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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전문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세무사

저자: 정재용 | 당월호가기:328 | 날짜:2004-05-27 | 조회수:4115

<제40회 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 졸업
세무회계사무소 근무
TEL.016-674-6642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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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용아 축하한다"
" 뭘" ?
"발표 났잖아, 못 봤어 ? "
"무슨 소리야 9월 15일에 발표한다고 했는데 "
" 잠깐만 확인 좀 해보고 ,... 역시 축하한다 정세무사 "
이미 7개월 정도가 지나간 일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너무나도 뚜렷이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때의 기억을 떠올릴 때엔 언제나 입가에 웃음이 번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수험기간 중에 각종 고시잡지에서 합격수기를 읽으며 전의를 불태우고 , 나에게도 저런 날이 올까 하는 생각에 부러워하며 ?나도 붙으면 합격수기를 써보고 싶다 ?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로 이런 순간을 갖게 되다니 우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려야겠다.

♠ 시행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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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군복무를 마친 후 친지를 통해 세무사 시험을 보라고 권유받았다. 전 공대에 다니고 있었고 제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분야였지만 제 머리 속에는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떠오르면서 무엇에 이끌리듯이 세무고시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하지만 조세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의지만 있을 뿐 모든 게 막막했다. 그래서 당장 쉽게 찾아 갈 수 있는 학원에서부터 공부의 방향을 설정했다. 학원에서는 우선 회계원리를 들어보라고 추천해 주었다.
저는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 회계원리 강의를 1달 정도 듣고 "아 회계란 이렇게 쉬운 거구나" 왜 다른 이들은 어려워하지? 하고 정말 어설픈 자만에 빠져있을 때도 있었다. 얼마 가지 않아 중급회계를 들으면서 그 생각은 바로 바꾸어지긴 했지만...
회계원리 강의를 듣고 난후 반년정도 후에 본격적인 학원강의를 듣게 되었다.
첮째달은 회계원리 와 원가회계 , 둘째달은 원가회계와 세법개론 , 셋째달은 세법개론과 중급회계 , 넷째달은 중급회계와 상법. 위의 진도를 본 수험생 중에서는 저를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중급회계강의를 들으며 강사님께서 ?회계를 듣기 전에 세법을 듣는 건 미련한 일이다? 라고 하시는걸 들으며 쓴웃음을 지은 기억이 있다. 공부 방법론을 제대로 세우고 시작한다면 시행착오를 훨씬 줄일 수 있을 것이다.

♠ 수험준비 및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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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보는 사람은 누구나 느끼는 부분이지만 1차는 하나의 과정에 불과하다. 그러나 1차를 통과하지 못하고는 2차도 없기 때문에 1차 시험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어야 할지는 상당히 어려운 문제에 해당할 것이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1차 시험은 실력이 어느 정도 되는 사람에겐 전략일수 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 1차에는 1차에 모든 목적을 두고 공부를 했고 , 그 해 1차가 떨어진 후 바로 2차 준비를 하다가 2월초부터 1차 과목을 보기 시작했다.

(1) 재정학
재정학은 나와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상경계열이 아닌 수험생으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과목이다. 처음 접하는 과목이기도 하지만 1차에서만 보는 것도 있고 80점 정도는 받아야 다른 과목의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저는 재정학의 모든 그래프를 배제하고 공부를 했습니다. 출제 경향을 보았을 때 그래프를 몰라도 75점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 분석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래프를 전혀 안본 것은 아니고 중요한 그래프 몇 가지는 외우다시피 했고 실제 시험에서 그 범위를 넘어서지는 않았다.
그 방법이 최영한 저 재정학을 기본서로 보고 정병열 저 재정학의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었다.

(2) 상법
상법은 1차 최고의 전략과목이다. 상법을 암기과목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전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이 모든 과목은 암기 없이 공부할 수는 없고 상법도 이와 같이 어느 정도의 암기를 동반 하는 것일 뿐 이라고 생각을 한다.
상법공부는 오수철 저 강의를 듣고 , 김학묵 저 기본서와 오수철저 상법전을 가지고 3회독 정도 하니 모의고사에서 85점 정도 나올 정도가 되었다.
구체적으로 기본서는 우선 2회독 정도 정독으로 보고 상법전을 1회독 하니 어느정도 자신감을 갖을 수 있었다

(3) 영어
영어는 1차 시험 중 저에게 가장 문제가 생겼던 과목이다. 첫번째 시험에서 과락을 안겨주며 실패를 맛보게 했던 과목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문법을 위주로 2달 정도 공부를 하다가 이후에는 페리언 이라는 단어집을 하루 4시간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영어에서 과락을 면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투자였다고 생각을 한다. 아마 시험전날까지 영어에 4시간씩 투자한 수험생은 저 이외에는 거의 없지 않았을까 생각을 한다.
그리고 추천하고 싶은 것은 시중에 고시영어 기출문제집이 있는데 잘 활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행이 돌 듯 문제도 돌기 때문이다. 완전히 같은 문제는 아니지만 거의 비슷한 유형과 문제가 나온 다는걸 알 수 있을 것이다.

(4) 세법
세법은 세무사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가장 중요한 과목이다. 실무에서도 세무가 주업이기도 하지만 시험에서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법은 세법개론 , 세무회계 , 세법학으로 구분이 되어 있기는 하나 세법전을 기본으로 해서 기본서인 개론, 계산문제인 세무회계, 사례 중심인 세법학으로 구분이 되고 있을 뿐이다.

① 세법개론
1차에서는 개론만 보면 충분하다. 아니 개론을 다 알고 1차를 붙는 사람조차도 몇 안 될 거라 생각을 한다. 공부는 '숲을 먼저 보고 나무를 본다'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 조금 더 빠르게 접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저도 그랬지만 수험생활이 끝날 때까지 꾸준히 볼 수 밖에 없는 책일 것이다.

② 세무회계
세무회계는 2차에서의 가장 큰 전략 과목이다. 이유는 현재 2차 과목 중 회계학1부는 잘하는 사람이나 못하는 사람이나 거의 변별력을 잃어버린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세법학은 범위가 워낙 넓어서 끝이 안 보이는 과목이다. 하지만 세무회계는 어느 정도 범위도 정해져 있고 변별력도 주어져 있다
그리고 한번 점수를 올려놓고 나면 잘 떨어지지 않는 과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제가 공부했던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세무회계는 처음으로 1-2회독 하는 기간에는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문제 하나를 풀더라도 완전히 알고 풀라고 권하고 말하고 싶습니다. 옆에다가 개론과 세법학 책을 놓고 모르는 조문이 있을 때는 꼭 확인도 해야겠다.
그렇다고 답을 보고 풀라는 것은 아니고 모를 때는 개론이나 세법학에 있는 내용을 보고라도 답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다 보면 개론 등을 보는 횟수가 줄어들고 자신의 실력이 증가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교재는 시중에 수험생들이 많이 보는 책 중 어느 하나를 정해서 보는 것이 여러 책을 보는 것보다 효율적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그 하나를 다 봤다 라는 생각이 들고 다른 책을 보고 싶은 수험생은 다른 저자의 책을 1회독하면 문제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다른 유형의 문제( 솔직히 별로 없습니다)만 체크를 해놓고 나중에 그 것만 살펴보게 되면 어느 정도의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

③ 세법학
세법학은 개론과 세무회계를 기본으로 해서 다작과 다독만이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을 한다. 또한 시중 모의고사강의를 듣거나 , 여유가 없는 경우는 모의고사문제라도 구해서 푼다면 충분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의고사 문제에 구애되어 기본서 중에서 빼놓고 보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은 실패의 지름길이 될 수 있으므로 구석진 곳까지 써보지는 않더라도 내용은 알고 있어야 한다.
교재는 정정운 저 세법학 과 모의고사는 장보원 세무사 강의를 들었다.

(5) 회계학
회계학 문제는 1차가 2차보다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건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것 이다. 회계학은 1차에서 충분히 해놓고 2차에서는 꾸준히 하루 2시간정도만 풀면 시험의 당락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2차에서는 1차 때 보던 교재를 계속 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을 한다.
1차 때 교재는 회계의 기본이 없는 저에게 김연재 저 교재가 가장 이해하기 쉽도록 나와 있었고 기본을 잡는데 가장 영향력을 미쳤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기본을 어느 정도 잡은 후에는 박호근 저로 보았는데 내용이나 문제가 간략해서 회독수를 늘리고 빠른 시간에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 끝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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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방법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사견이며 여러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한다. 수험생 입장에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방법에 맞추어 공부를 꾸준히 한다면 꼭 합격의 순간을 맞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또한 이 글을 보는모든 분의 합격을 기원한다.
이런 글을 쓸 수 있도록 합격의 영광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고, 합격 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공부하는데 많은 것을 지원해준 형, 그리고 세무사란 직업에 대해서 알게 해준 외삼촌과 시험이 합격할 때까지 기다려준 소중한 저의 친구들에게 합격의 기쁨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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