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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를 갖고 최선을 다한다면 반드시 꿈은 이루어진다/세무사

저자: 류승호 | 당월호가기:341 | 날짜:2005-07-01 | 조회수:4010

류 승 호
<제41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영남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제41회 세무사시험 합격
류승호세무회계사무소
TEL. 010-4812-8990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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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여름 공무원 생활을 접고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먹은 그날로부터 벌써 3년의 시간이 지나 갔습니다. 돌이켜 보면 불혹을 코앞에 둔 나이에 여섯 식구의 가장으로서 멀쩡한 직장을 내팽개치고 모험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 뜨거웠던 2002년 6월의 열기 탓이었던 듯 하다.수험기간도 짧고 실력도 부족해 겨우 합격자의 말석을 차지한 내가 외람되게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한 이유는 나와 비슷한 처지에서 힘겹게 공부하고 있는 늦깎이 수험생들과 또 수험정보가 부족한 지방에서 공부하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다.

♠ 수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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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조직 속에 자꾸만 작게 느껴지는 자신과 틀에 박힌 업무에서 오는 권태·무력감은 때때로 나를 한번뿐인 인생을 너무 무성의하게 낭비한다는 자괴감에 빠지게 했다. 지방세무직으로 근무를 하였기 때문에 자연 세무사라는 직종에 관심이 가게 되었지만 불규칙한 퇴근시간과 잦은 야근으로 인해 늦은 밤의 독학은 시간의 절대부족으로 또 체력의 부족으로 진도는 책장의 앞쪽에서만 맴돌고 있었다. 마음은 모든 것을 던져놓고 한번 도전해 보고 싶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럴 용기가 있을 리 없고 "아! 이렇게 나이를 먹고 이렇게 현실에 안주하게 되는구나"하는 우울함만이 늘상 가슴 한 켠에 남아 있었다.

그런 직장생활을 계속하던 중 2002년 6월, 월드컵의 열기가 한반도를 집어삼키던 그 때 한국축구의 4강 진입과 "꿈★은 이루어진다"라는 플래카드에 자극받은 나는 무엇에라도 홀린 듯 사직서를 던지고 나와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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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나와 퇴직금과 기타 경제력을 감안할 때 2년 정도는 수험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린 저는 2003년 1차, 2004년 2차 패스를 목표로 수험생활을 계획했다
생활비를 절약하기 위해 공부하는 장소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공립도서관으로 정하고 도시락을 싸들고 다녔다. 직장생활 할 때 재정학 상법 영어는 어느 정도 공부를 해두었으므로 회계학과 세법에 집중적으로 시간을 투자하며 본격적인 수험생활에 임했다.

1. 2003년 1차 시험
수험생활 초창기에 목표기간안에 시험을 합격하기 위해 나름대로 세운 전략은 과목별로 수험서와 문제지를 각 한 권으로 정하고 철저히 보는 것이었다. 확실치 않게 여러 권의 책을 보는 것보다는 한 권의 책이라도 충실히 소화하는 것이 실제 수험장에서 더 나은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는 나름대로의 판단에서였다. 시험한달 전쯤부터는 회계학과 세법개론은 시계를 놓고 시간을 재며 풀었다. 이러한 학습은 문제에 대한 시간감각을 키워주고 수험장에서 skip해야할 문제들을 판단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시험 당일날 회계학시험에서 시간배정을 잘못해서 회계학의 점수가 저조했지만 겨우 과락을 넘기며 1차 시험을 통과했다.

2. 2004년 2차 시험
1차 시험 합격자 발표가 나고 2차 시험을 준비하기 시작했으나 1년이 넘는 수험생활에서 오는 체력의 저하가 여름에 들면서 현저하게 나타나 7,8월은 집중력있게 공부하기가 몹시 힘들었다.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본격적인 2차 수험생활에 돌입하게 된 것은 9월부터였다. 2차 수험준비도 1차와 마찬가지로 과목당 한권 내지 두 권의 책을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다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 또는 모의 답안 작성시 답안구성이 잘 안되는 부분들은 다른 교재들의 설명이나 서술방식도 참조했다. 시험 2개월 전부터는 각 과목별로 시간의 제한을 두고 답안작성 방식으로 마무리를 했습니다. 시험 당일날 시험개시 종소리가 울리면 생각할 여유는 없는 것 같다. 반복되어 몸에 체화된 것만이 답안지에 옮겨질 뿐 그 외의 것은 머릿속에서만 맴돌기만 하지 답안 작성과 득점에는 아무런 보탬이 되지 않는 것이다. 시험을 마치고 조금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또 조금은 더 충실하지 못했던 수험생활에 대해 후회를 하면서 발표를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자주 다니지 못했던 낚시를 마음껏 다니며 모처럼 아이들에게 아빠노릇도 했다. 발표날 밤 합격자 명단을 검색해보니 나의 이름이 있었다.

△ 나름대로의 수험요령
1. 과목전반에 걸친 대원칙
첫째, 한과목당 한권만 이라도 철저히
둘째, 내가 보고 있는 책이 가장 최신 수험정보이고 최고의 수험서 라는 자신감
- 특히 지방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교재에 대해 믿음을 가져야 한다.

자신의 교재에 대해 믿음을 갖지 못하면 우왕좌왕하며 이교재 저교재를 기웃거리게 된다

2. 1차 과목
① 회계학
1, 2차의 구별이 없이 한 권의 교재로 1,2차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다
1차 준비 때는 기본서의 예제와 객관식문제 중심으로 하고 객관식 문제지를 한권 추가하여 본다. 회계학이나 세법개론 모의문제 풀이시 반복학습해도 2분 이내 풀 수 없는 문제들은 시험 임박해서는 과감하게 건너 뛴다
② 세법
회계학과 더불어 가장 중요한 과목입니다. 세법개론서와 객관식문제를 병행하여 반복 학습하여야 수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시험에 임할 수 있다. 회계학과 세법학은 정해진 시간내 다 풀기란 힘든 일이다. 쉬운 문제부터 고를 수 있는 요령이 필요하다.
③ 영어
문법도 중요하지만 단어와 독해능력이 요구되는 문제들이 비중이 높습니다. 해마다의 출제유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④ 재정학
비전공자 에게는 부담스러운 과목입니다. 기본서와 문제집의 철저한 이해가 필요하다
⑤ 상법
1차 과목중 최고 전략과목입니다. 다른 과목들에 비해 고득점하기 쉬우므로 기본서와 문제가 같이 수록된 교재를 선택하여 반복하면 충분히 고득점 할 수 있다

3. 2차 과목
① 회계학1부
시험추세가 깊이 보다는 넓게 가는 추세인 것 같다. 특정파트에 얽매이기 보다는 전 범위에 걸쳐 충분한 반복학습이 필요하다. 나는 개인적으로 회계학 1, 2부는 깊게 공부하기 보다는 기본적인 수준의 문제라 하더라도 반복을 통해 머리가 생각하기 전에 손이 먼저 문제를 풀 정도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본다.

② 회계학 2부
2차 준비 전반기에는 각 파트별로 집중하고 시험2-3개월 전부터는 매일 종합문제를 시간제한 하에 풀어보는 것이 감각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③ 세법1부
현재 내가 학습하고 있는 부분이 세법의 어느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법전의 목차에서 위치를 확인 해가며 학습을 하면 방향을 잃지 않고 세법의 유기적인 관련성을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1부는 2부에 비해 거시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법전의 목차부분을 복사해 놓고 참고하는 방법도 효과가 있다)
④ 세법 2부
암기에서 승부가 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므로 암기를 위해 머릿글자를 따서 외운다든지 나름대로의 암기대책을 세워야 한다. 그리고 시사성이 있는 부분은 특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암기 대상이 많으므로 시험직전의 마지막 정리가 절대적이다)

♠ 맺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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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땐 2년의 계획된 수험기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는데 책을 보기 위해 고개를 숙였다가 문득 들어보니 순식간에 2년이 지나버렸다. 그 동안 전폭적인 지지와 믿음으로 지켜봐 주셨던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사랑하는 동생내외, 열렬히 응원해주던 우리 아이들 재정이 우정이 의정이 원정이 지연이, 그리고 나를 위한 기도로 밤을 하얗게 밝혀 주셨던 옥토의 식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이 글을 읽으시는 수험생 여러분도 목표를 이루셔서 일년 뒤 혹은 이년 뒤에 동료세무사로서 만나 뵙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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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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