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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미래의 전문직에 대한 도전에 최선을 다하고...

저자: 문유환 | 당월호가기:306 | 날짜:2002-08-01 | 조회수:4569

문 유 환
<제38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부산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부산대학교대학원 경영학과 졸업
제38회 세무사 시험합격
세무회계사무소 개업
www sfreemans@nate.com
TEL. 051) 623-4439

♠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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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시험 합격수기 원고청탁을 받고 지난 수험기간을 돌이켜 볼 기회와 앞으로 세무사로서 걸어가야 할 미래를 계획해 볼 소중한 시간이 된 듯하다. 처음부터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지 않은 이유로 인해 세무사 시험만을 준비해 온 분들과 다소나마 차이가 있을 수 있기에 나의 합격 수기가 수록되는 것이 그다지 실효성이 없을까 고민도 있었다. 하지만 혹 나와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수험생이 적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그러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준비해 본다. 또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합격 수기의 전반적인 내용이 도움이 안 되더라도 여러분들이 2차 시험을 치룬 직후나 합격한 직후에 나의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거나 방문해 주시다면 최선을 다해 함께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가지고 싶다. 누구든지 무엇이든지 환영한다.

♠ 합격은 100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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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수험동기
인생을 영위하는 수단과 목표가 될 수 있는 직업으로 전문자격증을 선택하는 많은 사람들의 공통적인 이유는 적당한 시간적 여유, 적절한 명예, 경제적으로 안정된 수입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최근의 국가의 정책이 상당한 부분을 퇴색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는 하지만,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장점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며 자신의 역량과 능력이 요구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도전해 볼만한 직업이라고 짧은 경험의 세무사이지만 단호히 확신하고 싶다.

2. 수험기간

(1) 1996년 10월 제대
남자라면 누구나 제대를 하고 난 직후에 가장 많이 생각하는 것이 앞으로의 인생을 어떻게 영위해 나갈 지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리라고 생각된다. 물론 여자의 경우에는 대학 3학년 쯤이 이러한 고민을 하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그렇게 해서 나의 수험 생활은 시작되었다.

(2) 1997년 첫 발걸음
1월 3일 서울의 수험 분위기를 익히고 강의를 들으며 집중력 있는 공부를 하기 위해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당시에는 사실 고시원이라든지 다른 부분에 대한 그 어떤 정보도 없이 막무간에 학원으로 향했다. 물론, 유명 강사의 강좌는 모두 마감인 상태였다. 절망적인 상황이었지만 다시 고향으로 내려갈 수는 없었다. 학원의 지휘체계를 무시한 채 학원 원장님을 직접 만나 수강증을 끊을 수 밖에 없었고 그러한 우여곡절 끝이 어눌한 수험생활이 시작되었다. 당시 2개월간 하루 14시간 정도를 공부한 듯하다. 수험기간 중 가장 의욕이 넘치고 열심히 공부했던 순간이었다. 3월에는 복학을 했고 적응을 하느라 조금 힘들었다. 그러나 2개월간의 빼곡이 들어 앉아 강의에 열중하는 분위기를 잊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며 회계학과 세법을 복습하고 암기과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다시 서울로 상경하여 세무회계, 재무관리를 수강했다.

(3) 1997년 1998 1999년 절망과 도전
첫 시험은 좌절 그 자체로 막을 내렸다. 3년에 걸쳐 공인회계사 1차와 2차 과목들을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열심 공부했지만 3년에 걸쳐 1차 시험에서 낙방의 고배를 마셨다. 그 3년간의 자신감 상실과 고민은 매우 컷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학 졸업까지만 공부를 계속하리라 계획을 세웠던 바를 실천하지 못 할 위기였다. 하지만 나름대로 대학에서 세무사 시험과 연관되는 과목을 수강하면서 세무사 시험에 대한 준비도 조금씩 했다.

(4) 2000년 세무사 1차 시험 합격
결국 졸업을 하게된 2001년에는 공인회계사 1차와 세무사 1차 시험을 모두 쳤다. 세무사 시험은 그다지 큰 어려움없이 합격을 하게 되었다. 후반기에는 대학원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1차 시험을 합격한 상황에서 주위의 시선은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모두 놓친다는 속담과 같은 냉소적인 시각이었다. 그러나 나의 장기적인 인생의 목표에는 석사학위와 박사학위가 포함되어 있었고 교편에 대한 욕심보다는 젊은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은 계획이 있었다. 실제 대학원 공부와 수험생활의 병행이 힘든 부분이 없지 않았다. 더욱이 석사 전공이 재무관리였기에 세무사 시험과는 관련성이 희박했다. 또한 공인회계사 시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2002년 공인회계사 시험 1차 발표 일까지도 공인회계사와 세무사 공부를 병행하고 있었다.

(5) 2001년 세무사 시험 합격
공인회계사 합격 예정 인원이 1,000명으로 늘어나 합격 예상 컷트라인 상당히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에 두 시험을 병행하며 4월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불합격이었다. 그 순간 세무사 2차 시험까지는 2개월여의 시간이 남아 있었다. 공인회계사 시험에 대한 어떤 미련이나 패배감을 생각할 여유도 없이 세무사 2차 시험을 준비하느라 최선을 다했다. 회계학 1부와 회계학 2부는 나름데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감각을 잃지 않는 수준으로 매일 일정량을 소화해냈고 세법학 1부와 세법학 2부는 1년전부터 조금씩 정리해 온 서브노트를 위주로 새로운 부분을 보완하는 수준으로 시험장에 갈 수 밖에 없었다. 실제 시험 문제의 패턴에 대한 예상이 적중했다. 누구나 예상을 했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히려 충분한 시간이 있었기에 나의 경우처럼 하나의 변수만을 믿고 매진하지는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앞으로의 세무사 시험은 2001년의 시험 패턴을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다른 어떤 시험보다 높은 2차 경쟁률은 채점의 어려움이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6) 2002년 개업
합격수기와는 무관한 부분일지도 모르지만 세무사 시험의 최종 종착지는 개업이라고 생각한다. 2차 시험 직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는 다른 사람과 차별화 될 수 있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이 생각할 수 있다. 2차 시험 치르고 합격여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인 많은 분들에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새로운 시작의 시점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3. 공부방법

(1) 세무사 1차 시험
① 회계학
회계학은 세무사 시험에서 가장 기본적인 과목이다. 1차 시험에서나 2차 시험에서나 그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한들 과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한 걸음 떨어져서 관망해 보면 나에게는 전략과목이 되었기도 했다. 논리적인 순서는 머리 속에 그려야 한다. 책의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순서데로 보는 방식에 연연 해서는 안된다. 필요한 부분과 취약한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공부가 오히려 전체적인 맥락을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사람들이 모두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실제 출제되는 문제는 매우 난이도가 낮기 마련이다. 기본적인 범주에서 다독과 정독을 반복하면 오히려 절대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든다.
*교재 : 송상엽저, 박호근저, 오경수저
② 세법
세법 역시 가장 기본적인 과목이다. 세법은 법의 논리나 이론의 해석이 가미 되어 있지만 세법 자체의 특성상 형식적이고 절차적인 부분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국세청의 입장에서 어떻게 세금을 부과할 수 있을까라든지 기업을 경영하는 대표이사나 장사를 하는 사장의 입장에서 어떻게 절세를 추구할지를 생각해 본다는 또 다른 흥미와 관심으로 공부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교재 : 임상엽저, 이철재저
③ 재정학
재정학의 기본은 미시 경제학이다. 미시 경제학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형성되지 못한 경우에는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지 않으면 암기 위주의 공부가 되기 쉽다. 재정학의 경우에는 다른 과목과는 달리 수험서 보다는 대학의 강좌나 교수님의 교재들을 추천하고 쉽다. 논리적인 요소가 어떤 과목보다 많기 때문에 전체적인 시각을 통해 충분히 설명되어 있는 교재가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그렇지 않으면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함께 계속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새로운 이론이나 학설을 계속해서 암기하느라 상당한 시간적인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생각된다.
*교재 : 이준구저, 대학교재
④ 상법
상법을 전략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제 매우 고득점 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하다. 누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확보하는 기본 과목으로 인식하고 기본적인 내용에 대한 충실한 다독과 정독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범위가 작기 때문에 깊이 있는 내용에 연연 하면서 낭비하는 시간이 많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교재 : 오수철저, 대학교재
⑤ 영어
영어는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익히는 것이다. 영어 과목 때문에 고생하는 주위의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영어는 수험 초기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해서 일정한 수준 이상을 올리고 나면 절대적으로 일정한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과목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보는 것은 공부지 언어에 익숙해 지는 방법이 아니다. 기본적인 문법 수준과 어휘 수준만 되면 수 많은 영어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문법과 어휘는 수 많은 영어를 접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향상된다. 나의 경우에는 매일 일정한 영자 신문 읽기를 했다. 또한 매일 실제 시험과 동일한 시험을 쳤다. 일정 기간을 그렇게 하다보면 시중에 나오는 모든 수험서를 다 풀어 버리고 새로운 교재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상황이 되는데 그다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분도 알게 될 것이다.
*교재 : 영어는 언어다.

(2) 세무사 2차 시험
①회계학 1부
회계학 1부와 회계학 2부는 오히려 세법학보다 합격의 관건이 된다고 생각한다. 세법학을 고득점하는 사람은 극소수의 사람들일 뿐이다. 시험은 60점을 넘어야 합격을 할 수 있고 회계학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세법학에서 보다 훨씬 쉽다. 하지만 매우 지엽적인 내용이 많은 상세하게 기술된 수험서는 피하는 것이 좋다. 깊이 있게 공부한다는 것이 편협한 지식을 많이 안다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재무회계는 간단한 계산 문제를 위주로 기본적인 원리를 반복해서 익히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원가회계는 난이도가 그리 높지는 않지만, 배점에 비해 공부할 양이 많을 수도 있다.
*교재 : 박호근저, 임명호저
② 회계학 2부
세무회계가 출제되는 세무회계는 시험 시간에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풀어 내기에는 조금은 역무족이므로 문제에 대한 개괄적인 파악과 적절한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종합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충분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기본적인 수준을 벗어나는 문제는 극히 일부분이므로 일반적이고 기본적인 문제를 반복해서 연습하는 것이 고득점을 할 수 있는 비결이다.
* 교재 : 이철재저
③ 세법학 1부
세법학 1부는 개별세법을 분리해서 공부할 것이 아니라 국세기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속및증여세법을 연계하여 공부를 하여야 출제되는 문제에 적응을 할 수 있다. 세법학 1부는 자신감을 가지고 전체적인 맥락을 놓치지 않는다면 합격의 실패를 가져오지는 않는 과목이다. 여러분들이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공부한 양이 절대 작지 않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세법학 1부와 세법학 2부의 중요도 상의 차이를 언급할 수는 없지만 언제나 2차 시험의 과락은 세법학 2부에서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 교재 : 정정운저, 변천수저, 서브노트
④세법학 2부
세법학 1부에 비해서 공부할 분량이 상대적으로 보이지만 수험생들간에 점수폭이 상당히 나기도 한다. 세법학 2부는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 지방세와 조세특례제한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세목별로 출제 양식이 다르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조세특례제한법의 경우에는 여러개의 작은 문제로 나누어져 있지 않고 1문제의 점수 비중이 상당히 크므로 점수폭이 특히 심할 수 밖에 없다. 일정한 문제를 적절한 만들어 매일 실제 시험을 치듯이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 교재 : 정정운저, 변천수저, 서브노트

♠ 맺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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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변치 못한 글을 읽어주신 여러분의 앞날에 언제나 행운이 가득하길 바란다. 지면을 빌어 항상 따뜻한 격려와 사랑은 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 바치고 싶다. 또한 함께 공부한 많은 선배님과 후배들, 함께 인생을 나누어 왔던 형님, 동생, 친구들에게 우리의 소중한 만남이 영원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여러분과의 만남도 함께 나눌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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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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