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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삶의 전환을 위한 미래의 설계

저자: 이정석 | 당월호가기:303 | 날짜:2002-05-01 | 조회수:5251

이 정 석
<제36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고려대학교 수학과 중퇴
방송통신대 경영학과 4년 재학중
제36회 공인회계사 합격
김철웅세무회계사무소 재직
TEL. 019-326-1428

♠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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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사시험에 합격하였다는 의미는 내 이름 석자 앞에 공인회계사라는 직함을 넣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고 그것은 나의 생활의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불과 몇 개월 전까지 이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하며 공부에 집중하기 위한 자기최면을 걸었는데 이제 그러한 기억도 희미해져 가는군요. 무슨 승전보인냥 이렇게 합격수기를 쓴다는 것도 우습지만 회계사라는 자격증에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조마한 보탬이라도 된다면 좋겠군요.
전 남들보다 좀 늦게 회계사시험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뭔가 삶의 전환을 꾀할 길은 없을까' 하는 생각에 별 고민없이 그리고 회계사가 뭐하는 직업인지도 구체적으로 모르고, 부끄러운 얘기지만 돈 잘 벌고 편해 보이고... 그래서 회계사가 되기로 했습니다. 일반 회사에 입사하여 직장생활 하는 선배나 친구들보다는 나아 보이는 것 같고 시험도 금방 붙을 것 같아 시작했습니다. 근데 결국 그것이 내 인생의 만 4년을 잡아 먹은 늪이 될 줄은 몰랐죠. 이제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이들이나 특히 나이가 20대 후반을 넘어 시작하는 이들은 뚜렷한 설계(수험생활 뿐 아니라 합격 후의 행로까지)와 비전을 가지고 수험준비를 시작하기 바랍니다.

♠ 시작에서 합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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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공계 출신으로서 CPA시험을 준비하는 길로 접어든 것은 나에게는 생소한 분야에 대한 도전감과 지적욕구가 크게 작용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주위에 CPA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없어 어떻게 하여야 할지 난무하기만 했다. 일단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었지만 무엇부터 먼저 해야 할지 몰라 많은 시간들을 낭비하고 있던중 CPA시험 준비를 하고 있는 친구를 알게 되었고 시험에 관한 정보를 습득할수 있었습니다.
1999년, 수험생이라고 하기엔 거리가 있는 수험생활이었지만.....3달동안의 벼락치기식 공부가 효과를 발휘했는지, 운이 좋게 1차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사실 그해에 영어가 무지 어려워 대략 70%가 과락이 됐고, 전 40점으로 턱걸이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을 얻었다. 운을 실력으로 착각한 결과는 나에게 있어서는 1년이라는 시간을 소비하여야 어리석은 결과를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그 해 동차와 이듬해 유예에서 보기 좋게 떨어졌고 이는 나의 수험생활에서 나를 되돌아 보고 나의 의지를 자극하는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었다. 더 이상 떨어지면 안된다는 절박함은 작년 1차에서 최고득점 합격을 낳았고 동차 합격으로 수험생활을 접을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었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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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부분의 시험이 그렇듯이 CPA시험을 합격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한다. 즉 자기 자신을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자칫 자기관리에 소홀히하면 페이스를 잃어버리거나 오랜 시간을 다른 사람들보다 시간을 투자하거나, 중도 포기라는 불상사를 발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졸린 낮 시간을 이용하여 친구들과 1시간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였다. 점심식사후 10-20분간의 휴식을 취한후 몇몇이 즐길수 있는 발차기나 농구를 하면서 몸의 활력소을 충전 시킬수 있었으며 휴일에는 오후에 시간을 내어 충분한 수면을 취했던 것이 시험준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책상에 앉자 있는다고 집중력이 높아 책이 눈에 잘 들어오는 것은 아닐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너무나 장 시간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몸에 무리한 운동을 한다면 않하느니 못하는 결과를 낳을거라 생각한다. 자기에 맞는 휴식방법을 찾는것도 시험준비를 하는데 좋은 방법일 것이다. 가끔 머리가 복잡하거나 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생기면 잠깐 책을 덮고 마음으로부터 무거운 짐을 잠깐이나마 내려놓고 운동을 하는 방법도 자기관리를 하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한다.
2. 누구나 서브노트 1권쯤은 만들어 보았을 것입니다. 1차시험에 서브노트는 필수적이다. 그만큼 서브노트는 중요하다. 나의 경우 시험을 보기 전에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여 많은 것을 한꺼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작은 참고서였다. 책을 처음 보는데는 수개월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시험장에 들어서기 전, 몇 시간내에 전 범위를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브노트는 간소화시키고 논리화, 체계화시키는 것이 바람직 하다. 괜히 분량만 많으면 시험에 임박해서 서브노트를 보는 것이 머리를 더 복잡하게 할 수 있다. 내용을 간략하고 논리적으로 정리한다면 그 효과를 크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그 덕분에 나는 36회때에 1차 수석이라는 영광을 얻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3. 나는 집 근처에 가까운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다. 한 2달정도는 신림동 고시원에서 공부하는 분위기를 알기위해 있기도 하였지만 오랜 장 시간동안 구지 고시원에 있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자기가 공부하기에 편한 곳이라면 상관없다. 하지만 이동거리나 시간 등을 고려하여 집하고 가까운 거리일수록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난 3차생이였기 때문에 전년과는 달리 시험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기위해서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을때에 스터디의 조직이었다. 다들 아는 사람들과 모여 공부를 시작하는데도, 난 사람을 구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을 때 인터넷을 통해 알게되었고, 지금도 그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스터디는 필요하다. 자기자신이 직접 예상 문제를 선별하고 특정부분을 생략해서 공부하는 것은 큰 위험부담을 안을 수 있다. 스터디를 하므로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는 방식이며, 서로간의 문제에 대한 토론을 하므로서 얻어지는 것은 그 이상이다. 각기 다른 문제를 출제하기 때문에 내가 접해보지 않은 문제들을 다룰수 있을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형식의 스터디를 하므로서 시험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킬수 있었다. 또한 본인의 경우에는 답안지 작성연습의 미숙으로 인하여 2000년 2차에 떨어진 아픔을 겪었던 것도 시험에 대한 연습이 너무나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스터디를 하므로서 많은 문제를 모의고사 형식으로 접해가면서 이렇게 합격의 영광을 가지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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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험생활의 경험은 시행착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수험생활 초기에 학원을 다니지 않았던 것이 큰 실수였다. 난 아직까지 회계학(고급회계는 빼고) 강의를 들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다른 과목도 대부분 2차를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학원 강의를 수강했었다.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은 가능은 한 일이지만 그만큼 시간적 효율을 낮춘다는 생각이 든다. 부디 학원비 아껴서 술 마시지 말고 모든 것을 아낌없이 투자하여 빠른 시간 안에 회계사의 길로 접어들기 바랍니다.
짧지 않은 수험생활이었고 잃은 것도 많았다. 하지만 나에게 그걸 되돌아 볼 여유는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나에겐 합격 후에도 여전히 많은 난관들이 앞에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10년, 20년 후를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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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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