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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꿈은 서서히 시작되고.../세무사

저자: 김형석 | 당월호가기:314 | 날짜:2003-04-01 | 조회수:4775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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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7월 7일 PM 6시
2차 시험을 무사히 치르고 시험장을 쓸쓸히 나섰다.
다시는 여기에 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공부를 시작하면서 누구나 많은 시련과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이다.
그러는 가운데 처음에 품었던 꿈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점점 멀리 느껴지기 시작하는 것 같다.

하지만 꿈은 꾸는 자의 몫이며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나는 믿고 있다.

♠ 수험준비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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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를 앞두고 흔히 말년 병장들이 하는 그런 고민에 빠졌다. 물론 학교를 복학하는 문제와 앞으로의 진로에 대한 고민이었다. 사실 난 학점이 좋지 않아서 취직에 대한 생각은 제대하기 전에 이미 접었던 것 같다.
그래서 취직이 아닌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고, 복학 후 주위에 친구들이 회계사 공부를 하는 것을 보고 어렴풋이 수험에 대한 뜻을 품었던 것 같다.

그 후 학교 생활을 하면서 점점 학과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 가면서 수험생활 쪽으로 기울어 졌다.
조직체 생활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회계사보다는 세무사가 나에게 맞는 것 같아서 세무사 시험준비를 하게 된 것이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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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행의 씨앗
사실 지방에서 수험생활을 한다는 것은 개인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나에게는 정말 힘든 일이었다.
서울에 있는 학원에서 강의를 듣기 위하여 방학 때 아니면 휴학을 해서라도 올라가야 했기 때문이다.
집안사정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 나에게는 서울에 올라가서 공부를 한다는 것이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99년 여름 학교공부와 수험생활을 병행한다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개인적으로 힘들어 6학기를 다니던 학교를 그만 자퇴하고 말았다.
그 시절에는 둘 중 하나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기라 생각이 든다.

99년 가을 동생이 서울에 취직을 하는 바람에 나도 동생과 같이 서울로 올라와서 신림동에서 본격적으로 수험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2000년 세무사 1차 시험에 무난히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
그 해 합격 후 2차 시험보기까지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었고 수험공부하면서 2차 시험에 대한 대비도 전혀 되어있지 않아 그 해 2차는 그냥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수밖에 없었다.

2. 실패
2000년 가을 부산에 내려와서 유예생활을 시작하였다.
세법학의 경우 부산에 있는 세종회계학원을 다니면서 모의고사식으로 준비하였고 회계학, 세무회계의 경우 스터디를 조직하여 공부하였다.
2001년 세무사 2차 시험에서 그만 실패의 쓴잔을 마시고 말았다.
그 해 가을은 수험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시험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받아들이기 함들었기 때문에....

3. 꿈은 이루어지고.
그 해 겨울 다시 서울 신림동으로 올라왔다.
2002년 12월 24일 고시원에서 혼자 공부를 하던중 왠지 모를 서러움에 방에서 혼자 운 기억도 난다.
겨울을 지나고 봄이 왔고 1차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어느 듯 월드컵의 열기와 함께 2차 시험 날짜는 다가오고 있었다.
꿈★은 이루어진다. 반드시.....
나의 맘속에 자리잡은 조그마한 소망이었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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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시험

(1) 회계학
1차 시험의 경우 회계학 과목은 이해만으로 해결되는 과목은 아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 많은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이해와 충분한 연습이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회계학 공부를 하면서 객관식 문제를 같이 풀어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어떤 사람들은 시험을 몇 개월 앞두고 객관식 문제집을 구입해서 풀어보는데 그 방법은 사실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몇 개월 동안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방법을 익히기에는 충분하지 못한 시간이며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공부를 하면서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또한 객관식 문제집을 풀면 좋은 점은 각 장마다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무엇인지를 빨리 알 수 있기 때문에 회계학의 전체적인 틀을 잡는데도 유효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2) 세법
개인적으로 세법은 참 어려운 과목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법인세 부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위해서는 최소한 중급회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세법개론을 공부한 후 반드시 세무회계를 공부하기를 바란다.
모든 과목이 마찬가지이겠지만 세법의 경우는 한번 강의를 수강하고 공부한다고 해서 이해되는 과목은 절대 아니다.
그 만큼 많은 노력과 인내를 요하는 과목이며 꾸준한 노력만이 이 과목을 정복할 수 있는 첩경이라고 생각한다.

1차 시험의 경우 국세기본법, 국세징수법, 국제조세조정에 관한 법률, 조세범처벌법의 경우 12문제 정도 출제되므로 이 부분에 대한 공부도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

객관식 문제의 경우도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평소에 공부할 때 같이 병행하면 좋을 것 같고 세법의 경우는 단지 이해의 검증정도로 대하면 될 것 같다.

(3) 재정학
우선 재정학을 공부하기 전에 미시경제학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으면 그 만큼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인 것 같다.

1차는 1교시에 회계학, 세법, 재정학을 함께 보는데 재정학의 경우 반드시 전략과목화 시켜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해서 시간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과목이다. 그리고 재정학 공부의 경우 이해위주의 공부를 하여야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다.

(4) 상법
상법의 경우 세무사 시험은 회사법만 그 시험범위에 들어간다.
작은 범위에서 많은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다른 과목에 비하여 안벽한 공부를 요하는 과목이기도 하다.
충분한 공부가 되면 다른 과목에 비해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 바로 상법이다. 영어와 함께 보는 상법은 영어 푸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서 평소에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연습을 많이 하기를 바란다.

(5) 영어
세무사 시험의 경우 영아는 고시와 그 경향이 비슷하므로 이에 맞추어 공부를 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단어 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단어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공부를 했고 문법의 경우 기출문제 중심으로 출제의 빈도가 높은 문제의 순서대로 공부를 했다.

(6) 1차 시험을 위한 몇 가지 조언

첫째, 1차 시험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시험이다.
따라서 평소에 공부하면서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놓는 것이 시험장에서 시간부족을 당황하는 경우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각 교시 마다 전략과목을 하나씩 만들기를 바란다.
1,2교시로 나누어 치는 1차의 경우 각 교시마다 전략과목을 만들어 시간부족과 점수의 보충이 되어야 한다.

셋째, 문제 1번부터 풀지를 마라.
간혹 어떤 사람들은 1번부터 푸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필자가 보기에는 상당히 잘못된 방법 같다.
자기가 가장 자신 있는 과목부터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분야부터 푸는 것이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2. 2차 시험

(1) 회계학

첫째, 회계학 1부의 경우 사실 그 난이도는 1차 시험에 비하여 상당히 낮은 편이다.
세무사 시험 2차 시험의 경우 세법학을 공부하다 보면 사실 회계학을 공부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유예를 받은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실력이 있으므로 1차 합격할 때의 실력과 순발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둘째, 평소에 답안지에 실전 답안을 작성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 길이 시험장에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다.

셋째, 회계학의 경우 재무회계 2문제 원가회계 2문제가 출제되는데 회계사 시험에 비해서 문제의 수가 적으므로 기출된 문제가 출제될 확률은 상당히 낮은 것이다.
따라서 시험직전에는 출제되지 않은 분야를 중심으로 출제가능성이 높은
문제를 우선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으로 마무리하면 좋을 것이다.

(2) 회계학 2부
세무회계는 2000년 이전 시험과는 달리 전 분야에서 고르게 출제될 것 같다.

첫째, 필자는 소득세, 부가가치세 쪽을 가장 확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세무회계에 좋은 점수를 받는 길 같다고 생각한다.

둘째, 법인세법의 경우 너무 완벽한 공부를 하다보면 오히려 실전에 좋지 않은 점수가 나올 수 있으니 유의하여야 한다.

셋째, 앞으로 상증법의 경우도 출제가 가능한 부분이므로 빠짐없이 공부하기를 바란다.

넷째, 반드시 답안작성 연습을 충분히 하고 답안작성시 가능하면 간략하게 적는 방법도 함께 생각하면서 하는 것이 좋다.

(3) 세법학 1부

첫째, 암기보다는 이해 위주의 공부를 권하고 싶다.
왜냐 하면 최근 시험경향을 보면 단순 암기위주의 논제보다는 케이스 형식의 이해 위주의 문제를 묻고 있으며, 또한 확실한 답을 제시하는 문제로 이루어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둘째, 세무회계적인 요소는 과감히 버려라.
회계학 2부와 중복되는 세무회계적인 논제에 대해서는 세무회계를 공부하면서 충분히 숙지하므로 중복적인 공부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셋째, 단순히 조문에 얽매여 공부하기보다는 세법 전체를 보는 안목을 기르면서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법학 1부의 경우 국세기본법을 기본으로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증법이 촘촘이 얽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한가지 세목에 얽매이는 공부보다는 4가지 세목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시야를 기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넷째, 모의고사 등을 통하여 답안을 작성하는 틀을 빨리 익혀야 한다.

(4) 세법학 2부
세법학 2부의 경우 공부방법은 세법학 1부와는 틀리다고 생각한다.

첫째, 세법학 2부의 경우 세법학 1부와는 달리 전체적인 이해보다는 개별 세목에 대한 이해와 암기가 우선되어야 한다.
출제경향을 보더라도 이를 충분히 알 수 있다.

둘째, 서브노트의 활용도를 높여라.
유예 때는 서브를 만들지 않아 시험직전까지 세법학 2부가 불안했었는데 작년에 만든 서브는 시험직전 상당히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셋째, 세법학 2부의 경우는 답안작성은 세법학 1부에 비하여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답안작성 보다는 내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서브노트 작성에 시간을 할애하면 좋을 것이다.

♠ 공부하면서 얻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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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본에 충실하라.
수험생도 역시 사람인지라 실력이 쌓이면 더욱 어려운 내용에 관심을 가지고 파고들기 마련이다.
이 방법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많은 연습을 통해 실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데 역점을 두며 공부를 하여야 한다.

2. 체력은 실력이다.
수험생활에 있어서 공부보다 중요한 것은 체력이 아닌가 생각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항상 체력을 잃지 않도록 평소에 시간 안배를 잘하면 더욱 효율적인 공부가 될 수 있다.

3. 실력이 있다고 반드시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그렇다고 실력이 없는데 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는 말은 아니다.

4. 시험에 합격하기 위한 공부를 해라.
간혹 시험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경우가 있다.
전략적인 학습방법을 스스로 강구해서 시험에 임해야 짧은 시간 내에 합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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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 않은 수험생활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빚을 지고 있었다.
그 동안 못난 자식 때문에 고생하신 부모님, 박봉에도 불구하고 매달 생활비를 보내준 동생 내외, 못난 후배에게 항상 좋은 말씀을 해 주신 박상석 세무사님, 우리의 정신적 지주이신 이해운 세무사님,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는 친구 정봉영 세무사, 스승이자 친구인 김정국 회계사, 나에게 항상 용기를 준 이영상 세무사, 우리의 맏형 김한수 세무사님, 같이 합격한 정진철세무사님, 성 감 세무사님, 이경희 세무사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그리고 세무사 자격시험 지방분산실시에 앞장선 연선이 그 외에도 승호, 영호, 영준이, 미경이, 대용이의 합격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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