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세무사시험합격><필 자 소 개>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3회 공인세무사시험 합격
TEL. 019-9708-9778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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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로 가득했던 수험생활에 대해 합격수기를 쓰려니 막막하고 부끄럽기까지 하다. 공부 방법은 각자가 경험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기에 이러쿵저러쿵 운운하는 것이 부질없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의 방법이 혹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용기 내어 적어본다.
♠ 시험준비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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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하면 수험기간 중 가장 효율적이지 못했던 시간으로 기억 된다. 휴학을 결심할 당시에는 1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서 1차에 합격한 후 졸업과 동시에 합격의 영광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하는... 내 능력 밖의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때는 이것 아니면 안 된다는 절박함도 없었고 하다가 안 되면 ‘다시 복학해서 취직하지 뭐....’ 하는 안이함으로 결국 1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설렁설렁 학원을 다니며 허비하고 말았다. 이때는 합격에 대한 간절함도 부족했지만 학원을 다니는 게 내가 스스로 한 공부인양 착각에 빠졌던 것 같다. 학원을 다니는 것은 내가 스스로 한 공부는 아니었다. 학원수업을 듣는 것은 동시에 반드시 예습, 복습을 병행되어야(여기선 복습을 더 강조하고 싶다) 비로소 완전한 내 것이 되는 것을 알지 못했고 이것을 깨달았을 땐 이미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가버린 뒤였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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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시험
어떠한 일을 함에 있어 최선을 다하지 못하면 항상 미련이 남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이 취직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 다시 한 번 시험에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다. 그 해 겨울은 거의 쉬는 날 없이 학교도서관에 갔고 시험에 임박해서는 집에서 가까운 시립도서관을 이용하여 공부시간을 보다 길게 확보했다. 부족하지만 그 당시 과목별 공부 방법을 소개하면...
•영어
어휘집을 하나 선택하여 매일매일 꾸준히 봤고 이틀에 1회씩 정도로 각종 고시 기출 문제를 풀면서 어렵고 긴 지문에 대비하여 실전감각을 익혔다.(시간을 재면서 풀었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영어는 어휘와 독해에 큰 비중을 두고 공부하면서 긴 지문에 당황하지 않고 속독할 수 있는 집중력과 요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법
통독을 하면서 이해를 한 뒤엔 서브노트를 만들어 반복해서 암기했다. 그러나 서브노트만 과신하면 고득점을 할 수 없을 것을 우려하여 한 달에 한두 번은 기본서를 정독하면서 부족한 점을 보충해 나갔다.
•세법, 회계
너무 1차 위주로 공부해서 2차 때 고생했던 과목으로 기본기가 탄탄해야 함을 절실히 느꼈다. 1차시험을 목적으로 빨리 푸는 요령도 중요하지만 1차 까지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이해를 중심으로(암기로는 절대 불가능한 분량이다.) 눈이 아닌 손을 사용하여 계속 문제를 풀면서 준비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재정학
이해위주로 기본서를 읽은 뒤엔 기출문제에서 다뤄진 주제들을 중심으로 공부했다. 계속해서 틀리는 부분은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확인하는 작업을 병행하면서 응용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재정학의 경우 암기부분에서도 일부 출제 되는 것을 놓치지 않기 위해 따로 표시하여 일정기간을 두고 암기했다.
1차 시험의 경우 폭 넓은 이해도 중요하지만 시험에 임박했을 땐 약간의 스킬을 무시할 수 없는 것 같다. 마지막 한두 달은 범위를 넓히기 보다는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풀면서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1차 합격을 빨리하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 2차 시험
1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세법과 회계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기에 새로운 마음으로 세법학과 회계학을 준비했다. 혼자서 자기관리가 잘되는 사람은 자신의 스케줄대로 부족한 과목에 집중하여 학원수업이나 스터디로 보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2차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기에 학원의 종합반을 다니기로 결심하고 2005년 10월부터 2006년 4월까지 주말엔 종합반 수업을 들으면서 2차를 준비했다. 종합반의 장점은 학원에서 짜여진 진도를 따라 2차 과목 전부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고 나태해지기 쉬운 주말시간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적합한 방법은 아니라 생각한다. 자기관리가 잘 안되거나 전 과목을 학원진도에 따라 1회독을 하고 싶다면 추천하지만 자신이 잘하는 과목과 부족한 과목이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면 단과수업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시험 전 두 달은 모의고사 형식의 학원수업을 들으며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늘렸다. 세법학의 경우 꾸준히 작성해온 서브노트를 계속하여 암기하면서 모의고사를 통해 나의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무엇이 부족한지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계학1부와 2부는 자주 빠지는 함정에 대비하여 실수를 번복하지 않도록 대비했고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방법과 긴 문제라도 핵심정보를 놓치지 않고 답을 적을 수 있도록 약간의 요령을 연습했다. 이 두 달간 모의고사를 계속 보면서 간혹 과락이 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만족할 만한 점수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분명하게 얘기하고 싶은 것은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라는 것이다. 모의고사 점수가 안 나온다 하여 낙담할 필요도 없고 잘 나왔다 하여 우쭐하거나 자만하는 것은 금물이다. 최후의 순간까지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신의 실수를 번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모의고사를 활용해야 할 것이다.
3. 학원수업, 서브노트 그리고 특강
• 학원수업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나의 경우 동영상 강의 보다는 실강이 집중이 더 잘되었던 것 같다. 동영상밖에 들을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일주일에 이틀정도는 자기가 공부하는 공간을 벗어나 다른 수험생들을 보면서 결의를 다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더 높은 집중력을 요한다면(필기도 꼼꼼히 할 겸^^;;) 되도록 앞자리에 앉기를...
• 서브노트
시험에 임박할수록 해야 할 것은 많고 자료는 점점 방대해기기 마련이다. 또한 불안감이 점점 커져 앉아있어도 제대로 집중을 할 수가 없다. 이럴 때 부적 같은 존재가 자신의 글씨로 하나하나 써내려간 서브노트이다. 서브노트는 암기의 속도를 빠르게 해줄 뿐 아니라 심리적으로 큰 안정을 가져다준다. 기본서나 문제집과 더불어 서브노트를 잘 활용해 보길 바란다. 물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도 있지만 결코 헛된 시간은 아니라 생각된다.
•특강
2차 시험 한 달 전쯤부터는 학원에서 단기특강을 많이 한다. 혹시 시험예상문제에 대한 소문으로 불안에 떨고 있다면 차라리 학원을 찾아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최종적으로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특강을 들을 땐 그 시간에 모든 문제를 마스터하고 간다는 마음가짐과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 시험에 임박한 상황이므로 시간이 없을 뿐더러 강사님들이 고르고 고른 주옥같은 문제가 소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너무 특강에만 치우쳐 자신의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특강자료를 충분히 이용하되 자신이 계획한 공부 스케줄을 끝까지 유지하길....
4. 합격소식을 접하면서...
목소리가 떨리고 눈물이 났다. 2차 시험 후 불합격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걱정이 사라지는 안도의 눈물이었던 것 같다. 합격자 명단에는 내 이름이 있었지만 절대 나 혼자 이룬 것은 아니었다. 연세가 많으심에도 불구하고 골칫거리 딸을 끝까지 지지해주신 부모님과 힘들 때 서로 힘이 되어주었던 모든 이들이 있었기에 합격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 모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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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
지금 와서 생각하면 합격의 가장 큰 원동력은 간절함이었던 것 같다. 어떤 일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원하면 우주의 모든 기운이 그렇게 되도록 움직인다는 말이 있듯이 간절함만으로 이미 합격의 문 앞에 다가와 있을런지도 모른다. 따라서 꼭 그렇게 되고 싶다는, 합격하고 말리라는 마음가짐과 모두가 알고 있고 진부할 지라도 ‘하면 된다’는 결심을 끝까지 버리지 않길 바란다. 처음에 가졌던 열정과 간절함이 공부하는 동안에 불안감으로 인해 수백 번 아니 수천 번 좌절된다 할지라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외쳐보라.
‘하면 된다. 반드시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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