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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전문가로서 적극적인 삶을 살기 위하여....

저자: 임진석 | 당월호가기:304 | 날짜:2002-06-01 | 조회수:3922

임 진 석
<제38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제주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8회 세무사 시험합격
현재 세무사수습중
TEL. 019-697-9213

♠ 들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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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합격자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했을 때의 가슴은 떨림과 희열을 지금 고시준비하는 수험생 여러분들도 빠른 시일내에 느낄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별로 자랑할 것도 없는 수험생활에 대한 합격수기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고 망설이다가 후배의 권유로 만 2년 조금 넘는 나의 수험생활을 되돌아 보며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금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문장력 부족으로 표현에 좀 미비함이 있지만 이해하고 이런 합격생도 있구나 하고 가볍게 읽어주기 바란다.

♠ 전화위복의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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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2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고 있던 나는 나의 소심한
성격과 자기표현능력부족이라는 이유(내가 판단하기에)로 면접시험에서 계속해서 물을 먹어야 했고, 4학년 때부터 준비해왔던 공사(정부투자기관)시험에도 세 번씩이나 계속해서 떨어져서 나는 거의 자포자기인 심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97년 겨울에 우리나라가 IMF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그야말로 취업과는 거리가 더더욱 멀어지게 되었고 하는 수 없이 그 당시 공인회계사를 준비하던 후배의 권유로 시험에 대한 목표의식도 합격에 대한 학신도 없이 학교다닐 때에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세무사시험을 준비하게 된 동기가 솔직히 별로 할게 없어 시작 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소심한 성격을 극복하고 전문가로서 적극적인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을 수도 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했고, 결과적으로 나로서는 세무전문가인 세무사란 직업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 1차 시험-시행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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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겨울 세무사 시험을 4개월 남짓 남기고 시험을 준비하기로 결정한 나는 바로 짐을 싸고 시험과목, 학원 그리고 학원강사에 대한 간단한 정보만을 가지고 공부방법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체 고향후배와 함께 서울의 홍대 근처에서 자취를 하게 되었다.
그 당시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전 과목 2번은 보고 시험을 치뤄야겠다는 생각에 무리하게 재정학, 세법, 회계학을 동시에 수강하는 실수를 범했다.
내 짧은 생각에 예습을 하고 강의시간에 집중해서 강의내용을 이해하고 이해가 미흡한 부분에 대한 복습을 한다면 충분히 2번 정도는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서 그것은 나의 욕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 일주일 정도는 그럭저럭 생각한대로 공부해 나갈 수 있었다. 그렇지만 기초도 안된 상태였기 때문에 진도가 나갈수록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아지고, 복습할 분량도 많아지면서 예습할 시간은 점점 더 줄어들고 그럼에 따라서 강의시간도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이해도 못한 채 멍하니 계속 듣기만 하였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2개월이 흘러갔고 강의가 끝난 뒤 별로 머리에 남는 게 없었다.
별로 얻은 것도 없이 그대로 2개월이라는 시간을 날리고 말았다.
강의가 끝난 뒤 마지막 남은 한 달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마지막 정리를 할 생각으로 고향인 제주도로 내려왔다. 전과목을 한번 대충 훑어보고 1차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1차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데 떨어졌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발표 때 별로 기대는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이 없었을 때 큰 실망은 안 되었지만 1차 시험 평균점수가 너무 낮아서 다시 공부를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 1차 시험과 2차 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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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험이 끝나고 두달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빈둥대다가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마음을 잡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회계학과 세법을 테이프로 1회독 했지만, 30분 정도는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지만 30분 정도가 지나면 졸리고 집중도 되지 않았다.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어서 8월말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세법과 회계학을 우선 수강하였다.
강의시간에는 강의에 집중을 하기 위해 필기는 따로 하지 않고 학원에서 파는 서브노트를 활용했고, 각 주일마다 그 주일의 진도를 맞춰 세법과 회계학 기출문제위주로 20문제 정도 발췌해서 실전테스트 형식으로 시간을 정해서 풀어보는 방식으로 객관식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나갔다.
11월에는 재정학을 수강했는데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미시경제학을 보지 않고 최영한 재정학을 수강하였다. 이론위주의 강의였고 재정학을 한번 수강했던 적이 있었기 때문에 강의 받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그러나 재정학은 대부분 수험생들의 전략과목인 만큼 고득점을 목표로 한 수험생이라면 미시경제학을 2번 정도 보고 재정학수험서를 보는 게 정석이 아닌가 생각한다.
상법은 주말에 한 12시간 정도 l시간을 배정해서 테이프로 2회독하고 1차 시험 2개월 전부터는 김학묵상법전 요약집을 시간이 나는 대로
읽었다. 나도 고시수험서 합격수기에서 영어공부방법에 대하여 읽어보았지만 영어공부방법에 대해서는 특별한 공부방법이 없는 것 같다. 매일 매일 한 두시간이라도 계속 공부해서 영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수밖에.....
나 같은 경우 독해는 영자신문을 틈틈이 보는 것으로, 문법과 단어는 성기근 고시영어로 매일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서 한두시간 정도 공부를 했다. 1차 시험을 치르기 위하여 후배와 함께 시험 전날 시험장 근처의 여관을 잡고 점심을 먹고 나서 마지막으로 단 기간내에 점수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세법중 국기법, 국징법, 국조법과 상법중 주식회사편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1차 시험을 치뤘다. 예상했던 대로 국기법, 국징법, 국조법에서 14문제가 나왔는데 그 중 11문제를 맞출 수 있었다.
1교시 재정학, 세법, 회계학 순서로 과락은 넘겨야겠다는 생각에 각 과목별로 확실히 풀 수 있는 20문제를 우선 풀고 그 다음에 자신있는 과목별로 나머지 문제를 풀어 나갔다.
2교시도 마찬가지로 문제를 풀었다.
시험결과는 평균 61.5점으로 별로 만족할 만한 점수는 아니지만 합격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뿌듯했다. 1차 시험이 끝난 뒤 합격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에 바로 2차 시험준비를 할 수 없었다.
1차 시험 합격자발표 후 1개월 남짓 남은 2차 시험준비를 한다고는 했지만 공부도 잘 안되었고 준비기간이 너무 짧았기 때문에 한번 읽어보는 정도로 만족하고 시험을 치르게 되었다. 2차 시험 당일 마음을 비워서인지 별로 떨리지 않았다. 2차 시험은 문제유형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 2차 시험-유예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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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험이 끝나고 집근처의 도서관에 나가긴 했지만 자리에 앉아서 공부한 시간은 별로 없었다. 그렇다고 열심히 놀은 것도 아니었다. 하는 것 없이 어영부영 두달이 금방 지나가고 2000년 8월말 2차 시험준비를 위해 같은 세무사시험을 준비하던 후배와 함께 다시 서울로 올라왔다.
9월~1월까지 세법학, 회계학, 세무회계 기본강의를 차례대로 수강했다.
2월달은 몸이 안 좋아서 집에 내려와서 한 달간은 집 근처 도서관에서 공부를 해야 했다.
2월말에 서울로 다시 올라와서 6월초까지 스터디를 했다. 스터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각 과목별 공부방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세법학
세법학 공부는 학원프로그램을 따라가면서 했다. 9월~12월까지는 변천수 세법강의로 기본서를 정리했고 2월~6월까지는 모의고사반을 수강했다. 세법학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법취지를 이해하는 것과 세법 전체를 볼 수 있는 통찰력과 개별세법의 상호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세법학은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다.
세법학 논술의 시작은 먼저 주어진 문제의 서술을 위하여 필요한 큰 제목과 중간제목부터 나열해 보라. 논술의 시작은 여기서부터가 아닌가 한다.
또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정확한 세법용어 구사와 핵심단어 위주의 서술된 간결한 답안 작성이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많이 썼다고 점수가 잘 나오는 것은 아니다. 매년 시사적인 문제가 2문제 이상 출제되기 때문에 학원강의를 통하여 세법과 관련된 시사적인 문제를 잘 정리해 둘 필요가 있다.

(2) 회계학 1부
회계학은 손호근의 회계이론 강의를 수강하고 난 뒤에 3월~6월까지 스터디를 통하여 2회독하고 모의고사문제로 마무리를 했다.

(3) 회계학 2부
세무회계도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기본서를 수강하고 스터디를 통해 빠르게 1회독을 한뒤 모의고사문제를 푸는 것으로 마무리를 했다.
세무회계는 기본서 한권을 선택한 후에 2~3회독을 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세무회계는 자기가 쓴 연습장의 양이 점수를 좌우한다고 본다.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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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합격생들이 이야기하듯 수험서를 단축하라는 것과 늘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그리고 시험전 3개월 동안은 여러분의 모든 역량과 최선을 다하여 공부해야 한다. 시험전 3개월이 여러분이 공부해왔던 시험의 당락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간 동안에 여러분들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에 따라 1년의 농사, 아니 일생이 좌우될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막연히 할 것이 없어서 도전했던 세무사 시험에 합격이라는 과분한 결실을 맺게 되어 기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주변 선후배들의 도움이 컸다고 생각한다.
이 지면을 빌어 그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특히 부족한 나를 이끌어 주며 애쓴 스터디팀의 장희아저씨, 명기형, 유석, 종훈, 재만, 천호에게 고마음을 전한다. 또한 언제 어디서든지 나와 함께 해주신 하나님과 기도와 간구로서 늘 아들이 잘 되기를 기다려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리며 수험생 여러분들의 빠른 합격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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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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