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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시간들을 뒤로하고...세무사

저자: 박창재 | 당월호가기:318 | 날짜:2003-08-01 | 조회수:4192

<제39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세종대학교 경영회계학과 졸업
제39회 세무사 시험 합격
세무법인 비앤지 근무(현)
아카데미 비앤지 전문강사(현)
TEL.011-373-7633

♠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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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글을 쓰는 시기를 기다리며 그렇게 하루의 긴 시간을 책과 시름하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지금은 그저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지만 그 당시에는 미래에 대한 절망감과 불안함 속에서 나 자신을 믿고 공부했을 뿐이었다.
시험을 준비할 때도 지금도 그렇지만 수기는 정말 누군가에게 힘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한참을 망설이다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나의 지난 시간을 끄집어 내려한다. 참고로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말씀드리자면 수기는 수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공부에 대한 방법이나 시간관리 등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임을 이야기하고 싶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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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단계
학교를 다니면서 무작정 그냥 취업하고 그러는 것이 왠지 식상해 있을(제대하고 조금 이제 학교에 적응할 때인) 98년에 4학년을 맞이하기도 겁나고 무언가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저 휴학을 했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공무원 공부도 해 보았지만 나에게 맞지 않는 듯 했다. 하지만 일단 시작했다가 끝을 맺지 못하고 접을 때에는 후유증도 심하고 소위 말하는 매몰원가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다. 나 또한 그러기에 한동안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과거부터 나의 주위를 맴돌던 세무사에 눈이 갔다. 물론 예전에는 회계사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세무사에 대해 마음을 정한 시기가 이때가 아닌가 한다.

◈ 2단계
그렇게 시작한 공부는 99년의 복학과 더불어 당장 나를 시험장으로 인도했다. 짧은 기간의 공부는 결국 공부양의 부족을 절실하게 느끼며 시험에 실패한 후 다시 책상에 앉게 하였다. 그리고 2000년의 시험을 목표로 공부에 계획을 세웠다.

우선 시험 전날까지의 연간 계획을 세우고 그 아래서 월간 계획과 주간 계획을 세웠다. 지금 생각하건 데 계획을 세울 때 조금은 여유 있게 진도를 짜는 것이 정신적으로나 공부 양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1차 시험을 목표로 하여 공부하면서 주위에서 가장 많이들은 것이 자기만의 전략과목의 수립이다. 그래서 다름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암기과목인 재정학과 상법을 선택했다. 이 두 과목에서는 거의 90점에 달하는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공부했다. 그래서 이 두 과목에 대해서는 나름대로의 서브도 만들고 수시로 체크를 했다. 저의 경우 상법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정성을 쏟으면서 서브한 기억이 있는데 공이 들어가면 그만큼 포인트화 되는 것 같다.(참고로 2001년에 상법은 1차 시험에서 88점을 맞았음)

2000년의 1월이 오면서 1차 시험 특성상 객관식 위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회계학의 경우 시간이 상당히 모자라는 관계로 기계적으로 시험문제를 풀어 가는 준비가 필요했고 세법의 경우에는 매년 개정이 이루어지므로 연초에 개정세법에 대한 강의를 듣거나 아니면 세무회계 강의를 수강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2월에 졸업을 하고 남은 기간을 어느 정도 효율적으로 정리하면서 이제는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1차 시험을 보았지만 2000년의 1차 시험은 나에게 행운을 주지 않았다. 결국 문제는 시간 실패였다.

(3) 3단계
2000년 1차 시험을 실패하고 아무생각 없이 누구와도 연락을 끊은 채 시간을 보냈다. 졸업도 했고 시험도 떨어지고 앞으로 어찌할 것인지가 막막했다. 여기서 포기할 것인가 아니면 더 할 것인가. 결국은 오기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런 오기가 바탕이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8월까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놀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책을 잡기 시작했다. 우선 작년에 패인을 분석하였고 회계학에 대해서는 기본서부터 차근차근 다시 공부하고 객관식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시간 나는 대로 평소에 상법과 재정학을 보았다.

2001년 1월에는 작년처럼 개정세법을 듣고 회계학에 대한 객관식 강의를 듣고 상법과 재정학은 점점 보는 시간이 줄이면서 나갔다.(나중에는 1시간만에 상법과 재정학을 1회독 할 정도가 되었다.) 1차 시험이 가까워 오면서 학원에서 시행하는 모의고사를 통해서 실전감각을 익혔다. 그렇게 하루 하루를 바쁘게 보내면서 시험전날이 맞이했다. 시험전날에는 운동을 하면서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저녁 9시까지 책을 보고 잠자리에 들었다. 하지만 왠 일인지 잠이 오지 않았다. 잠자리에 누워 한참을 뒤척이다가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시간은 2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어떻게 잤는지 모르는데 아침에 머리가 개운치가 않았다.

2001년 1차 시험도 역시 시간관리가 관건이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재정학을 풀고 세법을 풀고 회계학을 푸는데 나의 경우에도 그런 방법으로 접근했다. 그런데 회계학을 풀 때에는 시간이 30분을 남겨놓았다(원칙적으로 45분에서 50분 정도의 시간이 남아 있어야 정상적임).
당황 스러웠지만 30분을 어떻게 보내던지 어차피 모자라는 시간이라 생각해서 원가회계부터 접근했고 그리고 재무회계는 우선 서술형을 접근하고 아는 계산문제를 풀었다.

그렇게 1교시와 2교시를 끝내고 돌아오는 발걸음 속에서 1교시 회계학만 과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붙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이 끝나고 1주일이 지날 때까지 답안체크를 하지 않다가 마지못해 했는데 걱정했던 회계학에서 52.5가 나왔다. 물론 다른 과목은 다 잘 나왔다.
1차 시험의 기쁨을 뒤로하고 치른 2차 시험은 그저 답안지를 구경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4) 4단계
2차 시험이 끝나고 학교에서 아는 분들과 스터디를 시작했다. 회계학1부와 2부를 시작으로 세법학 1부와 2부까지 시험 직전 10일 전까지 했다. 스터디의 경우 저희는 4명이 같이 했고 시험 전까지도 유동 없이 같이 갔다. 중간에 빠지는 사람 없이 말이다.

2002년 월드컵이 다가오면서 주변이 어수선하기 시작했는데 다른 것 보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월드컵을 뒤로하고 한 달 정도 남겨놓았을 때 선배랑 고시원에서 조세특례제한법에 대해서만 따로 또 스터디를 했다. 아침과 점심과 저녁을 먹고 나서 하나의 제목에 대해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들어주는 스터디 였다.(지금 생각하건데 조특법에 대해서는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생각하고 시간을 좀 일찍 시작했으면 다른 세목에 대해서도 했으면 좋지 않았을 까 한다)

2002년 2차 시험이 끝나고 지친 몸으로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머릿속으로 가채점을 해보았다. 그냥 문안하게 본 듯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험을 끝내고 고향집에서 2개월 남짓 쉬는 동안 태풍 루사로 인해 집이 물에 잠겼고 복구하는데 정신 없이 시간을 보냈다. 그런 와중에 아는 분으로부터 합격소식을 접했다. 그저 담담할 뿐이었다. 그리고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이 글을 빌어서 항상 저의 생각을 존중해 주시고 믿어 주신 부모님과 동생 그리고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수험생활을 하면서 도와주신 태영이형, 기용형님, 백희형님, 종완형님, 재근형님, 형섭, 정원, 대복, 파도 등에게 감사 드리고 수험공부를 하는 춘진, 진섭 등에게 합격을 기원하면서 글을 마친다.

<수험서적>
재정학: 이준구 저, 정별열 저
회계학: 중급회계-박호근 저, 김영덕 저
고급회계-박호근 저
객관식-김영덕 저
원가회계-임세진 저, 오경수 저
상법:김학묵저, 오수철저
세법:임상엽 저, 강경태 저
영어: 거로토플 등
세무회계:최태규 저, 이철재 저
세법학: 조재하 저, 장보원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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