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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미래에 대한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저자: 박현식 | 당월호가기:307 | 날짜:2002-09-01 | 조회수:3712

박 현 식
<제38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부산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8회 세무사 시험합격
TEL.051)243-4837~8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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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불안과 동시에 희망을 보여준다. 그것이 끝이 없는 시작이라 할지라도 매듭을 짓는다는 것은 철저하지 못한 자신에 대한 아쉬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여유를 우리에게 주는 것이 분명한 듯하다.

바쁘게 사무실 개업준비한 끝에 지난 7월 11일, 드디어 세상에 첫발을 딛는 개업식을 갖게 되었다. 아침부터 하는 일 없이 분주하기만 하고 다른 일은 도무지 엄두가 나지를 않았다. 오후부터는 같이 공부하던 선후배들, 또한 알고 지내던 몇몇 분들이 찾아와 주었고, 저녁에는 예상밖으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이 지면을 빌어 그날 자리를 함께하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특히 지금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은 힘이 들고 고통스럽겠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려고 한다.

♠ 수험준비를 하게 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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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H전자에 입사한 나는 경리부에서 일을 시작하였다. 처음 하는 일이라 흥미로운 부분도 있었지만 일에 대한 중압감을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평소 가지고 있었던 미래에 대한 희망도 현실과는 많은 괴리감을 보여주고 있었다. 계속 다닐 것인가 아니면 다른 진로를 모색할 것인가 여러 달을 고민했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고민이란 우리들에게 그 이상의 무엇을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것 같다. 고민을 줄이고 먼저 실천해 가면서 수정·보완 하는 것이 빠른 것 같다. 일단 나간 후에 결정하기로 하고 퇴사를 신청하였다. 대학원(국어)에 진학할 것인가. 아니면 자격증 공부를 할 것인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나를 믿어준 가족들, 지금의 처 모두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 좌절과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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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진학은 여타의 문제에 직면하게 되었고 이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의 수험생활은 시작되었다.
빨리 합격해야 된다는 생각과 여건으로 학원수강을 거의하지 않았다. 재무회계 2개월, 원가관리회계 1개월, 재무관리 10일 특강, 이것이 내가
학원특강한 전부였다(논술세법 제외) 먼저 수험생활을 시작한 수험생들에게 물어보고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공부방법을 확인한 후 공부를 시작했어야 되는데 뜻도 모르는 책을 혼자서 뒤적이며 보낸 시간들이 왜 그리 후회가 되는지...
몇 달 공부한 후 처음 치른 98년 회계사 1차 시험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끝이 나고 99년 시험은 나에게 많은 충격을 주었다. 꼭 합격해야만 하는 시험이었는데. 나름대로는 어느 정도의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세무사 시험접수를 하지 않은 상태라 충격은 더욱 컸다. 혼자 방황도 많이 하였다. 어찌할 것인가, 또 다른 무엇을 하여야 한다는 말인가! 후회도 많이 했다. 나의 가장 고질병이 다시 한번 나를 이렇게 좌절시키다니...
공부를 하는 방법 중 나는 모든 내용을 다 공부해본 적이 없었다. 늘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요점만을 공부 했기 때문에.(이 방법도 작은 부분이나마 정확하게만 한다면 효율적이라고 생각됨. 다만 판단력이 중요함)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기본적인 점수에 만족해 하는 공부방법이 지금에 와서는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구나라고 생각을 하니 공부할 의욕마져 잃게 했다.
이렇게 다시 시작한 수험생활은 나를 많이 지치게 하였다. 2000년 시험에서는 회계사, 세무사 모두 접수를 해놓았다. 사실 이것이 나의 직접적인 세무사 시험의 시작인 것이다. 전향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 한 것 같다. 2개월 남짓 남은 동안 다른 책은 보지않고 재정학과 세법중 회계사 시험에서 제외되는 것만 보고 들어가기로하였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 두 과목은 처음부터 끝까지 보기로 하고 시작하였다. 영어에서 고전은 하였지만 다행이 과락을 면하고 지겨운 1차를 벗어났다.
몇 달 남은 2차 시험은 거의 포기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세법학 1,2부는 나에게 너무 많은 분량으로 다가왔다. 2001년부터 회계학이 1,2부 로 나누어 진다는 소문이 무성했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시험이 끝남과 동시에 내년을 기약하기로 하고 부산으로 내려왔다. 그해 여름은 쉬었다. 여름이 끝나갈 무렵 학교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하고 1달을 누워있었다. 추석이 지나고 10월이 되어서야 다시 책을 보기 시작하였다. 회계학의 1,2부의 비중이 늘어났기 때문에 올해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난 공부량으로 다시 압박을 느끼기 시작한 것이다. 그래도 세법학 1,2부에 비하면 조금은 나은 것 같다. 남은 몇 달동안 세법과 세무회계만 보다가 한 해를 넘겼다. 2001년이 되자 약간 불안하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논술세법도 해야되고, 조세특례제한법은 왜 그리 짜증이 나는지... 2개월동안 학원수강을 하면서 조세특례제한법은 백지상태였다. 도무지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2월의 마지막 주에 도무지 안되겠다 싶어 1주일 정도 정리한 후 매일 조금씩 해 나가니 어느 정도 따라갈 수 있었다. 특히 올해 1차를 합격한 수험생들은 반드시 올해 안으로 조세특례제한법과 지방세법을 정리하기 바란다.
3, 4월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도 생기고 하였는데 5, 6월이 지날수록 세법학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시작되었다.
불안해 하기만 하고 정작 공부는 하지 않으면 두려움만 늘어나게 된다. 가장 불안한 부분들을 열심히 보면서 서서히 정복하는 것이 합격의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나름대로 회계학 1,2부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기에 정리도 세법 위주로 하였다. 그렇게 시험날짜는 다가 왔고 모든 것을 지난 시간에 맡길 수 밖에 없었다. 결전의 시간- 스스로 예상하지 않았던 문제가 출제되었다. 회계학 1부에서 다른 사람들이 주당순이익과 지분법이 출제된다고 예상하였는데 나는 거의 출제가능성을 배제한 상태였다. 5분정도 눈을 감고 있다가 긴장하지 않고 침착하게 풀어 나갔다. 어렵게 출제되지는 않았다. 작년 1차 수험준비때의 기억을 되살려 최선을 다하였다. 내가 모르면 남도 모를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험이 끝날 때 까지 실망하지 않고.....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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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시험
세무사 1차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다른 특별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스스로 가능성을 발견하는 준비과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이 알고있는 공부방법을 실천만 한다면 가능하다고 본다. 특히 세법과 회계학은 1,2차 모두 중요한 과목인지라 다른 과목보다 처음부터 확실하게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2. 회계학
수험준비를 하는데 가장 애로를 느끼는 과목으로 1,2차 구별이 따로 없는 것 같다. 다른 어떤 과목보다 기초를 요하는 과목으로 체계를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절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재무회계의 경우 전체를 반드시 체크한 후에 부분적으로 해야지 가지에 너무 치우치다보면 예상 밖의 문제에 대응능력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전체를 확인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특히 원가관리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3. 회계학 2부
작년의 경우 시간 부족으로 당황했었는데 올해 역시 그렇다고 들었다. 계속 반복적으로 하는 수 밖에 없다. 절대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시험시간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본인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4. 세법 1부
모두하기에는 너무 방대하고 중요한 것만 하자니 불안하고 수험생들을 애태우는 과목이다. 기본서(개론)한권에 case대비용 한권이면 될 것같다. 이 과목도 기본이 아주 중요하다. 무조건 암기를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2부와 더불어 답안 작성요령을 반드시 연습해야 한다. 모르는 문제가 출제된다 하더라도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하여 답안지를 메워나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5. 세법 2부
부가가치세와 특별부가세의 경우 기본적인 암기와 체계를 알게 되면 조금은 쉽게 이해가 간다. 경제상황에 민감한 과목이므로 최근에 이슈가 되는 문제나 개정 내용은 반드시 확인하여야 한다. 조세특례제한법의 경우 수험생을 가장 짜증나게 만드는 과목으로 1차 합격한 연도에 서부터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의 경우 1월부터 준비하다가 막대한 지장을 받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6. 스터디에 관하여
구성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마음에 맞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교류 및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는 멤버를 만난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이것도 시기에 맞게 움직여야 한다. 처음에는 세법의 경우 암기위주보다는 법이해 및 판단력에 주력하는 편이 나은 듯하고 몇 달 남지 않은 경우에는 암기에 주력해야 한다. 회계학 2부의 경우 1부에 비해 더욱 필요한 것 같다. 서로 의견도 교환하고 풀이과정 점검차원에서도 필요하다.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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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법 내용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이를 이루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나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리부터 내용을 줄이고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하다보면 저절로 줄어지고 또 줄지 않는다면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처음 공부하는 수험생들은 회피하기 보다는 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거쳐가고 이룩한 것을 나도 노력만 하면 이룰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분야에서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어떻게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란 전문가로서 스스로 자격이 있을 때에 그 빛을 발하는 것이다. 세무사란 세무방면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최근 조세소송권확보 및 타 자격사들의 자동 자격 폐지문제가 대두되는 이때 한층 수험생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주변의 모든 이들에게 늘 도움만 받고 제대로 대접을 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오늘이 있기 까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내 마음에서 그대들을 잊지 않고 있음을 알려드리며, 꼭 세상에 필요한 사람으로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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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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