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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전문직에 대한 소망을 이루고...

저자: 차옥미 | 당월호가기:309 | 날짜:2002-11-01 | 조회수:4187

차 옥 미
<제36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6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영화회계법인 근무(현)
TEL.(02) 3787-6423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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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준비 중에 가끔씩 머리를 식히기 위해 합격수기를 읽곤 했었다. 그때에는 가까운 사람 중에 합격한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무슨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아주 특별한 사람이라 생각하며 친구하고 형광 펜까지 칠하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처럼 각자의 성격이나 상황에 따라, 각자의 방법으로 공부해야 하겠지만, 나의 이 글이 여러분들의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쁜 일일 것이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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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준비
대학생 때에는 학과성적만 좋다면 취직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7학기 조기졸업을 목표로 대학생활을 했다.

그러나 7학기 조기졸업은 하였으나 막상 취직을 하려고 하니 어학실력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남들이 말하는 좋은 직장에는 갈 수 없었다. 또한 한국사회에서는 아직도 여성이 자기가 원하는 직업으로 평생 사회생활을 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에 좀더 독립적으로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전문직업을 가져야겠다는 결심으로 졸업과 동시에 98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회계학과였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한번은 봐왔던 과목이었지만 교과과정 목적의 공부와 시험준비 목적의 공부는 너무도 달랐다. 그래서 99년 2월 1차 합격은 무리라 판단하고 회계학과 세법을 중점적으로 하고 나머지 과목은 한번 읽는 정도를 목표로 1차 준비를 했다.

그리고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려면 시험을 치뤄야 했기 때문에 입실을 위해 따로 공부하는 것이 내키지 않아 한번도 고시반 시험은 치루지 않았다. 또한 공부하면서 편하게 얘기하며 지낼 수 있는 여자 선배들과 동기들과 학교도서관에서 공부를 했다. 모두 여자였기 때문에 통하는 것도 많았고 생활습관도 비슷해서 너무도 편했다. 공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공부하려고 노력했다.

재무회계는 송상엽, 원가회계는 오경수, 세법은 최태규, 상법은 김진태, 경제학은 주한광, 경영학은 김민환, 정순진을 택하여 과목마다 단권화를 하여 단기간 기간을 정하여 여러 번 봤다. 99년 2월 1차 시험을 물론 낙방이었다. 그러나 회계학은 80점, 평균은 60점이었다.

점수를 얻을 수 있는 과목을 집중적으로 하지 않았는데 나의 목표를 초과한 성적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99년 3월부터 11월까지 학원을 다니면서 진도를 같이 나갔다.

12월까지 전과목을 정리하고 1,2월은 객관식 위주로 풀면서 모의고사로 정리해나갔다. 또한 학교와 집이 멀었기 때문에 1,2월은 신림동에 고시원과 독서실을 따로 구하여 그곳에서 지냈다. 학교도서관의 소음에 잘 적응된 나였기 때문에 오히려 신림동 독서실의 조용함에 적응하느라 너무 힘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소음이 있는 독서실을 구하였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아침8시부터 밤 10시까지는 공부하려고 했고 토요일에는 4시간정도로 하고 영화도 보고 친구도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었다. 일요일은 늦잠 자고 교회에 가서 일주일을 정리하면서 새로운 일주일을 준비했으며 예배 후에 3시간정도는 꼭 책을 봤다.

영어는 공부를 해도 뚜렷한 성과가 나지 않아 자꾸만 미루는 경향이 있어서 아침시간을 할애하여 1시간정도는 하였으며 이틀동안에 꼭 전과목을 보도록 했다. 그리고 세법, 상법, 경제학을 전략과목으로 해서 3과목에서 80점을 목표로 중점적으로 공부를 했다. 스케쥴을 미루더라도 공부가 안되면 책을 덮었다. 오히려 그렇게 한 것이 다음날은 자극이 되어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하게 한 것 같다.

2개월 동안 열심히 하였다. 그러나 결과는 1개 차이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공부한 것이 하루아침에 평가되어버리는 것이 너무 억울하고 하늘이 원망스럽기까지 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여름이 왔고 적어도 작년만큼만 해도 합격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작년만큼은 열의는 없었지만 하나하나 다시 보게되니 작년과는 느낌이 달랐고 이해하는데 훨씬 수월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공부하기 위해 수험교재를 모두 바꿨다. 회계학은 박호근, 임명호, 재무관리는 이의경, 경제학은 정병렬, 상법은 김학묵으로 하고 영어는 모의고사로 구성된 교재를 구입하여 테잎으로 공부하였다. 전과목 정리를 12월까지 끝내고 1월부터 모의고사로 정리해 나갔다. 나름대로 과목마다 자주 출제되는 경향과 중요도를 상중하로 구분 표시하여서 중요한 빈출 문제를 위주로였고 시험 한달 전부터 중요한 문제로만 문제수를 줄여나갔다. 시험 2주전까지는 같은 문제만 반복해서 풀면서 학교/학원모의고사로 시간배분 연습을 하였다.

2. 2차 준비
1차 시험직후 감이 좋았기 때문에 한달 정도는 쉬면서 2차 준비를 위해 특강을 쫓아다녔다.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었지만 마냥 기다릴 수는 없었으므로 선배들의 충고에 따라 무조건 2차 특강을 쫓아다녔던 것이다. 세법은 최태규의 학교특강을, 재무관리는 이의경 학교 특강을, 회계학은 박호근의 학원강의를 , 원가회계는 1차 준비때 고급원가관리를 들었기 때문에 임명호 강의테잎으로, 2개월동안 전과목을 보기로 계획을 잡았다.

세과목을 특강을 다니기에는 체력도 정신적 여력도 없었기 때문에 감사는 노준화 테잎으로 정리해야만 했다. 1차 발표가 다가오자 불안감 때문에 예습/복습도 하지 못했지만 합격했다고 믿고 꾸준히 강의를 들었다.

2차 세무회계특강 때 1차 발표가 났던 것 같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그러나 2차 시험이 2개월 정도만 남아 있었기 때문에 기쁨은 잠시였다. 단기간 내에 점수 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너무 큰 욕심은 내지 않고 내가 알고 있는 문제에 한해서 놓치지 말자는 목표로 스케쥴을 짰다.

다시 신림동에 고시원과 독서실을 같이 하는 곳을 구하여 2개월간의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스터디를 하고 싶었지만 2개월 동안 스터디하면 혼자 정리할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았고 체력이 극도로 떨어져서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생활스터디 여자친구를 구해서 둘이서 같은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다. 감사는 너무 생소한 과목이어서 생활스터디 여자친구와 하루에 한시간 정도 암기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보충해 나갔다.
나머지 과목은 공부하면서 어려운 문제는 서로 의논하였지만 모두 혼자서 정리해나갔다. 물론 아침8시부터 밤10시까지 공부를 하였고 점심식사 후엔 1시간정도는 꼭 낮잠을 잤다.

공부시간은 부족했지만 깨어있는 동안만은 집중해서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1차 시험 때와 마찬가지로 모든 과목의 연습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면서 중요도를 메겼다.
하루에 각 Chapter에 한 문제씩은 풀면서 하루에 모든 Chapter를 보았고 이틀에 전과목을 보면서 문제풀이의 감각을 잃지 않으려고 했다. 시험 2주전에는 각 Chapter마다 중요한 문제를 2문제 정도로 정해서 반복해서 풀었다.

학교/학원 모의고사는 별로 없었고 있는 문제들도 너무나 어려웠기 때문에 제대로 모의고사 한번 치루지 못했다. 지금생각해보면 유예생이 아닌 이상은 모의고사에 치중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나은 듯 싶다. 정말 혼자 정리할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2차시험 첫날은 너무도 더워서 쓰러질 것 같았지만 어려운 문제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 간단명료하게 써 내려갔다. 기출된 문제와 다르게 문제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2시간동안 모든 문제를 풀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아 보였다. 그래서 알고 있는 문제부터 풀어나갔고 종합문제 형식은 가장 나중에 풀어서 시간안배를 하였다. 모두 너무나 생소해 보였지만 2시간동안 모든 문제를 나름대로(?)풀어나갔다.

시험직후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도 놓친 것이 많아서 많은 후회가 되었다. 어려운 문제보다는 기본적인 문제 위주로 하여 생소한 문제가 나올지라도 적응할 수 있도록 평소에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발표 날까지 불합격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학교도서관에서 재무관리를 절반이나 봤었다. 그런데 합격이었다.
그리 많은 기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받은 소식이라 너무 감사해서 울고 또 울었다. 세상에서 최대로 기쁜 날이었다.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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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할 때 가장 힘든 것은 몸이 아파서 정말로 공부하고 싶을 때 못하는 것이었다. 특히 동차를 목표로 하는 분들은 시간싸움과 믿음싸움이라 생각된다.

단기간동안 많은 과목을 봐야하므로 첫째로 건강관리 잘 하길 바란다. 또한 믿음이 중요한 것 같다. 동차 목표를 이루기가 쉬운 일은 아니나 1차 시험 후에 어느 정도 확신이 생긴다면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여러분이 바라는 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신은 정말 자신이 진정으로 바라고 또 그만큼 믿음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한다면 꼭 이뤄주실 것이다.

여러분 힘내십시오. 화이팅!!!

공부하면서 선배들에게서 참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 처음 공부할 때 내가 많이도 따라 다녔던 운준, 윤정, 미정선배, 늘 재미있고 편안하게 해줬던 지영선배, 영선선배, 선미선배, 미자선배, 1차,2차 모두 용기 잃지 않게 해줬던 현숙선배, 유일한 2차 스터디 멤버 예림이, 처음 공부할 때부터 온갖 꾸지람과 끝없는 믿음으로 항상 같이 해준 내 사랑하는 그 사람, 그리고 영원한 스폰서 우리 식구들... 너무나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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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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