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지 용 <제43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전북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세무회계사무소 근무(현)
TEL. (02)741-3205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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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이번 43회 세무사시험에 합격한 모든 동기분들께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 사회 초년병으로서 수습을 받으며 실무를 접하면서도 잦은 실수를 하고 더 많은 시간을 공부하는데 할여해 몸은 피곤하지만, 그래도 수험생의 입장에서의 불합격의 두려움에서 공부하는 게 아니어서 그런지 공부하면서도 즐거웠다. 지금도 여러 곳에서 공부하시는 수험생들께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빨리 합격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쓰고자 한다.
♠ 수험준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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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대학에 입학시부터 상과대학보다는 어학을 전공하고 싶었던 나는 담임선생의 권유로 상과대학에 들어오게 되었고, 적성이 맞지 않아 1학년을 마치고 군대에 갔다. 군대에 있는 동안 친한 친구가 군면제를 받고 회계사 공부를 한다기에 그게 무슨 시험인지도 모르고 그때서야 회계사가 뭔지를 알게 되었다.
제대 후 나도 회계사를 해봐야 하겠다는 맘으로 복학하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으나, 긴 수험생활로 접어들고 2차 시험에 떨어지고, "일년 더 한다고 해도 2차에 합격될까" 라는 의구심과 나이, 적성을 고려해 세무사가 내 적성에 더 맞는다는 생각을 하고 전향하게 되었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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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활 동안 느낀 것은 공부방법도 중요하지만, 생활하는 습관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 1차 시험
1) 회계학
회계학은 시간과의 싸움이므로 공부할 때 기본적인 체계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과목인 것 같다. 여러 번 반복한다고 해서 점수에 연결되지는 않는 과목이다. 내가 겪은 바로는 내용을 이해하고 문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파악해서 자기자신이 푸는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한 듯 하다. 특히, 시험 2달 정도 남아서 모의고사를 매일 한회분씩 풀며 이론문제, 원가, 재무회계 계산문제 순으로 문제를 풀으며, 특히 스킵 해야 할 것과 풀어야 될 것을 판별이 중요한 관건인 것 같다.
2) 세법
나에겐 세법은 전략과목이었다. 개론서로 매일 정독하며 모든 문제를 직접 반복하며 풀었다. 이렇게 자주하다 보니 속도가 붙어 시험임박해서는 일주일에 한번씩 책을 볼 수 있었다. 객관식 세법은 처음 문제들이 어떻게 나오나 파악할 때만 한번 풀고 말았다. 객관식 문제를 보는 게 나에게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다.
3) 재정학
회계사 공부당시 경제학을 했기 때문에 공부하는데 별로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정병렬 재정학책으로 2회독하고 시험문제가 평이해서인지 나름대로 고득점을 했다. 그리고 행시, 입시 최근 기출문제 (홍승기 저)로 문제에 대한 출제경향을 파악했다.
4) 상법
회사법만이기 때문에 양도 적어서 공부하는데 크게 어렵지는 않았던 것 같다. 김학묵 상법으로 반복하면서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는 방향으로 많이 읽어보고 특히 o × 문제를 풀며 왜 틀렸는지 생각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다.
노력대비 점수가 많이 나오는 고득점 전략과목이므로 법조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한다면 승산이 있다.
5)영어
고시기출문제집과 어휘에 하루에 1시간 정도씩 할애하여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조금만 어려우면 과락걱정과 다른 과목에도 시간의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과목이다.
6) 교재
김영덕 재무회계, 객관식회계학, 임세진 원가관리회계, 정병렬 재정학, 김학묵상법, 영어 고시기출문제집
(2) 2차 시험
동차 때까지는 두 달여 밖에 시간이 없어서 세법학을 공부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회계학 1, 2부는 회계사 2차 시험 때 공부를 많이 해놓아서 부담이 없었다.
그러나 지방세와 조특법, 특소세가 있는 세법학 2부를 이해하고 외운다는 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험장에 가는 날까지 법조문을 이해하기 보다는 그대로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무조건 암기했었다. 결국 동차 시험 평균은 63점이었으나, 세법학 2부의 과락으로 낙방하고 말았다.
2차 시험에서의 자기의 목표점수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공부를 할 것이나, 나의 경험으로는 회계학 1, 2부에서 고득점을 하는 것이 무난하게 합격하는 지름길인 것 같다. 특히,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회계학 1, 2부에서 점수를 따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겠지만, 세법학에서 득점하는 것보단 쉽다고 생각한다.
1) 회계학 1부, 2부
동차 때는 거의 공부를 하지 못하고 세법학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어서 말하기 어려워 유예때를 생각하면 12월까지는 기본서로 두 과목에만 매진한 것 같다. 기본서에 나와 있는 문제는 거의 빼놓지 않고 다 풀면서 이해하고 문제 풀 때 푸는 순서와 틀을 정리하는데 주력했던 거 같다. 문제를 풀때 그냥 접근해서는 안 되는것 같다.
회계학, 세법학을 공부하면서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많이 하며 취지 위주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세법을 공부하면서 취지를 많이 떠올리고 접근한다면 외우지 않아도 나중에는 저절로 외워지는 것 같다.
어떤 문제가 나오면 접근하는 방식을 나름대로 설정하고 그 틀에 맞춰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3월부터는 회계학 1,2부를 매일 아침마다 스터디를 통해 하루에 한 회분씩 시험보기 일주일전까지 계속 반복했다. 하루도 쉬지 않고 꾸준히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근 기출되었다고 해서 소홀히 해서는 큰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스킵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싶다. 나의 경우엔 80점 정도씩 맞은 듯하다.
교재 : 회계학 1부 - 김영덕 재무회계, 임세진 원가관리회계, 김영덕 기업회계기준서
회계학 2부 - 강경태 세무회계, 종합문제집- 강경태, 이철재
2) 세법학 1부, 2부
1부는 그래도 세무회계, 세법개론서, 세법학 1부의 내용을 함께 보면서 이해하고 목차와 중요 단어에 대해서 정리하여서 별 문제는 없었으나, 동차 때 과락이었던 2부 암기하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인지 유예기간동안 2부에 특히 신경을 썼다. 외우는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법조문대로 외우는 것이 너무도 막막한 과제였다. 지방에 있는 터라 학원도 다닐 수도 없고 동영상 강의도 없어서 내가 보기 좋은 스타일의 책을 구입해서 목차와 중요단어 위주로 정리하며 법조문이 아닌 이해해서 쓰는 방향으로 잡고 정리했다. 또한 지방세와 특소세는 양이 적어서 되도록 외울려고 노력했다. 저의 경우엔 50점 정도수준이었다.
교재 : 정연대 세법학 1,2부
3. 생활방법
(1) 규칙적인 생활습관
수험생활이 길어지다 보면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습관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될 수 있으면 아침 형 인간이 되도록 노력하세요. 아침에 일찍 시작하고 저녁에 10시 이후에 휴식을 취하는 게 피로도 덜 하고 효과적인 공부방법인 듯하다.
(2) 큰 목표와 구체적인 계획 및 실행
합격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점수를 자기 자신의 상황을 잘 분석하여 목표를 세우고 1년간, 1달, 1주, 하루 등 장단기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너무 많은 양을 계획한다면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적당한 분량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3) 적당한 운동
공부하다 보면 머리가 아프고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럴 땐 운동이나 독서 등 여가를 즐기는 게 좋은 듯하다.
나의 경우 별도로 매일 조금씩 운동하는 건 없었지만, 고시반에 있는 선후배들과 일주일에 두 번 정도씩은 농구, 축구 등을 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스트레스를 풀었던 것 같다.
(4) 자신에게 맞는 시간표
하루일과를 정할 때 자신의 신체리듬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게 효율적인 것 같다. 아침을 시작하는데 어렵고 복잡한 부분부터 손을 대며 머리가 아파서 하루 종일 진도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서 나의 경우는 아침에 나와서는 제일 자신 있고 재밌는 공부를 우선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하루 중 머리가 가장 맑은 시간에는 내가 하기 싫어하는 과목을 선택하여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5) 자신을 믿는 자신감
공부를 하면서 고시반에 있는 선배들과 함께 스터디를 하면서 많은 질문과 서로의 고충을 많이 이야기하였다. 그러나 정작 자신이 떨어졌을 때 자신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게 수험생인 것 같다. 주위 사람들이 학원가의 어떤 강사님의 책이 요즘 대세라고 말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한다고 말들을 자주 합니다. 그럴 때 자신에게 맞는지 생각해 보고 자신이 행동으로 실행할 경우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하므로 자신에게 맞는 책과 자신이 생각하는 공부방식을 믿고 끝까지 실천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 같다.
♠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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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했다는 국세청 문자를 받고 눈물이 날 정도로 기뻤지만, 곁에서 함께 공부했던 멤버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마음이 너무 무거웠습니다. 다시 힘든 여정을 택한 친구, 후배들에게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올해는 꼭 합격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랜 수험생활동안 믿고 격려해주신 부모님과 가족, 그리고 사랑하는 지영이, 건지헌 선후배, 항상 전화를 해서 물어보며 귀찮게 한 정연대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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