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회계 전문가 모임 ☞ InTax.co.kr 인택스☆

테마논단


	이번호보기

	지난호보기

	베스트자료

	컬럼

	특집

	논단

	연재논단

	합격수기

	자격취득

	택스문고

	원고기고

	필자소개

	구독신청

☞ 자매지

매주 테마기획해설,시사실무해설,세무정보,회계정보를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국내최고의 세무회계 주간 조세저널

연재 해설/논단

	강영구	양범준

	황상원	조석훈

	신용완	정승미

	신효정	하문춘

	김찬호	김명석

	임순택	김기균

HELP-Desk

	유료회원안내
	결재 전표출력

	회사소개

Home > 테마해설

등록된 필자 (사진)자료가 없습니다

순간의 끈질긴 승부욕이 미래를/공인회계사

저자: 김혜정 | 당월호가기:327 | 날짜:2004-05-03 | 조회수:4631

김 혜 정
<제38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제38회)
CJ그룹 재무팀 근무(현)
TEL. 011-335-7484

♠ 들어가며...
-------------------------------------------------------------

어쩌면 나의 합격 수기를 읽으며 반감을 느끼실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힘들고 어려운 날들이었지만, 나에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즐거운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나의 좌우명답게 나는
그 시간들을 즐겼다. 그 행복했던 긴 여행을 회상해 보고자 한다.

♠ 신문사 편집장에서 고시생으로의 변신
-------------------------------------------------------------

신문사와 학생회 활동 그리고 연애가 대학교 1, 2학년의 전부라 할 수
있었다. 3학년이 되어 신문사 편집장을 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얘기들을 들었다. 무엇이 되고프다는 뚜렷한 목표 없이 대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뛰어 놀기만 했던 내가 드디어 앞날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
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가가 되자... 유학, 대학원, 회계사, 행정고시... 막상
고민을 시작하고 보니 여러 생각들이 내 머리 속에 가득 찼다. 입맛이
지나치게 전통적이라 유학이 제외 되었고, 레포트가 비중이 컸던 과목
학점을 보고 대학원을 지웠다.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이라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서점에 가서
회계사 시험과 행정고시에 관한 책들을 보며 과목들과의 궁합을 체크해
보았다. 숫자를 좋아하고, 경영학 전공에 경제학 부전공 중이었던 나는...
9개월간의 고민과 탐색 끝에 회계사로 방향을 잡았다.
2000년 12월 편집장 활동을 무사히 마치고 바로 휴학 신청을 하였다.

♠ 물 vs 기름
-------------------------------------------------------------

노는 것 싫어하는 사람 없을 테고, 지는 것 좋아하는 사람 없을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심리가 강하다. 쉽진 않겠지만 놀 때와 공부할 때를 선을 긋듯이
철저히 구분해 보자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실제로 98% 정도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PART I. STUDY MODE
술을 심하게 즐기는 편이고, 저녁엔 PART II에 소개될 남자친구와의
스트레스 해소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완벽한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고자
시도했다. 학원 갔다가 새벽에 집에 들어갔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5시
반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아침 시간에는 도서관에 사람이 없다는 점도
좋지만, 일단 아침 공기에 잠이 깨고 나면 하루 공부의 반 이상을 오전에
소화해 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았던 점도
오전 공부에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공부는 주로 학원 강의와 강의 테잎을 많이 활용했다. 학교에서 회계관련
과목을 모두 영어강의로 들어 회계원리부터 다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싶었다. 2001년 1월 회계원리를 시작으로 2차에 합격하기까지 거의 매달
학원 강의를 들으러 신촌, 종로 등으로 다녔다. 수원에서 자취를 하고 있어
왕복 3시간 이상의 거리에 있는 학원에 다닌다는 것이 무척 고단한
일이었지만, 버스에서는 주로 명상을 하며 지하철에서는 신문이나 잡지를
읽으며 그 시간들을 휴식시간으로 즐겁게 보냈다.
저녁 늦게까지 공부하고, 다음 날 새벽부터 또 공부해 본 적도 있지만 나
같은 경우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래서 하루에 8시간을 공부하되,
오후 1시 전까지 넷(net)으로 5시간을 공부하고, 그 이후에 넷으로 3시간을
공부하도록 계획을 세웠다(학원가는 날 제외). 물론 공부시간 계산은
보수적으로 굉장히 짜게 매겼다.
2차까지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하다보니 학교 고시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혹은 스터디 그룹을 짜서 공부하는 사람들보다 정보력이 뒤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정보력 보강을 위해 오후에 공부시간 8시간과는 별개로
1시간 정도 학원 게시판과 CPA수험생 커뮤니티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Q&A 코너에 가서 사람들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을 보며 보충학습을 했고,
CPA 수험생 커뮤니티에서 필요한 정보들을 얻었다.

♥ PART II. ENJOY MODE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건방진 얘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나는 일주일에
5일은 철저한 고시생, 2일은 놀기 좋아하는 대학생으로 살았다. 2일을 쉬는
날로 잡아두었기에 조금이라도 게으름을 핀 주에는 주말에 보충학습이라는
대가를 치르게 했다. 물과 기름같이 5일과 2일을 철저히 분리하고자 했던
시도는 천상천하유아 "독종"이라는 별명을 만들게 해줬다.
고시생임을 잊은 2일은 주로 휴식, 음주 그리고 여행으로 보냈다. 자랑은
아니지만, 대학 생활 초기부터 사람들과의 친목 모임 음주 외에는 딱히
즐기는 취미가 없었다. 공부를 시작했다고 해서 갑자기 새로운 취미를 만들
수도 없었다. 매일 마시는 술은 위험하지만 자주(?) 즐기는 술은 나쁘지
않다고 확신한다. 다음 날을 생각해서 폭음 한 적은 많지 않았고,
술자리에선 대부분 남자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그 날 있었던 힘들었던
점들을 얘기했다. 사실 그렇게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이 큰 힘이 되었다.
주중 5일 동안에도 공부하던 중 집중력이 떨어지면 쉬는 날 하고 싶은
일들을 떠올리며 up된 기분의 에너지를 충전했다. 하고 싶은 일이 결정되면
미리 남자친구에게 압력을 넣었고, 남자친구는 그 주말의 계획표를 짜둬야
했다. 두어 달에 한 번 정도는 어디든 여행을 떠났던 점도 큰 힘이 되었다.
일탈은 스트레스의 찌꺼기들을 날려버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 파란만장 합격증을 얻기까지......
-------------------------------------------------------------

2001년 1월에 회계원리 한 과목을 수강하고 2월에 1차 시험을 보러 갔다.
문제를 풀러 갔다기 보다 마음을 다잡고 싶었고, 다음 해에 준비해 갈
것들을 살피러 갔었다. 평균 50점도 못 넘겼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10월에 상법 강의를 듣다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첫번째 슬럼프에 빠졌다.
며칠간 이불을 덮어쓰고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책은 쳐다도 보지 않고
잠만 자고, 술만 먹으며 보름을 보냈더니 나도 모르게 책이 그리워졌다.
첫번째 슬럼프는 그렇게 극복되었다.
2002년 2월 떨리는 마음으로 1차 시험을 보러 갔다. 대부분 이들이 시험
보고 나오면 그렇듯 좋은 결과가 예상되지 않았다. 이른 결정이긴 했지만,
독종답게 단호하게 시험을 포기하고 4학년 1학기 대학생으로 돌아갔다.
4월 25일... 아주 대단한 행운으로 1차 시험 합격 사실을 들었고,
아이러니하게 나의 두번째 슬럼프가 찾아왔다.
두 달을 쉬고 다시 공부를 하려니 모든 게 엉망이었다. 아침형 인간은 온데
간데 없고, 공부를 하는 건지 쉬는 건지 구분도 안되고, 거기다 2002월드컵,
학교 생활까지 은근히 나를 압박하였다. 학교 생활과 공부... 합격 수기들을
보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하신 분들도 많지만, 난 그 당시 학교
생활에 올인하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한 도박을 했던 것 같다.
7월초 2차 시험을 보러 갈 당시 4개월을 쉰 상태였고, 1교시만 치른 채
시험장에서 도망을 쳤다. 그제서야 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알았고,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2차 시험장에서의 사람들의 치열한 모습이 그리고
시작한 게임은 이겨야겠다는 승부욕이 나를 두번째 슬럼프에서 구해 주었다.
이미 많은 시간을 써버린 뒤라 모든 부분을 공부하기에는 늦은 시점이라
판단되었다. 그래서 남들이 위험하다고 얘기하지만 나에겐 하나뿐인
길이었던, 공부를 하다가 포기할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전략을 세웠다.
9월 고급회계를 시작으로 후발주자의 달리기가 시작되었고 슬럼프를 겪을
여유조차 없이 7월까지 달려갔다.

◆ 과목별
<1차 준비>
·회계학 : 암기 과목이 아니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책 저자 혹은 학원 강사의 인터넷 Q&A 게시판을 적극 활용하여
의문점을 바로바로 해소했던 점이 많은 플러스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송상엽 회계원리, 송상엽 중급회계, 송상엽 원가관리, 송상엽 객관식)
·경영학 : 수험서는 자기에게 맞는 책으로 단권화하라고 하지만, 경영학은
워낙 범위가 넓어 그렇게 말하기가 좀 모호한 과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1차
대비 때 나 또한 서브노트도 만들어가며 열심히 준비했지만, 그
서브노트보다 평소에 귀동냥으로 들었던 지식이 나를 구해줬던 과목이다.
(오준석 경영학)
·세법 : 가장 어렵게 느껴지던 과목이라 테잎을 사서 꼼꼼히 2번을 돌려
들었고, 그렇게 세법에 대한 기본 틀을 잡아 갔다. 회계는 시작할 때는
쉽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과목이라는 생각이 드는 반면 세법은 처음엔
어렵지만 일단 체계가 잡히면 쉬운 과목이라는 생각이 든다. (임상엽 세법,
최태규 세무회계)
·경제학 : 미시, 거시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위주로 너무 세세한 부분은
스킵하면서 대비를 했다. (홍승기 현대 경제학 연습)
·상법 : 1차 시험 3개월 전부터 상법을 보기 시작했다. 모두의
전략과목이라 불리는 과목이라 무턱대고 외우려고 덤비지 않았다. 일단
전체적인 틀을 잡는데 치중했고, 이후에 세부사항을 철저히 암기한 덕에
좋은 점수를 얻었다. (오수철 상법)
·영어 : 특별한 주교재 없이 이것저것 보았다. 당시 고3 영어 과외를
했었는데, 그것이 문법과 독해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거 같다.

<2차 준비>
·세법 : 세법개론 책으로 세법 전반에 관해 다시 공부한 뒤 세무회계 기본
강의와 2차 특강으로 정리했다. 특히 2차 특강시에는 실전 문제와 비슷한
문제를 풀어 보며 풀이요령과 답안 작성 방법에 대해 반복해서 연습했고,
실전에서 시간단축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임상엽 세법개론, 최태규
세무회계)
·재무관리 : 테잎을 들으며 전체적인 흐름을 잡았고, 과락이 두려워
충분히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이해하려 노력했던 과목이다. 시험 직전에 2차
특강을 들으며 다소 난해한 부분들을 정리했다. 서브노트를 만들어 뒀던
것이 의외로 큰 도움이 되었다. (김민환 재무관리)
·재무회계 : 학원 기본 강의를 다시 들으며 기초적인 것에 대한 이해를
돈독히 하고 본격적으로 2차 준비에 들어갔다. 맞춘 문제는 다음에 또 맞출
수 있도록, 틀린 문제는 다음엔 꼭 맞출 수 있도록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보았다. (김영덕 재무회계, 박호근 Final 재무회계)
·원가회계 : 2차 시험의 전략 과목이라고들 하는데 나는 5과목 중
최하점수를 받았다. 쉽다고 만만히 봤던 점도 문제였고, 내가 응용력이
부족한 점도 문제였다. 신유형의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고 있으므로 다양한
유형의 문제들을 많이 풀어 보아 응용력을 길러야 하는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오경수 강경태 원가관리회계, 임명호 고급원가관리 회계)
·회계감사 : 감사준칙을 달달 외웠던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회계감사 시험지를 처음 받았을 때의 느낌은 솔직히 ''추리소설 탐정
모집'' 시험 같았다. 준칙에 대한 지식을 묻기 보다 응용력을 묻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노준화 회계감사의 이해)

♠ 마치며...
-------------------------------------------------------------

내가 남들보다 잘나서, 즐겁게 공부하고 결과까지 좋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즐겁게 하려는 마음가짐과 "독종"스러운 승부욕이 나를 2년 만에
합격으로 이끌어 주었다.
당장은 힘들지 몰라도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시간들이다.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그리고 건강한 모습으로 여행을 즐겼으면 좋겠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 모두에게 행운이 깃들길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마친다.

문서 전체를 원하시면 ↑상단 다운로드 버튼으로 자료를 받아 보세요!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구 분	필자의 다른 원고 리스트	작성일

	순간의 끈질긴 승부욕이 미래를/공인회계사	2004-05-03


	외화 계좌 이체 환산손익 처...
	매출 채권 제각 이후 회수 ...
	임대 매출원가 문의
	투자기업 지분법 회계처리 문의
	합병으로 인한 세금관련 문의...
	본지점간 거래
	법인 소유 아파트의 종합 부...
	중간배당 이익준비금 회계처리...

최신 업데이트 자료실
2024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2024년 법인세 세무조정
2024년 2월 5일자 국세...
2023 사업연도 법인세신...
내부감사 이론과 실무
법인세법 축조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