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현 희
<제43회 세무사 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단국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3회 세무사시험 합격
가람세무회계 근무
TEL. 011-9726-2813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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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가지는 순간 이미 현실이 된다.
늘 합격 수기를 읽으며, 내 손으로 합격 수기를 적는 날을 꿈꿔 왔었다. 시험을 준비하는 여타 수험생들에게 이런 글을 전할 정도로 더 나은 깜냥의 소유자는 아니지만, 수험 생활을 하며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또 다른 수험생이 겪지 않길 바라며... 짧게 몇 자 적어본다.
♠ 수험준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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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실업 50만을 등지고 시작한 수험생활
설레임 반 두려움 반으로 들어온 대학에 1학년 첫MT를 시작으로, 고등학생 때 누리지 못한 자유를 만끽하기에 충분한 1,2학년을 보냈고. 고학년이 되면서, 소위 후배들에게 노땅소리 듣는 선배가 되어감과 동시에 IMF 이후로 지속되는 구직난은 나의 대학 생활을 압박하기에 충분했다. 거기에 하나둘씩 사회로 자리를 옮겨가는 친구, 선배들을 보며 제조업, 금융업, 유통업 등 업종은 달라도 조직생활에 대한 대동소이한 회의를 내뿜는 주변인을 보면서 자격증 시험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3학년 때 회계학 수업을 듣고, 정말 회계가 좋아 무작정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었다. 또한 경영학 전공의 연관성으로 주위에 공부하는 많은 수험생들을 보며 세무사라는 직업은 나에게 점점 꼭 하고자 하는 내 인생의 목표로 자리 잡게 되었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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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지부지 보낸 대학생활을 뒤로한 채, 난 동기친구들이 취직해서 하나둘씩 자리잡아가는 모습을 보며 반드시 합격하리라는 굳은 다짐을 갖고 2004년 졸업한 해에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었다.
1) 영어
학창 시절 내내 날 괴롭혔던 영어 공부에 대한 부담은 막중했지만,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했기에 영어 단어는 매일매일 조금씩 암기를 해 나갔다.
특히 나는 게으른 탓에 영어어휘가 많이 부족했다. 그래서 나만의 영어 단어장을 만들어서 암기를 했는데 이때 영어 뜻은 적지 않고 단어만을 적었고 비슷한 철자의 단어들끼리 모아서 정리를 했다. 그렇게 매일 단어쪽지 시험을 보는 기분으로 확인하면서 봤으며 또 단어장을 전에 본 부분 다음부터 보는 것이 아니고 항상 첫 장부터 그날 봐야할 분량까지 누적해서 보는 방법으로 암기를 했다. 이렇게 할 경우에는 단어를 보는 횟수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많아지기 때문에 확실하게 암기할 수 있었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처음에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인데 효과는 아주 좋았던 것 같다.
그 외의 과목들은 먼저 회계학과 세법개론을 정리했고 암기위주의 과목들은 재정학과 상법은 시험 5개월 전에 시작해서 최대한 보는 횟수를 늘리는 식으로 공부했다.
이렇게 하고 1차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남들은 겸손이라 말하겠지만, 크게 자신할 수 없었던 2005년도 1차 시험이 상대적으로 쉽게 나온 덕에 운 좋게 합격이라는 기쁨을 맛보게 됐다. 태어나서 하나님께 가장 많이 감사 했던 순간이 아닐까 회상된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을 섬긴 건 아니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어 수험 생활에 대한 사기 저하를 맛보고 싶지 않았기에, 과감히 동차는 포기하기로 마음을 정하면서, 1차 시험 후에 누구보다 편한 마음으로 회계학 모의고사반과 세무회계 이론 강의만 들으며 페이스를 조절해 나갔다.
첨엔 사실 주위를 의식하게 되면서 동차준비 시간을 헛되게 보낸 것에 대한 후회가 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천금 같은 휴식이 유예시기에 힘들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마냥 느긋한 생활을 구가할 순 없기에, 동차시험이 끝나고 한 달의 꿀맛 같은 휴식을 뒤로한 채 본격적인 2차 준비에 돌입했다. 기본이 약하면 시험장에서의 초인적 힘을 발휘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론에 약하다고 생각하는 과목은 이론 강의부터 다시 한번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성학원 종합반에 등록 후 학교 다니는 기분으로 꾸준히 모의고사를 통해 다져가기 시작했다.
1) 재무회계
재무회계는 박호근 중급회계를 기본교재로, 원가관리는 임태종 원가관리회계100선으로 해 한정된 시간에 주변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다른 교재에는 눈을 거두며 단권화로 집중했다.
또 처음에는 문제 푸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도 깊이 생각하면서 혼자 풀릴 때까지 풀었고 다 푼 후 답과 맞춰보면서 틀렸던 부분은 다시 이론을 정리하고 왜 틀렸는지를 확인해나갔다. 첨에 오래 걸린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소중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많이 고민한 문제들은 실수가 줄어들고 있음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다. 설사 문제가 조금 꼬여서 나오거나 함정이 있어도 시간을 많이 들여 원리를 이해한 문제들은 푸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이렇게 기본을 다진 후에는 문제 푸는 속도를 빠르게 하기위해 쉼없이 모의고사를 풀었다.
누구다 알고 있고 누구나 하는 말이지만 재무회계나 세무회계 같은 경우에는 시간을 정해놓고 매일매일 꾸준히 풀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2)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강경태 세무회계를 기본교재로 하여 이것 역시 단권화를 통한 반복을 지속해 나갔다. 또 학원에서 받는 모의고사 문제를 실전이라 생각하며 강경태 세무회계 종합문제집과 함께 꾸준히 풀어나갔다.
세무회계는 기본적인 세법암기가 선행됨과 동시에 스피드 있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스킬이 필요하기에 매일 꾸준히 문제를 풀어나갔고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스터디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문제를 접해서 풀어보았다.
그리고 난 오답노트를 그렇게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세무회계는 오답노트를 작성해서 봤는데 일단 자주 틀리는 문제들을 위주로 작성했으며 비교 가능한 법들은 전부 하나로 모아서 쉽게 비교할 수 있게 정리해 나갔다. 그리고는 지하철에서나 자기 전 십분 등 시간을 내서 본다기 보다는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잠깐잠깐 자주 보는 식으로 공부했다.
세무회계 과목 특성상 법끼리 비슷한 면도 많고 지문상의 한 단어만으로도 풀이방법이 달라지기 때문에 비교 가능한 것들은 전부 비교하면서 하는게 효과적이라고 파악했고 그걸 오답노트를 통해서 정리했다.
3) 세법학 1부
세법학 1부 기본교재는 유은종 세법학과 정연대 세법학 그리고 유은종 임팩트를 통해 정리 했다. 기본교재는 그냥 기본조문을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편하게 읽었고 암기는 답안작성하기 편하게 정리 되어있는 서브를 위주로 했다.
그리고 시험 2달 전부터는 서브만으로 집중해서 공부했으며 모의고사나 다른 책에서 본 내용들 중에 중요하면서도 내 서브에 빠진 내용을 발췌해 첨부하면서 단권화시켜 계속 반복해 나갔다.
또한 세법학 같은 경우에는 많은 사례문제를 접하는 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직접 문제를 푸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문제를 읽고 사례에 해당하는 법적근거와 사례적용 포인트만 혼자 간략히 생각해본 뒤 그냥 정답을 읽어나가는 식으로 했다. 분명 문제 하나하나 다 작성해 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겠지만 쉽게 지겨워하는 내 성격과 함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짧은 시간에 많은 사례를 접하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는데 이는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사례의 접근 방식을 파악하는 데 있어서 나에게는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리고 직접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도 간과할 수 없었기에 학원을 통해 일주일에 한번씩 꾸준히 실전과 같은 답안작성을 해 나갔다.
4) 세법학 2부
2부 역시 유은종과 정연대 세법학을 기본교재로 했으며 2부는 1부보다 암기를 더 요하는 과목임에는 분명하지만 요즘 문제 유형이 점점 기본 법체계의 이해를 더 중요시 하기에 무조건 암기가 아닌 기본개념의 정립이 더 필요해 졌다고 판단했다. 또 나의 기본적인 마인드가 기본, 기초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기에 어떤 과목이든 기본을 다지는데 중점을 두고 공부를 했다. 이 과목 역시 기본서를 다독하는데 중점을 두었고, 특히 부가세 같은 경우 문제 유형이 가장 많이 바뀐거 같았고 문제가 한없이 어려워 질 수 있는 과목이라 기본 법체계를 취지와 함께 폭넓게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그리고 지방세나 조특법같은 경우에는 아직은 역시 암기 위주라 논제별로 서브를 작성하여 서브를 반복해서 보면서 암기해 나갔다.
세법학 같은 경우는 암기위주인데다 쉽게 지겨워지는 과목이라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자신의 공부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분명 그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안다. 그렇다고 모든 방법을 다 해보면서 시행착오를 겪기엔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우선 그동안 자신이 공부 해왔던 습관을 생각해보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공부 스타일을 찾고 거기에 맞는 공부 방법을 이런 합격 수기나 주위사람들의 조언을 통해서 하루 빨리 찾아 나가야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찾았다면 쉽게 그만두지 말고 꾸준히 해 나간다면 어떤 방법이든 합격의 길로 이끌어 줄 것이다.
♠ 맺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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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기에게 맞는 공부 방식이 있겠지만, 나는 다시 학창시절을 맞는 기분으로 학원의 커리큐럼에 내 생활을 맞춰갔다. 학원에서 함께 공부하는 수험생과 선생님을 학창시절의 또래집단 친구들, 담임선생님처럼 생각하며 즐겁게 공부하기 위한 자기체면을 끊임없이 현실화 시켰고 이런 작은 마음가짐 하나가 힘들지만 즐거운 마음으로 수험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초석이 되었다.
하지만 이 모든 근원엔 늘 이 세상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신 부모님이 계셨다. 정신적으로 나태해지는 수험생활에 항시 정신적 등대가 되어 주신 부모님, 지적 자양분이 되어주신 선생님, 동료 수험생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세무사를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이 합격함에 있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마지막으로 항상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과 믿음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모두 힘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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