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知彼知己면 백전배승을 믿고.../세무사

저자: 이종원 | 당월호가기:322 | 날짜:2003-12-01 | 조회수:4119

<필 자 소 개>
이종원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0회 세무사 시험합격

♠ 들어가며
99년 4학년 1학기를 마치자마자 바다 한번보고 배낭 메고 무작정 대구에서 상경했다. 익금이라는 말도 모른 채. 하지만 취업걱정에 대한 현실도피는 아니었다. 행복한 삶의 실현을 위해서 내가 내린 최선안이었다. 비록 늦은 결정이었지만 급하거나 두렵지는 않았다. 다만 외로울 뿐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수험생활, 돌이켜보니 힘들고 고단하던 기억은 서서히 잊혀져간다. 힘든 기억들이 행복한 추억으로 바뀐게 다행스러울 뿐이다.
부족한 나의 글이 수험생 여러분들의 나약하고 나태해지는 순간에 힘이 되기를 바란다.

♠ 知彼知己부터 먼저 하라
변화하는 시험제도와 나 자신을 관찰하고 파악한 후 그에 맞는 방법으로 흔들림 없이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힘든 수험기간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으라 생각한다.
1. 1차시험
나는 항상 부족한 수험생이었다. 그래서 좀더 효율적인 방법에 항상 귀를 기울였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먼저 실제 시험장에서 적용될 방법을 바탕으로 1년 계획을 세우고 연습을 통해서 자기에게 가장 맞는 방식을 도출해 실전에서 밀어붙여야 한다. 막연하고 추상적인 계획은 긴장한 상태에서 우왕좌왕하게 만든다.
여기에 핵심은 1교시 시간배분에 있다. 난 재정학30분(다 못 풀어도 넘어간다), 세법35분(서술형문제부터 계산형은 전형적인 유형약간), 회계학35분(서술형문제부터 아주 전형적인 문제만)후 마킹하고 세법과 회계학중 과락 걱정되는 과목중심으로 마무리했다. 그러고도 못 푼 문제는 각 과목당 가장 없는 번호로 찍었다(시간도 절약하고 확률적이다).
모든 과목을 다 잘할 수는 없다. 시간적 제약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특히 회계학, 세법의 난해하고 생소한 계산형 유형은 일단 풀지 않는 것이 합격을 위해서는 바람직하다. 1차시험 합격은 누가 얼마나 스킵을 잘하느냐에 달려있다. 따라서 1차시험 임박해서는 평소에 자신 있는 파트를 고른 후 전형적인 문제, 지협적이지 않고 포괄적인 문제만 반복숙달하는 편이 더 득점하기 수월했던 것 같다.

2. 2차시험
(1)회계학1부
원리를 파악하고 있는가가 교수님들의 평가 주안점인 것 같다. 따라서 평소에 각단원별 대표문제를 통해서 우선적으로 스토리를 알아가는 게 필요하다. 결코 고난이도의 문제풀이를 요구하지 않으며 만약 나온다면 틀려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2)회계학2부
평소에 세무회계란 과목은 시간이 많이 투자되는 비협조적인 과목이다. 하지만 시험장에서는 어쩌면 논술세법보다도 더 정직한 과목인 것 같다. 또한 세법을 이해하고 스토리를 알수 있게 하므로 많은 투자가 아깝지 않은 과목임을 명심해야 한다.
각론위주로 평소에 반복숙달한 후 정기적으로 종합문제로 피드백해야 하며 최근 각론형이 추세이므로 단권의 문제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며 항상 정답을 보지 않고 푸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2,3회독 후에는 힘들지만 요약된 내용을 보지 않고 바로 문제를 풀어서 내가 진짜 모르는 것을 알아내야 한다.
시험임박해서는 자주틀리는 부분(내가 쓴 0자를 6자로 보고 계산하는것까지도)을 노트로 만들던지 책에 표시하고 확인해서 똑같은 실수를 막아야 한다.
(3)논술세법
최근에 논술이라기보다는 약술에 가까워진 듯 하다. 따라서 경향에 맞는 방법이 필요하다. 지협적인 내용의 암기나 열거된 내용을 암기하는 것은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다. 결국 시험임박해서 정독한 내용만을 답안지에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간략하게 요약한다는 마음으로 전체 줄거리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리라 본다.
또한 해도해도 끝이 없는 과목인바 학원에 의존해서 마음 편히 공부하고 검증받는다면 많은 부담을 덜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보지 않고 초안잡고 손으로 직접 써보는 길이 힘들어도 가장 빠른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답안지를 꼼꼼하게 채점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요구사항에 맞추어 수미일관되고 간략하게 중심내용을 서술하여야 한다.

3. 知己
모든 공부방법은 상대적 일 것이다. 최선안의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늘 계획만 남발하지 말고 실현가능하게 환경을 설정해야 한다.
난 스스로 하는 공부에 익숙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거의 수험생활 동안 스터디를 통해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니면 학원에 의지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다.
그리고 체력만이 살길이라 생각해서 항상 시간이 있으면 산책하고 뒷산을 올랐다. 정신적으로 노동하는 자는 육체적으로 그 스트레스를 풀어야 한다고 한다.

♠ 스터디의 활용
자기 자신을 이기기 힘든 수험생이라면 스터디를 적극 권장하고 싶다. 나 자신을 검증받는 기회였고 나 자신을 이끌어가는 방법이었다.
먼저 시간을 정해서 문제 풀이 후 멤버끼리 바꿔가며 정답을 확인하는 것이다. 자기반성의 시간도 되고 다른 수험생들의 여러 방식도 배울 수 있다. 물론 점수가 않나온다고 부끄러워할지언정 실망할 것은 없다. 내 실력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었고 연습을 실전처럼 하는 것이고 혼자 하는 것보다 더 나으면 되는 것이다. 또한 외롭지도 않다.
참고로 처음 시작한 1차스터디와 2차때 스터디멤버들은 40기까지 전원 합격하였다.

1. 1차시험
진도별 객관식문제(평소에는 각단원 대표문제발췌), 영어단어, 모의고사 등 모든 것에서 가능하다고 본다.
2. 2차시험
매일 세무회계각론 문제풀이를 했고 일주일에 한번씩 회계학1,2부 진도별 모의고사로 진도도 맞추고 실전연습도 하였다.
논술은 학원문제를 다시 적어보았고 시험 2달 전부터는 수강했던 학원모의고사 1회분씩 매일 직접 쓰고 바꿔서 확인하였다.

♠ 수험생활에서

1. 계획을 세우자
년, 월, 주, 일, 시간 단위로 계획을 세워라! 항상 방향성을 잃지 않도록 나침반을 만들어야 한다. 특히 슬럼프에 빠졌다고 생각이 들면 시험당일까지의 전체 계획을 세우자. 채찍도 되고 자신감도 다시 살아난다.

2. 시간을 아끼자.
항상 10분을 아끼고 사랑하라! 합격의 즐거움은 하루라고 한다. 하지만 합격은 수많은 하루하루가 모인 결과일 뿐이다. 이는 시간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의 문제인 것이다.

3. 근거 없는 자신감을 버려라.
공부에 있어서는 항상 겸손 하라! 마음속에서는 항상 자신감을 가지되 머릿속에서는 객관적으로 나를 바라보고 확인되는 결과치에 맞게 노력해야한다. 항상 부족하다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4. 건강유지에 신경 쓰자.
공부시간이외에는 항상 운동을 하라! 장기간의 수험생활을 한결같이 끌고 가려면 건강한 사람도 건강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스트레스 관리까지 함께 가능하다.
운동하는 1,2시간은 아낄 필요가 없다. 스트레칭에서부터 산책, 등산, 수영, 헬스 등 자기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보아라.

5. 신경의 분산을 막자.
항상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라! 수험기간만큼은 모든 일들을 공부에 중심을 두고 생각해야 한다. 수험기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사회에서 내 위치 찾는 게 수월하지 않겠는가.

♠ 교재에 관해서
수험생들이 일반적으로 보는 책이면 무방하며 자기에게 맞고 신뢰가 가는 책이면 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에는 중급회계를 제외하고는 전체기간동안 거의 1권만을 보았다. 다만 많은 고민 끝에 고른 내 교재가 가장 좋다고 늘 믿으면 된다. 몇가지 도움이 되었던 것만 적어보겠다.
* 세무사용 객관식세법 책으로도 세무사시험에는 충분하다.
즉 고난이도의 계산문제 푸는 시간에 차라리 개론 한번더 보는게 낫고 실제 시험장에서 풀지도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 영어 VOCA는 반드시 어떤 책이든 한권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본점수획득과 독해를 위한 시간절약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 2차기간에는 항상 일주일에 한번씩 모의고사를 본다.
각론 등에서 잘못이해하고 있는 내용을 바로잡고 항상 자극받으면서 공부할 수 있다.
* 시험이 임박해지기 시작하면 교재를 줄여 나가야 한다.
유사한 문제들은 대표문제만을 정해서 풀고 논술도 가급적이면 중요하고 예상되는 주제를 제외하고는 큰 내용들도 대부분 10점 분량정도로 요약한다.
* 논술은 모의고사 학원중심으로 공부하면 편리하다.
세법논술은 스스로 강약을 조절하기란 어렵다. 학원의 모의고사에 빠지지 않고 믿고 따르면 된다. 일주일동안 예정된 주제에 대해 고민해보고 실전처럼 책 보지 않고 써보아야 한다. 의외로 걱정이 적은 과목이 될 수도 있다. 장보원세무사님께 지면을 통해 감사드린다.

♠ 글을 마치며
세무사의 대량배출시대인 지금, 현실적으로 많은 어려움들이 펼쳐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 늘 겸손하게 머리와 발로 노력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유연히 대처해서 꿈꾸던 진정한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험생 여러분들도 하루라도 빨리 합격해서 큰 꿈을 펼치기를 바라며 합격은 간절히 바라는 자만이 얻을 수 있는 것임을 명심하고 고통을 즐기는 수험생이 되기를 바란다.
끝으로 난 인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지금까지 도움을 준 많은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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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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