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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어려움을 극복하고 목표에 최선을...

저자: 형천호 | 당월호가기:302 | 날짜:2002-04-01 | 조회수:3913

형 천 호
<제38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8회 세무사 시험합격
TEL. 016-306-5006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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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시험이 끝나고 공인회계사사무실에서 일을하던 중 학원에서 같이 공부하던 선배가 합격자 명단이 나왔다고 확인해보라는 말을 듣고 인터넷을 검색하는데, 흥분해서인지 아무리 찾아도 나의 이름이 합격자명단에 없었다. 떨어졌구나 생각하면서 다시 검색을 하는데 직원 중에 한분이 “”저기있다”” 그러는데 얼마나 기쁘던지, 그날 일을 아무것도 못한 기억이 난다.
글쓰기에는 워낙 자신이 없지만 그래도 힘들게 공부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어느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

♠ 수험준비를 하게 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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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공부를 시작한 것은 어머니의 수술이후이다. 대학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수술을 받게 되었고, 퇴원 후에 학교를 휴학하고 시골로 내려가서 병간호를 하며 농사를 지었다. 시골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대학생활 3년 동안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서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그러던 중에 대학 1학년 때부터 선배들한테 들었던 세무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겨울에 사전 정보없이 혼자 서울로 올라왔다. 학원수강신청을 하러 갔을 때 학원카운터 아가씨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처음부터 중급회계와 세법을 함께 듣는 우를 범할 뻔했다. 사실 세무사시험이 세법만 보는 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다음 해인 1999년 3월까지 회계원리, 중급회계, 원가회계수업만 듣고 집으로 내려가서 다시 농사를 하면서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일과 병행하면서 하다보니 중급회계를 1번도 제대로 보지 못하였다.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10월에 다시 서울로 올라와서 그 다음 해인 2000년 2월까지 학원수업에만 열중하였다.
수험과목을 다 듣고 나니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나 짧게 느껴졌고, 이번에는 포기하고 다음을 목표로 공부를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태만하게 공부를 하였다. 그때 옆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가 “”병신같은 놈“”이라고 말했다. 열심히 해보지도 않고 벌써 포기하면 다음에 본다고 해서 뭐가 달라지냐는 설명과 함께… 너무나 충격적인 말이었다. 아마도 그 당시 그 친구가 없었더라면 아직까지 공부를 하고 있을지도....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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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시험
① 회계학
세무사시험의 경우 객관식문제집을 여러 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선 세무사시험의 특징은 문항수가 많기 때문에 출제위원들이 어렵게 출제하려해도 그 많은 문항을 모두 어렵게 만들수는 없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기출문제와 유사한 유형을 익히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의 경우에는 송상엽객관식회계학을 답을 외울정도로 그리고 문제를 보면 바로 계산기로만 풀 수 있는 연습을 했다.
② 세 법
세법의 경우에는 사실 달리 공부방법이 없는 것 같다. 이론서를 읽어보고,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세법을 공부함에 있어서 순서를 정하였다. 우선 국기법과 국징법과 같은 기타세법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였고, 그리고 부가세, 소득세 그리고 법인세 순으로 공부를 하였고, 시험도 그 순으로 보았다. 특히 시험을 한달정도 앞두고 법인세법은 객관식문제집에서 계산문제보다는 이론문제위주로 공부하였다.
③ 재정학
학원에서 미시경제학 수업을 듣고 나서 재정학수업을 들었다. 그래서인지 재정학을 이해하는데는 커다란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론서를 2번정도 정독하고 문제집과 고시잡지에 나온 문제를 골라서 풀었다.
④ 상 법
상법의 경우 시간을 투자한것과 반대로 높은 결과를 얻었다. 12월에 학원수강하고 나서 기본서를 2번 정독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각종 고시서적과 기존의 기출문제풀이 위주로 공부를 하였고, 주로 틀린 문제문항을 기본서에 체크하면서 공부하였다. 1차 시험이 일주일 정도 남았을 때는 그동안 기본서에 써놓았던 틀린 부분을 위주로 정독하고 시험에 응하였다.
⑤ 영 어
내가 중학교 때부터 가장 싫어하던 과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는 과락을 면할 생각으로 공부했다. 우선 오전에 책상에 앉으면 2시간씩 매일 독해와 단어위주로 공부를 하였고, 문법의 경우에는 시험에 자주 나오는 부분만 반복적으로 공부하고 시험에 응하였고, 겨우 과락은 면할 수 있었다.
⑥ 시험당일
세무사 1차 시험은 문항수가 많은 관계로 시간배분을 잘해야 된다. 2교시에는 시간계산을 잘못하여 영어를 10개정도 그냥 찍고 나왔다. 나는 1교시에는 원가회계, 재무회계, 재정학 그리고 세법 순으로 문제를 풀었으며, 2교시에는 상법 먼저 풀고 남은 시간은 영어를 풀었다. 그리고 어려운 문제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침착하게 skip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2) 2차 시험
1차 시험 합격 후 그동안 소홀히 했던 여자친구와 친구들과 함께 놀다보니 어느새 2차 시험이 다가왔다. 물론 마라톤 참가하는 기분으로 시험장에 들어가서 제일 먼저 나온 기억이 난다.
우선 2차 시험은 스터디를 권하고 싶다. 자신의 부족함을 멤버들이 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1차 시험이후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서 선배들과 같이 스터디를 했으며, 서울에서는 학원에서 만난 사람들과 같이 스터디를 하였다.
① 회계학
고시반 선배들과 같이 테이프를 듣고, 서울에 와서 정해놓은 범위 안에서 이론서에 나와 있는 문제 중에서 선정하여 스터디를 매주 하였다. 다행히 이론문제와 계산문제를 같이 접목하여 스터디를 하여서 실제 시험장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었다. 원가회계는 막상 시험장에서 당황한 기억이 난다. 주로 가벼운 예제위주로 공부를 했기 때문이었고, 이론을 너무 무시했던 것 같다.
② 세무회계
1차 시험 공부할 때 세무회계를 한번도 접하지 않은 관계로 정말 어려웠다. 우선 2차 시험을 치른 후 고시반에서 테잎을 2번정도 듣고, 서울에서 처음에는 세무회계 책에 나와 있는 예제를 가지고 스터디를 하며 빠르게 1회독을 하였다. 그리고 나중에는 고시회에서 나온 문제로 정해진 시간에 푸는 스터디를 했다. 다른 과목은 몰라도 세무회계만큼은 꼭 스터디를 하길 바란다. 멤버와 같이 정해진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어보고 채점도 직접 하길 권한다.
③ 세법학
세무사시험에서 가장 어려운 과목이었다. 이 과목은 많이 읽고 많이 쓴다고 되는 과목이 아니었다. 2차시험 치른 후 바로 스터디를 시작했다. 그런데 책을 보면서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은 받지 못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5개월 정도 들었다. 모의고사를 치르면서 처음에는 정독하면서 기본서를 보고, 나중에는 목차와 핵심내용을 책을 보지 않고 연상하는 공부를 했다. 시간이 없을 때는 목차와 핵심단어만이라도 직접 써보는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참고로 나는 학원모의고사 외에 같이 공부하던 선배와 매일 주어진 범위 내에서 서로 두 문제씩 내어서 30분 동안 목차와 핵심단어 위주로 논술을 하고 채점도 하는 형식으로 공부를 했다.

<수험서적>
·회계학 : 김연재중급회계, 송상엽중급회계, 송상엽객관식회계학, 이광우원가관리회계, 이효익객관식회계학, 손호근회계이론, 한국고시회잡지
·세 법 : 임상엽세법개론, 이철재객관식세법, 정정운세법학, 학원수강
·세무회계 : 신도현세무회계, 한국고시회잡지
·재정학 : 홍박사 경제학, 최영한재정학, 최영한객관식재정학, 고시잡지
·상 법 : 김학묵상법, 고시잡지
·영 어 : 이성철 영어 시리즈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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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고 바로 실무를 접하였을 때 다른 것은 몰라도 세법은 제대로 공부했어야 했구나 하고 후회를 몇 번 하였다. 세법의 경우 공부할 때 배웠던 부분이 실생활에 그대로 쓰이기 때문이다.
저의 책마다 적어 놓았던 글이 있는데. “인생을 좌우하는 가장 큰 장애물은 태만과 포기이다”라는 말이 있다. 공부하는데 힘이 들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모든 노력을 다하여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바란다.
마지막으로 합격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과 매일 기도를 해주신 어머니에게 감사드린다. 그리고 시험공부하기 전부터 끝날 때까지 항상 옆에서 도와주던 여자친구에게도 너무나 미안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 수험생들에게 감사드리며, 합격의 영광이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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