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회계 전문가 모임 ☞ InTax.co.kr 인택스☆

테마논단


	이번호보기

	지난호보기

	베스트자료

	컬럼

	특집

	논단

	연재논단

	합격수기

	자격취득

	택스문고

	원고기고

	필자소개

	구독신청

☞ 자매지

매주 테마기획해설,시사실무해설,세무정보,회계정보를 빠르고 알차게 전달하는 국내최고의 세무회계 주간 조세저널

연재 해설/논단

	강영구	양범준

	황상원	조석훈

	신용완	정승미

	신효정	하문춘

	김찬호	김명석

	임순택	김기균

HELP-Desk

	유료회원안내
	결재 전표출력

	회사소개

Home > 테마해설

등록된 필자 (사진)자료가 없습니다

공인회계사/회계전문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현실로...

저자: 정태홍 | 당월호가기:307 | 날짜:2002-09-01 | 조회수:4492

정 태 홍
<제36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6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삼일회계법인 근무(현)
TEL.011-9024-2393

♠ 들어가며...
-----------------------------------------------------------
나는 유난히 합격수기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대학입시에 실패하고 재수학원에 다니던 재수생일 때는 고시가 뭔지도 몰랐었는데, 같은 반에 있던 어떤 형 한 분이 읽던 행시, 사시관련 잡지에 실린 합격수기를 우연히 보게되었는데, 그 때 읽은 것이 내가 처음으로 본 합격수기였던 것 같다.
책제목이기도 했던 '다시 태어나도 이 길을'이란 글을 보고선, 어린 나이에는 그 글을 쓰신분이 참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 들었는데, 그 분의 겸손한 필치에 이끌려 수십번을 보고 또 봤던 기억이 난다..
본격적으로 회계사공부를 할 때 공부가 안 될 때나 뭔가 자극이 필요할 때 회계사 관련 잡지에 실린 수기를 보면서 나름대로 각오를 다지곤 했는데, 이것도 너무 많이 읽다보니 어느 순간부턴 자극보다는 습관적으로 수기를 읽는 저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하지만 길지도 짧지도 않았던 수험기간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던 기억이 먼저 떠올랐기 때문에 어느 일요일 오전에 자다가 일어나 받은 원고청탁전화를 수락하게 되었다. 또한 회사에 다니면서 처음 입사때의 생각과는 달리 나태해만 지는 제 자신ㅇ르 반성해보자는 의미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 시험준비동기...
-----------------------------------------------------------
재수를 하고서도 원하던 진학을 못하고 복학하면서 시작한 신입생 때는 상대에 다니면서도 회계사가 모를 정도로 공부와는 무관했다. 오히려 과와는 전혀 거리가 먼 행시에 대한 막연한 동경으로 뚜렷한 동기부여나 계획도 없이 공무원준비용 교재를 기웃거리는 등의 시간 낭비를 하였다. 집을 떠나 처음으로 서울에서 혼자 생활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부모님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하는 마음에, 활동하던 서클룸에서 숙식을 해결했었느데, 공부는 뒷전이고 학점따기에 급급한 공부만 했던 시기가 1, 2학년 전체였던 것 같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동안, 주변에 복학해서 회계원리수업을 듣던 사람들을 주변에서 보면서, '아, 나도 제대하면 한번 시작해야겠구나'이런 생각을 어렴풋이가지게 되었다. 서클활동에 열중하다 2학년 겨울방학에 집에 내려가니 집에서 입대신청을 나 몰래 하신 걸알고, 한창 추운 1월에 얼떨결에 군에 입대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많이 불만스러웠지만, 나름대로 의미있는 군생활을 하고 복학을 한 게 97년 3월이었다.
군복무 중에 어느정도 회계사란 걸 공부해봐야겠다고 맒을 굳혔지만, 군대에서 거의 책한자 보지 못한 채 복학을 하니 벌써 1학기가 3주정도 지난 상태였기 때문에, 제대한 군인에게 필요한 사회적응의 시간도 없이 강의실을 왔다 갔다 하는 정신없는 복학 첫학기를 보내게 되었다. 입학할때에는 뭉쳑학과로 입학하였지만, 복학하니 과가 없어지고 경영학과 아니면 경제학과를 선택해야만 했는데, 경영학과를 택하면서 수헙생활은 시작되었던 것 같다. 수업자체가 워낙 시험과목 위주로 짜여 있기도 하지만, 3학년으로 복학하고 나니 어느 정도 불안정한 진로에 대한 고민, 전문자격증에 대한 막연한 동경 등으로 고등학교 동기동창생 한명과 함께 시작한 수험생활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다.

♠ 수험생활...
-----------------------------------------------------------
내가 다닌 학교에선 학교고시반에 합격생의 대다수가 배출되는데, 복학한 해에 입실은 어렵지만 그 다음해에 입실해서 착실히 1년정도 준비한 다음에 그 다음 1차시험에 합격하는게 일반적인 순서였는데, 첫해엔 이런 간단한 사실조차 모르고 교제선택, 학원, 학교 강의 수강 이런 모든걸 실력에 전혀 상관없이 즉흥적으로 하다 보니 일년동안 시간을 낭비했던 복학 첫해였다. 철야 열람실에서 밤을 세우고 다음 날 오전에 잠자던 시절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공부를 한 건지 논 건지 분간이 안되는 수험생활의 암흑기 였다.
경제학을 학교수업으로 복학 첫학기에 들었는데, 삼인공저가 수험서중에 최고란 얘기를 들어서, 시내 유명서점에 사러 갔다 삼인공저가 뭔지도 모르고 다른 책을 사왔던 적도 있었고, 1년 이상 저보다 더 공부한 친구가 겨울에 재무관리 객관석을 듣는 걸보고 기본서 한번 본적없이 무작정 친구따라 무슨 소린지도 모르면서 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친구따라 강남 가는 격이었지만, 결국 나를 회계사의 길로 인도해 준 그 친구는 중도에 포기함 반면, 나는 늦게 나마 합격하고 회사생홟을 하는 요즘 그 친구가 고맙게 느껴질 때가 많이 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뚜렷한 목표의식이나 동기부여 없이 시작한 쇼ㅜ험생활이라 치밀한 계획이 없었던게 무수한 시행착오를 낳았고, 결국 수험기간도 늘이지 않았나 생각된다. 나는 첫해에 교재나 강의를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조언없이 결정한 경우가 많았는데, 그 당시엔 그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몰랐지만, 수험생활이 3년차에 들어서서 학교고시반에 입실해서 뼈저리게 느꼈다. 대부분의 수험생이 처음엔 시험삼아 시험을 보기 때문에 첫해 성적과 그 다음에 제대로 공부하고 본 2번째 시험성적 사시엔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나의 경우엔 2번째 시험을 봤을때의 성적이 그 전해에 시험 삼아 응시했을때의 성적과 차이가 없어 결과를 확인했을때는 정말 지난 2년동안의 잘못된 공부방식, 나태하게 공부한 제 잣니의 대한 실망으로 참으로 견디기 힘들었다. 장남인 나를 무조건 적으로 믿는 부모님에겐 최송한 마음뿐 이었고, 시골 집에도 내려가 보지도 못했다.
나는 그다지 독한 편이 아니라 무슨 일을 하던지 간에 적당히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99년에 2번째 시험을 형편없이 치루고 나선 진짜 새로운 사람처럼 일년을 보냈던 것 같다.
어짜피 불합격은 알았지만, 커트라인에 훨씬 못미치는 점수를 받고 떨어지고 여름이 되기전에 고시반에 입실하고 나니 본격적인 수험생활이 기다리고 있었다.
99년에 시험치기 한두달전에 끊기 시작한 담배를 일년 반 가량 끊고 마치 수도승처럼 살았었는데, 친한 친구랑 같이 배우던 수영을 유일한 낙으로 학교 고시반과 학교 도서관을 왔다갔다 하면서 공부다운 공부를 한 그 여름은 나에게 지금도 힘들 때 마다 뒤돌아 볼 수 있는 그런 보람된 시간이었다.
나느 고시반 입실하는게 지금 생각해보니 회계사 시험붙는것보다 수험기간에서 더 힘들었던 것 같다. 일반적인 공부순서가 재무회계를 하고 원가회계, 그 다음이 세법이 되는게 일반적인 순서이고 고시반의 입실시험과목도 저학년은 재무,원가회계, 고학년일수록 세법이나 세무회계도 추가되었는데 나는 원가회계를 공부하지도 않고 세법을 먼저 시작했으니 첫해와 둘째해에 아무리 입실하려고 해도 시험과목인 원가를 아무것도 모르니 고시반에 입실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고시반에 입실해서 공부에 미친 듯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되니 나와 함께 97년에 공부시작한 친구 중에도 동차합격생이 나왔다. 그 동차합격한 친구가 진심으로 공부방법이라던지 생활에 대해 얘기해주고 충고해주었을 때 잘 따라할걸 하고 뒤늦은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늦게나마 고시반에 입실해서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된 것을 위안을 삼곤했다.
공부를 시작하고 삼년만에 첨으로 제대로 된 공부를 하니 힘들었지만, 힘든지 모르고 공부했던 99년 가을, 겨울이었다. 97,98년 2년동안 공부한게 99년 일년동안 한 것보다 적었을정도니, 그 전에 공부 안한 것도 있지만, 참으로 독하게 보낸 99년 이었던 것 같다.
심기일전하고 다시 치른 일차시험에 통과하고 그 해 이차시험에 실패, 유예하고 나서 2차시험에 최종합격하기 까지는 그리 특별한 일은 없었던 것 같다. 동차때 좀 더 열심히 할걸 하는 후회를 유예때 하기는 했지만, 그럼 생각들면서 불안한 때마다 책한자 더 볼려고 했던 유예기간이었다. 힘들 때 스터디 같이 하던 친구들과 스트레스 풀고, 함께 의지하면서 보낸 시간은 합격이라는 결과 못지않게 나에게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재산이라고 생각된다.

♠ 부탁드리고 싶은 말...
-----------------------------------------------------------
이 글을 쓰면서 중간중간에 내가 쓴 글을 읽어보니 참 이렇게 형편없는 수기는 첨일꺼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구체적이면서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수험방법론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정말 어려운 처지에서도 힘들게 공부해서 합격한 사람들의 글에서 느낄 수 있는 나의 글이 오히려 수험생들이나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지는 않나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합격하였으니 어느 정도 성공한 거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처럼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일단 왜 이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과 노력을 투입해야 되겠다는 계획, 동기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경상대 학생치고 회계사공부를 한 번 안해본 사람이 없을 정도라면 과정이겠지만, 법대생들이 사시를 준비하는 것보다는 많이 도전을 해보는 것 같다. 이런 현실에서 졸업하기 전까지 일차라도 못붙으면 휴학까지 하면서 공부를 계속하기 참 힘든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보아왔다.
취직도 무난히 잘 되는 과이기 때문에 하다가 안되면 그냥 취직하지 이런 생각으로 시작할꺼라면 아예 시작도 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무리 천명을 뽑는 시험이라지만, 비슷한 유예생들 사이에서 합격하진 정말 쉬운게 아니다.
그리고 공부하기 위한 주변 정리가 어느정도는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진짜 공부만 같이 할 수 있는 친구뿐만 아니라, 어는정도 같이 생활을 하면서 힘들 때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스터디멤버를 잘짜면 거의 합격 가능성은 절반이상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주위에서 스터디 멤버들이 일정비율로 합격하기 보다는 잘되는 스터디는 정말로 잘되고, 말아먹는 스터디는 동시에 낙방하는 사례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스터디의 중요성은 절대적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스타일의 차이로 안맞는 사람들도 물론 있기 때문에 자기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또 이 공부는 백미터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경기와도 같다고 봄으로 꾸준한 인내력과 상당한 체력이 필요한데, 이를 무시하고 공부에 매진하다 동차막바지에서 상당히 힘들어 하는 수험생들도 아주 많다. 자기에게 알맞은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은 기나긴 수험생활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내가 있던 고시반에도 보면 헬스파, 수영파, 배드민턴파, 탁구파 등등 친목도모도 하고, 운동으로 스트레스 해소하며 즐겁게 수혐생활을 하고 합격하신 분들이 많았다.
그리고 먼저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조언을 구하고 난 다음에 공부를 시작하고, 교재선택하고, 강의듣고 하는게 최대한 수험기간을 단축시키는 비결같다. 최소한 하나의 결정을 내리기전에 서너명의 공부 먼저한 선배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본다.

♠ 글을 마치며...
-----------------------------------------------------------
뭔가 허전한 듯한 기분이 드는 글이지만, 괜히 많은 걸 얘기할려다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빼먹은 듯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합격하고 나서 예전의 게으르고 나태한 모습으로 변해버린 제 자신을 되돌아 보면서 반성의 기회로 삼고자 했던 의도가 어느정도 충족된 지는 제 자신도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시험을 합격하더라도 세상이 끝난게 아니라는 점인 것 같습니다. 그것을 몰랐던 저는 우물안의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요즘에 많이 들곤 합니다.
이 시험은 좋은 성적이 중요한게 아니라 빨리 붙는 것이 더 의미가 있는 시험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지금 공부하고 계신 수험생 여러분들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합격하길 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슴 졸이며 합격발표를 기다리고 있을 후배 환섭, 이번에도 안된 친구 성준의 앞 길에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문서 전체를 원하시면 ↑상단 다운로드 버튼으로 자료를 받아 보세요!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구 분	필자의 다른 원고 리스트	작성일

	공인회계사/회계전문가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현실로...	2002-09-01


	외화 계좌 이체 환산손익 처...
	매출 채권 제각 이후 회수 ...
	임대 매출원가 문의
	투자기업 지분법 회계처리 문의
	합병으로 인한 세금관련 문의...
	본지점간 거래
	법인 소유 아파트의 종합 부...
	중간배당 이익준비금 회계처리...

최신 업데이트 자료실
2024 근로소득 간이세액표
2024년 법인세 세무조정
2024년 2월 5일자 국세...
2023 사업연도 법인세신...
내부감사 이론과 실무
법인세법 축조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