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세 훈
<제 41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필 자 소 개>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1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삼일회계법인 근무(현)
TEL. 017-608-2277
♠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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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기간동안 이 문구를 하루도 빼놓지 않고 되 뇌이며 나태해 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저는 대학교 입학전부터 회계사의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 1학년부터 뜻이 있는 친구와 겨울방학 무렵 회계사 준비를 하였으나 군대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차라리 군복무를 하고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를 다시하려고 마음먹고 1학년을 마치고 바로 군대를 갔습니다. 그래서 저의 본격적인 수험생활은 군복무를 마친후 1년 정도 지난 2002년 가을, 학교 고시반에 입실하면서 부터였습니다.
1. 1차 시험
지금 생각해 보면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동안 참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 내가 원래 강의를 듣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타입이라서 처음 1차 시험을 시작할 때 들었던 학원강의라고는 송상엽저 회계원리가 전부였다. 하지만 2003년 1차 시험을 상상외로 낮은 점수로 낙방하고 나서는 이렇게 공부해서는 안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2003년 3월부터 학교 수업도 모두 회계사 시험에 맞춰 수강신청을 하고 학원강의도 테입으로 틈틈이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학교 수업 중에 토론식 수업이나 발표를 주로 하는 프로젝트형 수업을 많이 들었기 때문인지 수업과 레포트작성을 다 끝내고 고시반으로 돌아오면 정작 미리 만들어 놓은 수험스케쥴은 항상 밀리기 일쑤였고, 공부할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려웠다.
이렇게 수험기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2004년 1차 시험이 다가오고 있었고, 작년의 낙방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겨울방학 때부터 객관식 문제풀이와 웅지 단기특강을 들으며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 하였다. 하지만 고시반에서 실시하는 모의고사에 초점을 맞춰 공부하다 보니 모의고사 성적은 항상 1,2등을 하여 이에 나름대로 만족했던 오만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결과는 2004년 1차 시험도 낙방이었다.
이제 학년도 4학년으로 올라가고 뭔가 열심히는 한 것 같은데 결과물은 없는 것 같아 정말 상실감이 컸습니다. 3월에 새 학기가 시작되고 이제껏 봐왔던 책들을 새롭게 다시 보려니 의욕도 안 나고 미래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3월달 내내 약간의 방황을 하면서 회계사 공부는 하지 않고 인터넷 사이트를 뒤지며 각종 공기업의 시험요건을 살펴보고 대기업들의 채용설명회에 다녔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의 채용요건을 보면서 내가 이 요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다시 준비를 하느니 그래도 가장 자신 있는 회계공부가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까맣게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결국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사실이 나에게 다시 한번 힘을 주었고 고시반으로 돌아와 지금까지 해왔던 수험공부의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였다. 제가 내린 결론은 지금까지 너무 1차 객관식 위주의 공부를 해왔고 따라서 논리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 공부를 시작하면서 2004년 9월이 되기 전까지는 2차 위주의 공부를 하였고 9월이 되면서부터 본격적인 1차 준비에 들어갔고 고시반 선후배들과 각종 스터디를 구성해서 모의고사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시험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2005년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2. 1차 과목별 공부방법
△재무회계
처음 공부 할 때는 가장 쉬운 과목 같지만 어느 정도 공부를 다 했다고 생각이 들 때는 가장 어려운 과목으로 느껴지는 과목이다. 요즘 수험생들을 보면 회계원리를 공부하지 않고 바로 중급회계부터 공부를 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람마다 공부스타일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2차 시험까지 생각한다면 회계원리를 어느 정도 공부해 두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차 시험에서는 중급회계에서 잘 다루지 않는 수정전, 수정후 시산표나 회계의 전반적인 논리가 문제속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1차 공부시 9월전 까지는 웅지 재무회계연습서나 김영덕 저 2차 재무회계 연습서로 이해 위주의 공부를 하였고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부터는 김현식선생님의 재무회계 단기 특강을 들으며 객관식 풀이 위주의 공부를 하였다.
△원가회계
1차 시험에서 원가회계는 다소 평이한 편이다. 나도 1차 시험 때는 하루에 한 챕터씩 오경수선생님의 객관식 문제풀이를 스터디를 구성하여 꾸준히 풀었습니다. 원가회계는 1차와 2차의 편차가 굉장히 심한 편이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수험생이라면 굳이 1차때 2차 수험서를 구해서 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재무관리
솔직히 1차 재무관리는 난이도를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어렵게 나오는 해는 굉장히 어렵고 쉽게 나오는 해는 또 평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내 생각에 재무관리는 1차와 2차의 편차가 그다지 심한 것 같지 않다. 때문에 1차를 공부할 때부터 2차 시험을 대비한다는 생각으로 이해위주로 공부를 해야 한다.
△경영학
경영학은 정말 답이 없다. 시중에 나와 있는 경영학 서적을 달달 외우고 기출 문제를 다 풀어 봐도 그대로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서 정순진 선생님의 교재와 오준석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며 핵심이 되는 표나 이론만 암기하여 1차 시험장에서 과락만 면하자는 생각으로 공부를 하였다.
△경제학
경제학은 많은 공부량이 필요한 과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교 수업에서도 자주 접할 수 있고 하루 1시간이라도 꾸준히 문제풀이를 하여 어느 정도 합격 수준의 감만 익힌다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다.
△상법
상법은 1차 시험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전략과목이다. 상법은 처음 공부할 때는 용어도 생소하고 법조문이라 조금 이해하기 어렵지만 회독수를 반복 할수록 이해보다는 암기가 필요한 과목이기 때문에 1차 시험의 최대 무기가 될 것이다. 나는 스터디를 구성해서 1차 시험을 앞둔 10월부터 시중에 나와 있는 모든 수험서의 문제를 하루 1시간씩 공부하였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오수철 선생님의 책 한 권으로 압축해서 다독 하였다.
△영어
영어는 평소 중고등 학생 과외를 하면서 꾸준히 감을 익혀 왔기 때문에 특별히 따로 공부를 하지는 않았다. 2007년부터는 영어과목이 토익으로 대체되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조금은 수월할 것으로 생각된다.
3. 2차 시험-동차
1차를 합격한 후 곧장 웅지동차종합반에 등록하여 공부를 시작하였다. 종합반에서 공부를 하다보면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이 굉장히 부족하지만 2차 과목의 많은 공부량을 단기간에 빨리 습득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매주 배운 분량만큼 모의고사를 보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익힐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되었다. 3월부터 시작되는 동차수험기간이 나에게는 너무나 짧게 느껴졌기 때문에 웅지학원근처에 있는 고시원으로 자리를 옮겨 생활하였고, 때문에 학원에서 집까지 이동하는 시간은 많이 절약되어 시간확보에 대한 스트레스는 없어졌다. 하지만 동차기간동안 선배들이 항상 강조했던 ‘나한테는 한번
더 기회가 있어’라는 자만심이 저에게도 찾아왔고 그렇게 느슨한 공부량으로 인해 2차 시험에 낙방하고 말았다.
4. 2차 과목별 공부방법-유예
△재무회계
유예생활을 하면서부터 제일먼저 시작한 과목이다. 나는 김현식 선생님의 재무회계연습서를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다독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루 한 챕터씩 5~6문제정도를 시간을 정해놓고 같이 공부하는 형들과 실전처럼 풀어서 서로 채점해주는 식으로 공부를 하였다.
△원가회계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원가회계는 1차와 2차의 난이도편차가 가장 심하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세무회계와 더불어 일정수준의 공부량만 확보한다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기도 하기에 나는 유예생활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웅지 원가회계연습서를 하루 1문제씩 꼭 풀어보고 풀리지 않는 문제는 체크해 두었다가 다음날 공부 시작하기 전 제일먼저 다시 푸는 식으로 공부하였다.
△재무관리
재무관리는 철저한 이해가 필요한 과목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기출문제들을 달달 외우고 풀어봤자 정작 내가 시험을 보는 시험지에는 그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재무관리를 공부하면서 불안했던 것은 문제의 난이도가 아닌 수험서들 마다 똑같은 문제를 다른 방식으로 풀어놓은 문제가 꽤 많다는 점이었다. 전부터 선배들에게 재무관리는 이해가 중요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기 때문에 수험서를 풀어가면서 문제 속에 숨어있는 논리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공부하였지만 책마다 논리가 틀리는 것을 보고, 지금 내가 이해하고 있는 문제의 답을 시험장에서 그대로 적용했을 때 교수님의 논리와 틀려 혹 감점의 불이익이나 생기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은 항상 있었다. 하지만 시험에 합격하여 재무관리 점수를 보고 나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떤 논리든지 한 가지 이론에 대해 자신만의 논리 체계를 처음부터 끝까지 제한된 시간 내에 써 내려갈 수 있다면 문제의 답이 출제자의 답과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더라도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절대적 공부량과 시험성적이 거의 비례하는 과목이다. 나는 수험기간동안 세무회계 기본서로 강경태 세무회계와 웅지 세무회계책을 선택하여 다독하였고, 어느 정도 기본기가 쌓인 다음부터는 최태규 세무회계연습(종합문제)을 하루에 법인세, 소득세, 부가세, 상증세 각각 한 문제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풀었다. 특히나 올해 시험은 세부항목까지 언급된 형태의 문제가 출제되었기 때문에 최태규선생님의 종합문제 풀이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회계감사
2005년 2차 시험의 회계감사 과목이 지금까지 출제 되어왔던 영역과는 다소 벗어난 분야에서 출제되어 동차 시험 때 가장 당황했었다. 때문에 유예생활을 하면서는 권오상 선생님의 강의를 기본강의부터 단기특강까지 모두 수강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였다. 2006년 2차 시험의 경우 2005년에 비해 다소 간단하면서도 평이하게 출제 되어 조금 수월했던 것 같다.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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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험생 여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주위의 환경이나 사람들의 말에 너무 현혹되지 말라는 것입니다. 누구는 어떤 강사가 도움이 된다고 하고 누구는 어떤 교수님이 대세라고 하는 등 자기 의견을 내세우지만 결국 나에게 도움이 되고 최후의 승자가 되는데 필요한 것은 내가 느끼기에 가장 편한 공부방법과 교재입니다. 때문에 저는 모든 과목에 있어서 단권화를 할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 시중에 나온 거의 대부분의 교재는 시험범위를 모두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괜히 남의 말만 듣고 이 책 저 책 다 보는 것은 돈과 시간의 불필요한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강조할 것은 꾸준한 체력관리를 하라는 것입니다. 주위의 수험생들을 보면 체력에 자신이 있다고 하여 몸 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비축된 체력은 시험날짜가 가까워짐에 따라 그 진가를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수험생은 자신이 더 해야 할 공부량과도 싸워야 하지만 시험에 대한 불안감이나 압박감과도 싸워야 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힘이 들게 됩니다. 저는 수험기간 동안 주말을 포함하여 하루도 거르지 않고 헬스와 수영을 1시간씩 하였고 이로 인해 마지막까지 지치지 않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수험생들에게 미흡하나마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만큼 너무 힘들다고만 생각하지 말고 쉬지 않고 정진하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모로 부족한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힘들 때마다 물심양면으로 힘이 되어준 영원한 재즈뮤지션 형과 잔디누나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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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조세저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