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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를 바라며/공인회계사

저자: 황찬익 | 당월호가기:340 | 날짜:2005-06-02 | 조회수:3807

황 찬 익
<제39회 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숭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9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대현회계법인 근무(현)
TEL. 016-761-2269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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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9월에 긴 초조함과 긴장감을 깨뜨린 합격소식을 들은 지가 엇그제 같은데 어느덧 8개월여가 지나갔다. 그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요즘도 기분이 좋아진다. 무엇보다 수험기간동안에 느꼈던 ''합격할 수 있을까?'' 라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어디선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 여러분도 빠른 시간 내에 합격의 기쁨을 함께 나누기 바란다.

♠ 수험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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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의 학교분위기는 입대하기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빈자리 없이 학생들로 가득 찬 도서관과 여기저기 붙은 취업설명회라는 플랜카드는 학교
졸업후의 진로에 대해서 서둘러 생각을 해두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하였다. 그 때 도서관에서 우연히 만난 친구로부터 회계사 공부를 같이 해보자는 권유를 받게 되었고 나의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합격자수가 1,000명으로 늘었다는 소식도 수험생활을 시작하는데 큰 몫을 차지한 듯 싶다. 하지만 1,000이라는 것은 단순한 수치에 불과하지 합격하기가 2배로 쉬어졌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수험생활을 깨달았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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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공부 역시 일종의 싸움이다. 적을 정확히 알아야 빠른 시간 내에 승리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같이 수험공부를 하던 친구들 중 어떤 친구들은 학교수업의 중요성을 생각하지 않고 학원과 수험서를 위주로 공부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나의 생각은 조금 잘못된 공부방법이라 생각된다. 결국, 시험의 출제는 교수님들이 하는 것이고 채점 역시 교수님들이 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래서 당부하고 싶은 점은 교수님들이 해 주시는 특강은 빠뜨리지 말고 모두 들었으면 한다. 물론 학원수업과 수험서도 소홀히 해서는 안될 부분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또한 학교에 있는 고시반을 적극활용하기 바란다. 나 역시 수험기간을 모두 고시반에서 보냈으며, 고시반의 친구들과 서로 경쟁도 하고 위로도 하면서 지냈기 때문에 힘들었던 수험생활을 이겨낼 수 있었던 듯 싶다.

1) 1차 시험
·재무회계 : 회계사시험의 모든 과목이 그렇듯 암기보다는 이해를 위주로 하는
과목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해를 위해서는 기초적인 암기가 선행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된다. 더욱이 시간의 제약이 많은 1차 시험의 경우는 기본적인 부분의
암기 없이 주어진 시간 내에 시험문제들을 해결하기란 더욱더 어려울 것이다.
재무회계는 기본서에 있는 내용들을 꼼꼼하게 읽어본 후 책에 나와있는 예제들을
여러 번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충분히 이해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기본서의 연습문제를 푸는 것은 중요하지 않고, 2차 시험을 준비할 때
필요한 부분으로 생각된다.

·원가회계 : 대부분의 1차 수험생들은 원가회계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는 듯 하다. 나 역시도 원가는 기본서보다는 마지막에 객관식위주로 공부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이런 공부방법은 2차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게 하는 부분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2차 시험에서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수면에서 뿐 만 아니라 수험생들의 점수차이가 가장 큰 부분임을 기억하기 바란다. 2차 시험 준비와 합격후 실무에서의 활용을 위해 1차 시험준비과정부터 기본서를 충실하게 읽어보고 응용력을 키워야만 수험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세 법 : 기본서를 한 권 정하여 공부하되, 시간이 되면 세무회계책을 선택해서
종합문제 아닌 기본예제를 풀어보면 세법의 계산능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으
로 생각된다. 세법 역시 기본적인 조문들은 암기를 하고 있어야 겠지만, 조문을
그대로 외우는 것보다는 조문들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하면 머리 속에
오래 남아 변형된 문제를 풀 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경제학 : 경제학은 공부과정이 어느 정도 진행된 수험생의 경우는 공부하기 쉬
운 과목일수도 있지만, 처음 수험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이해하는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과목이다. 내가 수험생활동안 느낀 경제학의 학습요점은 그래프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프의 자체의 모양뿐만 아니라 중심이 되는 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이해하여야만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 : 모든 수험생이 그렇듯 정말 힘든 과목인듯 싶다. 나 역시 합격당시 52점이라는 점수를 받았었다. 나의 생각이지만 경영학에서 고득점을 하려는 생각은 버렸으면 한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전공서적들을 충실하게 읽어보고, 기본적인 사항들을 암기해 주기를 바란다. 학교수업으로 책의 진도가 끝마쳐지지 않았다고해서 그 부분까지만 공부하지 말고, 전공서적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두 번 쯤은 읽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상 법 : 자기에게 맞는 책을 한권 선택하여 무조건 외우는 방법이 최고인 듯 싶다. 물론 이해를 요구하는 부분도 있고, 성격상 외우는 것을 잘 하지 못하는 수험생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상법의 고득점은 암기가 우선되어야 된다고 생각된다.

·영어 :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더라도 공부를 하는 날은 빼먹지 말고 영어 공부를 해야된다. 한번에 집중해서 하는 공부보다는 꾸준히 조금씩하는 영어공부가 효율적이라 생각된다.

1차 시험의 모든 과목은 시험 한 달전에 객관식문제를 시간을 정하여 실전과 같이 풀어보는 것이 시험 당일날의 긴장감을 없애주고, 어려운 문제를 접했을 때도 당황하는 부분을 많이 줄여줄 것이다.

2) 2차 시험
·재무회계 : 1차 시험 공부기간에 공부했던 기본서를 활용하여 연습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기를 바란다. 시간이 가능하면 1차 시험때 풀어보았던 예제들을 다시한번 풀어보고 연습문제를 접근하면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원가회계 : 2차 시험중 가장 많은 응용력을 묻는 과목이다. 우선 긴 문제의 핵심을 빨리 잡는 게 우선이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는 2차 문제를 풀 때는 문항의 마지막 문장부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긴 문장을 처음부터 읽다보면 마지막 물음을 접할 때 무엇을 묻고 있는지를 잊어버릴 수 있다. 그래서 마지막 문항을 먼저 읽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료들을 물음에서 찾아보는 방식으로 공부했다.

·재무관리 : 1차 시험에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재무관리는 1차, 2차 시험모두 이해를 위주로 공부해야 하는 과목인 듯 싶다. 1차 시험에서는 기본적인 사항을 이해하고 2차에서는 다양한 교재를 접하여 응용력을 늘려가는 공부방법을 선택했다. 다른 과목과는 달리 재무관리는 여러 교재의 다양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특히 교수님들의 모의고사 문제는 모두 풀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다.

·세 법 : 1차 수험기간동안 어느 정도 조문에 익숙해져 있으면, 종합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경우는 종합문제를 따로 제본해서 스터디 통해 꾸준하게 반복해서 풀어보았다. 책마다 조금씩 의견을 달리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이 부분에 대하여 너무 집착하지 않았으면 한다. 단, 자기가 맞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논리 있게 설명하면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교수님들도 이런 수험생 더 높게 평가하실 것이다.

·회계감사 : 2003년 2차 시험에 사례중심의 문제들이 출제되어 한동안 공부 방향을 잡기 힘든 적이 있었다. 하지만 감사 역시 기본적인 기준과 준칙의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공부하기 힘들 때 가끔씩 사례문제를 접해보는 공부방법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위에서 서술한 공부방법들은 내가 수험생활을 하면서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 부분을 서술한 주관적인 공부방법들이다. 수험생여러분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고, 자신에게 맞는다면 그 방법이 효과적일 것이다.

3) 수험교재
·재무회계 : 객관식 재무회계(송상엽 저), 중급회계/고급회계(박호근 저)
·원가회계 : 고급원가(이동욱, 임명호 저)
·세 법 : 객관식(이철재 저), 세법개론(임상엽 저), 세무회계(최태규 저)
·재무관리 : 재무관리(이의경 저), 현대재무관리(박정식 저)
·회계감사 : 회계감사의 이해(노준화 저)
·경제학 : 경제학 연습(정병렬 저)
·경영학 : 경영학 연습(정순진 저)
·상법 : 상법강의(김학묵 저)

♠ 글을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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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후회되는 점은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었던 수험 기간을 너무 오랫동안 해왔다는 점이다. 요즘 같은 무한경쟁의 시대에 언젠가는 합격하겠지...하는 나태한 생각으로 수험생활을 한다면 합격 후에도 많은 어려움들을 겪게 될 것이다. 합격이 종점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으로 생각하며,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여 모든 수험생 여러분이 빠른 시간 내에 합격의 출발점에 도착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긴 수험기간동안 묵묵히 기다려주신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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