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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 마음으로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도전을.../공인회계사 |
저자: 전현호 |
당월호가기:339
| 날짜:2005-05-01
| 조회수:47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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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현 호 <제39회 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동국대학교 통계학과 졸업 제39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신우회계법인 근무(현) TEL. 016-761-2269
♠ 들어가며... ------------------------------------------------------------ 작년 9월 8일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합격자 발표하는 순간까지 기다리다가는 피가 마를 거 같아서 그전날 밤을 새우고 당일 날 푹 자려 하였다. 그러나 8일 아침 6시쯤 잠이 들었다가 8시쯤 일어난 나는 극도의 스트레스로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었다. 그 때부터 발표가 나는 오후 5시까지는 정말 음.. 뭐라 표현 할 수 가 없다. 5시 근방에 삼일사이버학원 사이트 채팅방에서 합격 소식을 전해들은 나는 그제서야 다 끝났구나... 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너무 미쳐서 날뛰는 나를 수 십번 수 백번 상상했지만 막상 합격을 했다는 소리를 들으니 덤덤했다. 물론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와 전화로 연락 받은 여자 친구는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지만... 그 감동 아닌 감동으로부터 몇 개월 지난 지금 나는 어엿한 회계사라는 무기를 가지고 사회라는 전쟁터에 뛰어 들었다. 지금부터는 그때의 추억을 반추하며 내가 합격하기까지 겪었던 일들을 써보려 한다.
♠ 수험생활 ------------------------------------------------------------
1. 수험준비동기
통계학을 전공하던 나는 계리사를 준비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친한 동기 녀석의 CPA를 준비하라는 권유로 이왕이면 인지도가 더 높고 보다 어려운 CPA시험에 도전을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통계학과는 문과에 있기 마련인데, 우리 학교는 이과에 통계학과가 있었다. 문과 과목인 CPA 시험을 이과생인 내가 도전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숫자에 대한 자신감 자신감이었다. 항상 높은 점수를 받았던 수학 점수, 어린 시절 6년 동안 배워서 얻은 암산 1단, 이것들이 나를 주저 없이 CPA 수험 생활에 뛰어들게 한 원동력이었다.
2. 1차 합격하기까지
나는 남들과 달리 2차보다 1차 합격하는 것이 더 힘들었다. 1차는 고시반 에서 준비하지 않고 혼자 공부한 것이 큰 패인이었던 것 같다. 많은 시행 착오를 겪고 내가 2차 시험을 칠 자격을 얻은 것은 시험준비 시작으로부터 약 2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지금부터는 내가 겪은 시행착오에 대해서 말해보려 한다. 이제까지 얻은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분석해보면 성공담 보다는 실패담이 가슴에 더 와 닿고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1차를 그렇게 높은 점수로 붙은 것도 아니고 요즘 같은 경우는 1차 합격생들이 2000명이 넘는 시대이기 때문에 1차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크게 언급을 안 하려 한다. 다만 내가 겪은 잘못된 방법만은 여러분들이 또 다시 겪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1) 혼자서 공부하지 마라 혼자서 공부하면 절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하다. 1차 때 무슨 정보가 필요하냐 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어느 책을 보느냐 어느 강사 수업을 듣느냐가 내 경험으로 봤을 때는 수험기간을 상당히 단축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혼자 공부하지 말아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로움과의 싸움이다. 수험 생활이라는 것은 마라톤처럼 장기 레이스인 것 같다. 혼자서 공부하는 것보다 옆에서 같은 시험을 준비하지 않더라도 같이 수험생활을 할 수 있는 메이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일종의 페이스 조절이라고나 할까.. 혼자 공부하면서 우울증에 걸려 반년정도 제대로 공부 못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그 때는 정말 수험생활 최대의 고비였던 것 같다. 물론 여자 친구와 친한 친구들이 위로해 주면서 견뎌내기는 했지만 같이 공부하는 사람과 같은 고민을 나누는 것이 수험 생활에는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2) 체력은 국력이다 내가 우울증으로 고생을 많이 한 원인도 수험생활을 길게 한 요인도 바로 정신적인 나약함 때문이었다. 뒤늦게 알았지만 운동을 함으로써 얻은 육체적 건강은 정신적 건강에도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흔히 수험생들에게 있어 체력이라는 것은 장기간의 수험생활을 지탱해주는 원동력이라 하지만 나는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고 본다. 수험생활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합격열망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고 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증진시켜주는 것이야말로 운동의 가장 큰 효과가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공부하는 당신이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권하고 싶다. 나가서 뛰라고..
(3) 페이스 조절을 잘하라 뜬금 없는 말 같지만 페이스 조절은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 예전에 한 학원 강사가 수업시간에 이런 말을 했다. 어느 날은 16시간 공부하고 그 다음날은 힘들어서 쉬면 이틀 평균 8시간 밖에 공부 안하는 거라고.. 바로 이것이 핵심이다. 꾸준히 매일 일정량의 공부를 하는 것이야말로 실력 향상의 지름길이라 본다. 몇 시간을 하냐 등의 유치한 질문은 하지 말기 바란다. 얼마나 집중하느냐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또 다른 의미에서 시험 당일 날 페이스 조절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본다. 적어도 시험 2주전부터는 실제 시험을 치르는 시간대에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시험전 날 긴장 때문에 잠이 안 온다는 사람도 많은데 그럴 때는 내가 쓴 방법을 추천하고 싶다. 시험 전전날부터 잠을 줄이는 거다. 낮에 낮잠도 10분 정도만 자고 꾹 참으면 시험 전날 잠이 잘 와서 당일 날 비몽사몽으로 시험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3. 2차를 합격하기까지 이제는 1차가 거의 60에서 확정됐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자기 점수대가 과연 합격 할까 라고 마음 졸이면서 동차를 포기하는 경우는 없을 거라 본다. 나는 물론 위와 같은 상황이었다. 1차를 95개 맞고 떨어진줄 알고 공부에 손을 놨는데 컷 라인이 90개였다. 바보같이...
4월말부터 공부를 하려니 그게 손에 잡히겠는가.. 평균 37점이라는 어마어마한(?) 점수로 나는 동차에서 떨어졌다. 총알 두발이 장전된 총에서 한방은 오발탄이니 얼마나 아까웠겠는가...나는 이대로 가다가는 유예에서도 희망이 안보이겠다 생각하여 정확히 2차 끝나고 7월15일부터 공부를 시작하였다. 8월부터 스터디를 조직하여 스터디 생활을 하고 학교 고시반에도 입실하여 본격적으로 수험생다운 생활을 시작하였다. 2차 유예기간이 아마도 내 수험 생활에 있어 가장 르네상스한 기간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고시반 에서 많은 친구들과 고민을 나누고 팩차기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웃고 즐기며 나는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1차와는 다르게 말이다. 무엇보다도 2차 수험기간이 성공적인 수험생활 이었다고 자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스터디 때문이었다. 지금부터는 스터디에서 한 공부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겠다.
(1) 8월부터 12월까지 먼저 전과목을 빠른 시간 내에 회독하고 다양한 책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기 때문에 멤버들 각자에게 각 과목마다 서로 다른 책을 할당하여 그 안에서 중요한 문제들을 뽑아 와서 푸는 방식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다. 이때는 실력 향상에 대한 느낌을 얻을 수 없었지만 시중에 있는 책들의 거의 모든 문제를 풀어봤다는 안도감이 큰 수확이었다.
(2) 1월부터4월까지 이때가 내가 가장 크게 실력이 향상되었던 기간이다. 이미 기초를 닦아 놓은 상태에서 우리 스터디가 택한 다음 방법은 실전 모의고사였다. TSS 진도별 모의고사와 정진초 모의고사(스터디 멤버 중에서 고대생이 있었다)를 통해 우리는 실시간으로 우리의 실력을 확인 할 수 있었다. TSS 모의고사를 매주 진도별로 보고 성적을 공개하여 등수를 매기는 방식을 정하였는데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 효력에 대해 반신반의 했는데 그 효과는 정말이지 대단했다. 등수가 공개되고 나서부터는 묘한 경쟁심이 생겨서 성적을 올리려고 서로 더 많이 노력했다. 나도 스터디 1등 하려고 정말 기쓰고 공부했던 것이 생각난다.
서로의 답안지를 매기면서 답안지 작성 요령이나 출제자의 입장에서 채점을 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렇게 진도별 모의고사로 실력을 키운 후 정진초 모의고사를 1달에 1번씩 보았다. 첨 정진초 모의고사때 내가 얻은 등수는 45등이었다. 정진초 에서 100등 안에 들면 합격가능성이 높다라고 들었는데 이때부터 나는 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성적이 오르다보니 공부가 즐거워지고 더하여 높은 성적을 올리고 싶어 난 더 열심히 했다. 성적이 오르면 오르는 대로 보람을 느끼게 하고 낮더라도 현재의 자신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해주므로 나는 모의고사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3) 5월부터 시험전날까지 이때는 전과목 모의고사를 보았다. 점점 늘어나는 문제추세나 처음 보는 문제 유형에서 당황하지 않으려면 정말 많은 문제를 풀면서 시간 배분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 2차는 1차를 주관식으로 바꿔서 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문제를 빠른 시간 내에 풀어야한다. 이것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
여기서 한가지 당부할 것은 매일 많은 문제를 풀라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 에서만 하라는 것이다. 모의고사는 스터디 에서만 풀고 나머지 시간은 과목별 세부학습을 하라는 말이므로 오해 없길 바란다. 이 방식으로 꾸준히 공부해온 나는 마지막 정진초 모의고사에서 전체 3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다. 어찌 보면 시험 합격 할 때보다 더 기뻤던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4) 과목별 학습방법 ·재무회계 : 정말 문제 많이 나오고 시간이 많이 부족하다. 요즘과 같은 시험 추세에서는 토스를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토스는 쉽고 빠르게 회독할 수 있도록 쓸데없거나 깊은 내용은 잘 다루지 않는다. 빠르게 10번만 회독 하면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다.
·원가회계 : 가장 자신 있는 과목이고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과목이기도 하다. 원가는 다양한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전형적인 문제가 나오므로 많은 문제를 푸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나 같은 경우는 이광우 원가를 기본서로 하여 임명호,이동욱 원가관리문제를 3번 정도씩 풀었다.
·세무회계 : 법인세는 각론만 죽어라보고 소득세, 부가세는 종합문제를 10번 정도씩 풀면 만족할만한 점수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최태규 세무회계연습이 가장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회계감사 : 암기과목은 늘 쥐약이라 크게 할 말은 없다. 꼭 하나만 말하자면 감사는 직접 수업 듣는 것보다 시간 날때마다, 아침, 저녁 집과 학교를 오가면서 짬 내서 테잎을 반복적으로 들으라고 권하고 싶다. 어차피 잊어 먹을거 시간 빼서 공부하는 것보다 틈 날때마다 공부하는 것이 시간 세이브에 큰 효과를 얻을 거라 생각한다.
·재무관리 : 2003년에는 이의경책이 2004에는 박정식책이 대세였다. 나는 이의경 책하고 김종길재무관리 책만 봐서 올해는 재무관리에서 큰 수확을 얻지 못했다. 주위를 둘러 봤을 때 동차생 이라면 본인의 책을 그냥 보고 유예라면 두 책을 다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유예생이 도박을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 끝마치며... ------------------------------------------------------------
요즘 회계사의 위상에 대해서 말들이 많다. 그 중 부정적인 말들에 대해서 모두 아니라고 부인은 하지 않겠다. 하지만 그런 것은 되고 나서의 문제이다. 여전히 회계사는 매력적인 직업이고 금전적인 면이나 능력 발휘의 기회면 에서 남들보다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은 사실이니까.. 다만 되고 나서도 노력해야 한다는 것만이 예전과는 다른 상황이지만은 말이다. 일단 회계사가 되기로 했다면 쓸데없이 자격지심 느끼는 기자들의 기사 등에 신경 쓰지 말고 앞만 보면서 걸어가기를 권한다. 그래야만 사막의 끝에 있는 오아시스에서 합격이라는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을 테니까.. 끝으로 수험생활이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인 나와 더불어 흥행에 성공하게 만들어준 여주인공인 항상 나를 위해 희생하시는 사랑하는 엄마, 영원한 나의 동반자 사랑하는 유미, 그리고 수많은 조연들...내동생 창현이, 묵묵히 지켜봐 주신 아버지, 고등학교 친구들 경철, 용진, 재웅, 성현 대학친구들 세면, 헌록, 환영 스터디멤버 창원씨, 재상씨, 정민씨, 남길씨, 길영씨 고시반 친구 태선, 근우, 재관, 종민 동네친구 범준, 용환 그 밖에 수많은 친구들 (없나?) 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다음으로 준비하는 나의 영화 인생 성공기도 확실히 흥행 성공 할 수 있도록 나는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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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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