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재 근
<제41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필 자 소 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41회 공인회계사시험 합격
삼일회계법인 근무(현)
TEL. 010-3275-3007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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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준비를 하면서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보며, 나도 언젠가는 합격수기를 꼭 쓰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그 결심이 이제 이루어지니, 감회가 남다르다. 내가 공부한 방법이 다른 수험생 들에게 과연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들기도 하고, 잘난 것 없는 내 자신을 이렇게 드러낸다는 게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하지만 나의 수험생활과 공부방법이 다른 수험생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합격수기를 올린다.
♠ 수험준비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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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군 제대하고, 2005년 복학했을 때 진로에 대한 막막함과 더불어, 공인회계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지만, 대학3학년, 25살의 나이가 시험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이미 동기들은 시험공부를 하고 있었고, 동기들에 비해 늦었다는 마음이 시험공부를 시작 못한 가장 큰 이유였다. 2005년 1학기 복학을 하고, 전공과목인 중급회계 학교수업을 들었을 때, 회계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공인회계사 시험을 공부하겠다는 마음을 굳힌 것은 친구들의 권유와 권수영 교수님의 격려를 받고나서였다. 교수님께선 망설이는 나에게 아직 늦지 않았다고,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다시는 도전할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 내 자신을 믿고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2005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험공부를 시작하였다.
♠ 공부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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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차 시험중비
전공과목이 시험과목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에서는 큰 도움이 되었지만, 학교공부를 하며 회계사시험 공부를 같이 한다는 건 부담이 되었다. 무모하지만 2006년 동차 합격을 목표로 2005년 2학기 휴학과 동시에 시험공부에 전념하였다.
1) 재무회계
5월부터 중급회계를 보기 시작했다. 한달 동안 중급회계 (상)을 정독하고, 모든 문제를 다 풀어보았다. 6월에는 학교 정규수업이 끝났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워서 하루에 어떤 책이든지 100페이지를 소화한다는 무식한 목표를 갖고 중급회계(하)를 보았으나 중급회계(하)는 혼자서 보기에는 어려운 단원들이 많았다. 현금흐름표나 오류수정표, 이연법인세회계 등은 혼자 보기에 어려워 친구에게 강의테잎을 빌려서 공부하였다. 재무회계는 처음부터 정독할 것을 추천한다. 분개를 보며, 왜 이렇게 회계처리가 되는지 고민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실력도 향상되리라 생각된다.
원가관리회계는 원가관리회계 기본서 한 권만 계속 반복하여 공부하였다. 많은 책을 보기보다는 틀리는 문제를 다시 풀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데 주안을 두었다. 1차 시험에서 원가관리회계는 상대적으로 쉽게 출제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다면 굳이 2차 수험서인 원가관리회계연습 주관식문제를 보지 않아도 될 듯하다.
고급회계는 여름방학 때 학교에서 개설된 특강을 들었는데, 중급회계와 고급회계를 같이 듣는다는 게 상당히 부담스러웠다. 결국 시간이 부족하여 1차 시험 때는 고급회계에서 주된 내용인 연결재무제표와 지분법의 기본적인 내용만 공부하고 시험을 치뤘다.
2) 세법
나를 가장 괴롭혔던 과목이었다. 7월 한 달 동안 끝낸다는 무모한 계획을 갖고, 동영상강의를 신청하여 공부하였지만, 한번 본다고 해서 이해가 되는 과목이 아니었다. 세법을 한번 보고 난 후 세무회계를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세법을 한번 정독하고 학교 고시실 시험 진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세무회계를 바로 보게 되었는데, 세무회계를 공부하니, 세법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12월까지는 세무회계를 계속 공부했다. 세무회계가 세법의 연장선상이니, 세무회계를 보는 것이 1차 시험에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된다.
3) 경영학
가장 변수가 많은 과목인 경영학은 분량이 많을 뿐만 아니라 시험문제가 내가 공부한 부분에서 나온다는 보장도 없기 때문에, 12월에 강의테잎을 들으며, 암기보다는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책을 가볍게 본다는 생각을 갖고 경영학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주안을 두었습니다. 경영학 중에서도 그나마 문제가 정형화되어있는 생산관리나 조직이론, 마케팅부분만 주의 깊게 보고, 나머지부분은 가볍게 읽고 모르거나 이해가 되질 않는 부분은 과감히 넘겼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이유도 있었지만, 경영학시험이 신이론 위주로 시험문제가 출제되고, 재무관리(경영학 40문제 중 대략 15문제 정도)만 다 맞으면 과락은 면한다는 생각에 경영학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대신 재무관리는 2차에도 출제되므로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재무관리를 공부했고, 역시 많은 책을 보기보다는 재무관리 기본서를 반복하여 풀어 ‘기본연습문제’ 만큼은 완벽히 풀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하였다.
4) 경제학
정병열 선생님의 경제학연습을 반복하여 풀었습니다. 동영상강의를 보면서 이해하는데 초점을 두었고, 틀린 문제를 다시 복습해가면서 공부했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오답풀이를 하면서 모르는 부분을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데 주안을 두었다.
5) 상법
출제경향이 상법조문을 외워서 풀기보다는 조문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고, 어떻게 응용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본다. 오수철 선생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상법을 2회독하고, 자주 틀리는 내용을 적중예상문제 책에 같이 요약하여 마지막 한 달은 요약한 문제집 한권만 보고 시험에 들어갔다.
6) 마무리
1차 시험은 객관식이기 때문에,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를 골라 정확하게 빨리 푸느냐가 합격여부를 좌우한다. 어려운 문제는 포기하고,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만 골라서 풀어야 한다. 그리고 풀다가 시간이 많이 소요되면, 풀던 문제를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1차 시험은 운이 많이 좌우한다고 하지만, 나는 문제를 잘 선별해서 정해진 시간 내에 정확하게 푸는 것이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12월까지는 기본서위주로 자주 틀리는 부분을 반복하여 공부하였고, 1월부터 시중의 객관식교재를 풀었다. 오만한 생각이지만 재무회계나 원가관리회계는 객관식문제를 다 푼다고 실력이 향상된다고 생각이 들지 않아 주요문제만 골라서 빨리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경제학도 역시 기본서에서 틀린 문제만 다시 풀어 시간을 절약했고, 상법도 같은 방법으로 풀면서, 시험범위의 양을 줄여 나갔다. 세법은 나에게 가장 취약한 과목이었기 때문에, 1월부터 남은 2개월 동안 객관식세법 동영상 강의를 보며 하루에 최소 6시간이상을 투자하며 공부했다.
2. 2차 시험준비
1) 재무회계
재무회계연습을 반복하여 풀었다. 김현식 선생님이 학교에 강의하러 오셨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부분만 청강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절약하였다. 시험을 앞둔 마지막 2주 동안은 이론문제를 집중적으로 보았는데, 이론을 정리한 것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2)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는 평소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여 2차 때 가장 적게 시간을 투자한 과목인데, 4월까지 원가관리회계 기본서의 문제만 조금씩 풀었다. 역시 공부를 소홀히 하니 점수가 향상되지 않아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5월부터는 김용남 선생님의 원가관리회계연습에서 꼭 풀어보라는 문제만 골라서 풀었다. 시험을 치루고 나서 생각해보니, 원가관리회계연습의 문제를 풀어봤던 것이 실전에 큰 도움이 되었다. 기본서로 확실히 내용을 다진 후 주관식문제를 풀어 문제에 대한 응용력을 키우는 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3) 회계감사
처음 접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동차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과목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실제 시험결과를 보면 동차생과 유예생의 점수 차이가 크게 차이나지 않는 과목이 회계감사이기도 하다. 권오상 선생님의 감사특강을 들으면서 3월, 4월은 회계감사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부했고, 마지막 한 달은 정리노트를 만들어 공부했다. 여기서 꼭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절대 눈으로만 보지 말고 꼭 손으로 써보라는 것이다. 눈으로 보면 다 알 것 같지만, 작문연습을 하지 않으면 막상 시험문제를 접할 때, 어떻게 써야할지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4) 세무회계
1차 수험기간 때 세무회계연습을 봐 두었던 것이 동차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다. 3월에 바로 종합문제를 풀면서 세무회계연습을 보충하는 식으로 공부하였다. 2차 수험기간동안 날마다 종합문제를 최소 1문제 이상 풀었는데, 종합문제는 시야를 넓힐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풀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5) 재무관리
김종길 선생님의 재무관리 Vol.2 를 테잎을 들으며 공부했는데, 요즘 출제경향은 난이도가 높지 않은 기본적인 문제가 출제되므로, Vol.2에서도 필수문제위주로 공부하였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봐서 다른 교재의 좋은 문제를 복사하여 풀었던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 수험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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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월의 수험생활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수험준비기간 중의 13개월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었다.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다는 부담감이 오히려 나를 더 절박하게 만들었고,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제가 비교적 짧은 시간에 합격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나에게 맞는 공부 방법을 찾아 효율적으로 공부하였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문제를 풀 때마다 ‘다음에 봐도 확실히 풀 수 있겠다’, ‘한 번 더 풀어봐야겠다’, ‘꼭 다시 풀어봐야 한다’ 등으로 구분 표시하여, 책을 다시 볼 때마다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일 수 있었고, 모르는 부분에 집중하여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다. 또한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한 과목에 여러 권의 책을 보기보다는 기본서 한권을 반복하여 풀어 완전 내 것으로 만드는데 주안을 두었다.
그리고 한군데에서 오래 앉아 공부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집중이 되지 않으면 동영상강의를 듣거나, 내가 좋아하는 과목으로 바꾸어 공부한다던지, 아니면 다른 도서관으로 자리를 옮겨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공부하다보니 1차 시험과 2차 시험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나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들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수험생활에 큰 힘이 되어준 선배들과 친구들, 우리 가족, 그리고 제가 회계사시험공부를 결심할 용기를 주신 권수영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미천한 글이지만 이 글을 읽는 수험생 분들의 합격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참고 교재>
1) 1차 시험
재무회계: 재무회계 상ㆍ하(김영덕ㆍ김기동 공저), 원가관리회계(오경수ㆍ강경태 공저), 웅지 객관식회계학(주요문제만)
세법: 세법개론(강경태), 세무회계연습(강경태), 객관식세법(이철재)
상법: 오수철 상법, 적중 상법예상문제(윤승욱)
경영학: 경영학연습(정순진), 이의경 재무관리[3판]
경제학: 경제학연습 미시ㆍ거시(정병열)
2) 2차 시험
재무회계: 웅지 재무회계연습
원가관리회계: 원가관리회계(오경수ㆍ강경태 공저), 웅지 원가관리회계연습(주요문제만)
세무회계: 세무회계연습(강경태), 세무회계종합문제집(강경태)
재무관리: 이의경 재무관리[3판], 재무관리 Vol.2(김종길), 김세현 재무관리(주요문제만)
회계감사: 회계감사(이창우ㆍ권오상 공저), 회계감사 Study Guide(이창우ㆍ권오상 공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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