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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목표를 도약의 계기로 삼아/세무사

저자: 김수미 | 당월호가기:333 | 날짜:2004-11-01 | 조회수:4551

김 수 미
<제40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계명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40회 세무사 고시 합격
한성재경아카데미 강의 (현)
탑세무회계사무소 개업중 (현)
TEL.031-911-4108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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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합격 후 세무법인 온에서 수습을 마친 후 현재 일산에서 탑세무회계사무소를 선배님과 함께 운영하며 토요일은 학원에서 더존 실무를 강의하고 있다. 합격 후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지난 수험시간을 회상해 보면 공부가 힘에 부치거나, 상황이 힘들 때면 서점 한 구석에서 다른 합격자들의 합격수기를 읽으며 다시금 투지를 불태우며 책을 잡은 기억이 난다. 내 합격수기가 아직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수험준비에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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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6월 내 인생의 첫 번째 직장을 그만두었다. 평소 딸이 좋은 회사(삼성화재) 다닌다고 생각하시던 부모님의 실망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었을 정도였다. 그러나, 매일 계속되는 야근과 주말 근무는 내 체력을 한계치로 몰고 갔으며, 잦은 회식과 스트레스는?뭔가 다른 것을 찾아야 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그러던 중 대규모 인사발령을 계기로 회사를 사직하게 되었고, 회사를 그만둔 후 약 1개월은 병원에 다닌 기억밖에는 없다. 회사를 다닐 때는 시간도 없거니와 긴장을 하고 있어 아픈 줄 몰랐던 곳을 치료하고, 그동안 지쳐있던 내 영혼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1개월 정도 푹 쉬었다.
휴식 후 이제 새로운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재취업과 공부를 생각하던 중 재학시절에는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회계사와 세무사 시험이 상당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 시행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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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학과를 졸업했지만, 재학 시절에 회계사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터라 시험일정과 시험과목, 많이 보는 책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나니, 1차 시험까지 약 4개월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객관식 시험이라는 생각에 남은 4개월간 상법과 경제학 등의 과목을 공부하고 시험을 쳤다. 첫 번째 시험의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이었다. 그러나 불합격을 예상하고 치른 시험이었고, 오히려 생각 외의 좋은 성적에 자신감이 생겼다. 그래서 다음 1차 시험까지는 대견할 정도로 공부를 많이 했으나,?과하면 오히려 모자란 것보다 못하다?는 말처럼 막판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여 다시 한번 불합격의 고배를 마셨다. 패인을 분석하자면, 막판 욕심으로 무리한 공부량을 계획해 시험 1주일 전에 독감에 걸린 것과 지나친 긴장으로 인한 불면증이 아니었나 싶다.

♠ 목표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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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 1차 시험 가채점 결과를 보고, 마음이 급해졌다. 처음 직장을 그만두면서 부모님과 한 약속은 2년이었다. 그러나, 이미 1년 6개월이 흘러간 것이다. 그때 주위에서 권한 것이 세무사 시험이었다. 1차 과목을 살펴보니 상당한 과목이 중복되었고, 아직 2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있었다. 마음을 정한 그 날 신림동에 가서 재정학 책을 구입하고, 세법 중 회계사 시험과 중복되지 않는 국세징수법 등의 테입을 구했다.

♠ 동차 합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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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시험
1차까지 남은 기간이 2개월이어서 남은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가 합격의 관건이었다. 일단 재정학 테입을 2주에 걸쳐 다 들은 후, 세법 중 회계사 시험과 겹치지 않는 국세징수법과 조세범처벌법 등을 공부했다. 물론, 매일 회계학과 세법 그리고 영어는 각 1시간씩 감을 잃지 않을 만큼 공부했다. 시험 1주일 전부터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최대한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려고 노력했다. 03년도 4월 좋은 컨디션에서 치른 시험은 가채점 결과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었기 때문에 이틀정도 쉬고 바로 2차 공부에 돌입했다.

(2) 2차 시험
처음부터 동차가 목표였기 때문에 4월부터 7월까지 남은 기간은 약 3개월이었다. 3개월 동안 2차 과목을 완벽히 공부할 순 없지만, 60점이 목표라면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공부를 했다. 세무사 시험의 경우 유예생의 합격비율이 거의 40%를 넘고 세법학의 높은 벽 때문에 동차생의 경우 처음부터 합격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 합격생을 보면 동차생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냐하면, 회계학이 매우 쉽고 기본적인 문제가 출제되고 있으며, 세법학의 경우 유예생들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 시험 준비에 들어가기 앞서
1차 시험과는 달리 2차 과목은 회계사와 상당부분 달라 처음 공부하는 부분이 많았고, 시간 부족으로 마음이 급했다. 일단, 1차 시험을 치른 다음날 인터넷으로 각 과목별로 책과 테입을 구입했고, 스터디를 알아 보았다. 내가 가입한 스터디는 유예생1명, 동차생1명(과거 세무사 유예경험과 회계사 유예경험이 있음)으로 나를 포함한 3명이 모두 작년에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2) 회계학1부
전반적으로 어려운 문제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를 푸는 감을 유지해야 하므로 본인이 공부한 기본서에서 중요하며 기본적인 문제를 체크해서 매일 일정량을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본인의 경우 세무사2차용으로 출간된 박호근,이배식 공저의 책으로 정리했으며, 매일 1시간씩 시간을 정해두고 풀었다. 문제의 양은 많지 않지만, 중요부분이나 이론이 포함되어 있어 이 정도의 분량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3) 회계학2부
세무회계는 1차 공부만 한 나에겐 도저히 넘을 수 없는 산과 같았다. 아직 각론부분도 1회독이 안 된터라 각론부터 차근차근 1회독을 해야 할지, 아니면 종합문제를 풀어야 할지도 고민이었다. 그러나, 스터디 오빠들의 조언으로 각론을 과감하게 스킵하고 종합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매일 법인세 2문제, 소득세 2문제, 부가세 2문제, 상증세 1문제를 풀었는데, 처음 풀 때는 문제를 정확히 읽고 해답의 답을 이해하면서 한 번 적어 보는데 만족했다.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한 문제였지만, 3번정도 반복해서 풀고 나니 조금 감이 생기는 것 같았다. 시험전까지 종합문제를 5회정도 풀었고 물론 좋은 점수를 얻지는 못했지만, 공부한 시간에 비해 상당히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았다.

4) 세법학
동차생, 유예생 모두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과목일 것이다. 동차생이었던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1차 시험이 끝나고 구입한 정정운 저 세법학 1,2부 테입을 하루에 5개씩 들어서 약 1개월만에 기본서 테입을 다 들었다. 이 방법의 장점은 엄청난 세법학 분량을 최단 시간동안 테입 강의로 들을 수 있어 중요 사안을 알게 된다는 데 있다. 물론 단점은 본인이 이해한 건지 이해 못 한건지 확인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는 것이다.
테입을 다 들은 후 장보원의 응용논제 120선을 학원에서 수강했는데 수업시간 중
각 논제에 대한 답안을 좀더 쉽게 알려주셔서 공부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또한, 학원 강의를 마친 후에 이 책으로 단권화한다는 생각으로 답안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사실상 시험문제가 이 책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아 세법학 1부가 50점대, 2부가 60점대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5) 시험전날과 당일
시험 시간이 길기 때문에 시험 당일 컨디션이 시험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히 크다.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몇 가지 적어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시험 전날 다른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고, 당일 아침 시험장에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좋다.
둘째, 점심 시간에 먹을 가벼운 음식과 얼음물 정도는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셋째, 쉬는 시간에는 이미 치른 시험에 대한 미련을 빨리 버리고, 다음 시험을 위한 마인드컨트롤을 위해 힘써야 한다.

♠ 나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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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700명, 회계사 1000명 합격! 과거처럼 자격증이 미래를 확실히 보장해 줄 수는 없지만, 미래를 위한 준비는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본인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해서 좀더 빨리 합격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2차 시험 후 발표까지 남은 시간을 좀더 알차게 보내는 것이 합격 후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요소일 것이다.
늦공부하는 언니 때문에 직장 마치고 집안 일까지 맡아서 한 동생 수현이에게 고맙다는 말과 말없이 첫째 딸을 믿어주신 대구에 계신 부모님과 막내 동생, 2차 공부때 같이 스터디하면서 많은 도움을 준 명우오빠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합격을 기다리는 시운이와 주민이, 정화언니에게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란다.

<참고서적>

▲1차 교재
회계학
- 중급회계(송상엽, 박호근) - 객관식 회계학(이효익,김영덕)
- 원가회계(김영주) - 고급회계(박호근)
세법
- 세법개론(임상엽) - 세무회계 (최태규)
- 객관식 세법(이철재)
재정학 (정병렬)
상법
- 상법 (오수철) - 상법강의 (김학묵)
영어
- 이성철

▲ 2차 교재
?세무사2차용 회계학1부(박호근?이배식 공저)
?세법학 1,2부(정정운)
?응용논제 120선, 정정운 응용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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