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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먼 전문가의 길을 찾아 나선 나그네.../세무사

저자: 박금서 | 당월호가기:324 | 날짜:2004-02-02 | 조회수:4127

박 금 서
<제40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국립안동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40회 세무사 시험합격
ks1217@hanmail.net
TEL. 011-544-5786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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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세무사 1차 시험과 한번의 2시험을 거쳤다.
2001년 총점 미달로 불합격, 2002년 한 과목 과락으로 불합격, 2003년 1, 2차 시험 합격....

수험준비를 하는 수험생 모두가 동차에 합격할 수는 없다. 하지만 수험생은 누구나 목표로 하는 결과에 도달하기를 원하고 또한 그것이 빨라질수록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나는 이 글을 동차로 합격한 1년에 주안점을 두어 서술하고자 한다. 합격점을 살짝 넘긴 입장에서 합격기를 쓴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동차의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생각으로 과감한 결정을 했다.

♠ 수험준비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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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2년 시험
2001년 시험결과는 낙방이었지만, 내년에 동차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으로 10월부터 장보원선생님의 논술강의를 넉 달간 수강했다. 매주 토요일이 힘들고 고민스러웠으나, 결국 이때의 고민이 저를 합격의 길로 인도한 것 같다. 강의를 1월까지 듣고 2월부터 본격적으로 1차 준비를 했다. 결과는 또다시 불합격......
동차를 목표로 하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회계학에 대한 마인드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합격 인원의 증가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합격자가 나오고 있지만, 회계학의 기초 없이 무턱대고 동차를 준비하다가는 어이없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2. 2003년 시험 준비
(1) 1단계 (6월 중순 ~ 7월)
월드컵으로 뜨겁던 6월 중순 무렵에 스터디를 시작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2시간씩 교재의 예제를 각자 예습하고 스터디시간에는 연습문제의 홀수를 풀었다.

매일 하는 스터디의 장점은 하루도 책을 놓는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슬럼프 기간동안에도 스터디의 참석과 최소한의 진도만은 따라갈 수 있다는 것이죠. 구성원의 실력보다도 성실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런 것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2) 2단계 (8월 ~ 9월)
중급회계와 세무회계를 함께 진도를 나갔다. 중급회계는 지난번에 안풀었던 짝수를, 세무회계는 장별로 홀수을 기본으로 문제가 작은 곳은 전체를 풀었다.
9월쯤 부터는 유예생 스터디랑 합쳐서 매주 금요일에 TSS 진도별모의고사를 봤다. 평일 스터디의 진도를 모의고사 진도와 가급적 병행하는 것으로 맞추었고, 답안은 바꾸어서 채점을 했다. 상호채점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정확한 나의 실력을 알 수 있고. 답안지 구성 및 문제풀이 요령 등을 습득 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라 생각된다. 부끄러움은 잠깐이지만...... (참고로 답안지 규격은 가로 20.4㎝, 세로 1.1㎝ 25줄 과목당 13쪽이고, 종이의 질은 시중 답안보다 훨씬 고급이다. 수험장에서 확인한 사항)

또한 논술에 대한 준비는 강의로 해결하기로 하고, 정정운 선생님의 3개월 과정을 들었다. 평일의 스터디가 있었으므로 주말에는 강의 듣는 것에만 집중을 했다.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한 것 같지만, 스터디 구성원이 강의까지 모두 함께 했으므로, 가끔씩은 하루를 쉬기도 하면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하려고 했다.

(3) 3단계 (10월 ~ 12월)
원가회계를 1회독하고, 다시 중급회계와 세무회계를 봤습니다. 흔히 말하는 3회독째 였었지만, 타성에 젖어서 문제를 푼 느낌이었습니다. 좀 느슨해질때는 결석, 지각, 문제풀이 등수에 따라서 벌금 등의 가벼운 부담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1차 시험 준비>
(1) 회계학
2년 전부터 회계학의 난이도가 급상승했던 관계로 최소한의 득점을 위해 객관식 회계학 책이 나오자마자 구입했고, 전형적인 문제를 반복했습니다. 50점의 목표를 위해서 20개를 정확하게 푼다는 생각으로 임했습니다. 모의고사를 통해서 반복했던 부분은 문제를 풀면서 정확히 맞았다고 생각한 것은 문제에 동그라미를 하고, 배정시간에서 10분 정도가 남았을 때는 그 개수를 세어본 후, 목표량을 맞추어 나가는 식으로 풀었다. 난이도가 어렵거나 취약한 과목에 대한 대책으로 유용한 방법으로 생각된다.

(2) 세법
주요 세법은 논술 모의고사 강의를 통해서 여러 번 읽어 두었던 덕에 세법개론은 2번 정도 보았고, 기타세법 부분은 객관식 문제까지 풀면서 보완을 했다. 문제풀이는 서술형문제를 먼저 풀고, 계산문제는 부가세, 소득세, 법인세 순으로 풀면서, 문제의 길이가 길거나 계산의 숫자가 많이 나오는 부분은 일단 스킵 대상이었다. 계산문제 중 부가세는 100%, 소득세는 80%, 법인세는 50% 정도의 득점을 목표로 했다.

(3) 재정학
최근 3년 정도의 기출문제(입법고시, 행시 포함)를 보면 과거와는 다른 유형으로, 읽으면 답이 나오는 문제는 거의 사라지고 미시경제학적 개념의 문제들이 주류를 이루는 것 같다. 경제학을 볼 필요는 없겠지만, 기본서의 개념 파악에 좀 더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 것 같다. 재정학이 평균 아래로 떨어져서는 곤란하겠죠.

(4) 상법
오수철상법 한권만 5회독 정도 꼼꼼하게 보면서 판례나 다수설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를 하면서 눈에 익히려고 노력했다. 상법전은 잠자기 전에 자리에 누워서 뒤척이면서 읽었고, 이상한 부분은 다음날 책과 대조를 했다. 모의고사를 보면 선생님들에 따라서 점수차이가 심하게 나곤 한다. 이건 무시해도 될 부분이라 생각된다. 자신이 보는 한권의 책만 성실히 본다면 시험장에서는 자신의 점수가 나오는 것 같다. 결과는 92.5 ^^

전략과목으로 거의가 상법을 꼽는다. 5과목 중 최소한 1과목은 고득점을 해야 의외의 변수(하나 또는 두 과목이 무지 어렵게 나오는 경우)가 나오더라도 보험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상법은 착실한 투자에 확실한 점수를 보장하는 과목이다.

(5) 영어
지방대생들 대부분의 취약한 과목으로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최근 계속 쉽게 나오고 있는 추세라서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요행을 바란다면 과락이란 변수가 잠재되어 있으니.... 단어를 매일 20개 정도 외웠고, 독해를 통해서 다른 부분을 보충하면서, 마지막에는 이틀에 한번 정도 모의고사를 풀었다.

<2차 시험준비>
1. 시작
1차의 결과가 무난한 합격점이라 바로 2차 시험 준비에 들어갔다. 나름대로의 준비는 있었지만 동차는 어렵다고 들었기에 최선을 다해 보고 싶었다.
2차 공부하는 기분도 내고, 실력 파악도 해볼 심산으로 본 2회분의 회계학 모의고사의 결과가 참담히 나왔다. 특히 세무회계는 알고 있는 것이 점수로 연결되지 않는 어설픈 상태였다.

2. 회계학 2부
5월에는 한달 내내 하루 공부량의 60% 이상을 세무회계에 투자했다. 여기서 점수가 안나오면 결과는 볼 필요도 없다는 생각으로 오전과 오후에 각론을 풀었다. 1주정도의 시차를 두고 앞부분부터 다시 반복하면서, 이렇게 2회독이 끝나갈 즈음에는 6~70점 정도의 점수가 나오기 시작했다.
동차생이 논술을 무시하고 세무회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 것이 좀 무모하다 싶을 정도였지만 합격의 과정에서 가장 현명한 판단 중 하나가 아니었나 싶다.

3. 회계학 1부
최근 기출문제와 보기 싫고 분량이 많은 부분을 일단 스킵 대상으로 정했다. 모의고사를 통해 최소한의 부분을 정리했고(특히, 고급회계부분은 모의고사 수준으로만), 중급회계는 예제만 1회독, 원가는 모의고사 형식으로 된 책을 구입해서 하루에 2문제씩 풀었다.
회계학 1부는 실제 시험에서 계산과 이론문제의 비율이 거의 반반정도 차지하는 것 같습니다. 준비를 안 했던 부분이나 어렵게 나오는 부분이 있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한 줄이라도 더 적으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

4. 세법학 1부
어려운 주제를 중심으로 기본서를 읽었고, 5월말부터 저녁 시간에 장보원선생님의 모의고사를 풀었다. 모범답안을 거의 옮겨 적는 수준이 2회독 정도 이어졌었고, 3번째 정도부터 어설프게 나마 답안의 형식을 구성할 수 있었다. 시험이 열흘 정도 남았을 무렵에는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논술은 더 이상 범위를 확장 할 수 없었기에 무조건 15회 분량의 모의고사에 승부를 걸기로 하고 계속 반복했다.

유예생은 혹시나 하는 부담감에 모든 부분을 다하지만 동차생은 많은 것을 스킵할 수 있는 게 장점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적절한 선택을 해도 1번의 기회가 더 있다는 마음 때문이겠지만, 너무 많은 것을 버려서는 안되고 조금의 여유 있는 마음이 중요한 하나의 변수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생각한다.(특히, 회계학 1부와 세법학 2부)

5. 세법학 2부
내용 면에 있어서는 큰 어려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접하는 세목에 대한 낯설음과 암기에 대한 부담이 동차로 2차 시험을 보는 입장에서 가장 곤욕 스러운 관문중의 하나이다. 하나 하나 무턱대고 암기를 하기보다는 전반적인 법의 체계를 파악한 후 적당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같다. 암기는 모의고사의 모법답안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 분량을 줄이는데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시간이 조금 있다면 2부 세목은 법전의 목차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조문도 많지 않고, 특히 조세특례제한법은 해야할 부분이 체계적으로 정리되는 것 같다.

♠ 나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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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을 부여받고 산에 오르려 한다. 아직은 어디로 가야할지, 어떤 길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하지만 열심히 올라야겠다.
2년 전 합격하고 훌륭한 세무사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인 이경희, 성실한 가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대홍, 창원, 사업의 길로 뛰어든 집현전의 한배, 함께 공부한 판호형, 신호형, 원규형, 재영형, 은심누님, 문희, 영미, 종원, 인희 등등 많은 고마운 분들의 앞날에 밝은 빛이 거듭나길 바라고,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언제나 자식걱정을 하실 부모님과 형님 동생에게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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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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