가입하게 되었다. 막상 스터디 모임에 들어와 보니 3차생인 나는 상당히 낮은(?)차수 였다. 스터디 멤버중에는 국세공무원 10년차 이상 분이 2명 계셨다.

스터디를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3차생이나 되는데 세법적 마인드가 너무 낮다는 것이었다. 우리 스터디 멤버들은 특이하게도 첨엔 다들 다른 데 있다가 결국 대부분 대성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같이 밥 먹고 공부하였다. 스터디가 나에겐 큰 힘이 되었고 많은 지식과 이해력을 획득할 수 있었다. 2차 위주로 준비하였지만 그래도 1차 시험 3주전에는 1차 과목만 신경 썼다. 1차 시험 전날은 아직도 생생하다. 너무나 긴장이 되어서 그날 잠을 한숨도 못 잤다. 그리고 멍한 상태에서 시험을 보았다.

그 해 영어가 굉장히 어려웠지만 운 좋게 과락을 넘겼다. 1차 합격 후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2차 시험 결과는 회계학1부 64점, 회계학2부 59점, 세법학 1부 63점, 세법학 2부 54점으로 평균 60점이었다. 커트라인은 53점이었으니 무난히 합격한 셈이어서 기분은 좋았지만 쑥스러운 기분이 들었다.

♠ 과목별학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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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시험
① 회계학
평소 공부는 2차까지 대비하여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 회계학이 흔들리면 다른 과목이 다 불안하기 때문이다. 또한 세무사시험에 있어서 회계학 공부는 그리 어렵지 않은 책으로 단권화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차 시험에 임박해서는 직관에 의해 풀 수 있는 유형별 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좋다. 특히나 중급회계나 원가회계에 있는 예제(쓸데없는 예제 제외) 정도는 능수능란하게 풀 수 있어야 한다.

② 세법
2차 시험 때 4교시중 3교시를 차지하는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주요 디렉토리를 외우고 정독 후 반복적인 다독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우려 들면 한도 끝도 없는 과목이다. 왜 그래야만 하는지 취지를 알고 이해를 하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③ 영어
예측하기 어려운 과목이다. 평소엔 쉽게 나오다가 작년 시험은 무지 어렵게 나왔으니까... 일단 독해능력, 특히 어렵더라도 직독직해 습관을 기를 것을 권한다. 단어 또한 틈틈히 많이 외울 것을 주문하고 싶다.

④ 회사법
반복학습이 최선이다. 개인적으로 오수철 상법을 권한다. 깔끔하고 반복학습하기 수월하다. 복잡한 책은 나중에 혼란만 가져온다. 본인은 이 책으로만 공부해 95점 맞았다.

⑤ 재정학
이 과목에서 고득점보다는 일정수준의 점수를 맞을 것을 권한다. 기본서를 3~4회 반복하고 문제를 풀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본다.

2) 2차 시험
① 회계학 1부
최근 추세가 중급회계는 넓게, 원가회계는 깊게 가는 경향인 것 같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라고 말하고 싶고 오랜동안 안 나오는 고급회계는 기본서의 예제 정도만 반복해서 풀면 충분하리라 본다.

② 회계학 2부
척보면 착 풀 수 있는 반복학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시험 석달 전에는 매일 종합문제를 정확히 시험시간과 일치시켜 놓고 과목별로 한 문제 이상 풀어봐야 한다.

③ 세법학 1부
2003년에 본인에게 고통을 안겨준 과목이다. 외울 것은 외우고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국세기본법과 상속증여세법을 특히나 꼼꼼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

④ 세법학 2부
암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목임을 부인할 수 없다. 개인적으로 서브노트를 만들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서브노트는 정말 잘 만드는 사람을 제외하고 한 번에 만드는 것이 아니다.
처음엔 제목과 주요 골자만 정리하고 여백을 남겨두고 다시 공부할 때 채워나가는 것을 권유한다. 생동차를 노리는 분들껜 과감히 조세특례제한법을 포기하고 부가가치세, 특별소비세에 올인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지방세 주요부분도 정리되면 좋겠지만...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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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험에 합격하게 해 주신 가장 고마운 분은 누가 뭐래도 부모님이신건 절대 자명한 일이다. 또한 내 인생의 가치관을 긍정적으로 바뀌게 해주신 인생의 대스승 차길진 법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내 처진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해 준 동생 미선이, 원석이에게도 너무나 고맙다. 동기가 되버린 춘진이, 승용이 그리고 스터디 멤버인 인기 형님, 장목이 형님, 승택이형, 채언이, 진용이, 그리고 항상 격려해준 범균이, 재희, 재윤이, 경주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 손을 꼭 잡고 있는 원경이에게 깊은 사랑과 감동을 느낀다.
끝으로 두서없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참고서적>
▲ 1차 교재
중급회계(김영덕)
객관식중급회계(김영덕)
원가회계(오경수)
세법(임상엽)
상법(오수철)
재정학(정병렬)
영어(이성철)

▲ 2차 교재
고급회계(김영덕)
세법학(정정운)
세법학(장보원)
세무회계(최태규)
응용논제 120선
정정운 응용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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