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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설정 후 확고한 신념만이.../세무사

저자: 서혜민 | 당월호가기:329 | 날짜:2004-07-01 | 조회수:4671

서 혜 민
<제40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40회 세무사시험 합격
(현)정일세무법인 근무중
TEL.011-9059-3514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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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 합격소식은 그간의 힘든 수험생활을 보상하기에 충분했다.
저는 지금 세무법인에서 수습세무사로 근무하고 있다. 물론 생각했던 것과 실무는 많이 다르고 힘들지만, 제 꿈에 조금 더 다가가고 있다는 희망 하에 일하고 있다. 세무사시험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수험생활 시절에 합격수기가 저한테 많은 정보와 자신감을 준 것처럼 제 글도 여러분들에게 수험생활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었으면 한다.

♠ 시행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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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막연하게 공인회계사 시험준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3학년이 올라가는 겨울방학에 중급회계와 세법개론을 수강하면서 수험공부를 시작했다. 공부를 하기 위해 나름대로 한 학기 휴학도 하면서 공부를 했지만 결과는 2차례에 걸친 1차 시험 불합격이었다. 2번째로 떨어지고 나서는 그 동안의 수험생활에 대해 후회를 많이 했다. 패인은 첫째, 효율적인 방법으로 공부하지 못해서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어서 시간을 많이 소비한 점이다. 두 번째 이유는 수험생으로 공부에 전념하지 못하고 반은 수험생, 반은 대학생으로 생활하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나의 대학생활 후반은 지나가 버렸다.

♠ 목표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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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을 앞두고, 나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저에게 회계사시험은 더 이상 동기부여가 되지 못했다. 벌써 2003년 2월이었고 빨리 목표를 정해야 했다. 그때 생각한 것이 세무사자격시험이었습니다. 1차 과목을 살펴보니 이제까지 공부했던 것과 비슷해 보였고 1차 시험이 4월이라 아직 시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직 한번도 치러보지 않은 시험이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래서 그 날 인터넷으로 시험에 대한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1차 시험 관련 서적을 주문했다.

♠ 시험에 대한 전략과 추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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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차를 하려면 시험공부에 대한 전략을 잘 세워야했다. 인터넷에 세무사관련 사이트를 통해 수험정보와 합격수기를 읽어보았다. 1차 시험까지는 앞으로 2달하고 일주일.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시간 확보였다. 나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집에서 가까운 독서실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다. 회계학책을 놓은지 몇 달이 되었기 때문에 공부 첫날은 책 몇 페이지를 공부하는데 그쳤지만 곧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다. 시간이 얼마 없었기 때문에 2달간의 공부계획을 체계적으로 정했고 또, 매일매일 하루의 공부량과 시간을 체크했다. 그 기간 내내 제 머릿속에는 시험에 대한 생각밖에 없었고 공부에만 충실할 수 있었다.

2003년 4월 세무사 1차 시험 당일날 컨디션도 좋았고 집중에서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세무사 1차 시험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평균60점만 넘으면 합격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험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채점을 해보니 제 점수는 평균 60을 넘어있었고 다음날 바로 2차 시험 준비에 돌입할 수 있었다.

1차 시험은 회계사시험과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지만 2차시험은 과목부터 많이 생소했습니다. 특히 세법논술1,2는 어떻게 공부해야 될지 난감했다.
처음부터 동차가 목표였던 저는 시행착오없이 공부하기 위해 다시 인터넷에 있는 학습방법, 합격수기 등을 읽어보며 나름대로 시험공부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 2차 시험의 특징은 세무공무원이 많이 응시하는 시험특성상 회계학1부와 세무회계의 난이도는 낮고 세법논술 1, 2는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이에 맞게 공부해야 한다. 나는 2차 시험을 공부하는 동안 70%정도를 세법논술에 투자했다. 처음 공부하는 부분이 많아서 생소했고 논술이라는 시험방식도 어렵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세법학 교재 선택에 있어서는 시험이 2달 남짓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주로 보는 책 중에서 가장 얇은 조재하세법학을 선택했다. 그리고 조재하세무사님의 동차 강의를 들었습니다. 동차강의는 보통 1차 시험후 2,3주 후에 시작한다. 그러나 저는 1차 시험직후 바로 책과 테잎을 사서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재하세무사님의 배려로 동차강의 개강 전에 전달 강의를 청강할 수 있었다. 동차수업을 듣는 동안 그 전에 조금이라도 예습했던 부분이 있어 어느 정도 수월하게 진도를 따라갈 수 있었다. 회계학은 하루에 한 두시간씩 공부했고 세무회계는 주말에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 정리해나갔다.

그렇게 공부하다 보니 회계학 1, 2부는 정리되어갔고 처음엔 이해가 안되던 세법학도 가닥이 잡혀나갔다. 그렇게 2달 반이 지났고 2차 시험날 저녁 6시 정도까지 치르는 시험시간 내내 손이 아플 정도로 답을 써내려 갈 수 있었다.

♠ 합격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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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고 후회는 없었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맘 편히 발표를 기다릴 수 있었다. 친구랑 부산에 가서 놀다오고 대학 때 못 간 유럽여행도 다녀왔다. 유럽여행에서 돌아온 날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합격했다고, 발표예정일보다 일주일정도 먼저 발표가 났다는 것이다. 믿어지지 않는 마음에 인터넷으로 다시 합격여부를 확인했다. 그 날의 기쁨은 그간의 고생이 헛됨이 아님을 증명해줬다.

♠ 동차 합격 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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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 - 집과 도서관은 가까울 록 좋다. 저는 독서실과 집이 5분 거리여서 밤늦게 까지 공부하고 걸어서 집에 갈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공부시간을 확보 할 수 있었다.
(2) 효과적인 공부전략 - 열심히만 한다고 결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철저히 시험이라는 틀에 맞춰서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동차를 하려면 시간의 제약 때문에 넓은 범위를 공부할 수는 없다. 그렇게 때문에 학원강의 등을 통해 중요한 부분을 판단하고 그 위주로 공부하되, 공부한 부분만큼은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답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수험서는 모두 단권화해서 반복 학습하는 것이 이해력과 암기력을 높일 수 있다.
(3) 철저한 자기 관리 - 건강한 사람도 공부를 시작하다 보면 스트레스 때문에 몸이 나빠지게 마련이다. 저는 세무사시험을 시작하면서부터 2차 시험전까지 꾸준히 요가를 다녔는데, 스트레칭도 되고 마음도 차분해졌다. 하루 1시간의 투자로 몇 배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었다.

♠ 과목별 수험전략과 교재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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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계학
저는 1학년 때 회계원리를 배웠다는 자신감에 바로 중급회계를 공부했었는데 이 때문에 늘 기초가 부실해서 공부하는데 오히려 더 시간이 걸렸습니다. 회계원리로 기초를 다지고 중급회계를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차 시험 두달 전부터는 객관식회계학으로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는 것도 중요합니다. 세무사 2차 시험의 회계학은 난이도가 낮은 편이지만 한문제 안에 여러 문제가 포함되어 있어 실수를 하게 되면 줄줄이 답이 틀리게 됩니다. 기본적인 문제 중심으로 반복해서 공부해야 한다.
[교재] 김영덕 재무회계, 오경수 원가관리회계, 김영덕 객관식회계학

(2) 세법개론, 세무회계
제가 제일 시행착오를 겪었던 과목이다. 세법은 꼭 회계학을 공부한 다음에 공부해야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개념에 혼동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회계학을 적어도 2, 3회독 한 후 학원강의를 들으면서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법개론을 다독해서 기초를 다진 후에는 세법개론과 세무회계를 병행하면서 공부하면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2차 시험의 회계학2는 주로 각론 위주의 문제가 나오므로 복잡한 종합문제 보다는 각론위주의 문제를 반복해서 문제풀이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재] 임상엽세법개론, 이철재세법개론, 최태규세무회계연습

(3) 세법학 1, 2
동차는 세법학 1, 2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차를 위해서는 1차 시험후 동차강의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동차강의는 주로 이론강의와 모의고사를 같이 하기 때문에 단시간에 공부하기에 적합합니다. 저는 조재하세무사님의 강의를 들었는데 수업시간 중에 직접 논술답안을 작성해 보고 다음날 채점한 것을 읽어보는 공부방법이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교재] 조재하 세법학1,2

(4) 상법
상법은 범위가 적지만 법조문 하나하나가 자세히 문제로 나오기 때문에 꼼꼼하게 공부해야 한다. 다독한 후 객관식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좋다.
[교재] 오수철상법

(5) 재정학
미시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은 후 재정학 공부를 하는 것이 수월하다.
[교재] 정병렬재정학

(6) 영어
단어는 두꺼운 책으로 공부하기 보다는 얇은 책으로 여러번 암기해서 확실히 외우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장위주로 단어를 암기하는 것이 좋다.
[교재] 성기근cpa영어

♠감사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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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렇게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늘 저를 믿어 주신 부모님이 계셨기 때문이다. 부모님께서는 제가 어떤 결정을 하던지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 주셨기 때문이다. 너무나 감사 드린다.
그리고 늘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준 영근이와 지은이, 수연이. 그리고 동차를 가능하게 해 주신 조재하세무사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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