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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전문직의 열망을 노력으로 승화시키고/공인회계사

저자: 서수정 | 당월호가기:348 | 날짜:2006-02-01 | 조회수:4161

서 수 정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근무(현)
TEL. 011-9945-3495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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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수정입니다. 반갑습니다."... 어색함이 묻어 나오는 첫인사와 함께 건네는 명함에 적혀있는 공인회계사라는 직업.. 아직은 익숙하지만, 이렇게 합격수기를 쓸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1998년도에 입학할 때만 해도 영어보다는 수학을 더 좋아하는 문과생으로 별 고민 없이 경영학과를 선택했다. 막연히 경영학도에 대한 환상을 가졌다고나 할까?.. 경영학원론을 시작으로 회계, 마케팅, 인사관리, 생산관리 등을 들으면서 전반적인 경영학 지식을 습득하였고, 그러다가 친한 친구들이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외국으로 가면서 그제서 내 갈 길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엔 사실 회계사라는 직업은 나에게는 너무 큰산이었다. 그러나 회계사를 1,000명씩 선발하겠다는 기사가 나오고, 안정적 직장생활에 대한 많은 얘기를 들으면서 점점 회계사라는 직업에 매력을 느꼈다.

♠ 수험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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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두고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하고는 cpa 고시반에 입실하였고, 좋은 선배, 친구, 후배들과 서로 의지하면서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 저의 경우는 학원에 다니는 것이 너무 피곤하고 맞지 않는 것 같아서, 꼭 필요한 과목만 학원을 다니거나 학교 특강을 이용했고, 나머지는 테잎을 들으면서 정리했다. 그리고 공부하는 장소를 자주 바꿔가면서 공부했는데요, 예를 들어 시험이 가까워 올 때는 친한 친구와 집에서 가까운 독서실을 이용한다거나, 시험 날짜가 조금 여유가 있다면 해이해지기 쉬우니까 학교에서 여럿이 공부하기도 했다. 또 책을 단권화하여 정리했는데, 공부를 하다 보면 여러 책을 한꺼번에 보면서 공부하는 수험생들이 있는데 어차피 비슷한 내용이 형식만 바뀐 것이니까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권으로 정리하여 공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여럿이 있으면 공부가 잘 되지 않는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스터디를 하는 것이 외로운 공부 기간을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보내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부분 스터디 멤버들끼리는 공부 중에도, 또 합격한 후에도 의지하면서 정보를 많이 교환하곤 하는데, 스터디를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부러운 점 중 하나이다. 그 대신 나는 친한 친구와 서로 의지하면서 모르는 것도 물어보고 가끔씩 기분전환도 하면서 공부하였기 때문에 수험기간을 그다지 괴로워하면서 보낸 것 같지는 않다.

1차를 합격하고 2차를 3번이나 치르고 난 후 합격자 발표날 친구를 통해 내 이름을 확인한 순간, 그 동안의 괴로움, 고민, 스트레스가 모두 즐거운 추억으로 변하여 눈물이 나왔다. 올해는 회계법인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여 운 좋게 회계법인에도 입사할 수 있었다. 입사한 지 몇 달이 지나면서, 몇 차례 field에 나가서 client를 만나고 조서를 작성하면서 공부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된다. 전문인으로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같다.

♠ 나의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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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금 공부를 시작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선배들을 통해 정보를 충분히 수집한 후 먼저 대강이라도 계획을 세운 후 공부를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의 수험기간이 길어진 이유 중 하나가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명확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막연히 공부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승덕 변호사의 합격수기를 보니까, 고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몇 년치 합격수기를 모아서 읽어봤다고 한다. 또 남들의 공부하는 방식을 무조건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서 공부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공부는 자신이 하는 것이니까...

여느 합격수기가 그렇듯이 내가 본 책들도 여러분이 보는 책들과 거의 같다. 다만 나는 여러 책을 보는 것을 정말 끔찍이 싫어하는 편이라서 각 권당 1권을 정하여 계속 풀었다. 다 내용은 같으니까, 1가지 방법을 정해서 해법을 찾는 것이 더 효율적인 것 같다.

<1차>
경영학 - 정순진 경영학 연습
경제학 - 정병렬 경제학 연습
상법 - 오수철 상법, 상법전
회계학 - 박호근 중급, 고급회계
세법 - 이철재 세법개론, 객관식 세법

<2차>
회계학 연습 - 강경보 Toss
감사 - 권오상 회계감사
세무회계 - 강경태 세무회계연습
원가회계연습 - 임명호 원가관리회계

나는 책을 2번이나 3번 정도 푼 후에, 틀린 것만 체크하여 시험 때까지 계속 반복하면서 마지막에 볼 것을 추려나갔었는데, 2차 시험에 체크한 것들이 많이 나와서 문제를 보고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모의고사다, 새로운 문제집이 출시됐다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것은 그다지 훌륭한 고시공부 방법은 아닐 것 같다.

어느 직업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선배 회계사들을 보면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지 오래 동안 감사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말하고 싶다. 물론 시험에 합격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공부하는 모든 수험생들에게 합격이라는 기쁨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점점 합격 연령층도 낮아지고 수험기간도 짧아지고 있으니까 최선을 다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맺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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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붙고 나서 제일 먼저 부모님과 동생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렸어야 했는데, 제대로 된 인사를 못 드린 것 같아서 죄송스럽네요. 그리고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고등학교 친구들-가연, 지영, 태희, 지홍, 민영, 수운, 미영, 주연, 경진, 혜란, 계화-에게도 공부하는 동안 신경 써주고 맛있는 것 많이 사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공부하면서 만났던 여러 친구들과 선배 언니들-의숙, 전영, 유정, 혜순언니, 연희언니, 주향언니-에게도 늘 고맙구요. 공부할 때 가장 많이 도와줬던 분에게도 항상 고마운 마음 가지면서 지내겠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합격수기를 쓰게 되어 부끄럽네요.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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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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