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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진한 결과.../공인회계사

저자: 최승완 | 당월호가기:324 | 날짜:2004-02-02 | 조회수:4372

최 승 완
<제38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전남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주)이랜드 로엠사업부 근무(전)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제38회)
화인경영회계법인 수습중
TEL. 017-218-8318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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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여러분이 여러 번 합격수기를 읽었을 땐, 매번 각오를 새롭게 다지며 합격한 후에는 자신이 직접 수기를 써보기를 간절히 원했었던 적이 한 두 번은 있으리라 생각된다.

나 또한 수험생활 초기에 합격한 뒤의 수기를 생각해 보며 이리저리 뒤척여 본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매번 같은 문구에 눈살을 찌푸려 보기도 했지만 - 읽기만 하다가 직접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군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등등 - 지금 심정으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부분이더군요. 그러한 심정으로 이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각설하고 제가 회계사에 관심을 두게 된 동기는 회사생활 중에 많이 접하게 되었던 것이 세법 지식이었다. 영업사원으로서 사장님들의 고충 중 대부분은 해결할 수 있었지만 유독 세금문제에서만은 한 발을 뺄 수 밖에 없었다.

전공이 경영학이었고 관심분야는 마케팅이었기에 학창시절 배울 수 있었던 회계분야는 기초 수준정도였다. 그래서 사장님들의 고충을 덜고 내 자신의 활동분야를 넓히고자 계획했었던 것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 같다.

♠ 1차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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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을 그만두고 신념하나로 시작한 수험생활은 99년 첫 시험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
그 해 시험은 경험 삼아 보기로 하고 고사장의 분위기만 파악하면서, 시험이 고시가 이런 거구나 하는 정도의 느낌을 받았다. 본격적인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신림동 고시촌으로 주거지를 옮기게 되었고 이후 뼈저린 후회를 하면서 낙향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신림동 고시촌에서 의욕만 앞세워 공부를 하게 되었고 학원강의와 테이프로 약 7개월을 말 그대로 미친 듯이 열중하여 전 과목을 알 듯 모를 듯이 일 회독하게 되었고 모의고사도 시간 내 풀어보면서 나름대로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부족했던 중급회계와 세법은 어느 정도 알게 되었지만 기타 여러 과목은 강의와 테이프로는 보충이 안 되었다. 그러나 반복하게 되면 안 되는 게 없는 줄로만 믿고서 듣고 또 읽고 모르면 그냥 넘어가기를 여러 번 얼기설기 엮고서 00년 시험에 임하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는 부분은 알고 모르는 부분은 아무리 쳐다봐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고사장을 나온 후에 자신을 좀더 파악해보기로 하고서 그 해 시험은 거의 기대를 하지 않았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기 때문에....
약 일주일간을 생각하면서 뭐가 잘못됐나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되었고 결론은 두 가지로 압축할 수 있었다.

하나는 공부방법에 있어서 잘못되었다는 것 (함께 하면서 질의, 토론 등이 필요 )
둘째는 정보의 부족과 공유 문제 (개정 또는 접근방법 등)
낙향을 결심하고 두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학내 고시반을 찾게 되었고 시험을 치르고 가까스로 입실할 수 있게 되었다. 그곳에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하게 되었고 좀더 적극적인 수험생활을 하게 되었다. 단체생활의 장점이 모든 해결책은 아니지만 수험기간의 단축에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쯤에서 회사생활을 중간이나 그만두고 홀로 도전하려는 분에게 권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의욕은 인정할 수 있으나 방법에서는 좀더 생각을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많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장소, 자신보다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과 함께 수험생활을 하시는 게 수험기간을 짧게 끝내는 지름길일 것이라고...
01년 시험은 스스로도 자신 있게 준비하였기에 기대가 컸었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컷에 두개차이로 낙방하고 말았다.( 이 시험은 점수보다는 개수로 표현하더군요. 컷 106개 - 컷 잘못 예측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발표 후 실망감이 너무 컸고 체력저하 때문인지 수험생활을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부모님의 격려가 없었다면 이 후 나의 모습은 어땠을 지는 상상이 가질 않는다. 다시 각오를 다지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또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수험 공부의 기초는 튼튼하다는 것을 알기에 우선 체력회복이 급선무였고 여름 내내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수영, 테니스, 축구, 등산, 헬스 등) 수험생활의 기초체력을 다진 후 안정적으로 공부하여 02년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유예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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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차를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였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합격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유예시절이 시작되었다. 스터디를 구성 할까도 생각하였지만 홀로 전념하기로 하고 원가와 재무관리를 중심으로 체력관리를 병행하였다.
스터디를 할 것인가 또는 혼자서 할 것인가는 제가 보기에 자신이 판단할 문제이고 다만 두 가지 차이점을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시험이 닥치면 혼자 공부한 사람들이 간혹 스터디를 하지 않았다고 안절부절 하는 경우가 있는데 장점과 단점이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으면 한다.
암기 위주보다는 이해중심에 초점을 맞춰 공부를 했고 (생각할 시간이 많이 주어지므로 유예 때는 이해중심으로 해나가는 것이 유익하리라 생각된다.) 안 풀리는 문제는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과 동료나 주위 사람에게 질의를 해서 내 것으로 만들게 되었다.

회계학과 세법의 변화무쌍한 변화에 대처하기 위하여 다시 신림동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전의를 다지게 되었고 이 때에는 2인 1조 아침 스터디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는 시험보기 일주 전까지 계속되었는데 스터디라기 보다는 생활을 단순화하고 서로에게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좋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모의고사 병행시 시간체크에도 도움이 된다.

동차 시절 시험중간에 체력저하를 경험한 나로서는(머리가 멍해지고 몸 전체에 힘이 들어가질 않더군요.) 시험 첫 째 날과 둘 째 날 모두 드링크제와 회복제를 두 개씩 들고 중간 중간에 먹고서 시험을 마쳤다.(무슨 뚱딴지 소리냐고 하겠지만 나만 그런 것이 아니고 많은 동료들이 그리 한다. 중간에 픽하고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고려하길...)
시험을 마치고 내려오는 순간 모든 것은 자신의 손을 떠났고 최선을 다했고 이 이상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하는 심정이었고 결과는 합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수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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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2004)부터 1차 시험경향이 바뀌기 때문에 이전의 수험방식보다 다르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부양도 양이지만 더 깊이 이해하는 전략으로 공부를 했으면 한다. 또한 시험경향이 바뀌는 첫해는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을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모의고사를 자주 풀어보고 시험 시간을 체크 해보는 것을 절대 잊지 말기 바란다.

(1) 경제학
이해가 바탕이 된다면 어렵지 않게 고득점 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한다. 다독보다는 정독을 권하고 싶다.

(2) 경영학
단권으로 체계를 잡고 신이론을 시험 한 두달 전에 숙지 해놓는 것이 좋다. 내용이 방대하기 때문에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에 있는 것 같다. 문항 수가 늘어나면 시험경향을 더욱더 파악하기 어려운 과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3) 상법
투자대비 효익이 가장 큰 과목이다. 처음 한 번은 이해를 위주로 정독하시고 이후에는 다독을 권하고 싶다. 속도가 붙으면 일주일에도 많은 양을 공부할 수 있을 것이다. 경험 사항인데 어음·수표법이 어렵다면 수표를 분실해보면 그 내용의 절반은 이해가 갈 것이라고 믿는다.

(4) 영어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과목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단어암기를 포기하고 독해위주의 공부를 했다. 문항수가 늘어나면 독해위주의 공부가 더욱더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5) 재무회계
2차 위주로 공부를 하되 객관식 문제를 단원이 끝날 때마다 병행해서 공부하는 것이 단원 자체를 이해하는데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된다. 주관식에만 매달리다 보면 가끔 객관식의 패턴을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2차생의 경우 마지막 정리단계에서 강경보의 모의고사를 시간 내에 풀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고급회계의 경우에는 강사 책보다는 교수님 책을 권하고 싶다. 계정과목에 약간 차이가 있다.

(6) 원가관리회계
공부방법으로 가장 애를 먹었던 과목이 아니었나 싶다. 2차의 경향이 관리회계 중심이고 최신이론을 중심으로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만들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원가회계파트를 아주 무시할 수도 없었기에...
1차의 경우에는 재무회계처럼 주관식 위주로 공부하시되 각 단원마다 객관식문제를 병행해서 공부하시면 훨씬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이다.

(7) 세법
정독 1회에 다독으로 공부하라고 권하고 싶다. 처음에 이해가 안 가더라도 다독으로 회독수를 늘리면 어느 순간 세법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는 과목이라고 말하고 싶다. 문항수가 늘어나면 국기법의 할당수가 많아지리라고 생각된다. 최상의 방법은 아니지만 세무사 기출문항을 참조하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8) 세무회계
수험생수가 많아짐에 따라 종합문제보다는 각론 위주의 공부를 권하고 싶다. 간혹 종합문제를 소홀히 하지 말라고 하는 수험생도 있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종합문제는 각론 공부에 너무 지칠 때 천천히 풀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점차 문항수가 많아지고 빠른 시간 내에 문제 해결 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계산문제의 경우에는 나름대로 자신만의 공식을 만들어 적용한다면 좋다.

(9) 재무관리
이의경 책을 기본으로 부족한 문제는 김세현 책에서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하였는데 이 과목은 다른 과목보다 이해를 최우선으로 해야 접근이 가장 용이하리라고 생각한다. 책의 순서를 다르게 접근해보고 싶다면 오준석 책의 목차대로 공부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10) 회계감사
예전처럼 단순 암기만으로는 고득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익히 들었으리라 생각된다. 점차 실무형 문제가 늘어가는 경향으로 바뀌면서 이론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실무경험이 있는 강사나 교수의 사례를 중심으로 자신이 회계사의 위치에서 문제를 고려해보고 해결책을 제시해 보는 습관을 길러보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된다.

<교 재>
·경제학 : 정병렬 - 경제학연습
·경영학 : 정순진 - 경영학 연습
·상법 : 오수철 - 오수철 상법, 김학묵 - 상법 강의
·영어 : 유종건 - Yoo's Time, Washingtonpost 일부 발췌, 성기근 - 문법
·재무회계 : 박호근 - 중급고급회계, 김문철송인만 - 고급회계,강경보 - Toss 모의고사
·원가회계 : 혼그린 10판 , 이광우, 김영주 - 원가관리회계 , 박승구 외2인 - 고급
·세법 : 임상엽 - 개론, 이철재 - 개론, 객관식 세법
·세무회계 : 최태규 - 세무회계연습
·재무관리 : 이의경 - 재무관리 , 김세현 - 재무관리 , 오준석 - 재무관리연습
·회계감사 : 노준화 - 회계감사, 권오상 - 감사 Tape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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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진 이 때 많은 이들이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여러분들이 노력하는 만큼 더욱 큰 결실을 보리라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스스로 흘린 땀방울이 자신을 아름답게 만들고 주위에서 격려해주시는 분들에게도 큰 기쁨으로 변해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며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건승을 빕니다.

끝으로 언제나 저를 아껴주시고 도움을 주신 가족들과 친구 후배들뿐만 아니라 저를 알고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고 항상 함께 해주신 주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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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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