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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자신감과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저자: 사수경 | 당월호가기:305 | 날짜:2002-07-01 | 조회수:4351

사 수 경
<제38회세무사시험합격>

<필 자 소 개>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제38회 세무사 시험합격
세무사 나양집사무소 근무중
TEL. 019-316-4438

♠ 들어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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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수습을 받고 있는 사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처음엔 내가 담당하고 있는 거래처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합격수기를 부탁하는 내용의 전화였다. 작년 이맘 때 신림동 서점에서 스터디멤버들(지금은 37기 선배)의 합격수기를 보면서 나도 꼭 합격수기를 써보리라고 다짐하던 기억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다.
전화를 끊고 나니 수년간의 힘들고 즐거웠던 내 수험생할이 다시금 되살아 나는 것 같았다. 드디어 기회가 온 것이었다. 작년 이맘 때 내 자신에게 하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가...
99년도 처음 세무사 1차에 합격을 하고 2000년도에 2차 유예를 받았었다. 유예받은 해에 떨어지고 다음 해에 3차생으로 얻은 동차 합격이라서 나에겐 더 의미가 깊다. 2차를 낙방한 후 느낀 좌절감, 시험에 도전해야 할지, 그만두어야 할지 고민했던 순간들, 다시 수험준비를 시작하기까지 나는 처절하게 나와의 싸움에서 이겨야만 했기 때문이다. 이제 와서 포기하면 평생을 후회하며 살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내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에 도전했다가는 실패했다는 오점을 남기고 싶지가 않았었다. 그래서 막연하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이건 단지 과정일 뿐이라고.....
지금 수험준비를 하고 있는 수험생 여러분도 앞으로 어떤 이유로든 고민하고 갈등하는 순간이 찾아 올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준비하는 시험에 대한 확고한 자신감과 인내심을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반드시 합격의 영광은 찾아오리라 생각한다.
이글을 읽고 세무사 시험준비를 시작하는 수험생 여러분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을 얻고 자신감을 얻길 바라며 글을 시작한다.

♠ 수험준비를 하게 된 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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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상경계열에 관심이 있던 나는 회계학과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입학을 하였다. 주로 어울리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나이가 우리 보다 세 살 많은 언니가 회계사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언니의 영향도 있었던 같고, 회계학과에 들어왔으니 회계사 시험준비를
해야 겠다는 마음도 있었고, 여하튼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1,2학년 때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열심히 놀았고, 그러면서도 회계원리나 경제학 같은 학원강의를 틈틈이 들어두었다. 본격적으로 회계사시험 준비를 시작한 것은 3학년 때부터이다. 같이 어울리던 언니가 그해에 1차를 붙고 다음 해에 최종 합격을 했던 것이다. 그 시기에 나는 취업을 할까 계속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하나 잠시 갈등을 했지만 미래에 점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을 내 모습을 상상하며 계속 공부를 하기로 결심하면서 4학년 때부터는 친구와 함께 학교 근처에서 하숙을 하면서 11시까지 도서관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때까지 학원수강을 한번씩은 해본 상태라서 꾸준히 반복학습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 99년도 시험에서 너무 부담감이 컸었는지 시험당일 일주일 전부터 불면증에 시달렸었고 그해 1차에서 1문제 차이로 낙방하고야 말았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나에게는 행운의 여신이 함께 하지 않는 것 같았지만 그렇게 절망만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1달 후에 세무사 시험이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본래 세법학에 흥미가 있었고 점수도 잘 나왔기 때문에 세무사 시험이 또 다른 기회로 다가왔다.
이렇듯 나의 세무사 시험준비는 그해 세무사 1차 시험합격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내 적성에 맞는 진로를 잘 선택한 것 같다.

♠ 1차 시험합격과 2차 시험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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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 사전정보없이 약 한달 동안 전략과목인 재정학과 상법에 집중적으로 시간투자를 하였다. 세무사 1차 시험은 회계학, 상법, 영어, 재정학, 세법의 과목으로 되어 있는데 재정학만 생소할 뿐 나머지 과목은 충분히 공부해 놓았기 때문에 그리 시간을 오래 투자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회계학과 영어는 남은 기간 동안 오전시간에 모의 고사를 풀면서 실전 감각을 키웠고 오후에는 재정학 이론 요약집을 보고 연도별 기출문제를 풀면서 문제유형에 친숙해 지도록 노력하였다. 재정학은 경제학의 미시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조금만 노력을 하면 쉽게 점수를 얻을 수 있고, 상법도 회사법부분만 하면 되므로 짧은 시간내에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과목이었다.
나의 전략이 적중을 했는지 그해 세무사 1차 시험에 별 어려움 없이 합격을 하였다. 재정학도 70점 정도가 나왔고, 평균도 커트라인을 휠씬 웃도는 점수였다. 1차 합격발표 후에 남은 시간은 한달여 남짓, 합격의 기쁨도 잠시 나는 다시 2차 공부를 시작하였다. 학원을 다니기에는 너무도 빠듯한 시간이었으므로 세법학은 송재원 세법논술책과 테잎을 사서 듣고 회계학 1부, 2부는 가지고 있던 김연재 중급회계책과 신도현 세무회계책을 가지고 정리하였다. 세법학 1부, 2부가 가장 부담스러웠고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남은 기간동안 가까스로 1회독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회계학 1부, 2부 세법학 1부는 그런대로 만족할 만큼 쓰고 나왔는데 문제는 세법학 1부였다.
한 문제에 시간을 다 쏟아서 적절히 시간분배를 못한 것이 원인이었고 또한 조세특례제한법 문제는 빈칸으로 두고 답안지를 제출해야만 했다. 예상한 대로 결과는 불합격... 세법학 2부에서 과락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정말로 세무사 시험은 세법학이 어렵다는 것을 실감하였고 어느 조문에서 어떻게 시험이 나올지 모르는 과목이라 철저히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내년에는 꼭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집 근처 도서관에서 혼자서 공부를 하다 마지막 기회에 시행착오를 겪지 않기 위해서 스터디를 결성하였다. 나는 스터디를 통해서 많은 도움을 얻은 터라 2차 준비를 하는 수험생들에게 스터디를 권하고 싶다.
휴식시간에는 함께 팩차기를 하면서 운동도 하고 식사하면서 여러 가지 세법 논제들을 서로 점검해 볼 수 도 있었다. 이 시기에 나는 회계학 1부는 회계이론책과 테잎으로 매일 조금씩 정리해 두었고 회계학 2부도 테잎을 듣고 문제를 풀었다. 그리고 세법학만 2000년 2월부터 학원 모의고사반을 수강하면서 논제 하나하나를 정리해 나갔다. 그해 2차 시험을 보기 또 일주일전부터 또 다시 나는 불면증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시험 전날에는 수면제를 먹고 겨우 잠들었는데 다음 날 무슨 정신으로 시험을 보았는지 시험장을 나오면서 별로 예감이 좋지 않았다. 커트라인과 3점 차이로 낙방을 하고 나니 세상이 노랗게 보였다.

♠ 1차 시험과 2차 동차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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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받았다가 떨어진후 다시 공부한다는 것은 정말 쉽지가 않다. 수험생 여러분은 본인처럼 3차에 합격하지 말고 유예받았을 때 합격하기를 바란다. 공부가 잡히지 않아서 해를 넘기고 나서야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였던 것 같다. 그 시기에 우리 학교 유예생들과 함께 스터디를 결성하였다. 1차 위주로 하지 않고 2차 공부를 하면서 객관식을 보강하는 형식으로 하였다.
그리고 1차 시험을 1달여 앞두고 맘에 맞는 몇 사람하고 신림동에 들어갔다. 거기서 보낸 4개월간 집중적으로 시험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
1차 시험결과를 확인해 보니 평균 69점이었다. 최고득점자가 70점이었던 것을 감안해 보면 만족할 만한 결과였다.

(1) 회계학 1부
회계학 1부는 박호근씨의 중급회계책으로 1,2차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면 회독을 한후 객관식 회계학으로 보강하였다. 시험출제 경향을 볼 때 간단한 이론에 계산형 문제가 출제되었으므로 오히려 잘 된일이었던 같다.

(2) 회계학 2부
세무회계는 틈틈이 열심히 해두었으므로 별로 걱정을 안 했던 과목이다. 1차 합격후에 최태규 세무회계모의고사반을 다니면서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수험준비를 할때도 여러 가지 문제를 시간에 맞추어 빨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시험에서는 주어진 시간내에 다 풀수 없는 양의 문제가 출제되므로 무조건 많이 풀면 그 만큼 고득점을 할 수 있는 과목이다.

(3) 세법학
세법학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과목이면서도 이것 때문에 끝까지 스트레스를 받아야만 했던 과목이었다. 그 많은 논제들을 암기하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서 일까. 수험생 여러분도 세법학이 가장 정복하기 힘든 과목으로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세법학은 실전에서 답안을 구성하는 요령도 중요하고 이왕이면 글씨도 잘 쓰면 좋다.
생소한 논제가 나오더라도 요구사항에 알맞게 답안지 10장을 빽빽이 채울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세법학을 알고 있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그것을 주어진 시간내에 써보는 연습을 해보는 게 좋다. 따라서 모의고사형의 스터디를 통해 실전연습을 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거나 학원 모의고사를 수강하라고 권하고 싶다.

♠ 글을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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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가 된 후에는 예전에 얼마나 어렵게 공부를 했는지 까맣게 잊어버리고 산 것 같은데 이글을 쓰면서 다시 그때로 되돌아 간 느낌이다. 이런 힘든 여정 후에 합격한 만큼이나 나는 프로 세무사가 되리라고 또 한번 다짐한다.
그 동안 말없이 후원해 주신 부모님, 시립대 멤버였던 태수선배, 미선언니, 상선이, 석재선배, 승열선배, 동국대 스터디멤버인 완기, 정선이, 지영언니, 종백선배, 문수오빠, 도형오빠, 최준걸 선생님, 중현오빠, 시환오빠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시환오빠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수험생 여러분의 빠른 합격을 기원하면서 이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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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내용은 택스 매거진에 게재된 글 입니다 택스 매거진는 매월 발행되는 정기 간행물 입니다 "새로운 세무·자세한 회계"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30주년간 경리인들과 함께 해온 최고의 경리인 실무 길잡이 입니다 매월 1회 발행, 4X6배판, 매월180쪽 월 15,000원, 연18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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