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지속적인 변동은 기업의 재무제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국내기업의 해외시장 수출액은 1990년에 $65,016백만, 2000년에 $172,268백만, 그리고 2010년에는 $466,384백만으로 20년 사이에 7배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를 수출액과 수입액의 합계액을 국내 총생산으로 나누어 표시할 때, 2001년에 57.8%에서 2008년에는 92.3%를 기록하였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세성장은 무역에 의존한다고 할 수 있다. 자본조달에 있어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해외자본시장을 이용하거나 외국자본의 국내투자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와 함께 자유변동환율제도를 채택하였고 이후 자본시장의 개방과 외환거래 자유화에 따라 환율의 변동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였다. 1997년 외환위기에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환위험에 대한 노출정도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상승하자 기업들은 환위험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파생상품을 이용한 관리방법을 활용하였다. 2002년 이후 원/달러 환율 하락세 지속에 따른 적극적인 환위험 헤지전략 이용으로, 우리나라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는 2003년 156억 달러에서 2007년 718억 달러로 크게 증가하였다.
외화환산위험(foreign exchange risk)은 환율의 변동으로 인해 재무제표에 나타나는 금융상품의 공정가치나 미래현금흐름이 변동할 위험으로 거래환위험과 환산환위험을 말한다. 외화환산위험은 재무제표상 외화항목의 환율변동으로 인한 외환손익으로서 당기 손익에 반영된다. 외화환산위험은 환노출의 크기와 환율변동성에 의해 결정되며 재무상태표상 화폐성 외화자산과 화폐성 외화부채의 합의 크기에 노출된 정도를 말한다. 회계상 거래환위험은 실현된 외환차손익이며, 환산환위험은 미실현된 외화환산손익이다. 외환차손익과 외화환산손익은 모두 화폐성항목에서만 발생한다. 화폐성 항목은 그 회수액 또는 지급액이 일정한 화폐액으로 확정되어 있어 화폐가치변동의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외화자산과 외화부채 및 외환손익은 모두 상계하지 않고 총액으로 표시한다. 환노출은 기업에 의해 통제될 수 있으나 환율변동은 통제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업은 환노출에 대한 관리를 중요시 한다.
환위험에 대응되는 환율변동위험에 노출된 규모는 거래환노출, 환산환노출 및 경제적 환노출로 구분된다. 거래환노출은 일정기간의 외화현금흐름의 차이로서 거래가 발생하고 결제되기까지의 환율변동으로 인해 발생한다. 환산환노출은 일정시점의 외환자산과 부채의 규모 차이로 회계에서 장부상 외화자산과 부채의 환산이나 기능통화 재무상태표를 보고통화로 환산하여 재작성하기 위해 환산함에 따라 발생한다. 경제적 환노출은 미래 특정시점에 발생한 예상하지 못한 환율변화로 외국통화의 실질 구매력이 변화했을 때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국내통화표시 실질가치가 변화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외국통화의 양을 말한다(정석우 등 2012).
외화환산위험의 결과는 환율변동으로 인한 외환손익이 당기 손익에 반영된다. 기업의 환위험에 대한 노출 정도가 클수록 그리고 환율변동성이 클수록 기업의 환위험은 더욱 커질 것이고 이로 인한 외환손익 및 이익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은 증가할 것이다. 파생상품을 이용한 환위험관리는 이러한 외환손익 및 이익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활용한다. 따라서 회계적 환위험관리는 환율변동으로 인한 외환손익이 당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선물환, 통화선물, 통화옵션, 통화스왑 등 통화파생상품을 말한다.
금융감독원은 2001년 4월부터 금융회사를 통해 우회적인 방법으로 기업 외환리스크 관리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 제도 하에서 은행은 거래기업의 외환리스크 관리상태를 평가하여 이를 여신심사 등에 반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회사가 기업의 외환리스크 관리현황을 적절히 관리하고 있는지를 검사하여 은행의 경영실태평가시 비계량지표에 반영한다. 외환리스크 평가 항목 중 계량지표에는 외환차손익 비율, 매매목적 파생상품거래 보유비율 등이 포함되어 있다.
종합하면, 기업은 환율변동으로 인한 외환손익이 당기 손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위험관리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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