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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 동경의 대상인 전문직을 현실로 이루고 나서/공인회계사

저자: 정태훈 | 당월호가기:352 | 날짜:2006-06-02 | 조회수:4353

정 태 훈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고려대학교 통계학과 재학중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TEL. 011-9459-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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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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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정태훈 이라고 합니다. 먼저, 항상 저를 아껴주시고 사랑해주신 부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글을 시작하고 싶습니다.
제가 보낸 수험생활이 최선은 아니지만 올해 7월에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고 합격수기를 써봅니다. 저도 수험생활 동안 수기를 읽으면서 공부방법과 생활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2차 시험을 치른 지 일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합격수기를 쓰려고 수험생활을 생각해 보니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즐거웠던 기억이 더 많습니다. 여러분도 7월에 있는 시험에 모두 좋은 성과를 거두시고 수험생활을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세요.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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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
나는 고등학교 시절에 장래희망에 ‘회계사’ 라고 적으면서 회계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2001년 대학교에 입학하고 1, 2학년은 남들과 같이 대학생활을 하고 2학년이 학기가 끝 날 무렵 회계원리를 처음 수강했다. 전공이 통계학이었기 때문에 회계학에 대해 생소함을 많이 느꼈고 생소한 만큼 흥미를 느꼈다. 2학년이 끝나고 군입대를 미루고 휴학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했다.

(2) 1차 수험준비
cpa시험에 대해 많은 정보가 없이 휴학과 동시에 시작한 수험생활이기에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회계원리를 수강하면서 수험과정에 대해들은 것을 바탕으로 나름대로 계획을 짜고 강의 수강을 시작했다. 1학기 동안은 1차 시험과목 중 2차 시험까지 중심이 되는 회계학과 세법을 중심으로 수강을 하며 공부하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학원까지 통학하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동영상강의를 수강하며 공부하였다. 동영상강의는 통학하는 부담을 줄일 수는 있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하지 않으면 진도를 계획대로 나갈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3, 4월에는 중급회계를 수강하며 학교 도서관에서 복습하는 방법으로 공부하였다. 5, 6월은 세법강의를 수강하며 중급회계를 복습하는 방법으로 한 과목씩 공부량을 늘려갔다. 여름이 되면서 암기과목을 1회독 하겠다는 생각으로 경제학을 시작하면서 재무관리를 동시에 수강하였지만 두 과목 모두를 소화할 수가 없었다.

여름방학동안은 학교에서 하는 경제학과 재무관리 특강을 수강했다. 특강은 학교에서 빠른 시간 내에 복습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그 과목에 대해 충분한 이해가 없다면 오히려 빠른 진도로 집중할 수 없어 시간낭비라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어느덧 9월이 되고 그 해 회계사 시험 최종발표가 나면서 합격생 선배를 만나게 되었다. 그 선배를 만나면서 9월임에도 다음 해 1차 시험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깨닫고 상법, 경영학을 수강하며 수험생활에 박차를 가하였다. 9월까지 여유있게 수험생활을 해오다가 10월부터는 정말로 힘든 생활이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공부를 하면서 하루에 전과목을 돌리면서 1차 시험을 준비하였다. 10, 11, 12월 그렇게 공부하면서 2004년이 되고 1, 2월은 그동안의 공부를 정리하면서 2월 29일 1차 시험을 준비하였다.

(3) 1차 시험장에서...
처음으로 응시한 시험이었기 때문에 1교시 회계학 시간에는 계산기를 치는데 손이 떨림을 느꼈다. 10여분이 지나고 나서 안정을 찾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나는 시험장에 들어서기 전에 풀어야 할 문제와 풀지 말아야할 문제를 구분하여 시험장에 들어섰다. 예를 들어, 금융비용자산화는 풀 수 있는 문제이긴 하나 시간이 걸림을 고려하여 무조건 패스하는 방법을 택했다. 100점을 요구하는 시험이 아니기에 40문항 중 30문항만 확실히 풀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에 시간을 아끼는 방법을 택했다.

(4) 1차합격과 .동차기간
2004년 2월 1차 시험이 끝나고 학교에 복학했다. 62점이라는 불확실한 점수와 1년간 노력에 대한 나름대로의 휴식을 취해야겠다는 자기합리화였다. 2004년 4월 1차 합격하고 나는 여유롭게 학교를 다녔다. 이 기간은 수험생활 중 가장 후회가 남는 기간으로 노력하지도 않고 2차 시험장에 들어가게 된 내 자신이 많이 후회스러웠다. 학교를 다니면서 세무회계와 고급원가, 고급회계, 재무회계연습을 수강하기로 결심하였지만 학기 중에 쉽지가 않았다. 결국에 모두 듣지 못하고 1학기를 마치고 다시 1년 동안 휴학을 하였다. 2004년 9월 39회 cpa합격자 발표일에는 합격생들에게 축하해주면서도 준비하지 않고 임했던 나에게 후회를 할 수밖에 없었다. 수험생 여러분이 나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반드시 동차준비를 하라고 권하고 싶다. 동차의 기회를 추가적으로 주어지는 기회로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통과해야하는 시험으로 생각해야 한다.

(5) 유예에 들어서다.
2004년 여름, 2차 시험이 끝나고 곧장 학교 고시반으로 장소를 옯겼다. 아무래도 같은 공부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면 자극도 되고 서로 도울수 있겠다는 생각에 고시반으로 들어갔다. 공부에서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회계사로서 사회생활을 하게 된다면 동반자가 될 사람들이기에 미리 만나보고 싶어 고시반으로 옮겼다. 유예생활의 시작은 세무회계와 고급원가 수강과 시작하였다. 1차 시험보다 과목수는 줄지만 깊이와 폭이 넓어지는 2차 시험이므로 수강하지 못한 과목을 여름동안 수강하였다. 나는 고급회계의 수강을 미루다가 결국엔 2005년이 돼서야 수강하였는데, 이 부분도 많이 잘못된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해야할 양은 많아지고 새로운 과목을 수강해야하는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처음 듣는 과목은 미루지 말고 빨리 1회독 해야 한다. 유예생에게는 1년 반이라는 시간이 남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았다. 2차 발표 후 공부를 시작하면 10개월 정도의 시간이 주어진다. 2004년 가을부터 2차 모의고사를 보면서 본격적인 2차 준비에 들어갔다. 회계감사도 테잎으로 수강하며 5과목 모두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격주로 있는 모의고사를 준비하면서 공부하다 보니 2004년도 금방 지나갔다. 겨울방학에는 권오상 선생님의 회계감사 특강을 듣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고 3, 4월에는 김종길 선생님의 vol.2 특강을 듣는 것을 중점으로 공부하였다. 유예하는 동안 고시반의 형들과 많이 친해졌다. 나의 부족한 점이 많기에 수험생활에 대해서 많은 조언도 듣고 같이 스터디도 하면서 많은 부분을 배웠다. 이 부분이 고시반의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5월에는 2차 시험까지 50여일정도 남았었기 때문에 5과목 모두를 2회독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2차 시험이 다가오면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고 해서 하루에 8~10시간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잠은 충분히 자는 방법을 택했다. 하루에 과목당 3시간정도 투자하면 하루에 3~4과목을 볼수 있으므로 각 과목에 대해 감도 잃지 않고, 괜찮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6월이 되고 계획했던 1회독을 마치지 못하고 다시 전과목 1회독 계획을 세웠다. 마지막으로 정리하면서 어렵거나 이해못한 부분은 포스트잇으로 스킵표시를 해두고 너무 쉬운 부분은 다시 보지 않으려고 스킵표시를 하였다. 각 과목의 챕터별 전형적이면서 한문제로 복습가능한 문제들을 표시하면서 마무리 정리를 염두해 두며 공부했다. 시험을 열흘정도 앞두고 표시한 부분들을 스킵하며 전과목을 빠르게 정리하였다. 단, 원가회계는 정리가 아니라 꾸준히 진도별로 학습하였다. 둘째날 시험과목을 시험 3일전까지 모두 마치고 나머지 이틀은 첫째날 과목에 전념하였다. 이렇게 바쁘게 준비를 마치고 2차 시험장에 들어섰다.

(6) 2차 시험장에서...
첫째 날 재무회계, 원가회계, 회계감사 세과목, 둘째 날 세무회계, 재무관리 두 과목. 15번 정도의 모의고사로 시간 관리나 유형에 대한 대비는 충분히 한터라 1차 시험장에서와 같은 떨림은 없었다. 한 가지 에피소드로 재무회계시험 전 J일보에서 시험장 분위기를 취재하러 왔었는데 그게 내가 있던 시험장이었다. 시험이 끝나고 J일보를 찾아봤는데 문제지 배부도 하기 전에 문제 푸는 척 좀 해달라며 찍어간 사진 밑에 재무회계 시험이 어려워 수험생들 당혹이라는 기사가 실려 있었다.

• 1교시 재무회계 - 고급회계가 중요해 지는 추세에 따라 고난위도의 문제가 많이 나오며 당혹스럽게 했습니다. 재무회계는 시간이 부족한 과목이므로 한 문제는 풀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들어왔기 때문에 작년 문제 중 이자율 스왑 문제는 문제도 읽지 않고 스킵했다. 2시간동안 주관식 10문제를 풀어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시간배분이 그만큼 중요하니 시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수험생활 동안 토스재무회계와 웅지 재무회계연습, 그리고 모의고사 문제를 정리하여 시험에 대비하였습니다. 토스를 중심으로 공부하며 챕터별로 웅지 연습책에서 발췌하여 정리하였습니다. 고급회계는 특별한 수험서 없이 토스 재무회계 강의를 들었습니다. 이론을 이해하고 실전 문제를 대비하였다.

• 2교시 원가회계 -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1교시에 이어 두 번째 폭탄이었다. 원가회계는 자신이 있는 과목이었는데도 문제를 이해하고 푸는데 시간이 부족하였다. 원가회계 마지막장 약술문제를 못보고 못 푼 사람이 다수 있었는데 모든 과목 문제지 페이지수를 꼭 확인하길 바란다.
임명호 원가관리회계연습 책을 다회독하고 마지막에 웅지 원가회계연습책으로 정리하였다. 원가회계는 한권으로 다회독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 3교시 회계감사 - 예상했던 준칙문제가 아닌 실무 문제가 많이 나와 당혹스러웠습니다. 1,2교시의 피로로 집중력도 떨어진 상태여서 많이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3교시는 수험생들이 지쳐있기 때문에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여 성의있게 푼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권오상 회계감사로 공부했다. 겨울부터 시작하여 5개월간 준칙을 모두 암기하고 연습문제를 통하여 실전감각을 익혔다. 감사는 동차생과 유예생의 편차 크지 않은 과목이므로 꾸준히 한다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4교시 세무회계 - 법인세 각론 문제과 전형적인 소득세, 부가세, 약술문제 였지만 난이도가 높아 어려웠다. 법인세 각론은 독립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으니 자신있는 문제를 먼저 풀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약술문제도 마지막에 답안을 못 쓸것을 생각하여 법인세를 풀고 약술을 풀었다. 약술이 배점이 높은 편이라 결코 쉽게 지나치면 안 되는 부분이다. 약술은 2차시험 전 얇은 책자와 특강 테잎으로 준비해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 따로 준비하기보다 시험을 바로 앞두고 중요한 부분을 암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동차기간에 최태규 세무회계, 2005년이 되면서 강경태 세무회계를 보고 약술은 이철재 특강으로 준비했다. 유예하면서 모의고사를 많이 봐서 종합문제를 풀지 않고 기본서를 중심으로 공부했다.

• 5교시 재무관리 - 대부분의 수험생들이 과락 걱정을 할 정도로 부담이 되는 과목이다. 작년에는 네 과목이 어려워서인지 재무관리 만큼은 평이한 난이도였던것 같다. 재무관리는 자신의 주관으로 논리에 맞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차 준비할 때 김민환 재무관리를 보다가 유예하면서 김종길 vol.2 강의를 듣고 vol.2만 다회독 하였다. 여러 유형의 문제보다는 전형적이 유형의 문제로 반복학습하면서 기본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2차 시험이 두 달 정도 남아있는 시점에 수기를 쓰게 되서 1차보다는 2차시험 준비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을 적어보았다. 제가 공부방법이 최선은 아니지만 여러분의 합격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썼다. 지금은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풀었던 문제를 중심으로 한권의 수험서로 정리하는 것이 더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100점 만점보다 80점만큼 푼다고 생가하면 좀 더 편하게 수험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2차 시험 전 떠도는 루머에 연연해하지 말고 주관을 가지고 마무리 하여야 한다. 남은 기간 마무리 잘하시고 41회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길 기원합니다.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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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7일! 합격자 명단에 ‘정태훈’ 이름을 확인하고 집에 전화했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부모님이 더 좋아하셨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훌륭하게 키워주신 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지금까지 항상 같이 지내온 형한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수험생활의 시작과 끝을 같이 한 지연이 너무 감사하고, 옆에서 너무 큰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 고민도 들어주고 항상 잘해주신 세훈이형, 자상한 기운이형, 든든한 은석이형, 선생님같은 도연이형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시험앞두고 있는 세훈이형, 승훈이형, 기석이형, 오현이형, 영제누나, 경아 응원할께요. 합격 턱 준비하세요. 6월에 같이 합격주 마셨던 정환이형, 기천이형,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내 옆에서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는 공주사대부고 3학년 1반 친구들 은구, 현학, 경식, 성희형, 현택, 준일, 재욱, 재윤, 희세, 유중, 경태, 진우, 장원, 우리 대장님 이만우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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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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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날 동경의 대상인 전문직을 현실로 이루고 나서/공인회계사	200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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