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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과 노력만이 목표를 이룬다/공인회계사

저자: 홍경수 | 당월호가기:335 | 날짜:2005-01-03 | 조회수:4153

홍 경 수
<제39회 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9회 공인회계사 시험합격
현 취업준비중
TEL.011-9837-1526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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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회계사가 되겠노라?호언하며, 덜컥 발을 들여놓은 고시 생활, 지금 돌이켜 생각해 보면 얼굴에 미소가 떠오르지만 그 때는 왜 그리 힘겹게만 느껴졌는지...... 선배들의 합격수기를 읽고 내가 이들처럼 합격의 영광을 맛볼 수 있을까? 하는 자신에 반문을 항상 머리 속에 넣어두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정말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그 길의 끝에서,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할 따름이다.

♠ 수험생활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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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없이 보낸 1999년 1학년 생활을 뒤로하고 2000년부터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당시 왜 그리 어리석은 짓을 많이 했는지 모른다. 처음 수험생활을 시작할 때는 무조건 공부면 열심히 하면 된다는 식의 공부 지금 생각하면 계획도 없고, 전략도 없는, 가장 비효율적인 공부를 했다. 그래서 1차 시험 합격까지 3년의 시간이나 걸렸다고 생각한다.
2002년 초 1차 시험 낙방! 2000년, 2001년을 착실히 준비해 왔다는 생각, 실력, 자신감 모두 있었다는 생각에 기대가 컸었던 터라 실망도 상당히 컸었다. 그러나 결과는 낙방! 그 해 영어는 모두들 쉬웠다고 했는데 주변 수험동기들 사이에서 나만이 영어에서 과락을 받은 것이었다. 더 이상 공부가 하기 싫었다. 회계사 공부를 포기하려고도 생각했다. 아무런 생각도 하기 싫었던 나는 그 해 여름을 월드컵에 열광하며 보내고 있었다. 뜨거웠던 그 해 여름이 지나자 커다란 근심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근심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결심만이 필요한 때였다. 이 길에 들어선 이상 이 길의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더 이상의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는 생가에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했다. 그리고 더 부지런해졌다. 정말 필사적이었던 것 같다.

♠ 수험공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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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과목별 공부 방법
모든 과목의 공부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보단 나 스스로가 자신 있게 조언해 줄 수 있는 과목에 대해서만 언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1) 원가 회계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 가장 많은 책을 본 과목이 원가회계이다. 총 7 권쯤을 보았는데 물론 모두 탐독한 것은 아니고 몇 권은 발췌해서 보았다. 원가회계문제는 다른 과목의 문제와는 달리 대부분이 원서에 있는 문제와 기출문제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대부분 수험서의 문제가 중복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원가 회계를 많이 본 것은 나만의 문제 풀이 방식을 찾기 위해서였다. 원가관리회계는 저자들마다 풀이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풀이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실제로 책을 보면서 풀이방법이 달라 어떤 책의 풀이방식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데 다른 책의 풀이방식을 보면 이해가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2차 시험 준비를 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한 권의 책을 정해 놓고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되도록 중급문제와 고급문제가 적절하게 섞여 있고 이론 정리와 풀이방식이 깔끔한 것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2차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세법, 회계감사, 재무회계를 공부하느라고 원가회계를 좀 소홀히 한 것 같아서 불안해졌다. 그래서 고급 원가 관리회계의 문제를 골고루 발췌해서 4명이 시험 보기 전까지 한 달 동안 시간을 정해놓고 실전과 같이 풀었다.
수험목적으로 볼 때 원가회계는 개별원가계산, 종합원가계산, 표준원가계산 등 좀 전형적인 유형의 문제가 많고, 관리회계는 깊이 생각해야 하는 유형의 문제가 많다. 따라서 원가회계는 전형적인 문제유형과 그 풀이방식에 대해 반복을 통해서 숙지해야 하고, 관리회계는 처음 문제를 풀 때 해답을 보지 않고 끝까지 풀어본 후에 해답과 비교해서 틀린 부분을 체크해 두어야 한다. 관리회계는 문제를 많이 풀어 보는 것보다 많이 그리고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2차 시험에서는 장문의 문제와 올해처럼 서로 연결되는 문제가 출제되곤 하는데 이런 유형의 문제를 풀 때에는 독해를 잘 해야 한다. 가장 기초적인 것이면서도 가장 지키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문제를 꼼꼼하게 읽고 나름대로 자료를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필자 또한 문제를 풀어보면, 대충 읽어서 틀리는 경우가 몰라서 틀리는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 쉽게 고쳐지지 않으므로 꾸준히 연습해야 한다.

(2) 회계 감사
회계감사 공부는 이해를 바탕으로 암기하려고 노력하였으며, 학원 강의를 이용하여 기초를 다졌다. 학부에서 회계감사를 처음 접했을 때 무척 어려운 과목으로 느껴졌었다. 회계학 지식이 부족했고 실무적인 내용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아 처음에는 무조건 암기하려고만 덤벼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년 1차 시험 합격 후 5월 한 달 동안 학원에서 회계감사를 수강하면서, 회계감사의 배경지식과 실무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되어 어느 정도 감을 잡게 되었다. 이해가 어느 정도 되고 난 후에 암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기초가 다져진 이후에는 기출문제를 분석하여 올해 출제될 만한 문제를 살펴 보다 깊이 있는 공부를 하였다. 시험 문제 중 준칙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요하지만 기타 이론이나 실무부분 등도 높은 배점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별도의 정리가 필요하다. 제 경우에는 준칙을 60%, 나머지 부분을 40% 정도로 배분하여 공부하였다. 덕분에 올해 시험장에서 예상했던 대로 준칙이외의 부분도 많이 출제되었기에 별로 당황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빼놓지 않고 풀 수 있었다. 회계감사는 약술형 문제가 많이 출제되기 때문에 문제의 요구 사항을 제대로 파악하고 적절하게 답하는 것이 필요하다. 2천명이 넘는 수험생의 모든 답안지를 꼼꼼히 채점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내용을 답안지에 정확하면서도 핵심적으로 표현하려고 연습을 많이 하였다. 대학원의 감사수업은 새로 개정된 준칙에 대한 이해와 답안지 작성방법 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3) 세법
세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학원에서 재무회계 수강 후에 곧 바로 세법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세법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법인세법은 재무회계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있기 때문에 재무회계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세법을 시작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일 것이
다. 따라서 재무회계를 튼튼히 하는 것은 세법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그 기반을 튼튼히 하는 것과 같다.
무작정 깊이 파고들거나 연습장에 써가며 암기하기보다는 여러 번 반복해서 세법개론을 읽게 되면 기억에 오래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 두 번 읽을 때마다 점점 세법에 대한 자신감, 즉, 마인드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머리 속에 계산구조라는 큰 틀을 생각하면서 지엽적인 문제에 접근해 가는 것이 좋다. 넓게 보지 못하고 너무 지엽적인 문제에 얽매이게 되면 머리만 어지러울 뿐 정리가 안 되며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인 답변을 원하는 2차 시험에서 고득점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몇 가지 당부의 말>

① 학원수강의 중요성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의 경우 특히,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나의 경우도 회계 원리와 중급회계 공부로 처음 시작했을 때에는 혼자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학원수강료가 아깝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수험생에게 더 중요한 것은 돈보다 시간이라고 생각된다. 내가 학원 수강을 강조하는 이유는 착실한 진도, 빠른 이해를 통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② 계획의 중요성
계획을 세우는 것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 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계획을 착실히 실천하는 것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토대가 된다. 계획을 세울 때 총고해 주고 싶을 점은 크게는 전체 수험기간에 대한 계획 작게는 주일 단위의 공부계획까지 주도면밀히 세우는 것이 좋으며, 장기 계획을 되도록 수정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단기 계획은 수정 가능하도록 탄력적으로 수립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계획 수립 시에는 자신의 능력에 80% 정도만 목표로 하여 100% 실천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 좋다고 생각된다.

③ 마지막 100일의 중요성
시험공부를 하면서 참 많이 느꼈던 부분 중에 하나이다.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다 시험이 다가오면 불안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같이 공부하던 주변 친구들 중에는 간혹 막판에 항상 마음이 흔들려서 낭패를 보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기 때문이다. ?100일치성?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마지막 100일을 혼신의 힘을 다하여 준비한다면 해내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 동안 자신이 해왔던 공부에 대한 자신감으로 마지막까지 밀고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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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두꺼운 책들과 힘겨운 눈싸움을 하고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 도움이 되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두서 없는 이야기만 늘어놓은 것 같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다. 항상 아 맘 때쯤이면, 이른 아침 뿜어져 나오는 하얀 입김을 보고 ?이제 1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생각하곤 했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 공부할 때 생각이 많이 난다. 다른 사람의 수기를 읽고 도움을 받은 것처럼 그렇게 내 수기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사실 좀 부끄럽다. 짧고도 긴 공인회계사 자격시험 수험생활은 내가 앞으로 살아가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수험생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주요 수험교재>

-재무회계: 박호근 중급회계, 웅지 중급회계, 강경보 Toss
-원가 관리회계: 김용남 원가 관리회계, 임명호 원가 관리회계, 이동욱 원가 관리회계
-세무회계: 최태규 세무회계, 웅지 세무회계
-재무관리: 현대 재무관리연습, 김영규 감형규 재무관리
-회계감사: 노준화 회계감사, 권오상 회계감사
-경제학: 홍승기 현대 경제학연습
-상법: 김학묵 상법
-경영학: 오준석 경영학연습
-영어: 신성일 PASS TOEFL 실전어휘 3000, PASS TOEFL 독해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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