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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6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국민은행 투자금융팀 근무(현)
TEL.(02) 317-2979
공인회계사/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직에 대한 꿈을...
 저자: 이차순 |   당월호가기:308  |  날짜:2002-10-01 |  조회수:3491
 

이 차 순
<제36회공인회계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인하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제36회 공인회계사 시험 합격
국민은행 투자금융팀 근무(현)
TEL.(02) 317-2979

♠ 들어가며.... --------------------------------------------------------

공부하기 싫다며 외치고 다닌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얼마 후면 제37회 공인회계사들이 탄생한다. 아직은 사회에서 초년생인 데, 지면에 나의 이야기를 '성공담'(?)으로 실으려니 부끄러움이 앞선다.
대학을 졸업할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다는
설레 임보다는 두려움이 앞섰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일류대학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닌 조건은 사회
에서 그다지 환영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나의 몸값
(?)은 형편없었던 것이다.
이런걸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을 찾다보니 경영학과를 다니고 있는 터에 가장 빠르고 쉽게 떠오른 것이 공인회계사였다.
공인회계사는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전문직으로 안성맞춤이
었다. 또한 공인회계사 본연의 업무인 감사도 멋있어 보였다.
시험 과목을 알아보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도 나는 회계학과 경제학 등을 좋아했다. 영어를 안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 걱정스러운 공부의 과목은 없었다.
지금도 그때 공인회계사를 선택한 것이 나의 선택 중에서 가장 훌륭한 것 중에 하나라는 확신이 든다.

♠수험 생활
---------------------------------------------------------

나의 수험생활의 대부분은 인하대학교 CPA 준비반인 하정료에서 보냈다. 그곳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짧은 나의 인생의 최악의 순간과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그 중 하나의 이야기만을 싣고자 한다.
제34회 공인회계사 1차 시험은 1999년 3월의 마지막 일요일에 있었다. 나는 1차라도 붙겠다는 각오로 고시반 내의 공부방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어느 학교와 마찬가지로 인하대학교에서도 시험 전 3~4개월 동안에는 격주로 모의 고사를 실시하였다. CPA준비반 실원인 경우에는 모의고사의 성적과 등수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모의고사마다 매번 어김없이 꼴찌를 했다.^^;;
그러나 나는 합격할 수 있다는 무모한(?) 자신감이 있었다. 그 자신감 덕분에 엄청난 공부량을 감당 해 내었다.
그때는 정말 열심히 공부하였다. 평일에는 매일 10시간 이상의 공부를 하였다. 규칙적으로 약 30분 가량의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장 걷기도 하였다. 주말에 집에 가기 위한 것을 제외하고는 일주일 동안 학교의 울타리를 나가지 않은 경우도 종종 있었다.
그렇게 열심히 해도 모의고사 성적은 오르지 않았다. 그 때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머리가 나쁜 것이 아닌가? 라는 고민을 했었다. 그래도 3월 마지막 일요일까지 나는 계속적으로 공부했다.
결과는 아쉬운 불합격했다. 그 해 유난히 어려웠던 영어에서 과락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 공부방법
---------------------------------------------------------

상법 : 처음에는 나의 취약 과목이었다. 아마도 상법은 쉬우니깐 시험 3개월 전에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조언을 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정말로 1차 시험을 3개월 두고 상법을 시작했는데, 강심장인 나에게도 아주 부담스러운 과목이었다. 3개월 공부한 과목이 좋은 성적이 나올 리가 없었다. 다음해에는 과감한 투자를 했다. 먼저 상법강의 TAPE을 들으며 공부했다. 상법에 자신감이 붙었을 때도 시험을 볼 때까지 책을 놓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계속 시간을 투자하기에는 시험 막바지에 시간이 아까웠다. 겨울에 달리기는 수험생에게 무리이기 때문에 학교 운동장을 걸었었다. 그때에 상법TAPE을 들고 걸으면서 들었다. 아마도 5번은 들었을 것이다. 그 후로는 시험문제를 보면, 강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덕분에 고득점 할 수 있었다.
경제 : 경제는 유명한 3인공저의 경제학 원론으로 시작했다. 그 책을 몇 번을 읽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최소한 5번은 읽었을 것이다. 그리고 정병렬님의 TAPE을 들었다. 책은 안 보고 TAPE만 들으면서 노트를 만들었다. 문제를 모두 풀 수가 없어서 찍어주는 문제를 위주로 풀었다.
영어 : 할 말이 없다. 나의 취약 과목이고, 아직도 취약하다. ^^;;
경영 : 나는 아직도 경영학을 고득점 하는 사람을 이해 할 수 없다.
회계학 : 우선은 중급회계를 통독하고, 정독을 최소한 7번은 했다. 그러고 나니 회계학에는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1차를 앞두고는 이효익 교수의 객관식만 충실히 공부했다. 2차 시험을 준비하면서는 중급과 고급을 모두 박호근님의 책으로 바꾸었는데, 너무 좋은 책이라고 감탄을 하면서 보았다.
세법 : 세법은 약간의 시행착오를 했다. 처음에는 다른 사람의 세법개론을 보았다. 그때는 세법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다. 이해가 안되었다. 그렇게 헤매다가 이철재님의 책으로 개론 책을 바꾼 이후에야 세법이 이해가 되었다. 2차를 준비할 때에는 세법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3달 전부터 일주일에 2번씩 신도현님의 세무회계의 종합문제를 풀면서 감을 유지했다.
재무관리 : 가장 시행착오를 오래 한 과목이다. 처음에 학원강의를 듣는 데도 못 알아 들어서 좌절을 했다. 그리고 여름방학에 꼭 정복하리라는 생각에 스터디를 하고 나서야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2차를 준비하면서는 이의경 교수님의 책을 보았다.
원가회계 : 처음에 아주 쉬운 책을 보았기 때문에 원가회계는 부담이 없었다. 이후로는 임명호님의 책만 보았는데, 그것으로 충분했다.
회계감사 : 노준화 교수님의 책을 보았다. 단순 암기보다는 감사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듯하다.

1.시험 전 3달은 합격여부에 결정적인 때이다.
그러므로, 모의고사에 너무나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이다. 모의고사 성적에 우쭐하거나 좌절해서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모의고사는 대부분 시험 전 3달 동안에 집중되어 있는데, 시험 마지막 3달은 너무나 중요하고 짧기 때문에 우쭐하거나 좌절 할 여유가 없다. 마지막 시험인 실전만 잘 치르면 된다는 생각으로 공부하면 된다.
나는 매번 학교에서 치른 모의고사에서 꼴찌를 하고도 아쉽게(?) 과락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1차에 합격한 때에도 모의고사 성적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붙는다는 자신감으로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았다.

2.문제를 구분해 두는 건 효율적인 공부를 가능하게 한다.
또 문제를 풀 때에는 책에 바로 체크하지 않는 것도 좋다. 책에 체크를 하면 다시 풀 때에 내가 잘 아는 문제인줄 알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이다.
잘 알아서 틀리지 않을 문제는 X표를 하고, 책에 답을 체크했다. 다음에 꼭 봐야 할 문제는 별표 3개, 두 번 정도 더 봐야 할 문제는 별표 2개, 한번만 더 보면 되는 문제는 별표 1개로 표시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히 X표를 하는 것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효율과 효과를 잘 판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다. 특히 1차 시험을 보기 전날과 전전날에 전과목의 감을 살리는 것과 2차 시험 전에는 중요한 예제 서너 개를 전날에 풀어 보는 것도 감을 살리는데 좋은 방법이다.

3.지난 시험에 잘 본 과목의 공부에 게을러지지 않도록 유의하여야 한다.
지난 시험에서 성적이 잘 나온 과목은 소홀해 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난번에 월등히 잘 나온 과목은 다음해에 평균보다 낮은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평균보다 낮은 정도이면 괜찮지만 그 과목 때문에 떨어진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4.공부한 기간이 오래 되었다면 책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시험을 얼마 앞두지 않고 바꾸는 건 무모하지만, 시험 3달 전에 서 너번 볼 수 있다면, 계속 보던 책의 지루함을 덜어줄 수 있다.

5.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매일 1시간의 운동시간은 아까운 것이 아니다. 매일 1시간의 운동시간과 시험 직전 3달의 기회비용을 생각 해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시험 직전 3달 동안에도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도 건강 뿐 아니라, 머리를 쉬게 하는데 좋은 듯 하다.


♠ 맺으면서....
---------------------------------------------------------

이렇게 약속을 지키게 해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나의 지금의 모습이 되도록 끊임없는 기도를 해주신 부모님과 선숙이와 종근이, 김필교목사님과 김미환사모님께 지면을 빌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동하 선배, 은영이, 윤경이, 성광이, 명진이 그리고 이 부족한 글을 읽어 주신 모든 분들과 하정료의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 올해와 내년에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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