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우
<제43회 세무사시험합격>
방송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3회 세무사시험 합격
대구대학교 대학원 회계학과(세무회계 전공) 석사과정
대구 중앙회계학원 세무회계 강사
세무사 사무실 개업 준비 중
TEL. 010-7679-7608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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始勤終怠 人之常情 願 愼終如始(시근종태 인지상정 원 신종여시), 처음에는 근면하고 나중에 태만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니, 끝까지 신중하기를 처음과 같이 하라! 문종, 단종, 세조, 예종, 성종으로 이어지는 5대에 걸친 격동의 시대를 주름잡던 조선 최고의 경세가 한명회가 죽으면서 성종에게 했다는 유언이다.
이 말이 우리 수험생에게도 의미 있는 말이 아닌가 싶어 합격수기의 제목으로 올린다. 세무사 공부를 한다고 결정하고 상담하는 후배들을 보면 처음에는 열정이 넘쳐 열심히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어느 순간에 가면 흐지부지 하면서 처음에 가졌던 마음은 어디로 갔는지 어영부영하는 후배들을 많이 봐왔다.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세무사 시험은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하지 않으면 합격하기 힘든 시험이다. 요즘 후배들의 수험공부의 형태를 지켜보면 너무 쉽게만 공부하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 참으로 씁쓸한 기분이 든다. 이 공부가 무슨 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도 아니고 일주일에 1, 2일 공부하고 나머지는 어영부영 하는 모습을 보면 저래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 까 하는 생각도 해보곤 했다. 결론적으로 합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세무사 시험을 비롯한 모든 고시공부가 처음과 끝이 같아야 하고 항상 열심히 해야 붙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붙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말은 열심히 해도 시험당일 컨디션이라든지 운 등이 작용하여 합격하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얘기다.
본인도 수험공부를 하면서 수많은 합격수기를 보면서 힘도 내고 도움도 많이 받았지만, 합격 수기는 공부하는 사람 각자가 벤치마킹하여 좋은 면만을 수용하면 될 것이고 합격 수기 한편이 보편타당한 진리도 아니기에 본인의 합격수기도 그냥 참고정도로만 활용하기 바란다.
♠ 세무사 시험준비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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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여름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로 인해 산사태와 길이 끊기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에 가평 화악산 정상에 위치한 공군 레이더 기지에 중사로 근무하던 나는 부대 출근을 위해 출근버스에 올랐으나 밤새 내린 폭우로 인해 모든 길이 끊긴 상태여서 부대출근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다.
폭우가 그치자 며칠을 끊긴 길의 복구 작업을 하면서 갑자기 나의 인생도 중간에 끊겨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며칠의 고민 끝에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군 생활을 버리고 제대를 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7년의 군 생활을 마치고 2001년 12월에 제대를 하면서 당시에는 IMF 여파로 인해 미국공인회계사가 뜨고 있을 때였다.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미국공인회계사 공부를 하기로 결심을 하고 학원에 가서 등록을 하고 무작정 공부만 했다. 2002년도는 한․일 월드컵이라 월드컵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열심히 공부를 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해 11월에 치룬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에 떨어지고 나서 미국공인회계사 공부하면서 세법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 미국공인회계사 시험은 포기하고 세무사 시험을 보기로 결심을 하고 2003년에는 올림픽 정신으로 시험을 치루고 2003년을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공부를 했던 것 같다. 2004년 세무사 시험에서도 평균 60점을 넘기고서도 영어 과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이것이 불행의 시작이었다. 결혼을 앞둔 여자 친구하고도 헤어지는 계기가 되었고 2005년에 1차에 합격하고 그해에 본 2차 시험도 컷을 넘기고서도 회계학 2부 과락으로 불합격하고 그 다음해인 2006년에 최종 합격을 하게 되었다.
♠ 공부방법에 대한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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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납적 VS 연역적
귀납적 및 연역적의 사전적 의미는 개별 사례에 관한 관찰을 총괄 하여 그 공통된 성질을 일반명제로 확립하는 추리 즉 특수사실로부터 일반적 주장을 끌어내는 추리를 귀납적이라 하고 보편적 법칙 또는 일반적 주장에서부터 특수적 법칙 또는 주장을 끌어내는 추리를 연역적이라 한다.
공부 방법에도 이 두 가지 유형이 있지 않나 싶다. 우선 귀납적인 방법으로 공부 하는 것은 책을 보다가 이해가 가지 않으면 많은 책들을 찾아서 보거나 또는 질문을 해서 반드시 이해를 해야 다음 진도를 나갈 수 유형의 공부방법이다. 반면에 연역적인 방법으로 공부하는 것은 책을 보다가 이해가 가지 않으면 우선 암기하고 그냥 넘어가고 반복적으로 책을 보면서 이해가지 않은 부분들을 이해해 가는 유형의 공부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어느 하나의 합격수기를 본인 공부방법의 표준으로 삼겠다는 생각은 위험한 발상이고 그냥 참고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본인도 많은 질문 중에 책을 보면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어떻게 해서든지 이해를 하고 넘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그냥 체크만 하고 넘어가고 다른 부분을 계속해서 봐야 하는지 이다. 여기에 대한 해답은 질문을 하는 자의 공부방법이 귀납적인지 연역적인지에 따라 답변이 달라질 것이다. 귀납적으로 공부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이해하고 넘어가라고 대답할 것이고 연역적으로 공부하는 경우라면 그냥 넘어가고 전체를 공부하고 나서 다시 보라고 대답할 것이다. 나의 공부방법도 연역적이라서 이런 질문을 받으면 그냥 암기하고 넘어가고 전체를 반복해서 볼 것을 권유하는 스타일이다.
따라서 각자의 공부 스타일을 빠르게 파악해서 각자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 스터디 VS 개별공부
합격수기를 읽다보면 스터디에 대해 강조하는 것을 많이 봐 왔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스터디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이라서 스터디는 많이 하지 않았다.
수험생활이 컨트롤 되고 혼자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는 스타일이라면 굳이 스터디를 하지 않고 혼자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기적이고 남에게 잘 베풀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스터디 보다는 혼자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스터디는 수험생활이 컨트롤 되지 않고 늘 여러 사람이 같이 있어야 공부가 되고 혼자 있으면 공부가 안되고 평소에 남에게 잘 베푸는 성격의 소유자라면 스터디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공부하는 것도 좋지만 스터디의 장점은 같은 처지에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과 만나면서 동질감도 갖고 정보공유라든지 또는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스터디 구성원들이 너무 친해져서 공부는 뒷전이고 술 과 오락에 빠지는 것은 스터디의 단점이다.
3. 학원강의 VS 동영상 강의
요즘은 동영상 강의가 워낙 많아서 동영상 강의로 공부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처음 공부하는 경우라면 동영상 강의이든 학원 강의이든 별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개인적 특성에 따라서는 동영상 강의가 유리할 수도 있다. 강의를 듣다가 이해되지 않은 부분은 다시 들을 수 있고 본인이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에 쫒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면에 동영상 강의를 너무 인터벌이 길게 듣는 다든지 아니면 인터넷 쇼핑에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는 점이 동영상 강의의 단점이다.
학원 강의는 아무래도 현장감이 있기 때문에 동영상강의 보다는 긴장도 하게 되고 한 번 놓치면 수업을 따라가기가 곤란하므로 더 집중해서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학원 일정에 본인의 일정을 맞춰 나가야 하는 단점이 있다. 2차 준비생이라면 학원 모의고사반을 활용하면 실제 시험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과목별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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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시험과목
(1) 재정학
세무사 시험에서 유일한 경제학 과목인데 미시경제학공부가 어느 정도 되어 있는 상태이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경제학에 마인드가 없으면 조금 힘들 수도 있으며 본인도 가장 힘들었던 과목이다. 요즘은 재정학을 위한 미시경제학 책도 나와 있으므로 우선 재정학을 위한미시경제학을 공부한 후 재정학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된다. 수험서로는 정병렬 재정학이면 무난하고 2006년도와 같이 문제가 어렵게 나올 때를 대비한다면 이준구 재정학을 보는 것이 무난하다.
(2) 영어
영어는 상당히 못한 편이라 뭐라 할 말이 없지만 우선적으로 고시단어부터 암기하고 문법공부와 독해를 꾸준히 하면 어느 정도의 점수는 확보할 수 있다. 내년 까지가 영어시험이 마지막이므로 영어가 약한 분은 단어와 독해에 치중하여 과락을 넘기는 방향으로 집중하고 내년 이후를 바라보는 분은 토익을 공부해서 빨리 700을 넘기고 나서 다른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 신성일 패스토플과 강수정 문법, 이성철 국민영어시리즈로 공부했지만 영어는 자신이 마음에 드는 책 하나만 선택해서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관건이고 특히 영어가 약한 분들은 하루에 4-5시간 정도 영어공부를 하면 과락을 면할 수준은 된다. 영어는 꾸준히 하는 것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다.
(3) 세법개론
세무사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세법개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무사 시험에서 세법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법을 못하고서는 절대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할 수 없으므로 세법개론은 열심히 해야 한다.
1차 시험에서는 우선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조세범처벌법 부분에서 13문제 정도가 출제되기 때문에 1, 2개를 틀리고 거의 맞추어야 고득점이 가능하다. 법인세법은 회계학과의 차이조정이 대부분이므로 법인세법을 공부하기 전에 중급회계를 먼저 공부해야 한다.
세법개론을 공부하다보면 용어도 생소하고 외워야 할 것도 많기 때문에 많은 수험생들이 어려움을 느끼지만 수험생 누구나 똑같이 어려움을 느끼는 과목이다. 또한 분량이 많기 때문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법개론을 어느 정도 공부한 다음엔 정재연의 포인트 세법이나 이철재의 핵심정리 세법으로 빠르게 반복해서 읽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수험서로는 임상엽 세법개론, 이철재 세법개론, 강경태 세법개론이 있는데 각각의 책이 특징이 있기 때문에 각자의 스타일에 맞는 책을 선택하면 된다.
(4) 회계학
세무사 준비를 하면 가장 먼저 공부하는 것이 회계학일 것이다. 회계학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로 나뉘어 진다.
회계학은 눈으로 공부하는 것이 아니고 손으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에 나와 있는 예제 문제와 연습문제를 열심히 연습장에 풀다 보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자신의 머리만 믿고 눈으로 대충 보고 넘어가면 볼 때는 알지만 실제 문제를 풀어보면 풀리지 않는다. 회계학 수험서는 너무 많이 나와서 어떤 책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중급회계와 원가회계가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다면 임태종의 재무회계100선과 원가100선으로 공부하면 1차는 물론 2차도 같이 준비할 수 있다.
(5) 회사법
회사법은 누구나가 고득점을 노리지만 생각만큼 그렇게 고득점하기가 만만한 과목은 아니다. 회사법은 4개의 회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므로 우선 합명회사, 합자회사, 주식회사, 유한회사 4개 회사의 특징에 대해서 정리하고 주식회사의 설립절차라든지 주식소각 절차, 합병․분할 절차 등 각종 절차에 대해서 정리하고 암기하면 고득점을 할 수 있다.
수험서로는 이상수의 회사법과 회사법전만 공부해도 충분하다.
2. 2차 시험과목
(1) 회계학 1부
회계학 1부는 재무회계가 30점짜리 2문제와 원가회계가 20점짜리 2문제가 출제된다. 회계학은 2차용으로 나온 교재만 가지고 공부해도 충분하다. 모 학원의 강사가 고급회계의 연결까지 나온다고 떠들고 다니지만 세무사 시험에서 굳이 고급회계까지 공부하지 않아도 합격하는데 별 무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재무회계 배점을 상향조정 하지 않는 한). 중급회계의 지분법만 열심히 했다면 연결까지는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고급회계 공부할 시간에 차라리 원가회계와 중급회계를 공부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수험서로는 신현걸의 회계학, 임태종의 재무회계 100선, 강경보 TOSS 재무회계 등이 있는데 어느 책을 선택해서 공부하더라도 별반 차이는 없다.
(2) 회계학 2부
회계학 2부는 세무회계과목인데 법인세가 60%, 소득세, 부가가치세, 상증세가 40%정도 출제된다. 2차 공부하면서 세무회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는데 세무회계는 미세하게 공부하고 반복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우선 시중에 나와 있는 세무회계 교재로 기본실력을 갖춘 후 종합문제를 반복해서 풀면 실력이 향상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회계학 2부는 강경태 세무회계와 종합문제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3) 세법학 1부
세법학 1부는 국세기본법과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증세법이기 때문에 암기도 중요하지만 우선 법 과목이므로 이해 위주로 공부해야 한다. 요즘 출제 경향이 관련 법 조항을 묻는 문제도 있지만 판례 문제도 있기 때문에 관련 법 조항의 암기도 중요하지만 법 조항의 취지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험서로는 어떤 책을 선택해도 상관없으나 개인적으로는 학원 모의고사 반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을 듯하다.
(4) 세법학 2부
세법학 2부는 부가가치세법, 지방세법, 특별소비세법, 조세특례제한법이기 때문에 이해보다는 암기를 해서 법 조항을 정확히 서술해야 점수가 나오기 때문에 반드시 서브노트를 작성해서 암기하는 방법 밖에 없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부가가치세법과 조세특례제한법은 정연대의 파이널 세법학이 정리가 잘된 것 같고 지방세법과 특별소비세법은 지금은 절판됐지만 조재하 세법학 2부가 정리가 잘된 것 같다.
세법학 2부도 학원 모의고사 반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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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껏 살아오면서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보다 기뻤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세무사 자격증의 취득은 미래의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어떤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것이 가장 큰 득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것이 큰 힘이 아닌가 생각한다.
세무사 합격을 위해 밤낮으로 정성껏 기도드린 부모님께 감사하고 유예 기간 내내 즐겁게 지낼 수 있게 해준 이상욱 세무사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지면에는 실지 못했지만 본인의 세무사 합격을 축하해준 모든 분들과 세무회계 강의 기회를 주신 J회계학원 원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미래의 세무사를 꿈꾸는 분들은 반드시 그 꿈을 이루길 바라며 본인의 합격수기가 그 꿈을 이루는데 조그마한 보탬이 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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