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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을 극복하고 차지한 영광/공인회계사

저자: 김창환 | 당월호가기:337 | 날짜:2005-03-04 | 조회수:3815

김 창 환
<제39회 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숭실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9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INVESTUS 글로벌사 근무(현)
TEL. 016-235-5153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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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저는 졸업을 1학기 미루면서 세기의 마지막을 즐기기 위해 유럽배낭여행을 떠났다. 홀로 여행을 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접었던 공인회계사 시험공부를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2000년 8월 졸업을 하고 10월에 신림동으로 들어가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2001년, 2002년, 2003년 등 총 네 번의 시험을 보아오면서 98년의 시험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나고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한 2000년 10월 이후 수험생활에 대해서 몇 자 적어 보고자 한다.

2001년의 1차 시험을 목표로 2000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신림동 독서실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예전에 1차 공부한 경험을 믿고 늦게 시작한 것에 결국은 발목을 잡히고, 공부시간 부족으로 인해 상법을 완벽히 정리하지 못해 상법이 60점 대가 나오면서 흔히 얘기하는 몇 개 차이로 떨어지게 되었지만 내년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2002년 1차 시험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1교시가 끝나는 종이 울렸지만 사람들은 답안지 마킹을 못해 감독관과 실랑이를 벌이고, 답안지를 제출한 사람들의 얼굴도 근심이 가득했다. 나 또한 회계학이 너무 어려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도 손도 못된 문제가 많았고 그로 인해 시간배분에도 실패하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회계학 과락이었고, 많은 고민 끝에 내린 결과는 재도전하는 것이었다. 2003년 1차 시험 시험이 끝나고 한양대학교를 내려오는 발걸음이 가벼웠고, 왠지 모를 미소가 입가에 머금어 졌고, 그렇게 1차 시험을 합격하였다.

붙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지만 2차 시험 공부는 여러 수기에서 읽었던 것처럼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결국 4월에 1차 합격자 발표가 나고 나서야 제대로 책을 잡을 수 있었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2차 시험에 임했지만 시험장에서 많은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동차로 본 2003년 의 2차 시험은 아쉬움을 남기고 기대를 접어야 했다. 그 해 9월부터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 공부를 하였고, 2004년 유예로 합격할 수 있었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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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법은 모두들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서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공부했다는 것을 자세하게 기술하는 것은 그리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저 전체적으로 어떤 것에 중점을 두었는지, 어떤 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해서 간략히 이야기하고자 한다.

1. 1차 시험

1차 시험은 그 방대한 공부 양 때문에 우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추세가 과락 없이 평균 60점을 넘으면 합격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골고루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험상 10월이 되기 전에 재무회계, 원가, 세법, 재무관리를 어느 정도(3회독이상) 정리를 해야 찬바람이 불어도 불안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1차 준비에 들어갈 수 있다. 영어는 시험 보는 날까지 1~2시간씩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11월 부 터는 본격적으로 경제학, 경영학, 상법을 정리하였다. 11월부터 12월까지는 경제, 경영, 상법에 60%로 회계학, 세법, 재무관리에 40%의 시간을 투자했다. 1~2월에는 암기과목을 집중적으로 암기하며, 객관식 문제집을 풀었다. 그리고 4~5회 정도의 모의고사(난이도의 차이가 큰)를 보면서 어떠한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집착하게 시간을 배분하고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하였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1차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엽적 부분에 대한 과감한 스킵과 큰 주제들에 대한 탄탄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고급회계나 재무관리의 파생부분 등은 시간과 기본기가 부족하다면 1차 시험을 위해서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빠른 합격을 위한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1차를 준비하면서도 시간과 공간이 허락된다면 스터디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기본 과목뿐만 아니라 상법이나 경제학 등도 서로의 노하우를 공유하면 꽉 막혔던 부분이 시원하게 그리고 빠르게 해결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회계학 : 박호근 중급회계, 이효익 회계학연습, 박호근 객관식 회계학
·경영학 : 정순진 경영학, 이의경 재무관리, 김세현 객관식 재무관리
·세법 : 임상엽 세법개론, 최태규 세무회계, 이철재 객관식 세법
·경제학 : 정병렬 경제학연습
·상법 : 김학묵 상법
·영어 : 거로VOCA, 강수정 리딩특강, 시중에 출간된 모의고사 문제집

2. 2차 시험

2003년 2차 시험 끝난 후 은근한 기대 속에 2달을 열심히 놀았다. 그리고 9월이 되어 발표가 나고 아쉬움을 뒤로한 체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처음에는 엄격한 고시반 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같은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는 선후배들이 있어 힘든 수험생활에 큰 힘이 되었다.

유예를 시작하면서 우선 스터디 그룹을 조직하였다. 문제를 풀고 자기 자신의 문제풀이 방법이나 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설명하는 방법으로 스터디를 진행하였고, 나의 학습 스케줄도 스터디 진행상황에 맞추었다. 2003년 9월부터 2004년 5월 모의고사 스터디까지 스터디는 2004년 최종 합격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스터디를 하다 보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우선 좋은 점은 스터디를 하면 나태해지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고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면서 자신이 몰랐던 생각을 듣게 되어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있고, 슬럼프의 기간을 단축시켜 준다. 그리고 나쁜 점은 스터디를 하다 보면 소모적인 논쟁에 빠지기 쉬운데 이런 것은 그때 그때 잘 통제를 해주는 사람이 있으면 해결되는 문제 같다.
그 동안에 나의 공부방법은, 우선 회계학은 찍어서 공부하지 않는 것이다. 물론 중요성이 떨어지는 부분은 시간을 덜 투입하겠지만 2차 시험에서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 모든 부분을 어느 정도는 알아야 한다. 2차 시험에서 중요성이 적은 부분이 출제되면 누구나 잘 답안을 작성하지 못한다. 하지만 2차 시험에서 채점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정리를 해 놓은 상태이면 다른 사람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쓸 수 있고 그러면 점수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다. 한 예로 39회 2차 재무회계 시험에서 외화 판매 후 리스와 손자회사 연결까지 잘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나왔다. 물론 저도 답안을 다 작성하지 못했고 할 수 있는데 까지 작성을 했는데 생각보다는 점수가 좋게 나왔다. 그것은 채점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조금은 점수를 더 받은 것 같다.

그리고 회계학의 경우 재무회계는 물론 원가회계도 서술형 문제의 중요성이 커져 가고 있는 추세이므로 서술형 문제에 대비하여 서브 노트 등도 만들어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세법의 경우는 수많은 반복 풀이로 몸에 체화시키는 방법이 내가 사용한 방법이다. 세법의 경우 처음에는 잘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다음에 볼 때는 더 깊은 수준으로 이해가 되고 그 내용을 반복하면 문제 푸는 시간도 줄어들고 이해의 폭도 깊어지며, 실제 시험에서 세법의 경우는 생각하고 논리를 따져가면서 풀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래서 평소에 연습이 많이 필요한 과목이 세법인 것 같다.

재무관리의 경우 역시 기본에 충실하라는 말이 제일 맞는 것 같다. 재무관리는 파생상품을 제외하고 모든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으므로 어느 정도 공부를 하고 나면 항상 숲을 보는 마인드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재무관리 공식이 어떻게 유도되었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사는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이 암기인데 무작정 암기만 해서는 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감사를 한다면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암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사가 자산은 과대계상할 유인이 높으므로 실재성에 중심을 두어 감사를 진행하고 부채는 과소계상할 유인이 높으므로 완전성에 중심을 두어 감사를 진행하고 이러한 상황을 생각하면서 논리적으로 암기를 하시면 정리가 보다 용이하게 될 것 같다. 그리고 최근 실무에서도 감사인의 독립성과 집단소송제 도입으로 인한 책임이 이슈화되고 있으니 이런 것들도 잘 정리해 두면 좋을 것 같다.

·재무회계 : 강경보 재무회계연습, 박호근 중급회계
·원가회계 : 임명호 고급원가, 이동욱 고급원가
·회계감사 : 노준화 회계감사의 이해, 권오상 회계감사 단기특강 자료,
회계감사 연습
·세무회계 : 최태규 세무회계연습
·재무관리 : 박정식 현대재무관리연습, 김종길 재무관리연습, 이의경 재무관리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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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자! "
흔히 고시 류의 시험은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한다. 시험준비 기간의 고통과 스트레스는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장기간의 수험생활에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는 여유와 긍정적인 생활태도라면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항상 자신을 이길 수 있고 결국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리라 생각한다.
20대 후반을 수험생활만 하며 보내 조금은 아쉽지만 "공인회계사 합격" 은 그러한 아쉬움을 충분히 보상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두서 없이 쓰다 보니 글이 길어진 것 같다.
끝으로, 항상 곁에서 지켜주시는 부모님과 누님께 감사 드리며 오랜 시간 수험생 남자친구를 묵묵히 바라보며 도와준 선경이 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특히 같이 공부했던 친우들이 다시 힘을 내 좋은 결과를 얻기를 기도하며 이만 펜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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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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