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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꾸준한 인내와 최선의 노력만이....

저자: 김인기 | 당월호가기:304 | 날짜:2002-06-01 | 조회수:3588

김 인 기
<제36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경원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6회 공인회계사 합격
TEL.011-9974-8891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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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 도서관을 향해가는 버스 안에서 이 생활을 빨리 청산하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안고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동안 공부를 많이 한 날은 뿌듯한 마음으로 그렇지 못한 날은 허탈한 심정으로 도서관을 나서곤 했다. 회계사시험 공부 때문에 치러야 되는 기회비용이 너무 큰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과 자격증공부에 투자할 가치가 있는가 하는 등의 생각을 자주 했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겪어야 하는 고민이지만, 수험생활의 가장 중요한 초석은 바로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합격 후 자신의 미래를 어느 정도 그릴 줄 알아야 하는 목표의식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것이 확고한 수험생은 어떤 환경에도 굴함이 없이 공부에 매진할 수 있고 쓸데없는 고민대신 공부하는 데에 더 집중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조기에 합격할 수 있는 힘을 제공받게 될 거라 생각 한다. 그래서 공부하는 수험생 후배들에게 이 점을 확고히 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나는 97년부터 회계원리공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회계사공부를 시작했다.
2000년에 1차에 합격을 하고 그 해에 2차 시험에 합격을 하였다. 거의 4년이라는 시간을 자격증공부에 투자한 셈이다. 물론 4년 동안 항상 열심히 한 것은 아니다. 나 자신이 남들에게 열심히 공부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기간은 4년 동안의 수험생활 중에 2년도 채 안 되는 것 같다. 이것은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공부한 기간은 긴데 비해서 집중적으로 투자한 시간은 그다지 길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 한다.
자신에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주어졌을 때에 미치도록 공부한다면 어떤 시험이라도 조기에 합격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나는 98년 11월부터 99년 1차 시험 전까지의 시간을 잘 활용했던 것 같다. 이 기간중의 집중적인 공부가 이전에 했던 공부량보다 더 많았던 것 같다. 기간은 5개월 정도밖에 안되지만 식사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정말 열심히 공부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다. 나의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많은 합격생의 대다수가 자기자신의 공부량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되는 때가 합격의 문 앞에 서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 한다.
나의 이 작은 경험담이 시험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많은 도움 되었으면 한다.

♠ 1차 시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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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초 나의 미래의 생활을 고민하던 중 친구의 권유로 공인회계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97년초에 회계원리와 원가회계를 학원에서 수강하며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잘 이해가 되지도 않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암기위주로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모든 과목을 한번씩 경험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원 수업후 개인적인 계속적인 반복학습을 하다 보니 서서히 이해가 되고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처음 회계사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으레 겪는 과정이겠지만, 내용들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기에 페이지 넘기는 속도는 더디었고, 능률도 오르지 않아 집중하면서 공부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이러한 어려움에 대해서 조언해 줄 수 있는 경험 있는 선배들이 내 주위에는 별로 없었다는 사실이 가장 큰 불행이었다. 기억을 더듬어 당시에 내가 세운 계획을 보자면 다음과 같은데 대부분 계획처럼 공부하였던 것 같다. 우선 영어는 어려우면 과락을 염두에 두어야 하므로 매일 조금씩 꾸준히 공부하기로 하였고, 경제학과 상법, 세법은 고득점 과목으로 선정하였으며, 회계학과 경영학은 60, 70점 정도로 목표점수를 낮게 잡았다. 보다 자세히 소개하면, 경제학의 경우에는 1년 전에 보던 연습책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이하는 방식을 택하였는데, 그 이유는 경제학의 경우 책 내용에 있어 전년과 거의 동일하였으며, 전년도에 문제를 풀이하면서 틀렸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대표적인 문제는 붉은색으로 표시를 해두었기에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상법의 경우에는 교재에 있는 객관식 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많이 풀면서 틀린 부분을 체크하여 정리하고, 헛갈리는 부분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상법전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하였다. 특히 상법전은 시험 1~2주 전에는 그 내용을 정리함에 있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한다고 생각된다.
세법은 객관식세법에 나와있는 문제위주로 공부하면서 문제 유형을 익히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객관식세법 책에 수록되어있는 문제만 하더라도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충분하므로 개정판이 나오는 즉시 구입해서 공부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며, 그리고 시험 1~2주 전에는 반드시 개론책을 빠른 속도로 읽으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정리하여야 할 것이다. 경영학은 2차 시험을 생각해서 재무관리에 주안점을 두고 CAPM, 자본구조이론, 선물과 옵션 등 주요부분에 대해 기초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간단한 문제풀이를 하는 방식을 택하였고, 경영학 일반은 범위가 방대하기 때문에 최근 시험출제 빈도를 확인하며 중요부분 위주로 학습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회계학은 실력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처음부터 목표를 낮추어 잡았으며, 짧은 시간 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모의고사 15회분 정도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방식을 택하였다. 하지만 회계학도 깊이 있게 공부한 수험생이라면 고득점도 충분히 가능한 과목이므로 자신의 실력을 잘 판단해야 할 것이다. 시작후 처음 몇달간은 재무회계, 원가회계, 재무관리를 위주로 공부하였다. 많은 암기를 필요로 하는 과목들은 되도록이면 시험과 가까운 날자에 공부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12월부터는 경영학, 경제학, 상법을 매일 공부했는데 난 영어가 취약 과목이었으므로 매일 1시간 이상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빼먹지 않았다.
그리하여 3번의 실패 후에 드디어 2000년 합격자명단에서 내 이름 석자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누구나 몇번의 실패는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냐가 성패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꼭 해주고 싶은 말 한마디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2차 시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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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험의 경우에는 시험을 앞두고 일주일 이내에 모든 정리를 매듭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를 바란다. 그런데 1차시험과 약간 다른 것은 암기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이해위주의 공부를 해야 한다. 대부분 많은 문제를 반복하여 풀고 있을 텐데 책에 있는 순서대로가 아니라 갑작스럽게 그 문제가 주어졌을 때 자신의 논리로 풀어나갈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런 면에서 모의고사 만큼 좋은 공부방식은 없다. 나의 경우 TOSS 2차 진도별 모의고사를 끝까지 따라갔으며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우선 개정된 내용에 대해서 정리를 하고 회계감사를 제외한 4과목에 대해서 확실한 범위를 짓고 빠뜨린 범위없이 정리했으면 한다. 이 작업이 두달에서 두달반정도 소요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때 시스템적인 사고를 요하는 부분에 대해서 추후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요약집을 만들어 나가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항시 올해는 어떤 문제가 출제될까 고민을 하면서 문제를 풀고, 그냥 지나치지 말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은 꼭 체크를 해놓자. 나중에 시간에 없을 때 유용하다.
각 과목마다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올해 문제를 예측해 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재무회계：우선 2차공부는 자신의 중급회계에서 문제를 발췌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만을 반복하여 풀다, 2차용 교재로 바꾸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회계학은 세법과 달리 약술에 대한 부담은 없다. 외워서 쓰는 것보단 이해를 표현하는 수준의 약술이 출제되기 때문이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어떠한 형식의 문제가 출제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풀 수 있도록 단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법 : 우선 각론의 모든 문제를 풀어보았다. 그중 어려운 문제와 틀린 문제를 구분하여 시험직전까지 2번정도 풀어 보왔다. 동차생의 경우에도 우선 부담이 없는 과목이기도 하다. 약술세법은 1차 시험후 나오는 특강 Tape를 들으면 충분할 것이다. 그리고 반드시 개정된 부분을 체크하길 바란다. 세법은 다른 과목과는 다르게 분명 올해 개정된 것이 바로 나온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재무관리 : 합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되며 또한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과목이라고 생각되며 나 또한 그러했다.
또한 파생상품분야에 괜해서는 외국 원서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파생상품분야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여겨지고 학원 강사에게 의존하면 할수록 점수가 나오지 않은 과목임을 명심해야 한다.
· 회계감사 : 실무에 대한 이해가 없는 수험생의 입장에서 이해를 한다는 것이 약간의 무리가 될 정도로 어렵기 때문에 준칙을 중심으로 우선 암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본적인 사항들을 암기한 후 입증감사부분등과 같은 세부적인 부분들은 시간이 없으면 SKIP하고 여유가 있으면 외운다기 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몇 번 읽어보면서 눈에 익히는 정도로 공부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회계감사는 언뜻보면 고득점을 받기 쉬운 과목처럼 느껴지지만 결코 그렇게 쉽게 고득점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원가회계 : 원가관리회계는 다른 수험생들의 견해처럼 점수받기 쉬운 과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평소에 정확한 논리로서 합리적 사고를 훈련하는 것도 힘들고 그래서 더 어려운 과목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쉽게 생각해서도 안되고 철저히 논리를 따지면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이라고 결론 내렸다. 전후 맥락을 따지고 구석구석 읽으면서 원가관리회계라는 학문에 눈이 띄었다고 생각한다. 나름의 틀과 방법으로서 준비한다면 충분히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특히 계산상의 착오가 나오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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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고통은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자가가 하는 일을 즐겁게 하다보면 언젠가는 그 결과도 즐겁게 될 것이다. 그리고 수험준비를 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므로 꾸준히 운동을 하여 마지막에 최대한의 노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앞으로 CPA공부를 시작하는 사람이나 지금도 수험생활 중에 있는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고시는 꾸준한 인내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너무 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지도 말고, 마음을 편하게 갖고 공부 하길 바란다. 이 시험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인생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면 되도록 빨리, 즐겁게 끝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즐거운 맘으로 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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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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