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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 긴 터널의 끝은 있었다/공인회계사 |
| 저자: 강정길 |
당월호가기:326
| 날짜:2004-04-01
| 조회수:57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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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정 길 <제38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부산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제38회) 경남은행 여신심사부 근무 TEL. 017-585-1968
♠ 합격의 순간.... -------------------------------------------------------------
합격자 발표가 있는 그 날도 난 일을 하러 갔다. 휴대폰을 가지고 가면 하루 종일 전화나 메시지를 기다리면서 초초해 하고 불안해 할 것만 같아서 휴대폰을 사무실에 두고 일을 나섰다. 시험에 대한 생각은 잊고 미친 사람처럼 일에만 전념했다. 그렇게 하루가 흘러가고 해질 무렵 사무실로 돌아오는 시간이 왜 그렇게도 길게 느껴지던지, 오만 잡생각이 다 들었다. 마침내 사무실에 도착하였고 휴대폰을 확인하기가 너무 겁이 났다 ‘휴대폰에 부재중수신전화가 몇 통 있거나 문자메시지가 있으면 합격이고 아무것도 없으면 떨어진거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용기를 내어 휴대폰을 보았는데 부재중수신전화 5통과 문자메시지가 있었다. 순간 ’합격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후배로부터 합격했다는 메시지가 와 있었다. 그 순간 합격의 기쁨보다는 뭔가 몸에서 허무하게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어쩌면, 그 동안의 긴 수험생활에서 나를 꼭 묶어두고 있던 응어리가 몸에서 풀려나가는 것인지도 몰랐다. 어쨌든 후배로 부터온 “형님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앞으로 형수님과 민기하고 행복하게 사십시오” 라는 메시지는 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알리는 신호가 된 것이다. 그러나 합격의 기쁨을 안고 아내와 아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가볍지만은 않았다. 합격을 했음에도 기쁨은 잠시 또 다른 걱정거리가 나의 머리를 짓누르면서 머리가 아파왔다. 내 나이 34살, 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직을 못하는 수습회계사들이 너무 많은 요즘 내가 과연 취직을 할 수 있을까? 처자식이 있는 나로서는 하루 빨리 취직을 해서 돈을 버는 게 너무나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였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합격의 소식을 알리자 아내는 기쁨의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다. 합격수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처음에는 과연 내가 합격수기를 쓸 자격이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러웠다. 나처럼 좀더 빨리 합격하지 못하고 모범이 되는 수험생활을 해오지 못했다고 느끼는 사람에게서 다른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이 나올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막상 원고를 쓰게 되니 내가 해온 수험생활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는 못하겠지만, 한 명이라도 새롭게 수험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나 절망에 빠져있다가 다시금 맘을 고쳐먹고 또 한번 도전을 해보려는 수험생들에게 미력하나마 뭔가를 느낄 수 있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결혼 그리고 1차 합격 -------------------------------------------------------------
군 제대 후 2학년 때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박 성기 중급회계 책을 하나 사서 회계학공부를 시작한 게 첫 인연이 되었다. 그 당시에는 회계사 시험 준비를 하는 수험생이 그리 많지 않았으며 관련 책들도 지금처럼 많지 않았다. 학원도 없었고 물론 강의 테잎도 없었다. 혼자서 중급회계 책을 보는 데만 꼬박 1년 정도가 걸렸다. 3학년 1학기까지는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를 하였는데 2학기 때부터는 공부가 하기 싫어져 명목상으로는 수험생이지만 생활은 친구들이나 선?후배들과 어울려 다니면서 놀고 술 먹고 그러면서 졸업을 하게 되었다. 졸업 후 취직을 하려고 했지만 IMF 경제위기가 오는 바람에 취직을 할 수 있는 타이밍도 놓쳐 버렸다. 97년 말 오랫동안 사귀었던 지금의 아내와 결혼을 하였고 ‘남들보다 조금 늦겠지만 평범한 샐러리맨보다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 좋겠다’는 아내의 뜻에 따라 98년부터 회계사 시험 준비를 본격적으로 하였다. 집 근처에 있는 모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는데 주위에 아는 사람도 없고 혼자서 공부를 하다보니 슬럼프도 자주 오고 한번 슬럼프에 빠지면 이를 극복하는데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서울에 있는 고시원에 갈까도 생각해봤지만 좁은 고시원 방에서 혼자 지낼 자신이 없어서 서울에 가는 것은 포기하고 주로 테이프를 들으면서 혼자 공부를 하였다. 99년도 1차 시험에서는 영어답을 답안지에 옮겨 적는 중에 종이 울려 시험장에서 나오자마자 떨어졌다. 참으로 어이가 없었다. 1년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결과를 기다려 보지도 못하고 탈락이라니, 집에 와서 아내가 시험 잘 봤냐고 묻는데 차마 답을 답안지에 다 옮겨 적지 못했다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직장에 다니는 아내와 함께 아침에 집에서 나와 가방을 들고 학교도서관에 가지만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몇 달을 의미 없이 보내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를 시작하였다. 2000년 동시 합격을 목표로 12월까지는 2차 과목위주로 공부를 하였고 1월부터 1차 과목을 시작하였으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모의 고사를 통해 시간 배분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회계사 1차 시험의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가 적절한 시간배분이라 생각했기에 그 해 1차 시험에서는 회계학과 세법에서 쉽다고 생각되는 문제만 풀고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은 문제는 과감히 스킵에 버렸다. 회계학과 세법의 1차 시험에서 수험생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는 눈에 들어오는 문제를 다 풀려고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제들이 눈에 익은 문제들이기 때문에 풀면 다 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무턱대고 푸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시간이 무한대로 주어진다면 모두 풀 수 있다. 그러나 한정된 시간 안에 풀어야 하기 때문에 풀어야 할 문제와 풀지 말아야 할 문제를 잘 구별하여야 한다.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그 해 1차 시험은 합격했다. 1차 시험에 합격했다는 안도감 때문에 공부를 약간 게을리 했더니만 2차는 불합격. 이때 정말 죽을 각오로 열심히 공부하여 합격했어야 했는데 내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이때부터 나의 힘든 수험생활이 시작된다.
♠ 아내의 임신, 그리고 힘들었던 기억들 -------------------------------------------------------------
아내가 임신을 하여 직장을 그만두면서 내가 돈을 벌어야만 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취직하기가 너무나 힘든 시절이었기에 서른이 넘는 내가 기업체에 취직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 그래서 시험공부를 계속하는 길밖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2000년 2차 시험을 치고 바로 막노동을 시작했다. 다른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기에는 막노동이 적격이었다. 11월에 아들 민기가 태어났고 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12월까지는 책과는 담을 쌓고 오직 돈버는 일에만 전념했으며 그 다음에 1월에 공부를 하기 위해 부산대 고시원에 들어갔다. 아들 사진을 책상머리에 놓고 내 자신을 다독거리며 열심히 하였으나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나는 내가 불합격했다는 사실을 수긍할 수가 없었다. 열심히 했는데 왜 불합격이지? 이제 어떻게 하지? 정말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냥 막노동이나 하면서 살아갈까, 이제 아내도 지쳐 있었으며 애써 태연한 척 하며 나를 위로하는 아내가 너무 애처로웠다. ‘나는 당신이 무슨 일을 하던 상관없다. 다만 한번 시작한 일이니 그 결과를 꼭 보고 싶다 여기서 당신이 좌절한다면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은 당신 인생에서 당신은 평생 후회하며 살아갈거다‘ 라는 아내의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시작했다. 1차 시험은 한번 합격한 경험이 있어 자신이 있었다. 그래서 그 해 12월까지 일을 하고 1월부터 2달간 공부를 하여 여유 있게 합격하였다. 그 해 2차 시험에 대해서는 너무 부끄러워서 언급하고 싶지도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2차 시험을 세 번이나 경험했기 때문에 이제는 지식도 많이 쌓였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 이렇게 공부하면 합격하겠구나‘ 라는 내 나름대로의 노하우도 갖게 되었으며 체력이 딸려 3월 이상은 집중해서 공부할 자신도 없었다. 그래서 유예생이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고 나는 나의 길을 계속 걸어갔다. 2003년 2월까지 비일용직 근로자로 일만 했고 3월부터 2차 시험에 대비하여 집중적인 공부를 시작하였다. 새로운 지식을 얻기보다는 이전의 지식을 회복하여 이를 유지하는 정도의 공부였다. 제일 자신 있었던 재무관리에서 결정적인 실수를 두 문제나 하여 합격을 확신 할 수 없었으나, 마침내 나는 내 자신이 선택한 길의 끝을 보았다. 수험생 여러분! 나는 모범적인 수험생활을 하지 못했다. 나의 수험생활을 이렇게 소개한 것은 이제 공부를 시작하는 수험생에게는 나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의미에서고, 오랫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는 좌절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는 뜻을 전달하고 싶다. ♠ 수험방법 -------------------------------------------------------------
‘배움에는 왕도가 없다’ 라는 말도 있듯이 공인회계사 시험 준비에도 정형화된 수험방법은 없다고 본다. 이미 여러분들이 각자 자신의 학습방법에 익숙해 있을 것이고 그것이 바로 올바른 학습방법이기 때문이다. 혹시 아직까지 내가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나에게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인지를 결정하지 못하신 분들이나 다른 방법을 고려해보려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자신만의 학습방법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학습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이는 하루 12시간 이상 공부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하루에 4~5시간 공부하면서도 모의고사나 다른 면에서 결코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며, 이는 둘 다 자신만의 학습방법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터득한 학습방법을 다음과 같다. 별 도움은 안 되겠지만 참고 바란다. <재무회계> 회계학은 공인회계사 시험에 기본이 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공부를 오래 한 수험생들에게는 수험 기간이 짧은 수험생들보다 앞서갈 수 있는 과목이 회계학과 세법이 아닐까 싶다. 무조건 처음부터 중급회계를 시작으로 하고 문제위주의 공부방법보다는 차근차근히 교재의 내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 권의 교재를 정하여 그 책만 여러번 보고. 그 책의 내용을 완벽하게 파악하고도 시간이 남으면 다른 교재를 보라고 권하고 싶다.. 처음에는 쉬운 문제부터 풀고 쉬운 문제를 완전히 이해하면 좀 더 어려운 문제로 넘어가라. 어려운 문제를 끙끙거리면서 한 문제 푸는 시간에 쉬운 문제를 여러 문제 푸는게 훨씬 낫다. 내가 못 푸는 문제는 남도 못 풀며 시험에 절대 안 나오며 설사 나오더라도 극소수만이 맞추기 때문에 당락에는 아무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라. 그리고 2차 시험을 앞두고서는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를 압축시키는 것도 요령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 chapter에 한두 개 정도의 대표적인 문제를 추려내어 그 문제만은 완벽히 소화하고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차분히 다시 한번 이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세무회계> 세무회계나 세법은 매년 변하는 과목인 만큼 시간도 많이 투자해야 되고, 문제 유형도 많이 변하는 시험과목이다. 세무산식을 집중해서 암기하거나 계산문제에만 매달리지 말고 대표적인 문제를 추려내어 반복연습하고 너무 세세한 부분의 가산세나 현실적인 문제에 깊이 빠지는 것도 주의해야 할 점이다. 특히, 세무회계 교재는 여러 권을 다 소화해내는 것보다는 한 권을 선택하여 반복적으로 연습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어떤 책이 좋다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한 책으로 연습하는 것이 점수획득에는 더 유리하다. 요즘의 세무회계 시험경향을 보면 어려운 문제보다는 이해를 하고 있는지를 물어보고 단답형식의 문제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덩치가 큰 문제보다는 정형적인 문제를 반복하고 그 외에 같이 나올 수 있는 스타일을 익히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법인세나 소득세, 부가세 이외의 세법인 상속세, 증여세, 양도소득세 등은 계산산식 위주로 표를 구성하고 그 산식옆에 주요내용들을 서브하여 분량을 줄이고 언제든지 한번만 보면 내용을 기억할 수 있게 서브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무회계는 약술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시험 막판에는 한두 권 정도의 약술 요약집을 가지고 중복되는 것 위주로 한 권으로 요약하여 공부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나 공부하러 오는 길에 길이나 차안에서 읽어보면서 학습하는 것도 효과적일 것이다.
<원가회계> 원가회계는 1차 시험과 2차 시험의 난이도 차이가 가장 심한 과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들 원가회계는 문제가 전형적이기 때문에 많은 문제를 기계적으로 푸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원가회계가 단순히 기계적으로 풀 수 있도록 출제되지는 않는다. 최근의 출제경향을 보면 전통적인 원가회계의 지엽적인 부분은 과감히 배제되고 있으며, 풀이 과정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문제에서 요구하는 포인트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성급하게 문제를 풀다보면 자칫 큰 실수를 하기 쉽다. 따라서 원가회계를 풀때는 전통적인 부분을 충실히 공부하되, 지엽적인 부분은 과감히 배제하고 전통적인 원가회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먼저 파악한 후 신이론을 공부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문제를 풀때는 문제에서 요구하는 핵심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할 것이다.
<회계감사> 과거에는 회계감사가 암기과목이라는 말들을 많이 했다. 하지만 지금은 회계감사를 암기과목이라고 하는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준칙의 암기에 치중하기보다는 회계감사의 각 절차들이 왜 필요하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따라서 공부할 때 그러한 절차가 왜 필요하며 어떤 흐름을 가지는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기 타> 1차 시험 과목 중 경영학이나 경제학은 자신이 해오던 방법대로 꾸준히 한다면 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상법의 경우에는 법조문이 있으면 그 조문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개정된 상법에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영어는 시간을 별도로 두어 하루에 꼭 한번씩은 책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감을 잃지 않게 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아침에 자리에 앉으면 영어부터 1시간씩 한다던가 하는 방법을 통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도서> 재무회계 : 박 호근 중급회계 세무회계 : 이 철재 세무회계 원가회계 : 임 명호 고급원가회계 회계감사 : 노 준화 회계감사 연습 재무관리 : 김 세연 재무관리 연습 경제학 : 정 병열 경제학 연습 경영학 : 김 세연 경영학 연습 상법 : 오 수철 상법 요해
♠ 마치며... ------------------------------------------------------------
주제넘게 글을 썼지만, 창피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내 오랜 수험생활에서 정말 꾸밈없이 솔직히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 기회가 되어서 한편으로는 내 글을 읽고 다시금 맘을 가다듬으시는 수험생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흐뭇하리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해도 시험은 붙을 수도 있고 실력이 충분해도 시험은 떨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라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세세한 것에 집착하거나 이론만 넓게 확장해서 막상 답을 써내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동차생이라면 잠재력을 믿고 도전해 보세요. 인간은 급하면 무한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하니 오랜 공부에 지친 유예생보다 더 잘 할 수도 있답니다. 유예생이라면 고삐를 늦추지 말고 끝까지 해야 합니다. 1~2주 쉬면서 감각을 잃는 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헛것이 될 수 있다.(저의 수험생활이 길어진 원인임) 포기해야 하는 것이 많은 수험생활을 하시느라 고생하시는 여러분들 아주 조금만 더 잠시의 즐거움을 포기하세요. 회계사 생활이나 수입이 이미 지나간 시간을 모두 보상해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합격이라는 것과 그로 인해 생기는 자신감과 행복감은 이 노력을 충분히 보상하고도 남습니다. 요즘 공인회계사의 공간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합격을 하더라도 취직을 위해 다시 뛰어야 하는 입장도 그렇고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회계사들의 책임을 무겁게 하는 환경이 서서히 조성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조금이나마 회계사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열심히, 그리고 내가 걸어온 길에 조금의 후회도 없을 만큼 정진한다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긴 터널의 저 앞에 빛이 보이게 됨을 느낄 것입니다.. 시험준비를 하는 동안에는 ‘합격 후 취직이 안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은 버리세요. 공부를 시작한 이상 합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아직까지는 우리 사회에서 회계사를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이 있기 때문에 얼마든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34살에 합격한 저도 당당하게 취직하였습니다. 결혼 후 오랜 시간동안 말없이 참으며 내조를 아끼지 않았던 아내에게 정말 고마움을 표합니다. 또 막내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 쏟아 부으셨던 우리 어머니, 형제들,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멀리서 마음속으로 나를 걱정해주었던 친구들, 특히 석권아 정말 고맙다. 그리고 함께 같은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 나아갈 박철호, 장준흠, 박수진, 손도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며 한번씩 푸념 섞어 염려했지만 언젠가는 될 날이 있을거라 믿어준 장모님과 처가의 막내처형, 작은 형님, 주위에서 나를 걱정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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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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