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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의 두려움보다는 뜨거운 열망을 가슴에 품고/세무사

저자: 김선주 | 당월호가기:337 | 날짜:2005-03-04 | 조회수:4421

김 선 주
<제41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창원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41회 세무사 고시 합격
영일세무법인 수습중
TEL. 016-9848-1159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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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을 하며 여러 가지의 합격수기를 읽었었는데, 지금 내가 합격수기를 쓴다니 묘한 감정이 앞선다. 그때는 합격생이 정말 다른 세상의 사람처럼 보였는데 막상 합격하고 보니 합격은 다른 세상이 아니라 그저 한 발자국 앞으로 나아간 것 뿐이란 생각이 든다.
비교적 어린 나이와 짧은 수험기간을 겪다 보니 주위에서 공부방법을 많이 물어들 오시는데 나의 경험이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하지만 조심스러운 것은 천편일률적인 공부방법이란 있을 수 없으므로 나의 공부방법 및 생활방식을 참고자료로 삼아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수험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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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입학하여 1년 동안 정신 없이 놀다보니 갑자기 공허함과 나 자신이 한심스러워졌었다. 아무것도 없는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고시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대학교 2학년 때 학교 고시반(CPA반)에 들어가서 회계원리부터 시작했다. 공부를 하다보니 재미있기도 하고 욕심도 나서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서울에 올라와 본격적인 공부를 시작했었다. 그때는 의욕이 앞서 잠자는 시간과 밥 먹는 시간조차 아까워하며 공부를 했었지만 시험 결과는 형편없었다. 노력에 비하여 너무 결과가 안 좋았던지라 이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공부를 포기해 버렸다. 그때는 거의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시험을 포기했을 땐 서운한 감정도 있었으나 오히려 후련한 감정이 앞섰었다. 그러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고시공부에 대한 열망이 또다시 가슴에서 움트기 시작했다.

2년 넘게 고시공부 쪽에는 눈도 안 돌렸었는데 졸업을 할 때쯤에는 공부를 하고 싶은 열망이 목까지 차 올랐으나 고시공부라는 것이 경제적인 부담이 큰지라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부모님께 1년만 다시 공부를 해 보겠노라고 그래도 안 된다면 깨끗이 포기하고 취업하겠다고 하여 어렵게 부모님의 허락을 받았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고 세법 책을 처음 샀을 때 그 설레임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세무사 공부를 시작하였지만 난 이미 예전의 학생신분이 아니었다. 졸업을 한 상태였고 나에게는 돈도 시간도 넉넉지 않았었다. 그리하여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1차든 2차든 합격한 선배는 모두 찾아다녔다. 안면이 없는 분들도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 주셨다. 그렇게 노하우를 수집하였고 시행착오를 줄이려고 애를 썼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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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로서의 수험생활은 2004년 1월 1일부터 2005년 7월 11일 까지다. 흔히 말하는 생동차로 합격하여 실력 좋으신 선배분들에게 송구스러우나 나로서는 정말 치열하게 보내온 나날들이다.

(1) 2004. 1 . 1 ~2004. 4. 20
공부에서 손을 뗀지 3년 가까이 된 지라 나의 머릿속은 거의 백지나 마찬가지였다. 선배들의 노하우를 토대로 1년 계획을 세웠고 그대로 실천하려고 노력하여 거의 실천에 옮겼던 것 같다.
1차까지의 기간은 3달 20일 남았었고, 물론 이 기간으로는 2과목도 제대로 못 볼만큼 부족한 시간이지만 1차 시험에 포커스를 맞추어 1차 과목 모두를 보고 시험을 봤다. 물론 합격은 못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과정을 거치지 못했다면 다음 번 시험에도 합격하지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혹시 어중간한 수험기간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먼저 합격한 사람으로서 충고하고 싶다. 비록 떨어지더라고 전과목을 다 보고 전력을 다한 뒤떨어진 것과 스스로 한계를 짓거나 여유를 두어 공부한 뒤떨어지는 것은 천지차이라고 말이다. 전력을 다한 뒤 시험에 떨어지면 자신이 뭐가 부족한지 또한 뭘 해야할지 알게 될 것이다. 거기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보완한다면 다음에는 합격의 기쁨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리라고 확신한다.

(2) 2004. 4. 21 ~2005. 4. 18
짧은 기간이지만 전과목을 보고 시험을 치고 나니 내가 무엇이 부족한지를 알게 되었고 거기에 맞춰 계획을 다시 세웠다. 그러나 더운 여름과 한번 깨진 리듬은 다시 잡기가 상당히 어려웠다. 1차 시험을 친 후 창원으로 내려가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공부하려 했으나 잘 되지 않았다.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공부도 안되고 정말이지 하루 하루가 미칠 듯이 숨막히는 날들이였으나 친구들이 있었기에 슬럼프의 시기를 빠져나올 수 있었다.

창원에서는 도저히 나의 생활이 통제가 되지 않아 9월 중순쯤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때 몇 달 동안 세무회계만 반복해서 공부하여 세법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10회독 이상한 것으로 생각된다. 짧은 시간으로 많은 회독수를 보는 방법은 공부방법쪽에서 설명하겠다.) 세법은 세무회계를 5회독이상하면 자신이 붙을 것이라 생각된다.
9월부터 4월까지 1차 시험에 초점을 맞추어 공부를 했다.

(3) 2005. 4. 19 ~ 2005. 7. 11
1차 시험을 본 후 채점을 해보니 66점이었다.(실제로는 67점이었지만) 채점을 할때 어찌나 떨리던지 손을 바들거리면 점수계산을 하고 합격한 것을 알고 울음을 터트려 버렸다. 이번에 합격하지 못하면 나의 꿈을 포기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너무 컸던지라 합격의 기쁨도 컸다. 합격후 집으로 가서 합격생을 하루에 2명씩 일주일을 만났다. 2차 공부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수집한 후 나만의 계획을 세운 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나의 전략은 틀리지 않았다. 3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에 세법학을 유예생처럼 공부할 순 없었다. 유료스터디의 도움을 받아 강사가 하라는 것만 믿고 했다.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것은 마지막에 강사가 찍어주는 것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강사는 신이 아니기에 강사가 중요하지 않다는 부분까지 공부해야 한다. 문제가 어디에서 나올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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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합격수기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부분이 공부방법이다. 실력 좋은 장수생들이나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차 있어서 책상에는 엄청 오래 앉아 있지만, 점수는 오르는 않는 수험생들은 아마도 공부방법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학문이 아니라 시험이므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합격하는 것이 관건이므로 조금은 요령 있게 공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1)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한 분석
주관적이 아닌 냉철하게 자신의 공부방법에 대해서 분석을 해 보시기를.
책을 한권 보는데도 정독법, 다독법 등이 있고 여러 과목을 공부하는데도 한 과목을 끝낸후 다른 과목으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고, 하루에 여러 과목을 공부하시는 사람도 있다. 또한 한 과목을 끝낸 후 바로 다음 과목으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고, 한 과목을 몇 회독한 후 다음과목으로 넘어가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은 어떤 타잎인지....
자신의 공부방법에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분석해 보시고 단점은 어떻게 보완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기를..

(2) 정보/노하우 수집
무한한 시간과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시험은 한해라도 빨리 합격하는 것이 실력이고 능력이라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목적 접합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다.
자기가 공부하는 시험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공부해야 할지, 어떤 부분에 경중을 둬야 할지, 어떻게 해야 단기간에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을지, 공부한 부분을 어떻게 해야 잊어버리지 않고 기억할 수 있을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 과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계획을 세울 수 없고, 계획이 서지 않는다면 합격은 멀고도 먼 길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3) 계획설정과 실천
자신에 맞는 계획과 그 계획을 철저히 지키기 위한 처절한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수험기간동안 평일에는 친구들과의 만남을 자제하고, 일주일에 한번은 꼭 쉬었다.
일주일중 하루를 쉬지 않으면 그 다음주에 느슨하게 공부하게 되고, 오래는 앉아 있으나 집중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제발 잠자는 시간을 아껴서 공부하지는 않았다.
직장 다니시면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어쩔 수 없겠지만 공부만 하시는 분들은 깨어있는 시간에 집중해서 공부하시고 허비하는 시간을 줄인다면 하루에 순수 공부시간을 최대한 11시간까지 뽑을 수 있다. 잠을 줄이지 않되 깨어있는 동안에는 집중적으로 공부하시길..

(4) 과목별 공부방법

<1차 과목>
① 회계학, 세법
회계학과 세법은 반드시 손으로 쓰면서 공부해야 한다. 답을 먼저 보지 마시고 손으로 먼저 풀어보시길.. 정 모르시겠다면 답을 보되 눈으로 읽을 것이 아니라 직접 써보시기를 당부드린다. 회계학과 세법은 반복만이 살길이다. 세법은 1차준비때도 세무회계를 같이 보시면 실력향상에도 도움이 되고 동차때도 부담이 덜해진다.(세무회계를 공부할 시간에 세법학을 공부할 수 있으므로)
1차가는 60점만 넘으면 되므로 너무 회계학과 세법에 목숨을 걸 필요는 없으나 여기서 과락을 맞아서는 안되므로 소홀히 해서는 절대 안될 것이다. 객관식을 많이 풀어보아 시험장에 들어가 장수세라고 할때 난이도를 파악하고, 눈에 익은 것부터 푸시고 어려운 것은 과감히 skip하시길..

② 재정학, 상법
재정학은 그래프를 손으로 그려가며 공부하는게 효과적이라 생각되고, 상법은 상법전을 함께 보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1차에서 이 두 과목의 위력은 정말 크다. 이 두 과목에서 시간을 save할 수 있고, 고득점 하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③ 영어
영어는 저도 자신이 없는지라 딱히 뭐라 말씀드릴 수 없지만 매일 꾸준히 하시길...되도록이면 얇은 책을 선정하여 계속 반복해서 보는 것이 효과가 있는 듯 하다. 우리나라 말도 아닌 것이 머리도 아픈데 두께에 까지 질려서야 공부할 맛이 않나니까.

<2차 과목>

① 회계학 1부
올해 시험을 치고 나서 느낀 점은 시중에 나와있는 세무사용 회계학 1부로는 부족하다는 점이다. 더 이상 수험계에서 나도는 과거 3년분은 안봐도 된다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빠짐없이 기본에 충실하여 공부하길 당부드리며, 다만 너무 깊이 들어갈 필요는 없을 듯하다.
② 회계학 2부
세무회계는 반복해서 풀어보고, 기계적으로 푸는 수준까지 되어야 한다. 실제시험장에서 회계학 2부가 제일 시간이 부족하므로 빨리 푸는 연습도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무회계서에 있는 문제를 외울 정도로 많이 풀어보아야 할 것이다. 1차 때 세무회계가 튼튼히 되어있다면 동차도 가능하다. 세무회계를 단기간에 많은 보는 방법은 틀린 문제는 맞을 때까지 계속 풀어보는 것이다. 그것도 누적하여 전날까지 틀린 것들을 풀어보는 것. 이렇게 한다면 그 날의 진도가 밀린다고 생각되겠지만 계속 풀다보면 기계적으로 풀게되므로 복습하는 시간은 현격히 줄게되므로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③ 세법학 1부
세법학 1부은 조각 조각되어 있는 세법에 대한 지식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무조건 외우려한다면 지치기만 할 뿐이므로 반드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세법학 1부는 모의고사강의를 들으시면 첨삭지도를 꼭 받아보시길.. 세법학은 논술이므로 아는 것을 논리적으로 나열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
④ 세법학 2부
세법학 2부는 공부하면서 제일 환멸을 느꼈던 과목이다. 논리보다는 국가정책이 앞서기 때문이다. 정말 이런 것까지 외우면서 공부를 해야하나 싶지만 외워야 한다. 세법학 2부는 단기간에 집중하여 끝까지 외워야 하는 과목이다.

♠ 수험교재
(1) 1차 과목
중급회계 : 박호근 중급회계, 박호근 객관식회계
원가관리회계 : 김영주 원가관리회계, 김영주 원가관리기출문제집
세법 : 임상엽 세법개론, 최태규 세무회계, 이철재 객관식 세법
재정학 : 정병렬 재정학연습
상법 : 조철희 상법, 이상수 회사법전
영어 : 신성일 영문법 막판총정리·실전어휘3000, 토플초보를 위한 기본독해

(2) 2차 과목
회계학1부 : 박호근 FINAL세무사회계학1부, 임세진 원가관리회계(얇은것)
회계학2부 : 최태규 세무회계
세법학1부 : 장보원 세법학1부, 김형석 sub-NOTE
세법학2부 : 장보원 세법학2부, 김형석 sub-NOTE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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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주위에서 아낌없이 도와주고 같이해준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선 모진 고생에도 잘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 드리며, 공부하는데 큰 뼈대를 잡아준 수찬오빠, 태현오빠, 원연오빠, 동현선배와 신림동에서 잘 견딜 수 있게 해준 인경오빠, 웅기오빠, 영윤아저씨, 준석아저씨, 중길오빠 등 많은 분들께 감사 드리며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뜻깊은 한해가 되길 바라며 이글을 마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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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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