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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공인회계사

저자: 장원식 | 당월호가기:354 | 날짜:2006-08-08 | 조회수:3749

장 원 식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제40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재학중
TEL. 011-9874-7915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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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에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마지막까지 힘을 낼 때가 있었는데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는 입장이 되어보니 다시 한번 감회가 새롭게 느껴진다. 나는 유예생활을 학교 고시반에서 보냈는데 힘들 때나 자신이 없어져서 공부가 안될 때 월간지의 합격수기를 읽으면서 힘을 내곤 했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글이 누군가에게는 힘을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지난 날을 다시 한번 돌이켜보고 그 때의 느낌과 어려움, 그리고 어떻게 이겨냈는가를 성실히 써보려 한다.

♠ 1차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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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시험 삼아 본 공인회계사 시험은 점수를 올리기 힘들만큼 부끄러운 성적이 나왔다. 제대를 하고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고 월드컵의 4강 진출에 환호하며 2002년을 보내었다. 하지만 틈틈이 미래를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유용하게 써 보고자 다짜고짜 신촌 웅지학원 회계원리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다. 회계는 경영학부 학생으로써 꼭 들어야 할 필수과목이었기 때문에 한 번 배워보자는 심사였다. 그러나 군대 가기 전에는 회계가 재미없었기 때문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회계의 원리를 알아가는 재미에 술자리가 있어도, 약속이 있어도 학원수강은 빠지지 않게 되었고 복습과 예습을 스스로 하게 되었다. 그 때부터 회계사라는 직업에 동경을 갖게 된 것 같다. 회계의 재미에 빠져들어 갈 때쯤 복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학 하고 나서는 지난날 까먹었던 학점과 소학회 활동을 하게 되면서 잠시 회계공부를 잊고 살았고 겨울방학이 되어서야 1차 시험을 시험 삼아라도 쳐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회계와 세법 책을 조금 보다가 시험을 보았다. 하지만 성적은 공부한 회계에도 형편없는 점수가 나오더군요.. 그래도 나름대로 깨달은 것이 있었다. 이 시험이 만만하게 볼 것이 아니다 라는 것과 시험장 분위기를 보고 정말 사람들이 열심히 준비해 왔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003년도 1학기까지 다닌 후에, 큰 결심으로 휴학신청을 하고 우리학원 1차 종합반 강의를 듣게 되었다. 제가 종합반을 선택한 이유는 딱 두 가지였다. 회계만 강의를 제대로 들어봤지 다른 과목은 제대로 수강한 적이 없어 전 과목에 걸친 강의가 필요했다는 점과 공부방법 등 기타 정보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 종합반 생활은 나에게 이 공부를 재미있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전 과목을 빠르게 1순환하게 도와주었다.

하지만 이 종합반 강의가 계기는 마련해 주어도 강의만 듣는 것으로 다 알아가는 것은 아니었다. 진도가 빠르게 넘어가기 때문에 매일 엄청난 복습이 요구되었고 예습도 필요했다. 하루에 강의 7-8시간 들어야 했기 때문에 몸도 피곤하고 무엇보다도 시간이 참 부족했다.
12월에 상법강의와 경영학 강의로 종강한 후로는 남은 기간은 두 달이 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겨우 복습하기도 빠듯했는데 남은 두 달동안 여러 번 순환해서 시험장에 들어가야 한다 생각하니 엄청난 양에 엄두가 나질 않았다. 하지만 이미 시작하고 휴학도 한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으로 굳은 결심을 하고 집 근처 도서관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1차 공부에 매진하였다. 아침 9시까지 자리에 앉기 – 밤 11시에 자리에 일어나기 - 중간에 점심 30분, 저녁 30분, 이것 저것 쉬는 시간 1시간- 이렇게 계획을 잡고 남은 시간에는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기로 하고 종합반 과정을 다시 스스로 밟아갔다.
오다가다 상법을 테이프로 내용을 외웠고 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 회계와 세법의 내용숙지하고 문제를 푸는 형식으로 공부하였다.

1-2월 달에 중점을 둔 공부방법이다.
• 회계 – 매일 문제를 통해 내용을 숙지하였고 마지막 2주전 부터는 모의고사 1회씩 풀어서 시간에 적응하려고 하였음 (교재: 이의경 교재)
• 세법 - 1차는 세부 조항까지 묻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세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내용 정리하는 노트를 만들었음 (교재 : 이철재 객관식 세법)
• 경제학 – 1차 합격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고득점이 필요한 과목으로 교재를 많이 읽어서 이해하려 노력하였고 마지막에는 기출문제 (행시, 사시, cpa) 를 풀어가면서 내용을 정리함 (교재- 정병렬 미시, 거시)
• 경영학 – 깊이와 범위가 워낙 방대하다 보니 교재 하나를 잡고 다독함. 달리 방도가 없는 과목이라고 생각되서 끝까지 불안했음 (교재 – 김희람 )
• 상법 - 12월 달에 강의를 들은 과목이라 시간이 마지막까지 절대적으로 부족하였다. 1월 달에 모의고사를 보았는데 40점이 나와서 크게 충격을 받고 가장 중요하다던 2월 달에 4-5시간을 할애하였던 기억이 난다. 강의 테이프로 이동 시 항상 들으며 다녔다. 반드시 고득점이 필요한 과목이라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교재 – 김학묵)
• 영어 – 내년부터는 토익으로 대체되어 필요 없게 되었지만 그 당시 아무리 바빠도 영어단어 외우는 시간은 꼭 넣었다. 토익 점수가 없으신 분들은 바빠지는 가을 전에 확보하셔서 신경쓰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 2차 동차를 준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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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시험준비를 하면서 항상 가슴 속에 삼킨 말은 절대 후회할 짓 하지 말자였다. 열심히 해서 결과가 나쁘게 나올 수 있지만 시험을 보고 나올 때 조금만 더 할걸 하는 맘이 절대 생기지 않게 하자는 생각이었다. 1차 시험장에서 나올 때 몇 개의 실수한 문제가 생각나서 아쉽기는 했어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맘이 들어서 보람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과 그 날 저녁 가볍게 식사와 한 잔을 하고 들어가서 바로 잤고 다음날이 되서야 채점을 해보았다. 65점이 나와서 2차를 준비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2차를 준비하려 하니 1차를 처음 준비하려 하였을 때와 같이 정보가 없었다. 2차 과목강좌는 수강한 적도 없었고 답안지 작성요령도 너무 생소했기 때문에 다시 2차 동차 종합반을 들어가야겠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2차 종합반 생활은 1차 종합반 보다 더 많은 시간의 강의와 더 깊은 내용으로 인해 하루하루 정신없이 보내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1차 종합반은 여유로운 분위기로 수업이 진행되어서 맘이 편했는데 2차 종합반은 너무 촉박한 일정으로 분위기가 다급했고 주의 사람들도 공부에 집중해 있는 터라 말 걸기도 무섭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특히 세무회계는 동차생으로써 버거운 양이라 많이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약 3개월 간의 강의를 듣고 다시 집 근처의 도서관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마지막에 체력이 너무 떨어져있어서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2차 동차를 과락은 없어도 평균 7점 차이로 떨어졌다. 평균 7점이면 큰 점수차이기 때문에 아쉽거나 하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지만 떨어졌어도 이 때의 공부가 유예생활을 할 때 가장 큰 힘이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기간 동안에 여러 생각을하게 된다면 시간이 다가갈수록 집중할 수 없게 된다. 2차 공부를 시작하기로 결심이 선 순간 동차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공부하기 바랍니다. 안되더라도 이런 분들 유예준비 할 때 훨씬 자신감을 가지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위 선배들한테도 많이 들은 얘기이겠지만 동차기간을 헛되이 보내서는 안된다.
이렇게 동차시간을 보낸 나는 나 자신에게 휴가를 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 7-8월 달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고 여행과 휴식에 집중했다. 가장 기억이 남는 일은 친형과 제주도일주 하이킹을 한 일이다. 가장 뜨겁다는 8월 햇살을 맞으며 하루에 70킬로미터를 줄기차게 내달으면 그 동안의 좁은 책상에서의 시름이 다 사라져버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완주 후의 사진 한 장은 유예 때 힘들 때마다 펴보는 좋은 추억이 되었다.

♠ 2차 유예생활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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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자 발표가 난 후, 친한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다시 펜과 계산기를 집어 들었다.
이 때 수험생활의 가장 큰 변화는 학교 고시반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 동안은 학원강의에 의존하였었는데 이젠 강의를 통하기 보다는 내 스스로 내실을 다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이다. 우리 학교 고시반은 인원이 소수로 입실 시험부터도 경쟁을 통해 들어가야 했었다. 동점이 나와서 3번의 시험 끝에 고시반에 들어가게 되었다.
학교 고시반의 가장 큰 장점은 우선 같이 공부하는 친구, 선배, 후배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들 열심히 하려는 맘을 가지고 고시반에 들어온 만큼 열심히 공부였고 힘이 들 때마다 큰 힘이 되었다.
그리고 스터디라는 공부방법에 큰 도움을 받게 되었다. 고시반에서 서로 진도가 맞는 사람들끼리 스터디를 만들게 되는 데 우리 팀은 7명으로 구성하였다. 이들과는 2차 시험보기 2주전까지 1주일에 4-5회, 1회에 2-3시간씩 진행하였다.

2차 공부를 하다 보면 어느 과목에 있어서는 자만에 빠질 수도 있고, 어느 과목은 실증이 나게 될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런 때에 스터디 진도는 전 과목에 거쳐서 꼼꼼히 볼 계기를 마련해 주었고 흔들리는 때 잡아주는 버팀목이 되었다.

학교를 다니면서 그 해 가을을 보냈기 때문에 회계사 수험준비에만 온 힘을 기울이기는 어려웠다. 그래도 스터디 진도를 따라가면서 재무관리만은 기초를 다지자는 생각으로 가을학기는 재무관리에 집중하였다. 12말에 겨울 방학을 맞이하면서 본격적으로 유예준비에 들어갔다. 그 동안 잠시 소홀이 했던 회계학과 원가관리 공부에 들어갔다.

1-2월 달 : 학기 중에는 관련 수업도 재무관리 관련 수업을 수강하는 등 재무관리 기초 다지기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원가관리회계와 중급회계에 집중하였습니다. 스터디 진도도 두 과목에 집중해서 진행하였다.

3-4월 달 : 1-2월 달에 법인세를 보았지만 2월에 개정이 확정된 이후에 세법을 더욱 자세히 보고 연습을 하는 기간으로 삼았다. 감사도 동차 때 주요 준칙을 외워놓았기 때문에 3월 정도부터 암기는 5-6월로 미루고 권오상 회계사의 강의 테이프를 들으면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5-6월달 : 이 기간에는 이틀에 거쳐서 전과목을 조금씩이라도 본다는 생각으로 빠르게 순환을 돌리는 방법으로 공부하였다. 점점 범위를 넓이기 보다는 좁힌다는 생각으로 하였고 그 전에는 스터디를 통해 여러 저자의 책을 봤다면 이 기간 동안에는 가장 많이 보고 익숙한 교재만 보고 정리하였다. 그리고 6월 들어서는 모의고사를 시간 재서 풀어보는 연습을 많이 하였다.

각 과목별로 중점을 둔 사항은
△ 회계학 - 1교시를 많이 떠는 징크스가 있던 나는 어느 과목보다 긴장이 많이 되는 과목이었다. 그래서 기본적인 것은 확실히 맞힌다는 생각으로 각 장당 핵심 정의 및 기본 내용을 정리하고 긴장해도 풀 정도로 기본적인 문제만 반복연습을 하였다. (고재- 웅지회계연습)
△ 원가관리회계 – 6월 초에 있는 웅지모의고사에 문제를 한 줄 놓치는 큰 실수를 저질러 점수가 낮게 나오는 것을 보고 실수를 가장 조심해야 할 과목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이 후 부터는 한 문제를 적게 풀더라고 문제를 꼼꼼히 읽어 실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마지막 연습을 하였습니다. (웅지 원가관리 회계연습)
△회계감사 – 6월 들어서는 준칙 암기에 집중했었습니다. 40회 시험이 비록 사례중심으로 나왔지만 그 답안에도 관련 준칙을 집어넣어 작성하려고 노력하였다. (권오상 회계감사)
△세무회계 – 엄청난 문제양에 많이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먼저 약술을 다 쓴 후에 법인세 맞힐 자신 있는 것부터 풀어나갔고 소득세법도 기본적인 문제사항에서 실수를 줄이고자 집중했던 기억이 난다. 가장 시간이 부족했던 과목으로 빠르게 풀 수 있는 연습 또한 중요한 과목이라 생각된다. (강경태 – 세무회계연습)
△재무관리 – 가장 고득점한 과목(88점)으로 처음 문제지를 받는 순간 문제 난이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실수가 곧 치명적 이겠다고 판단하고 검토를 꼼꼼히 두 번 검토한 과목이었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정확한 논리가 요구되는 과목으로 많은 문제를 풀어서 응용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논리를 잊어서는 안 된다. (현대재무관리 연습)

♠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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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를 준비하는 어느 날 학교 고시반을 오는 길에 어머니한테서 문자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 따뜻하고 저를 믿어주는 말에 버스에서 눈물이 핑 돌았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리고 아직도 제 핸드폰에 저장되어있고요. 가족들과 친구들의 신뢰에 합격이라는 것으로 답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하고 뿌듯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고 자신에 맞는 공부방법을 찾아서 믿고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각 과목당 원칙을 세워서 아무리 자신이 없어지고 당혹스러워도 공부방법이라던가 교재를 쉽게 바꾸지 않고 꾸준히 해나간다는 생각으로 하였던 것이 나중에는 나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을 심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제 공부진도가 최선이라 생각되어서 소개한 것은 아니고 수많은 방법 중에 하나이지만 제가 도움을 받았듯 누군가 에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소개하였습니다.
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우리 양지현 식구들!! 파이팅! 좋은 소식만 들릴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41회 공인회계사 시험을 치르신 분들 진심으로 합격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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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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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공인회계사	200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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